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PD의 글로벌 경제: "가격은 오르고, 사장은 바뀌고, 쥐는 귀엽다?"
1. 오프닝 및 글로벌 경제 총평: "연착륙인가, 연쇄 인상인가?"
"조PD의 글로벌 경제"입니다. 시청자들께서 요즘 뉴스 보시면 참 세상이 태평성대구나 싶으실 겁니다. 주요 외신들이 인플레이션이 2%대로 내려왔다며 '연착륙(Soft Landing)'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연일 쏟아내고 있으니까요. 지표만 보면 근원 물가가 2.5%까지 떨어졌다니 이제 우리네 살림살이도 좀 펴져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술자리에서 지갑 여는 손길은 왜 더 무거워만 질까요? 현실은 지표와 정반대입니다. 지금 시장은 연착륙의 안도감보다는 물가가 다시 튈지 모른다는 공포가 지배하고 있죠. 특히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강력한 관세 정책이 예고되면서, 기업들은 심리적 압박을 넘어 실질적인 가격 인상 버튼을 광클하기 시작했습니다. 지표는 내려가는데 내 눈앞의 가격표는 치솟는 이 기묘한 상황, 기업들이 '관세'라는 아주 좋은 핑계가 생기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우리 주머니를 털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들이 어떤 영리하고도 잔인한 전략으로 '돈 냄새'를 쫓고 있는지 그 이면을 한 꺼풀 벗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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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1주제: "청바지부터 조미료까지, 가격 인상의 역습"
기업들의 '비용 전가(Pass-through)' 전략이 아주 예술의 경지입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리바이스(Levi's)는 지난달 관세 인상에 대응해 가격을 올리더니 이번 달에도 추가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예를 들어 '리브케이지 스트레이트' 여성용 청바지는 한 개 가격이 10달러나 올라 108달러(약 15만 1,200원)가 됐고, 남성용 청바지 역시 5달러 오른 84.50달러(약 11만 8,3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고작 10달러라고 우습게 보지 마십시오. 우리 돈으로 따지면 청바지 한 개 살 때 1만 4천 원을 더 얹어줘야 한다는 소리니까요. 그야말로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시대의 비극"입니다. 조미료 한 가지도 마음 편히 못 삽니다. 세계적인 향신료 업체 맥코믹(McCormick)은 작년 관세로 7,000만 달러(약 98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자, 올해도 아주 '외과수술적'이고 정밀하게 가격을 올리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더 죽을 맛입니다. 건강보험료가 14%나 뛰고 임금 상승 압박까지 더해지니, 이걸 소비자 가격에 안 넘기고는 배길 재간이 없는 겁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중소기업인 중 절반 넘는 분들이 석 달 안에 가격을 올리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가격표만 바뀌는 게 아닙니다. 그 가격표를 붙이는 결정권을 가진 사장님들도 지금 무더기로 짐을 싸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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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2주제: "사장이 너무 자주 바뀐다? 10년 만의 최대 CEO 교체기"
지금 미국 기업계는 그야말로 '사장님 수난시대'입니다. 실적 안 나오면 조상님 성함보다 사표 쓰는 법을 먼저 떠올려야 하는 시대가 왔거든요. 주요 외신들의 분석을 보니, 미국 1,500개 상장 기업 중 작년 한 해 동안 무려 9명 중 한 명꼴로 CEO가 교체됐습니다. 2010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교체율입니다.
눈여겨볼 점은 새로 부임한 CEO들의 평균 연령이 54세로, 작년의 56세보다 낮아졌다는 겁니다. 게다가 80% 이상이 상장사를 운영해 본 적 없는 '초보 사장'들입니다. 월마트, 프로터앤갬블(P&G), 룰루레몬, 크로거 같은 거대 공룡 기업들조차 기존의 성공 방정식을 버리고 젊은 피를 수혈 중이죠. 디즈니, 페이팔, HP 같은 곳들도 단 하루 만에 CEO 교체를 발표할 정도로 긴박하게 돌아갑니다.
왜 이렇게 서두를까요? 인공지능(AI) 붐과 요동치는 지정학적 위기 때문입니다. 이사회는 이제 성인(聖人) 군자가 아닙니다. 인내심이 좁쌀만큼 짧아졌죠. AI라는 전쟁터에서 승기를 못 잡으면 가차 없이 경질입니다. 기업 내부에서는 이런 실험적인 인사가 도박이 될지 혁신이 될지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이렇게 혼란스러운 와중에 시청자들께서 팀원으로 믿고 있던 유능한 김 대리가 사실은 평양 소속일 수도 있다는 섬뜩한 소식이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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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3주제: "당신 팀의 유능한 김 대리, 사실은 평양 소속?"
이건 영화가 아니라 팩트입니다. '안톤 코'라는 가명으로 활동했던 한 북한 탈북자의 폭로는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입니다. 그는 중국의 기숙사에서 미국 중서부 지역 IP를 이용해 정교하게 꾸며진 링크드인 프로필로 원격 개발자로 위장했습니다.
수법이 아주 치밀합니다. 미국인 조력자들에게 뒷돈을 주고 '노트북 팜(Laptop Farm)'을 차린 뒤, 회사가 보내준 컴퓨터를 거기 두고 원격 접속하는 식입니다. 이런 식으로 신분을 속여 취업한 북한 해커들이 포춘 500대 기업 중 수백 곳의 기업에 침투해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더 비극적인 건 이들의 노동 환경입니다. 수익의 90%는 체제 유지비로 뜯깁니다. 인권 단체 PSCORE는 "개발자 몇 명의 월급이 미사일 한 발이 된다"고 꼬집었죠. 팬데믹 기간에는 수익 할당량이 한 명당 8,000달러(약 1,120만 원)까지 치솟아, 잠도 못 자고 코딩만 해야 하는 노예나 다름없는 처지였습니다. 이렇게 사이버 세상에서까지 서로를 속이고 못 믿는 삭막한 현실이 계속되다 보니, 사람들은 오히려 말 안 통하는 짐승에게서 위안을 찾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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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클로징 및 인사이트: "카피바라가 주는 평화와 경제적 기회"
네, 지금 멕시코를 뒤덮은 '카피바라' 열풍 이야기입니다. 카피바라 카페부터 한 명당 32달러(약 4만 4,800원)나 하는 카피바라 투어까지, 이 거대한 쥐 한 마리가 경제를 쥐락펴락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4,500명의 손님이 카피바라 버거를 먹으러 오죠. 전문가들은 세상이 흉흉할수록 사람들이 카피바라처럼 평화로운 동물에 자신을 투사하며 위안을 얻는다고 분석합니다.
결국 "세상은 흉흉해도 귀여운 게 돈이 되는 시대"인 셈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귀여운 게 세상을 구하는 게 아니라, 귀여운 게 지갑을 여는 겁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가격 인상, 리더십 교체, 사이버 위협'은 모두 '불안'이라는 키워드로 연결됩니다. 기업은 살려고 가격을 올리고 사장을 바꾸며, 누군가는 그 불안을 틈타 해킹을 합니다. 그리고 대중은 그 불안을 잊으려 카피바라에 열광하죠.
진짜 돈 냄새를 맡는 전략은 거창한 지표에 있지 않습니다. 변화의 파도 속에서 사람들이 무엇에 목말라하는지, 그 '결핍'과 '불안'을 읽어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오늘 하루도 불안한 세상 사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카피바라'스러운 평화로운 경제 환경이 펼쳐지길 바랍니다. 조PD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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