신문 스크랩

2024년 일본 사회의 변화: 외국인이 늘었다고 느낀 일본인 77%

fastcho 2025. 5. 2. 09:59
반응형

2024년 일본 사회의 변화: 외국인이 늘었다고 느낀 일본인 77%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 들어보셨나요?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서 2024년 실시한 외국인 관련 여론조사 결과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많은 일본인들이 주변에서 외국인이 늘어난 것을 체감하고 있었고, 그에 대한 인식 변화도 뚜렷하게 드러났는데요.
과연 일본 사회는 지금 어떤 변화를 겪고 있을까요?
한국과는 어떤 공통점과 차이가 있을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인의 77%가 “내 직장이나 동네에서 외국인이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일상에서 외국인의 존재가 부쩍 많아졌음을 느낀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일본 후생노동성 통계에서도 2024년 현재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약 230만 명으로, 15년 전인 2008년에 비해 4배 이상 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인들의 태도 변화입니다.
과거엔 외국인 증가에 걱정이나 거부감부터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외국인이 늘어나는 것이 좋은 일”이라는 응답이 67%로 나타났습니다.
절반을 훌쩍 넘는 다수의 일본인이 외국인 증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일본 내 외국인이라고 하면 중국, 한국, 동남아 출신이 주류였는데, 요즘은 그 출신지도 훨씬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계 외국인의 증가가 눈에 띄는데, 일본에는 이슬람 문화권 출신 노동자와 유학생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전국에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손에 꼽을 정도였던 모스크가 지금은 130곳이 넘게 세워졌습니다.
거리에서 이슬람 전통 복장을 한 외국인을 마주치는 일도 예전보다 흔해졌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가 있습니다.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부족한 인력을 채우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과 노동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그 결과 외국인 주민 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일본인들도 자연스럽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접촉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역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문제와 노동력 부족을 겪으며 외국인과의 공존 이슈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예전에 비해 외국인을 마주치는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외국인 노동자나 유학생을 보는 것은 이제 흔한 풍경이며, 다문화 가정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인들의 인식은 일본과 꼭 같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과거 조사에서는 한국인들이 일본인보다 이민자 수용에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다문화 사회에 대한 열린 견해가 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외국인 범죄나 일자리 경쟁에 대한 막연한 불안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생활하는 한국인으로서, 일본 사회의 이러한 변화를 직접 체감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동네 마트나 편의점에서 외국인 직원을 보면 신기하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외국인 직원이 없는 가게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주변 일본인 이웃들도 외국인 거주자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함께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일본인의 긍정적인 인식 변화를 높이 평가합니다.
단일민족 신화로 불릴 만큼 폐쇄적이었던 일본이 실용적으로 변화를 수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한국도 머지않아 다양한 국적의 이민자들과 함께 살아가게 될 텐데, 일본처럼 다문화를 받아들이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인구 감소 시대에 다문화 공존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두려움보다는 긍정적 가능성에 주목하며, 서로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갈 때 오는 풍요로움을 함께 만들어가야겠습니다.

 

일본사회, 일본외국인, 외국인증가, 닛케이여론조사, 다문화, 이민자, 한일비교, 일본생활, 사회변화, 일본뉴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