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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크랩/조PD의 일본 경제

🇯🇵 돈 복사기의 환상과 지갑 털이범의 현실: 2026 거시 경제의 기막힌 모순

by fastcho 2026.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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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복사기의 환상과 지갑 털이범의 현실:
2026 거시 경제의 기막힌 모순

역대 최고점을 돌파하며 샴페인을 터뜨리는 주식 시장의 이면, 그리고 조용히 우리의 통장 잔고를 갉아먹는 '스텔스 증세'의 실체. AI 소부장 열풍부터 중동발 인플레이션 나비효과까지, 겉잡을 수 없는 거시 경제의 착시 현상을 낱낱이 파헤칩니다.
조PD의 일본경제

늘 살펴볼 경제 지표들은 그야말로 천국과 지옥이 공존하는 한 편의 블랙 코미디와 같습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매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축제 분위기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장바구니 물가와 실질 구매력은 바닥을 치고 있죠. 과연 이 거대한 자금 이동의 종착지는 어디일까요?

EXECUTIVE SUMMARY
  • 증시를 뜨겁게 달구는 AI와 반도체 테마에 수천조 원의 거대 자금이 쏠리며 역대급 돈 잔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 일본 소프트뱅크의 국산화 움직임 이면에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소버린 AI 주도권 전쟁이라는 생존 게임이 숨어 있습니다.
  • 정부의 수십조 원 환율 방어와 대비되는 19조 원 규모의 스텔스 증세가 내수 소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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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샴페인이 터지는 주식시장: AI 프리패스의 시대

  • 닛케이 지수가 단 하루 만에 5.6% 폭등하며 사상 최고치인 6만 2,833엔을 기록했습니다.
  • AI와 반도체 키워드만 있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자금이 몰리는 광란의 장세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가 폭등하며 시가총액이 한국 기업 최초로 1조 달러(약 1,500조 원)를 돌파했습니다.
조PD🙎🏻‍♂️
조PD의 일본경제입니다.
👩🏻‍💼오PD
네, 안녕하세요.
조PD🙎🏻‍♂️
오늘 살펴볼 주요 외신들의 흐름은 한마디로, 어 돈 복사기의 환상과 지갑 털이범의 현실입니다.
👩🏻‍💼오PD
아, 표현이 아주 찰떡이네요. 돈 복사기와 지갑 털이범.
조PD🙎🏻‍♂️
그러니까요. 지금 주식시장은 막 역대 최고점을 찍으면서 그야말로 잔치를 벌이고 있단 말이에요.
👩🏻‍💼오PD
네, 전광판이 아주 매일 붉게 타오르고 있죠.
조PD🙎🏻‍♂️
네, 그런데 왜 우리의 장바구니나 그 통장 잔고는 갈수록 더 처참해지는지, 오늘 그 기막힌 모순을 바로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오PD
진짜 시청자들께서도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일 것 같아요.
조PD🙎🏻‍♂️
맞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슈 파헤치기의 첫 번째 현장은, 방금 말씀드린 그 샴페인이 펑펑 터지고 있는 주식시장입니다. 어, 닛케이 평균주가가, 저 진짜 숫자 보고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오PD
네, 닛케이지수가 무려 6만 2,833엔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죠.
조PD🙎🏻‍♂️
6만 2천이요? 와, 진짜 앞자리가 다르네요.
👩🏻‍💼오PD
더 놀라운 건 하루 상승폭이에요. 하루 만에 3,320엔이 올랐습니다.
조PD🙎🏻‍♂️
하루에요?
👩🏻‍💼오PD
네, 비율로 따지면 단 하루 만에 5.6%나 폭등을 한 거거든요?
조PD🙎🏻‍♂️
아니 하루에 5.6%면 이건 진짜 거의 코인 시장급 아닙니까?
👩🏻‍💼오PD
그렇죠. 이게 과거 그 1980년대 블랙먼데이 직후에 막 반발 매수 들어왔을 때 있잖아요.
조PD🙎🏻‍♂️
아, 네 그때 장난 아니었죠.
👩🏻‍💼오PD
네, 그때 기록했던 역대 최대 상승폭마저 가볍게 갈아치운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조PD🙎🏻‍♂️
도대체 무슨 돈이 이렇게 몰려드는 겁니까?
👩🏻‍💼오PD
이 광기의 중심에는 아주 명확한 테마가 딱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 바로 AI와 반도체죠.
조PD🙎🏻‍♂️
아, 역시 AI군요. 지금 주식시장은 약간 그거 같아요. 입구에서 이름표에 AI나 그 반도체라는 글자만 딱 적혀 있으면 그 회사가 속으로 뭘 하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VIP 프리패스를 끊어주는, 막 그런 광란의 클럽 같습니다.

"입구에 AI나 반도체라는 글자만 적혀 있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VIP 프리패스를 끊어주는 광란의 클럽"

👩🏻‍💼오PD
비유가 아주 정확합니다. 사실 바다 건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이제는 단순한 어떤 기대감을 넘어서서 실제로 숫자로 증명되기 시작한 결과거든요.
조PD🙎🏻‍♂️
아, 기대가 아니라 팩트로 찍히고 있다.
👩🏻‍💼오PD
네. AI 기술이 기업의 이익 창출로 직결된다는 걸 시장이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한 거죠. 그러다 보니 일본에 상장된 반도체 소부장, 그러니까 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 쪽으로 그 거대한 글로벌 자금이 아주 쓰나미처럼 밀려 들어온 겁니다.
조PD🙎🏻‍♂️
아, 그렇군요. 그런데 그 훈풍의 한가운데를 가만 들여다보면, 어 우리 한국 기업도 아주 거대하게 자리 잡고 있더라고요.
👩🏻‍💼오PD
네 맞습니다.
조PD🙎🏻‍♂️
제가 주요 외신들 보도를 쭉 보니까 골드만삭스가 삼성전자의 2028년 영업이익을 엄청나게 높게 잡았어요. 자그마치 494조 원으로 전망을 했더라고요.
👩🏻‍💼오PD
네, 494조 원이요.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죠.
조PD🙎🏻‍♂️
이게 2025년 대비해서 10배가 폭등한다는 건데, 아니 영업이익이 10배가 뛴다는 게, 와 진짜.
👩🏻‍💼오PD
그래서 이 전망치 덕분에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한국 기업 최초로 1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조PD🙎🏻‍♂️
1조 달러면 우리 돈으로 환산했을 때 대략 어느 정도죠?
👩🏻‍💼오PD
현재 환율로 대략 1,500조 원입니다.
조PD🙎🏻‍♂️
1,500조 원. 아니 1,500조 원이라니 이거 0이 몇 개인 지 세다가 날이 샐 지경이에요 진짜.
👩🏻‍💼오PD
그렇죠. 정말 천문학적인 액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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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택갈이의 이면: 소버린 AI와 생존 인프라 전쟁

  • 단순한 실적 경쟁을 넘어 글로벌 자본은 안보 측면의 인프라 주도권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 소프트뱅크는 겉보기엔 '택갈이' 같지만, 궁극적으로 시스템의 통제권을 지키기 위해 자국 내 공급망을 필사적으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 하드웨어 백도어를 원천 차단하는 '소버린 AI'가 미래 국가 경쟁력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오PD
근데 여기서 우리가, 어 이 거대한 자금 이동의 이면을 좀 냉정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PD🙎🏻‍♂️
이면이요? 어떤 이면이죠?
👩🏻‍💼오PD
이게 단순히 기업들 간의 누가 실적이 더 좋냐 이런 경쟁이 아니라는 거예요.
조PD🙎🏻‍♂️
아, 단순 실적 경쟁이 아니다?
👩🏻‍💼오PD
네. 지금 벌어지는 건 국가 간의 사활을 건 인프라 주도권 전쟁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아주 유심히 지켜봐야 할 곳이 바로 일본, 소프트뱅크의 행보예요.
조PD🙎🏻‍♂️
아,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요? 최근에 뭐 발표한 게 있나요?
👩🏻‍💼오PD
네. 소프트뱅크가 미국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의 폭스콘하고 손을 잡고 국산 AI 서버 개발과 생산에 착수하겠다고 대대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조PD🙎🏻‍♂️
국산 AI 서버요? 일본 국산?
👩🏻‍💼오PD
네. 2020년대 말까지 과거 그 샤프의 사카이 공장 부지 같은 곳을 활용해서 부품 조립부터 최종 공정까지 모조리 자국 내에서, 즉 일본 내에서 해결하겠다는 아주 야심 찬 계획이죠.
조PD🙎🏻‍♂️
어, 잠깐만요. 저 여기서 약간 의문이 드는 게 하나 있는데요.
👩🏻‍💼오PD
네 말씀하시죠.
조PD🙎🏻‍♂️
소프트뱅크가 뭐 국산 AI 서버를 만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잖아요.
👩🏻‍💼오PD
네.
조PD🙎🏻‍♂️
근데 가만히 보면, 그 핵심 두뇌인 GPU는 미국 엔비디아 것을 가져다 쓰고, 또 서버를 조립하고 설계하는 노하우는 대만 폭스콘에서 싹 빌려오는 구조 아닙니까?
👩🏻‍💼오PD
어, 그렇죠. 기술 제휴니까요.
조PD🙎🏻‍♂️
그러면 이거 속은 미국이랑 대만 기술로 꽉꽉 채워놓고, 겉에 껍데기에만 그냥 메이드 인 재팬 딱지를 척 붙이는 거잖아요.
👩🏻‍💼오PD
네, 겉보기엔 그럴 수 있죠.
조PD🙎🏻‍♂️
이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전형적인 택갈이 아닙니까? 동대문에서 옷 떼와서 라벨만 바꿔 다는, 딱 그거잖아요. 이게 국가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요?
👩🏻‍💼오PD
아주 날카로운 지적이십니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완벽한 택갈이로 보일 수 있어요.
조PD🙎🏻‍♂️
그렇죠. 제 말이 맞죠.
👩🏻‍💼오PD
하지만, 이게 하드웨어 공급망의 진짜 구조를 이해하고 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조PD🙎🏻‍♂️
오, 어떤 비밀이 숨어 있나요?
🔍 EDITOR'S INSIGHT : 소버린 AI (Sovereign AI)

단순한 기술 종속을 벗어나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인프라를 자국 내에 구축함으로써,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 주권과 시스템 통제권을 사수하려는 최상위 안보 전략을 뜻합니다.

👩🏻‍💼오PD
핵심은 바로 소버린 AI. 다시 말해 국가 안보 차원의 주권 AI 구축입니다.
조PD🙎🏻‍♂️
주권 AI요?
👩🏻‍💼오PD
네. 이 AI 서버라는 게 그냥 쇳덩어리 상자가 아니거든요. 수만 개의 최첨단 칩이랑 통신 모듈이 결합된 거대한 신경망이란 말이죠.
조PD🙎🏻‍♂️
네네, 엄청 복잡하겠죠.
👩🏻‍💼오PD
근데 만약에 이 서버의 조립이나 테스트 과정을 우리나라가 아니라 해외 공장에 맡긴다고 한번 상상을 해보세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조PD🙎🏻‍♂️
음, 글쎄요. 인건비가 좀 싸게 먹히지 않을까요?
👩🏻‍💼오PD
비용은 아낄 수 있겠지만, 안보 측면에서는 재앙입니다. 누군가 해외 조립 과정에서, 육안으로는 식별조차 어려운 초소형 악성 칩을 보드에 몰래 심어 놓을 수도 있고요.
조PD🙎🏻‍♂️
아 스파이 칩 같은 거요?
👩🏻‍💼오PD
맞습니다. 아니면 나중에 원격으로 시스템을 맘대로 조작할 수 있는 백도어, 즉 뒷문을 몰래 싹 열어둘 수도 있는 거예요.
조PD🙎🏻‍♂️
와 소름 돋네요. 그러니까 GPU 칩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수많은 칩들을 연결하는 메인보드나 통신 부품을 해외에서 조립할 때, 누군가 중간에서 장난을 칠 수 있다는 거군요.
👩🏻‍💼오PD
정확합니다. 그러면 나중에 우리나라 국가 기밀이나 뭐 핵심 전력망 데이터 같은 게 그 백도어를 타고 고스란히 외국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조PD🙎🏻‍♂️
그런 엄청난 공포네요.
👩🏻‍💼오PD
그게 바로 하드웨어 백도어의 가장 무서운 점입니다. 앞으로 AI가 국가의 행정, 국방, 핵심 인프라를 전부 통제하는 시대가 오고 있잖아요.
조PD🙎🏻‍♂️
네 이미 시작됐죠.
👩🏻‍💼오PD
그런데 그 뇌를 담고 있는 서버 공급망이 외부에 있다. 이건 언제든 남의 손에 의해 국가 시스템이 통째로 마비될 수 있는 인질이 되는 셈입니다.
조PD🙎🏻‍♂️
아, 그래서 굳이 비싼 돈 들여서 자국 내에서 조립을 하겠다는 거군요. 이제 이해가 팍 되네요.
👩🏻‍💼오PD
게다가 경제적 이권도 어마어마합니다. 전 세계 AI 서버 시장 규모가 2030년이 되면 5,240억 달러로 커질 거란 전망이 나와요.
조PD🙎🏻‍♂️
5,240억 달러면, 이것도 환산해 봐야겠네요. 우리 돈으로 대략 한 786조 원 정도 되네요. 와.
👩🏻‍💼오PD
엄청난 시장이죠. 현재는 미국의 델 테크놀로지스 같은 아주 소수 기업이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조PD🙎🏻‍♂️
그렇죠. 델이 유명하죠.
👩🏻‍💼오PD
그런데 소프트뱅크는 이 786조 원짜리 황금어장에서 안보에 인질이 되지 않으면서, 동시에 시장 주도권도 뺏기지 않기 위해,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억지로 자국 내 생산망을 구축하려는 아주 절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조PD🙎🏻‍♂️
아, 기업들은 진짜 미래 생존을 걸고 수백조 수천조 원짜리 파이 싸움을 벌이면서 막 돈 복사기를 돌리고 있군요.
👩🏻‍💼오PD
네. 그들만의 치열한 리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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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환율 방어의 착시와 19조 원의 스텔스 증세

  • 정부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단 며칠 만에 40~50조 원을 쏟아부었지만, 근본적인 금리차 문제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 명목 소득 상승을 이유로 과세 구간이 상향 조정되어 820만 명이 피해를 입는 브래킷 크리프(Bracket Creep)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일본 국민 전체가 맞은 이른바 '스텔스 증세' 폭탄은 약 19조 원에 달하며 실질적인 구매력을 증발시키고 있습니다.
조PD🙎🏻‍♂️
근데요, 여기서 시청자들께서 가장 궁금해하실 진짜 핵심 질문은 이겁니다.
👩🏻‍💼오PD
어떤 거죠?
조PD🙎🏻‍♂️
저렇게 저 위에서는 수천조 원 단위의 엄청난 돈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데, 왜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고 통장 잔고는 막 녹아내리고 있냐는 겁니다.
👩🏻‍💼오PD
아 참 뼈아픈 현실이죠.
조PD🙎🏻‍♂️
제가 외신들을 보니까, 정부가 막 수십조 원을 허공에 뿌리면서 환율 방어를 한다고 난리를 치는데, 정작 그 돈들이 물가를 잡기는커녕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들이 막 쏟아지더라고요.
👩🏻‍💼오PD
네, 이게 바로 거시 경제의 착시 현상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실질적인 구매력이 처참하게 파괴되고 있는 현장입니다.
조PD🙎🏻‍♂️
자세히 좀 풀어주시죠.
👩🏻‍💼오PD
최근 골든위크 기간 동안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 즉 BOJ가 시장에 엄청난 개입을 했어요. 1달러당 157엔이라는 심리적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서였죠.
조PD🙎🏻‍♂️
아 157엔이요.
👩🏻‍💼오PD
네, 이때 무려 4조에서 5조 엔 규모의 달러를 내다 팔고 엔화를 사들인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조PD🙎🏻‍♂️
잠깐만요, 4~5조 엔이면 우리 돈으로 약 40조에서 50조 원이잖아요.
👩🏻‍💼오PD
맞습니다.
조PD🙎🏻‍♂️
와, 40조 50조를 단 며칠 만에 환율 막는 데 쏟아부었다고요?
👩🏻‍💼오PD
네 어마어마한 실탄을 쏜 거죠. 여기서 아주 재미있는, 어 재밌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BOJ가 시장을 상대로 아주 흥미로운 덫을 하나 놓았습니다.
조PD🙎🏻‍♂️
오 덫이요? 무슨 함정 같은 건가요?
👩🏻‍💼오PD
네. 일종의 심리전이었는데요, 시장에 이런 소문을 교묘하게 흘렸습니다. IMF 지침상 3영업일 연속으로 시장에 개입하면 환율 조작국으로 의심받을 수 있다. 그래서 일본 정부는 절대 3일 연속, 혹은 그 이상 개입은 못 할 것이다, 라고요.
조PD🙎🏻‍♂️
아 규정 때문에 손발이 묶일 거다 이런 뉘앙스를 풍긴 거네요.
👩🏻‍💼오PD
그렇죠. 그러니까 글로벌 투기 세력들은 어떻게 생각했겠어요? 아싸, 일본 정부가 벌써 사흘 연속 돈을 썼으니 이제 실탄도 바닥났고 규정상 더 이상 개입도 못하겠구나, 하고 방심을 한 거죠.
조PD🙎🏻‍♂️
아 이거 냄새를 맡고 불나방처럼 뛰어들었겠네요.
👩🏻‍💼오PD
네 방심해서 신나게 엔화를 팔아치웠는데, 바로 그때 BOJ가 보란 듯이 투기 세력의 뒤통수를 치면서 4일째에 막대한 자금을 한 번 더 쏟아부어 버렸습니다.
조PD🙎🏻‍♂️
와, 대박. 영화 작전 같네요. 그래서 투기 세력들이 박살이 났나요?
👩🏻‍💼오PD
네, 단계적으로 투기 세력들의 숏 포지션을 완전히 박살 내고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조PD🙎🏻‍♂️
오 통쾌한데요. 잘한 거 아닙니까?
👩🏻‍💼오PD
그런데 글로벌 금융 시장의 냉정한 평가는 좀 다릅니다.
조PD🙎🏻‍♂️
오 왜요?
👩🏻‍💼오PD
이 함정에 단기적으로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결국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는 하나도 해결하지 못했다는 거예요.
조PD🙎🏻‍♂️
구조적 문제라면, 금리 차이 말씀하시는 거죠?
👩🏻‍💼오PD
맞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그 압도적인 금리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한, 환율 방어는 그저 아주아주 비싼 대가를 치르는 시간 벌기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조PD🙎🏻‍♂️
하긴, 40조 50조 원을 단 며칠 만에 허공에 써버린 거잖아요.
👩🏻‍💼오PD
그렇죠. 이거는 비유하자면, 막 팔팔 끓는 사막에다가 물 한 바가지 딱 붓고, 아 시원해질 거다, 기도하는 꼴 아닙니까?
조PD🙎🏻‍♂️
네, 금방 다시 증발해 버리죠.
👩🏻‍💼오PD
사막이 뜨거운 이유는 저 하늘에 있는 태양, 즉 미국의 고금리 때문이지, 바닥에 모래가 말라서가 아니잖아요. 돈은 돈대로 날리고, 근본 원인은 그대로 둔 거네요.
조PD🙎🏻‍♂️
아주 찰떡같은 비유입니다. 한 번 쓴 돈은 다시 돌아오지 않잖아요.
👩🏻‍💼오PD
네.
조PD🙎🏻‍♂️
근데요, 제가 주요 외신들을 보면서 진짜로 화가 나고 분노했던 건 따로 있습니다.
👩🏻‍💼오PD
어떤 부분이죠?
조PD🙎🏻‍♂️
정부가 환율 방어한다고 자기들 돈, 아니 결국 국민 세금이죠. 그 엄청난 돈은 펑펑 쓰면서, 정작 국민들 주머니는 아주 소리 소문 없이 털어가고 있더라고요.
👩🏻‍💼오PD
스텔스 증세 말씀하시는군요.
조PD🙎🏻‍♂️
네 바로 그 스텔스 증세입니다. 이거 진짜 너무 악랄한 거 아닙니까?
👩🏻‍💼오PD
경제학 용어로는 이른바 브래킷 크리프(Bracket Creep) 현상이라고 부르죠. 인플레이션 시대에 정부가 국민의 부를 어떻게 합법적으로, 그리고 조용히 이전해 가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교과서적인 사례입니다.

구분 내용 결과
명목 소득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월급 명세서상 숫자 증가 더 높은 세율 구간으로 강제 이동
실질 소득 물가 상승으로 실질적인 구매력 하락 국민 전체 약 19조 원의 추가 세금 부담

조PD🙎🏻‍♂️
맞아요. 이거 시청자들께서 이해하시기 쉽게 제가 비유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오PD
네 들어보죠.
조PD🙎🏻‍♂️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땀 뻘뻘 흘리며 뛰고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오PD
네.
조PD🙎🏻‍♂️
그런데 누군가 러닝머신 속도를 확 올려버렸습니다.
👩🏻‍💼오PD
그 속도가 바로 인플레이션이군요.
조PD🙎🏻‍♂️
그렇죠. 물가가 오르니까 나는 뒤로 넘어지지 않으려고 다리를 미친 듯이 빨리 움직입니다. 회사에서 명목상 월급을 쥐꼬리만큼 올려준 거죠.
👩🏻‍💼오PD
네네.
조PD🙎🏻‍♂️
그런데 결국 나는 러닝머신 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잖아요?
👩🏻‍💼오PD
실질적인 구매력은 하나도 나아진 게 없는 거네요.
조PD🙎🏻‍♂️
정확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정부가 옆에 오더니, '어 너 다리가 예전보다 빨리 움직이고 있네? 너 이제 고속 러닝머신 세금 구간에 들어왔다.' 이러면서 세금을 더 뜯어가는 겁니다. 이거 완전 코미디 아닙니까?
👩🏻‍💼오PD
하하 코미디 같지만 너무나도 슬픈 현실이죠. 실질 소득은 조금도 늘어나지 않았는데, 단지 월급 명세서에 찍힌 명목 소득의 숫자만 커졌다는 이유로,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과세 표준 구간으로 억지로 밀려 올라가는 현상입니다.
조PD🙎🏻‍♂️
억울해 미칠 노릇이죠. 일본의 실제 통계를 보면 아주 참담합니다. 이런 과세 표준 구간 미조정으로 인해서, 소득 세율 구간이 위로 강제 이동당한 사람이 무려 820만 명에 달합니다.
👩🏻‍💼오PD
820만 명이요? 와 진짜 엄청난 숫자네요.
조PD🙎🏻‍♂️
여기에 급여 소득 공제 같은 각종 공제액을 물가에 맞춰 조정해 주지 않은 문제까지 다 합치면요, 일본 국민 전체가 1조 9,200억 엔, 우리 돈으로 약 19조 원에 달하는 실질적인 세금 폭탄을 맞고 있는 겁니다.
👩🏻‍💼오PD
19조 원이요?
조PD🙎🏻‍♂️
네 19조 원입니다. 아니 정부가 국회에서 법을 단 한 줄도 고치지 않고, 뭐 뉴스에 나와서 국민 여러분 세금 올리겠습니다 발표도 안 했잖아요.
👩🏻‍💼오PD
전혀 안 했죠.
조PD🙎🏻‍♂️
그런데 가만히 앉아서 19조 원을 아주 갈퀴로 긁어 모으고 있다는 거잖아요.
👩🏻‍💼오PD
맞습니다. 이쯤 되면 정부는 입으로는 매일 물가 잡겠다 물가 고통 덜어주겠다 엄포를 놓으면서, 속으로는 이 러닝머신의 속도가 절대 줄어들지 않기를, 즉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기를 내심 즐기고 있는 것 아닙니까?
조PD🙎🏻‍♂️
정부 입장에서는 그 정치적 부담을 지고 국회에서 증세 법안을 통과시킬 필요가 전혀 없는 가장 완벽하고 달콤한 조세 수단이죠. 가만히 있어도 세수가 늘어나니까요.
👩🏻‍💼오PD
진짜 도둑이 따로 없네요. 다른 나라들도 다 일어납니까?
조PD🙎🏻‍♂️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선진국들은 이런 억울한 세금을 막기 위해서, 물가 상승률에 맞춰서 소득세율 구간을 매년 자동으로 올려주는 '인플레이션 연동제'를 실시하고 있어요.
👩🏻‍💼오PD
아 자동으로 구간을 올려주면 억울하게 세금 더 낼 일이 없겠네요.
조PD🙎🏻‍♂️
그렇죠.
👩🏻‍💼오PD
하지만 일본은 수십 년간 이 제도를 그냥 방치하고 있습니다. 도입할 생각도 안 하고 있죠.
조PD🙎🏻‍♂️
아 진짜 속 터지네요. 생각해 보세요. 정부가 환율 방어한답시고 허공에 40조 50조 원을 불태우는 동안, 국민들의 통장에서는 19조 원이라는 돈이 소리 없이 빠져나가고 있는 겁니다.
👩🏻‍💼오PD
네 진짜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입니다. 결국 국민들은 쓸 돈이 사라지고, 내수 소비는 완전히 얼어붙게 됩니다. 주식시장이 뭐 4만 엔, 6만 엔 역대 최고점을 찍으며 불타올라도, 그 따뜻한 온기가 평범한 사람들의 삶으로는 절대 내려오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이 스텔스 증세에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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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중동의 모래바람과 한일 2+2 회담의 진짜 의미

  • 물가 폭등과 환율 대란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다름 아닌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입니다.
  • 나프타와 비료 가격의 급등은 아시아 전역의 주택 건설과 식량 밥상 물가를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 한국과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2+2 협의'를 개최한 배경에는 해상 교통로 마비와 국가 경제 블랙아웃이라는 생존의 공포가 작용했습니다.
조PD🙎🏻‍♂️
아 그렇다면 도대체 이 러닝머신의 속도를 누가 자꾸 밖에서 올리고 있는 걸까요?
👩🏻‍💼오PD
근본 원인을 찾아야죠.
조PD🙎🏻‍♂️
네. 이 미친 인플레이션과 환율 전쟁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을 쭉 추적해 보니까요, 이게 도쿄나 워싱턴에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오PD
네? 그럼 어디 있죠?
조PD🙎🏻‍♂️
바다 건너 저 멀리 중동의 화약고에 도달하게 됩니다.
👩🏻‍💼오PD
아 중동 리스크군요.
조PD🙎🏻‍♂️
네. 중동의 모래바람이 아시아의 밥상 물가부터 시작해서 지정학적 안보까지 모조리 다 뒤흔들고 있거든요.
👩🏻‍💼오PD
맞습니다. 지금 모든 경제 지표를 심각하게 왜곡시키는 근본적인 뇌관이 바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죠. 당장 원유하고 나프타 가격이 어떻게 됐나요? 위기 이전 대비해서 무려 70에서 80%나 급등했습니다.
조PD🙎🏻‍♂️
80%요? 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우리 산업 전반에 어떤 나비 효과를 일으키는지를 아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죠.
👩🏻‍💼오PD
시청자들 중에는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아니 나프타 가격 오르는 게 내 삶이랑 무슨 상관이냐, 나는 차도 없는데, 하실 수 있거든요.
조PD🙎🏻‍♂️
아 절대 그렇지 않죠.
👩🏻‍💼오PD
네. 이 나프타, 즉 조제 휘발유가요 우리가 쓰는 모든 플라스틱, 단열재, 페인트, 그리고 집 지을 때 들어가는 배관을 만드는 가장 기초적인 원재료입니다.
조PD🙎🏻‍♂️
모든 건설 자재의 뼈대죠.
👩🏻‍💼오PD
네. 근데 이게 80%가 뛰어버리니까 건설 자재 공급망이 완전히 마비가 됐어요. 지금 일본 내 중소형 주택 건설 현장마다 자재가 안 들어와서 공사가 줄줄이 멈추고 지연되고 있습니다.
조PD🙎🏻‍♂️
건설 현장에서 공기 지연은 곧 막대한 비용 상승으로 직결되잖아요. 그렇죠 시간이 돈이니까요. 자재비 폭등에다가 공사 기간 길어지면서 인건비까지 얹어지니까, 주택 가격이 최대 10%나 껑충 오를 위기에 처했습니다.
👩🏻‍💼오PD
와 집값이 10%가 단숨에 오르면 어느 정도인가요?
조PD🙎🏻‍♂️
보통 단독 주택 하나 짓는데 천만 원에서 2천만 원이 추가로 들고요, 대형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는 순식간에 3천만 원에서 4천만 원이 뛰어오르는 겁니다.
👩🏻‍💼오PD
와 4천만 원이요. 저 멀리 중동에서 터진 분쟁 하나 때문에, 평범한 가정이 내 집 마련을 위해 은행에 갚아야 할 대출금이 수천만 원씩 늘어나고 있는 그런 처참한 현실인 거죠. 진짜 미쳤네요. 근데 집만 문제 아닙니다. 밥상 물가는 당장 내일의 생존이랑 직결되잖아요.
조PD🙎🏻‍♂️
그렇죠 먹고사는 문제니까요.
👩🏻‍💼오PD
제가 보니까 4월 한 달 동안 국제 요소 비료 가격이 무려 18%나 급등했습니다. 톤당 857달러를 찍었는데, 이게 작년이랑 비교하면 무려 2.2배가 뛴 거예요.
조PD🙎🏻‍♂️
두 배 넘게 올랐군요. 비료 원료 역시 중동에서 들여오는 천연가스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죠. 맞습니다. 비료 가격의 폭등은 곧 식량 위기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비료가 너무 비싸지면 농부들이 수지 타산이 안 맞겠죠.
👩🏻‍💼오PD
네 그래서 농부들이 아예 경작을 포기하거나 재배 면적을 확 줄이게 됩니다. 실제로 세계적인 쌀 수출국인 베트남하고 태국조차도, 자국 내 공급 부족을 우려해서 쌀 수출 물량을 통제하고 생산 조정을 시작했어요.
조PD🙎🏻‍♂️
헐 쌀 수출국이 수출을 막는다고요?
👩🏻‍💼오PD
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 한국이나 일본, 아시아 전역의 이 식량 위기의 공포가, 단순한 경고 수준이 아니라 밥상을 위협하는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겁니다.
조PD🙎🏻‍♂️
와 이건 정말 무서운 나비효과네요. 중동에서 폭탄이 펑 터지니까, 내 집 짓는 공사가 멈추고 오늘 저녁 밥상에 오를 쌀 가격이 폭등하는군요.
👩🏻‍💼오PD
네 모든 게 연결되어 있죠.
조PD🙎🏻‍♂️
그런데요, 이런 거시적인 공포 앞에서 최근 아주 믿기 힘든 외교적 사건이 하나 벌어졌습니다.
👩🏻‍💼오PD
어떤 사건이죠?
조PD🙎🏻‍♂️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외교, 국방 차관급 회담, 이른바 투플러스투(2+2) 협의를 개최했어요.
👩🏻‍💼오PD
아 투플러스투 협의요. 네 솔직히 저는 이거 보면서 좀 이해가 안 갔습니다. 왜요? 아니 한국과 일본이 평소에 과거사 문제나 영토 문제로 사사건건 티격태격하고, 사이 안 좋은 거 온 세상이 다 아는데.
조PD🙎🏻‍♂️
그렇죠. 늘 껄끄러운 관계죠. 그런데 갑자기 차관급 고위 인사들이 모여서 외교랑 국방을 같이 논의한다고요? 이거 그냥 미국이 뒤에서, 야 너희 둘 좀 친하게 지내봐 시키니까 억지로 하는 보여주기식 정치 쇼 아닙니까? 아니면 양국 수뇌부가 진짜로 숨통이 조일 만큼 엄청난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뜻일까요?
👩🏻‍💼오PD
단호하게 말씀드리지만, 절대 단순한 정치 쇼가 아닙니다.
조PD🙎🏻‍♂️
아 진짜 공포를 느끼고 있는 건가요?
👩🏻‍💼오PD
네. 두 나라 모두 국가의 명운이 걸린 진짜 생존의 공포를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일본은 지정학적으로 완벽하게 동일한 치명적 아킬레스건을 딱 하나 공유하고 있어요.
조PD🙎🏻‍♂️
그게 뭡니까?
👩🏻‍💼오PD
바로 에너지와 자원의 수입을 중동 지역,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좁은 해상 교통로에 100%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조PD🙎🏻‍♂️
아 바닷길이요.
👩🏻‍💼오PD
만약 중동 분쟁이 더 격화돼서 이 바닷길이 딱 막히면 어떻게 될까요?
조PD🙎🏻‍♂️
기름이 안 들어오겠죠.
👩🏻‍💼오PD
네 한국과 일본의 모든 공장들은 단 몇 주 만에 가동을 멈추고 국가 경제는 그대로 올스톱 됩니다. 블랙아웃이 오는 거죠. 와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 바닷길을 미국 제7함대 같은 글로벌 경찰이 아주 확실하게 지켜줬잖아요.
조PD🙎🏻‍♂️
그렇죠. 든든했죠.
👩🏻‍💼오PD
솔직히 해상 교통로가 막힐 거란 걱정은 우리가 굳이 안 하고 살아도 됐던 게 사실 아닌가요? 알아서 다 지켜주니까요.
조PD🙎🏻‍♂️
바로 그 미국의 역할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이번 회담의 핵심 배경입니다.
👩🏻‍💼오PD
미국이 흔들린다고요?
조PD🙎🏻‍♂️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을 비롯해서, 미국 내 고립주의 정치 지형이 아주 강해지고 있잖아요. 아 아메리카 퍼스트 외치면서 우리만 챙기겠다 이거죠. 맞습니다. 미국이 더 이상 아시아와 중동의 바닷길을 무상으로, 무한정 지켜주지 않을 것이라는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는 겁니다.
👩🏻‍💼오PD
증가. 이 거대한 국가적 생존 위협 앞에서는 한일 간의 그 뿌리 깊은 역사적 감정 싸움조차 지금은 사치라는, 아주 냉혹한 결론에 도달한 겁니다.
조PD🙎🏻‍♂️
야 감정 싸움 할 때가 아니군요.
👩🏻‍💼오PD
서로에 대한 호불호를 완전히 떠나서, 당장 내일 굶어 죽고 국가 시스템이 멈추는 것을 막기 위해 불편한 동거를 강제 당하고 있는 거죠. 이 국제 정치의 아주 살벌한 민낯이 이번 2+2 회담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겁니다.
조PD🙎🏻‍♂️
아 상황을 쫙 종합해 보니까요, 지금 우리가 매일 뉴스를 통해 접하고 있는 이 세상의 지표들이 얼마나 기만적인지 정말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오PD
그렇죠. 겉과 속이 너무 다르죠. 위에서는 AI 파티가 열리면서 막 1500조 원, 786조 원 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돈들이 오가고 있지만.
조PD🙎🏻‍♂️
네. 그 밑바닥에서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내 집 마련의 꿈은 산산조각 나고 당장 저녁 밥상에 오를 쌀값까지 걱정해야 합니다.
👩🏻‍💼오PD
맞습니다. 게다가 인플레이션이라는 끔찍한 스텔스 세금이 우리 얼마 남지 않은 구매력마저 소리 소문 없이 아주 쪽쪽 빨아먹고 있잖아요.
조PD🙎🏻‍♂️
진짜 무서운 현실이죠.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내일 아침에 주식 시장 전광판이 또 다시 붉게 타오르며 신기록을 경신했다는 뉴스를 보실 때, 한번쯤 냉정하게 자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PD
어떤 질문을 던져봐야 할까요?
조PD🙎🏻‍♂️
과연 저 화려하게 깜빡이는 숫자들은 우리 경제가 그만큼 튼튼해지고 거대해지고 있다는 증거일까요?
👩🏻‍💼오PD
음.
조PD🙎🏻‍♂️
아니면 내 지갑 속에 있는 화폐의 가치가 저 거대한 전광판 위에서 불타 없어지고 있다는 아주 처참한 경고등일까요?
👩🏻‍💼오PD
와, 아주 묵직한 질문이네요.
조PD🙎🏻‍♂️
이 거대한 착시 현상을 걷어내고, 나의 자산과 일상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 정말로 냉철하게 돌아봐야 할 시점입니다.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입니다.
EDITOR'S CLOSING NOTE

역대급 돈 잔치와 처참한 물가 상승 사이, 우리는 거시 경제의 거대한 착시 현상 속에 서 있습니다. 화려한 지표 너머에 숨겨진 구조적 한계와 지정학적 위기를 직시해야만 다가올 폭풍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조PD의 경제뉴스는 달콤한 거짓말보다는 뼈아픈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냉철한 인사이트로 다음 주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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