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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집사의 성경묵상/로마서

로마서 1장 - 내 마음대로 살게 내버려 두는 것이 진짜 무서운 심판이다

by fastcho 2026.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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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살게 내버려 두는 것이 진짜 무서운 심판이다

로마서 1장을 통해 들여다본 인간의 통제욕과 하나님의 서늘한 심판.
우상숭배의 본질부터 자유라는 이름의 파멸까지, 바울이 당대 로마 제국에 던진
충격적인 자기소개서와 통찰을 현대 사회의 관점으로 생생하게 파헤칩니다.
조집사의 성경묵상

리는 흔히 하나님의 가장 큰 심판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벼락이거나 거대한 재난일 것이라고 상상합니다. 하지만 바울은 로마서 1장에서 전혀 다른 차원의 심판을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바로 브레이크가 고장 난 채 질주하는 인간을 향해 '침묵'하시고 '내버려 두시는' 것입니다. 자유와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끝없는 탐욕, 그리고 통제권을 쥐려는 인간의 이기주의가 어떻게 파멸의 시스템을 구축하는지 깊이 있게 묵상해 봅니다.

EXECUTIVE SUMMARY
  • 로마 제국 한복판에 던져진 충격적 이력서: 바울은 자신의 스펙을 자랑하는 대신 '그리스도의 종'임을 선언하며, 만왕의 왕이신 예수의 대리인으로서 압도적인 권위를 드러냅니다.
  • '만만한 신'을 원하는 인간의 통제욕: 우상숭배는 신을 경외하는 것이 아니라, 내 뜻대로 통제할 수 있는 '고철 자판기'를 만들어 이기적인 욕망을 채우려는 본성입니다.
  • 가장 서늘한 심판, '내버려 두심': 하나님을 떠난 인간에게 내려진 최악의 형벌은, 브레이크 없는 욕망대로 살도록 자유를 허락하고 유기하는 것입니다.
• • •

1. 가장 위대한 브랜딩의 시작, '나는 종입니다'

  • 바울은 로마 시민권과 학벌 대신,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는 타이틀을 선택하여 로마인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습니다.
  • 당시 실질적 권력자였던 '황제의 노예'에 빗대어, 자신이 만왕의 왕이신 분의 대리인임을 당당하게 선포합니다.
  • 부활이라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십자가의 수치를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승리로 완벽하게 포지셔닝합니다.
🔍 EDITOR'S INSIGHT : 황제 직속의 노예 (가이사의 집안 사람들)

고대 로마 사회에서 권력은 명예직인 원로원 귀족에게 있는 듯 보였지만, 실무 행정과 엄청난 부를 주무르는 진짜 실세는 황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직속 노예들이나 해방 노예들이었습니다. 바울이 '종'을 자처한 것은 비하가 아니라 '만왕의 왕의 비서실장'이라는 압도적 플렉스(Flex)였습니다.


조집사🙎🏻‍♂️
조집사의 성경묵상입니다. 여러분 그 한번 상상해보시죠. 어 로마 제국 시대의 십자가 처형은 이게 단순히 사형이 아니라 막 국가 반역자나 최하층 노예한테만 집행되던 가장 수치스럽고 끔찍한 공개처형 방식이었거든요.
👩🏻‍💼오집사
그렇죠. 정말 끔찍한 형벌이었죠.
조집사🙎🏻‍♂️
네 근데 그 십자가에서 엄청 비참하게 처형당한 사형수를 어 세상의 구원자요, 만왕의 왕이라고 전 세계에 홍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집사
이야 진짜. 이거 완전 최악의 마케팅 재앙 아닙니까? 오늘 저희는 그 바울이라는 한 남자가 이 절망적인 위기를 도대체 어떻게 돌파하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브랜딩을 했는지 성경 본문 로마서 1장을 통해서 바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조집사🙎🏻‍♂️
이게 마케팅이나 무슨 기업 홍보 관점에서 보면 사실 상품성 제로를 넘어서 아예 마이너스에 가까운 메시지거든요.
👩🏻‍💼오집사
아 완전 마이너스죠.
조집사🙎🏻‍♂️
네 그것도 당시 뭐 세계 최고의 글로벌 대기업 본사격이자, 막 힘과 성취를 숭배하던 그 로마의 심장부에 이 메시지를 던진다. 이건 상식적으로 그냥 자살행위입니다.
👩🏻‍💼오집사
그렇죠. 그런데 우리가 이 성경 본문을 보면요, 어 바울이 로마에 보내는 이른바 자기소개서. 이 첫 줄부터가 시청자들께서 예상하시는 걸 완전히 빗나갑니다.
조집사🙎🏻‍♂️
맞아요. 보통 그 로마 같은 글로벌 메가시티, 당대의 뉴욕이나 실리콘밸리 같은 곳에 이력서를 내려면, 어 자기 스펙을 진짜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과대포장해야 정상 아닙니까?
👩🏻‍💼오집사
아 무조건 돋보이게 써야죠.
조집사🙎🏻‍♂️
뭐 예를 들어서 나는 어떤 명문 대학을 나왔고, 어떤 유명한 철학파에서 수학했으며 무려 로마 시민권자다. 막 이렇게 화려한 레퍼런스를 쫙 깔고 가야 서류 전형이라도 통과 할텐데.
👩🏻‍💼오집사
네네.
조집사🙎🏻‍♂️
이 양반은 어 이력서 첫 줄에 떡하니 '나는 종입니다'. 즉 '나는 노예'라고 씁니다. 아니 이거 치명적인 전략 미스 아닙니까? 스스로를 최하층민으로 깎아내리고 시작하다니요.
👩🏻‍💼오집사
겉보기엔 정말 완벽한 자살골 같죠. 어 근데 당시 로마의 좀 독특한 사회 시스템이나 그 계급 구조의 이면을 살짝 들여다보면, 이게 사실 역사상 최고의 그 요즘 말로 플렉스이자, 기가 막힌 권위의 차용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조집사🙎🏻‍♂️
오 플렉스요? 노예가요?
👩🏻‍💼오집사
네 당시 로마 사회에서 가장 막강한 실질적 권력을 휘두르던 사람들이 어 누군지 아십니까?
조집사🙎🏻‍♂️
음 당연히 뭐 황제 다음가는 원로원 귀족들이나 군단장들 뭐 그런 사람들 아니었을까요?
👩🏻‍💼오집사
명예는 그분들한테 있었죠. 하지만 그 실무적인 권력의 핵심에는 가이사의 집안 사람들, 그러니까 황제 직속의 노예나 해방 노예들이 있었습니다.
조집사🙎🏻‍♂️
아 황제의 노예들이요?
👩🏻‍💼오집사
네 이 사람들이 황제의 엄청난 재산을 직접 관리하고 제국의 행정을 실무적으로 꽉 쥐고 통제했거든요.
조집사🙎🏻‍♂️
아하 그러니까 웬만한 지방의 힘없는 호족이나 말단 귀족보다는 굴지의 대기업 회장님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비서실 막내 직원이 어 실무적으로는 훨씬 더 무서운 실세인거랑 같은 이치군요.
👩🏻‍💼오집사
와 정확한 비유입니다. 바울이 여기서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다'라고 선언한 것은, 나는 그냥 어중이떠중이 노예가 아니라 어 이 세상을 진짜 통치하시는 만왕의 왕의 직속 비서실장이다. 이렇게 선언하는 겁니다.
조집사🙎🏻‍♂️
이야 밑밥까는 스케일이.
👩🏻‍💼오집사
로마 황제조차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진정한 주권자의 대리인이라는 엄청난 자부심인 거죠. 게다가 바울은 이어서 자기가 모시는 그분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령으로는 부활하셔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다. 이렇게 딱 못을 박습니다.
조집사🙎🏻‍♂️
듣고보니 기가막힌 포지셔닝이네요. 다윗의 혈통이라는 건 역사적이고 혈통적인 정통성을 의미하는 거고.
👩🏻‍💼오집사
그렇죠. 부활은 그 정통성을 뒷받침하는 압도적인 퍼포먼스. 그러니까 완벽한 기술 시연을 보여준 거잖아요. 자신의 권위를 로마의 권력 시스템에 딱 빗대어서 완벽하게 압도해버린 거네요.
조집사🙎🏻‍♂️
네 완전히 기선을 제압한 거죠.
• • •

2. 거룩한 빚쟁이 마인드와 무한 법인카드

  • 당당하게 이력서를 제출한 바울은 돌연 '나는 빚을 진 사람입니다'라며 채무자를 자처합니다.
  • 이는 로마의 후견인 제도(패트로니지)를 역이용한 것으로, 값없이 받은 엄청난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거룩한 책임감을 보여줍니다.
  • 로마의 성과주의 시스템 속에서 인간의 능력에 기대는 것이 완전한 파산임을 폭로하고, 외부에서 개입되는 은혜만이 유일한 살 길임을 선언합니다.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오집사
어 근데 이력서를 그렇게 화려하고 당당하게 썼으면, 이제 로마에 가서 아주 당당하게 대우받으면서 좀 갑의 위치에서 사역하면 될텐데.
조집사🙎🏻‍♂️
네.
👩🏻‍💼오집사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바울의 태도가 좀.. 좀 이상합니다. 로마 사람들한테 자꾸 '나는 빚을 진 사람입니다' 하면서 채무자 코스프레를 한단 말이죠. 아니 로마 사람들한테 무슨 사업 자금이라도 빌렸습니까?
조집사🙎🏻‍♂️
안빌렸죠. 바울은 그 로마 교회의 성도들의 믿음이 이미 온 세상에 소문이 났다고 막 칭찬하면서 자기도 거기에 가서 영적인 은사를 나누고 싶어서 여러 번 시도했는데 길이 막혔다고 아쉬워하거든요.
👩🏻‍💼오집사
네네.
조집사🙎🏻‍♂️
그런데 그 열망의 근본적인 동기가 바로 시청자들께서 들으시면 되게 의아해하실 '부채 의식'이라는 겁니다.
👩🏻‍💼오집사
빚쟁이 마인드요?
조집사🙎🏻‍♂️
네 자기가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 모두에게 빚을 졌다고 뜬금없이 고백을 하죠.
👩🏻‍💼오집사
아니 이거 약간 어.. 그거랑 비슷한데요?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아직 구독도 안 눌러주신 시청자들에게 네.. 혼자 막 무한한 책임감과 부채 의식을 느끼면서, 제가 여러분께 꼭 좋은 인사이트를 바쳐야만 합니다 이러면서 밤새 코피 쏟아가며 영상 편집하는 초보 유튜버 같지 않습니까?
조집사🙎🏻‍♂️
아 진짜 아주 찰진 현실적인 비유네요. 이 빚쟁이 마인드의 근본적인 원인이 뭡니까 대체?
👩🏻‍💼오집사
바울이 느끼는 이 거룩한 부채감은, 사실 '은혜'라는 개념의 작동 원리를 아주 완벽하게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당시 로마 사회는 철저하게 후견인 제도로 돌아가는 사회였거든요.
조집사🙎🏻‍♂️
후견인 제도요?
👩🏻‍💼오집사
네, 패트로니지라고 하죠.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받으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충성이나 보답을 해야하는 철저한 기브 앤 테이크의 사회였습니다.
조집사🙎🏻‍♂️
아아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하는.
👩🏻‍💼오집사
맞아요. 그런데 바울이 경험한 구원은 자기가 막 피터지게 노력해서 쟁취하거나 값을 치른 게 아니잖아요. 자격 없는 자에게 일방적으로 쏟아진 100% 공짜 선물이었단 말이죠.
조집사🙎🏻‍♂️
아 그러니까 빚진 자라고 하는 거군요. 엄청난 자산가가 내 수십억 빚을 익명으로 싹 다 갚아주면서, 어 나는 너한테 바라는 거 하나도 없다. 대신 너랑 똑같이 빚더미에 앉아있는 저 길거리의 사람들에게 가서 나 대신 이 카드를 긁어줘라. 이렇게 한 거네요.
👩🏻‍💼오집사
바로 그겁니다. 그러니 그 무제한 법인카드를 들고 있는 바울 입장에서는, 만나는 모든 파산자들에게 이 은혜를 전해주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엄청난 마음의 빚이 생겼다는 거고요.
조집사🙎🏻‍♂️
정확합니다. 내가 받은 이 무한한 스폰서십을 아직 모르는 사람들에게 빨리 전달해야 한다는 그 압박감, 어 그것이 바울을 로마로 이끌었던 강력한 원동력이었던 거죠.
👩🏻‍💼오집사
논리가 딱딱 맞아떨어지네요. 그렇다면 그렇게 기를 쓰고 로마에 가서 도대체 무슨 폭탄선언을 하고 싶었던 건지 궁금해집니다.
조집사🙎🏻‍♂️
네 복음의 핵심이죠. 성경 본문을 보면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라면서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렇게 외치는데, 솔직히 로마 같은 동네에서 이 논리는 좀 너무 나이브하고 빈약하지 않습니까?
👩🏻‍💼오집사
음 어떤 면에서 나이브하다고 보시죠?
조집사🙎🏻‍♂️
아니 로마가 어떤 사회입니까? 시청자들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압도적인 군사력, 거대한 건축물, 막 치밀한 법률 시스템.
👩🏻‍💼오집사
그렇죠 엄청나죠.
조집사🙎🏻‍♂️
철저하게 눈에 보이는 압도적인 힘과 퍼포먼스, 그리고 나의 피나는 노력과 성과를 숭배하는 아주 빡빡한 성과주의 사회잖아요.
👩🏻‍💼오집사
엘리트주의 끝판왕이죠.
조집사🙎🏻‍♂️
네 그런 콧대높은 엘리트들을 모아놓고 어 여러분의 노력은 0% 들어가고요, 그냥 믿기만 하면 의로워집니다. 이렇게 피칭을 한다.
👩🏻‍💼오집사
하하하.
조집사🙎🏻‍♂️
이건 마치 강남 한복판에서 깐깐한 벤처 캐피탈들 모아놓고, 비즈니스 모델도 없고 자본도 없지만, 우주가 우리를 도울 거라 믿습니다. 펀딩해주세요. 라고 무자본 창업 피칭하는 꼴 아닙니까?
👩🏻‍💼오집사
네네. 대체 어느 VC가 그 기획서를 사겠습니까? 아주 예리한 지적이십니다. 바울 스스로도 이 메시지가 당시 로마의 주류 가치관, 그러니까 인간의 힘과 덕성을 막 찬양하던 사회에서 얼마나 어리석고 낯설게 들릴지 너무나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조집사🙎🏻‍♂️
본인도 알았군요.
👩🏻‍💼오집사
당연하죠. 십자가에 매달린 무력한 약자에게서 구원이 온다는 건, 로마인들한테는 그냥 수치스럽고 멍청한 이야기였으니까요.
조집사🙎🏻‍♂️
그렇죠. 그래서 성경 본문 16절에서 미리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라고 딱 밑밥을 깔고 들어간 거군요. 하지만 바울은 여기서 완벽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합니다.
👩🏻‍💼오집사
어떤 전환이죠?
조집사🙎🏻‍♂️
바울이 말하는 믿음은 아까 말씀하신 무턱대고 우주가 돕는다는 식의 얄팍한 정신승리가 절대 아닙니다.
👩🏻‍💼오집사
그럼 뭐죠?
조집사🙎🏻‍♂️
인간이 아무리 좋은 스펙을 쌓고 율법주의로 대단한 업적을 세워봤자, 결국엔 파산할 수밖에 없게 설계된 시스템이라는 걸 폭로하는 겁니다.
👩🏻‍💼오집사
시스템 자체의 오류를 지적하는 거군요.
조집사🙎🏻‍♂️
맞습니다. 오직 창조주가 제공하는 완벽한 외부 개입, 그러니까 아까 조집사님이 아 제가 호스트님이 말씀하신 그 스폰서십에 전적으로 기대는 것만이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는 논리죠.
👩🏻‍💼오집사
네 예를 들면 내가 열심히 수영해서 태평양을 건너보겠다고 발버둥치는 게 로마의 방식이라면, 바울은 '수영으로 태평양을 건너려는 네 노력 자체가 이미 구조적인 실패다.
조집사🙎🏻‍♂️
와.
👩🏻‍💼오집사
이미 완벽한 크루즈선이 대기 중이니까, 네 알량한 자존심을 버리고 그냥 그 배에 올라타는 것을 선택하라.' 고 말하는 겁니다. 그 승선권이 바로 믿음인 거죠.
조집사🙎🏻‍♂️
와 뼈때리는 팩트폭행이네요. 너희들의 그 잘난 시스템은 어차피 한계가 있다, 이 선언이군요.
• • •

3. 우상숭배의 본질, '만만한 신'을 향한 통제욕

  • 그렇다면 인간은 왜 크루즈선을 거부하고 뗏목을 만드는가? 그 해답은 창조주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제국을 지키려는 '통제욕'에 있습니다.
  • 우상숭배란 신을 섬기는 행위가 아닙니다. 아무 말 못 하는 종이박스(우상)를 선택함으로써, 도덕적 개입을 차단하고 복만 빼먹으려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입니다.
  • 신을 마치 내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고철 자판기'로 전락시킨 것이 인간의 얄팍한 지혜이자 타락의 정점입니다.
🔍 EDITOR'S INSIGHT : 우상숭배의 심리학, '통제욕'

바울이 로마서에서 지적하는 우상숭배는 단순히 몰라서 엉뚱한 신을 믿는 무지가 아닙니다. 전능하신 창조주를 모시면 내 삶의 주도권을 내어드려야 하는 압박감을 피하기 위해, 잔소리하지 않고 내 소원만 들어주는 통제 가능한 신(자판기)을 만들어낸 인간의 영악한 자기방어 기제입니다.


👩🏻‍💼오집사
바로 그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그냥 내 자존심 살짝 내려놓고 좋은 크루즈선 공짜로 타면 되는데, 어 왜 굳이 인간은 스스로 태평양에서 노를 저으려고 기를 쓰고 이상한 뗏목을 만들면서 버티는 걸까요?
조집사🙎🏻‍♂️
그게 참 아이러니죠. 바울은 이어지는 내용에서 그 창조주를 거부하는 인간의 타락과 어리석음을 아주 신랄하게 고발합니다. 특히 우상숭배 이야기를 탁 꺼내면서요.
👩🏻‍💼오집사
네 바울은 창조의 세계, 즉 만물에 이미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다 명백하게 드러나 있어서, 인간이 나는 신이 있는지 진짜 몰랐다 이렇게 핑계댈 수 없다고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조집사🙎🏻‍♂️
핑계댈 수 없다.
👩🏻‍💼오집사
그런데도 사람들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거나 감사하기는 커녕, 생각이 허망해지고 그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다고 하죠. 그래서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고작 썩어질 사람이나 새나 짐승이나 기어다니는 동물의 형상으로 확 바꿔버렸다는 겁니다.
조집사🙎🏻‍♂️
저는 사실 이 우상숭배 대목을 읽을 때마다, 인간이 진짜 참 멍청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거든요.
👩🏻‍💼오집사
어떤 면에서요?
조집사🙎🏻‍♂️
현대의 경제학이나 뭐 IT 기술 관점에서 비유해보면 약간 이런 거잖아요. 애플이나 삼성의 진짜 천재적인 개발자들이 최신형 스마트폰을 완벽한 생태계로 쫙 만들어줬는데.
👩🏻‍💼오집사
네네.
조집사🙎🏻‍♂️
그 개발자한테는 아 간섭하지 마시고 내 눈앞에서 좀 사라지세요 딱 이래놓고, 그 스마트폰을 감싸고 있던 종이 박스 쪼가리를 고이 모셔두고 매일 절을 하면서 제발 오늘 배터리가 닳지 않게 해주시옵소서 하고 비는 꼴 아닙니까?
👩🏻‍💼오집사
하하하 종이 박스. 인간이 스스로 엄청 지혜롭다고 자부하면서 되게 왜 조물주를 놔두고 피조물에게 비는 어리석은 짓을 하는 걸까요? 제 생각에는 그 진짜 개발자가 옆에 있으면 자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해라, 사용 설명서대로 제대로 써라, 막 귀찮게 하니까.
조집사🙎🏻‍♂️
네.
👩🏻‍💼오집사
그냥 아무 말 못하는 조용한 종이 박스가 편해서 그런 거 아닐까.
조집사🙎🏻‍♂️
와 이 스마트폰 박스 비유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심리에 대한 통찰이 진짜 아주 정확하십니다. 맞습니다. 엄청 멍청해 보이는 행동 이면에는 사실 아주 소름돋는 인간 심리의 밑바닥이 깔려 있습니다. 우상숭배의 본질은 무지몽매함이나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바로 '통제욕'이거든요.
👩🏻‍💼오집사
통제욕이요?
조집사🙎🏻‍♂️
거룩하고 전능하신 창조주를 내 삶에 모신다는 건, 그분의 뜻에 내 삶의 방향을 철저히 맞춰야 하고 도덕적으로나 영적으로 아주 온전하게 살아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과 부담이 따르는 일입니다. 즉 내가 그분에게 통제받아야 하죠.
👩🏻‍💼오집사
아 내가 컨트롤 당해야 하니까.
조집사🙎🏻‍♂️
맞아요. 하지만 고대인들이 깎아만든 나무 조각상이나 금송아지는 어떻습니까? 잔소리를 안 하죠. 십일조 내라, 원수를 사랑해라 이런 도덕적 요구나 펌웨어 업데이트를 전혀 요구하지 않습니다.
👩🏻‍💼오집사
완벽한 통찰입니다. 고대의 이방 종교들은 철저하게 거래적이었습니다. 윤리적인 요구나 내 삶에 대한 어떤 간섭 없이, 그냥 내가 원할 때 제물 좀 바치고 내가 원하는 복만 딱 빼먹으면 되는 아주 만만한 신을 원했던 겁니다.
조집사🙎🏻‍♂️
아하 만만한 신.
👩🏻‍💼오집사
즉 우상숭배는 진짜 신을 경외하며 섬기려는 게 아니라, 신을 자판기처럼 내 맘대로 통제해서 내 이기적인 욕망을 채우겠다는 극단적인 통제욕의 발현입니다. 와 개발자가 잔소리하는 게 싫으니까 그냥 입 꾹 다물고 있는 종이박스에게 절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의 얄팍한 지혜라는 거죠.
조집사🙎🏻‍♂️
와 이거 정말 소름이네요. 결국 우상은 내 삶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줄 나침반이 아니라, 내가 동전 넣고 버튼 딱 누르면 원하는 음료수가 무조건 떨어져야 하는 자판기였군요.
👩🏻‍💼오집사
네 자판기라는 표현이 아주 딱 맞습니다. 그래서 조물주 대신 피조물을 선택했다. 그럼 이렇게 자기 맘대로 살겠다고 창조주를 뻥 차버리고 고철 자판기나 껴안고 있는 인간들에게 어 하늘에서는 대체 어떤 심판을 내립니까?
• • •

4. 가장 선뜩한 심판, '내버려 두심'

  • 우상숭배로 타락한 인간에게 주어지는 심판은 불벼락이 아닌 '유기(내버려 두심)'입니다.
  • 브레이크가 고장 난 스포츠카를 절벽으로 향하도록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 파멸로 향하는 가장 확실하고 무서운 심판임을 보여줍니다.
  • 로마서 1장에 기록된 타락의 죄목들은 연쇄 살인 같은 거창한 범죄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의 시기, 험담, 교만과 완벽히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가 멸망을 향해 질주할 때,
하늘이 침묵하는 것. 그것이 가장 서늘한 심판입니다."


조집사🙎🏻‍♂️
궁금하시죠. 보통 이런 전개면 구약성경처럼 하늘에서 유황불이 확 떨어지거나, 아니면 홍수가 나서 싹 쓸어버려야 약간 통쾌한 카타르시스가 오잖아요.
👩🏻‍💼오집사
그런데 로마서에 기록된 심판의 방식은, 그런 스펙터클한 재난 영화 같은 불벼락이 전혀 아닙니다. 성경 본문을 꼼꼼히 보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내버려 두셨다',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 두셨다',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셨다'고 합니다.
조집사🙎🏻‍♂️
내버려 두셨다고요?
👩🏻‍💼오집사
네 무려 세 번이나 '내버려 두심' 즉, 유기, 방치를 반복해서 강조하거든요.
조집사🙎🏻‍♂️
아니 잠깐만요. 내버려 두신다고요? 아니 현대 경제학이나 사회 관점에서 보면 규제를 싹 철폐하고 시장이 알아서 돌아가게 완전히 자유를 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 아닌가요? 자유를 주셨는데 그게 왜 무서운 심판입니까? 오케이 니네 마음대로 한번 살아봐 이러면 완전 땡큐 아닙니까?
👩🏻‍💼오집사
거시 경제에서 완전히 규제가 철폐된 시장이 파국으로 치닫지 않으려면 반드시 한 가지 전제가 필요하죠.
조집사🙎🏻‍♂️
보이지 않는 손 같은 거요?
👩🏻‍💼오집사
아니요. 바로 시장 참여자들이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조집사🙎🏻‍♂️
아.
👩🏻‍💼오집사
하지만 창조주의 질서를 떠난 인간의 욕망은 절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한 번 상상해보시죠. 브레이크가 완전히 고장 난 최고급 스포츠카가 있습니다. 시속 200킬로미터로 쾌속 질주하고 있는데, 바로 앞에는 천길 낭떠러지입니다.
조집사🙎🏻‍♂️
네네.
👩🏻‍💼오집사
이때 그 차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끔찍한 형벌이 뭘까요? 헐, 그냥 놔두는 거네요. 굳이 타이어에 총을 쏠 필요도 없이 알아서 풀악셀 밟고 날아가서 박살나게.
조집사🙎🏻‍♂️
바로 그겁니다. 제어장치가 아예 없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간섭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는 것. 그것이 파멸로 가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직행열차라는 거죠. 진짜 무서운 거네요.
👩🏻‍💼오집사
그래서 성경 본문에는 하나님의 내버려 두신 결과로 나타난 충격적인 사회적 타락상들이 아주 객관적으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16절 26절과 27절을 보면 여인들이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여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한다는 등 창조의 자연스러운 순리를 심각하게 거스르는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죠.
조집사🙎🏻‍♂️
네 성경 본문에 그 내용들이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죠. 자기들끼리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받았다고요. 진짜 브레이크 고장난 자동차가 결국 자연의 법칙을 무시하다가 아주 처참한 사고를 내는 과정처럼 보이네요.
👩🏻‍💼오집사
네 그런데 시청자 여러분, 우리가 이 본문을 읽을 때 정말로 뼈아프게, 주의 깊게 봐야 할 포인트는 그 뒤에 29절부터 폭포수처럼 막 쏟아지는 죄목들의 리스트입니다.
조집사🙎🏻‍♂️
아 리스트가 또 있습니까? 우리는 보통 특정한 성적 일탈이나 뉴스 사회면에 나올 법한 거창하고 눈에 띄는 범죄만 심각한 죄라고 생각하기 쉽잖아요?
👩🏻‍💼오집사
보통 그렇게 생각하죠.
조집사🙎🏻‍♂️
그런데 바울은 그 뒤에 곧바로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라는 리스트를 쫙 나열합니다.
👩🏻‍💼오집사
어, 리스트가 진짜 숨 막히게 기네요. 수군수군하는 자, 비방하는 자,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 능욕하는 자, 교만한 자, 자랑하는 자, 악을 도모하는 자, 부모를 거역하는 자, 우매한 자, 배약하는 자, 무정한 자, 무자비한 자...
조집사🙎🏻‍♂️
아니 근데 잠깐만요. 살인이나 사기 같은 건 명백하게 형법으로 다스리는 끔찍한 범죄니까 그렇다 치는데. 이 수군거리는 것, 막 교만한 것, 자기 자랑하는 것, 심지어 부모님 말씀 안 듣는 것. 네네 이런 것들이 우상숭배를 해서 브레이크가 고장 난 인간의 극단적인 타락이라고요? 이거 너무, 너무 일상적인 풍경 아닙니까?
👩🏻‍💼오집사
어디서 되게 많이 보신 광경 같습니까?
조집사🙎🏻‍♂️
매일 아침 출근하는 우리 직장 탕비실, 그리고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된 인터넷 직장인 게시판, 유튜브 댓글창에서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일들 아닙니까? 뒤에서 상사 욕하고 동료 험담하며 수군거리고, 남 깎아내려서 내 위치 좀 올려보려고 하고, 자기 차 새로 뽑았다고, 혹은 주식 대박 났다고 인스타에 막 자랑하고, 부모님께 짜증 내고. 네네 이게 신의 진노를 받아 마땅한 타락한 인간의 본질이라고요? 너무 평범하고 일상적인데요? 바울이 좀 오버하는 거 아닙니까?
👩🏻‍💼오집사
바로 그 평범함. 그 평범함이 바로 이 로마서 1장이 우리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엄청 묵직하고도 서늘한 통찰입니다. 바울은 무시무시한 연쇄살인마의 흉악한 범죄와 평범한 직장인의 일상적인 악의, 그 수군거림과 교만을 굳이 다르게 취급하지 않습니다.
조집사🙎🏻‍♂️
아 똑같다고 보는 거군요.
👩🏻‍💼오집사
왜냐하면 그 뿌리가 완벽하게 같기 때문이죠. 아까 조집사님이, 아 제가 그 호스트님이 말씀하신 그 스폰서십에 전적으로 기대는 것만이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는 논리죠. 창조주를 떠나서 스스로 신이 되어버린, 내 마음대로 내 인생과 타인을 통제하려 한 그 이기주의가 만들어내는 필연적인 쓰레기들이라는 겁니다. 뿌리가 썩었으니까 거기서 열리는 열매가 살인이든, 남을 험담하는 가벼운 뒷담화든 본질적으로는 동일한 파멸의 징후라는 거죠.
조집사🙎🏻‍♂️
와 뼈 때리네요. 그런데 시청자들께서 32절, 이 1장의 가장 마지막 구절을 보시면 이 모든 비극과 타락의 진짜 소름 돋는 정점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집사
32절이요?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성경 본문 32절, 그들이 이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하나님께서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 하느니라. 네.
조집사🙎🏻‍♂️
와 이거 진짜 명치 세게 때리네요. 알면서도 멈추지 않는 것을 넘어서서 서로 야 너도 하냐? 잘했다 하면서 박수 쳐준다는 거잖아요.
👩🏻‍💼오집사
정확합니다. 나 혼자 어디서 은밀하게 죄를 지으면 인간인지라 그래도 양심에 찔리잖아요. 불안하거든요. 그래서 인간은 영악하게 공범을 만듭니다. 야 남들도 다 그렇게 해. 이게 현실이야.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가 고지식하게 정직하게 살아? 적당히 편법도 쓰고 남들 밟고 올라가야지. 네가 똑똑한 거야. 라면서 서로의 타락을 아주 적극적으로 정당화하고 결국엔 그것을 하나의 거대한 사회적 시스템과 문화로 고착화시켜버리는 겁니다.
조집사🙎🏻‍♂️
시스템으로 만들어버린다.
👩🏻‍💼오집사
이게 바로 악이 우리 사회 구조 속으로 아주 완벽하게 스며드는 방식입니다. 낭떠러지를 향해 질주하는 고장난 차 안에서 서로 그 죽음의 공포를 잊기 위해 야 엑셀 더 밟아, 스피드 즐겨, 분위기 좋고, 라면서 응원하고 있는 정말 소름 돋는 죄의 카르텔이죠.
조집사🙎🏻‍♂️
야 듣고 보니 로마서 1장은 단순히 2000년 전 그 고대 로마 사람들의 문란함을 까는 고리타분한 옛날이야기가 절대 아니네요. 오히려 고도화된 자본주의 사회, 이 무한 경쟁의 트레드밀 위에서 어떻게든 내 힘으로 성공이라는 통제권을 쥐어보겠다고 발버둥 치며 서로의 끝없는 탐욕과 이기심을 혁신과 현실적인 지혜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딱 포장해 주는 지금 우리 현대 사회의 민낯을 아주 뼛속까지 스캔해버린 정밀 진단서 같습니다.
👩🏻‍💼오집사
완벽한 요약이십니다. 그래서 바울이 이력서 첫 줄에 자신이 그리스도의 종임을 그토록 당당하게 밝혔던 거군요. 내가 내 인생의 운전대를 잡고 내 능력대로 살면 결국 다 같이 절벽으로 간다는 걸 아니까요. 진짜 세상을 구원할 통치자에게 내 삶의 운전대를 전적으로 넘겼다는 위대한 선언이었네요. 바울이 로마서를 시작하며 던지는 첫 번째 강력한 펀치가 바로 이것입니다. 내 삶의 통제권을 내가 쥐고 있다고 착각하는 인간의 그 절대적인 파산 상태. 그 절망적인 현주소를 뼈저리게 인정하지 않으면 은혜라는 구명조끼를 입을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는 거죠. 아 내가 죽게 생겼다는 걸 알아야 구명조끼를 찾으니까요. 인간의 완벽한 실패를 선언하는 것, 그것이 역설적으로 로마라는 거대한 제국을 무너뜨린 가장 강력한 무기였습니다.
조집사🙎🏻‍♂️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평생 내 인생의 주인이 되기 위해 스펙을 쌓고 돈을 모으며 나만의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려 애씁니다. 네. 하지만 로마서 1장은 우리에게 아주 서늘하고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집니다. 신의 가장 무서운 진노는 머리 위로 떨어지는 벼락이 아닙니다. 우리가 멸망이라는 절벽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며 서로를 응원하고 있을 때, 하늘이 그저 침묵하며 우리의 자유를 허락하는 것. 그것이 가장 선뜩한 심판입니다.
EDITOR'S CLOSING NOTE

스스로 통제권을 쥐려는 끝없는 탐욕이 만들어낸 파멸의 시스템, 그 속에서 '나도 괜찮고 너도 괜찮다'며 서로를 위로하는 거짓 평화를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진정한 자유는 내 뜻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완벽한 크루즈선이신 그분께 기꺼이 내 운전대를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조집사의 성경묵상은 다음에도 당신의 영적 나침반을 재조정해 줄 서늘하고도 따뜻한 통찰과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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