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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새서 3장 - 사망 선고인가, OS 업데이트인가? 골로새서 3장이 말하는 새 사람의 삶

by fastcho 2026.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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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선고인가, OS 업데이트인가?
골로새서 3장이 말하는 새 사람의 삶

"이미 죽었다"는 섬뜩한 선언으로 시작하는 골로새서 3장.
낡은 자아의 시스템을 종료하고 하늘의 최신 OS로 부팅하는 거대한 영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선포합니다.
탐욕이라는 우상 숭배를 끊어내고 사랑이라는 띠를 매어 직장과 일상의 실전 현장에서 참된 자유인으로 살아가는 명쾌한 통찰을 전달합니다.
SERIES | 조집사의 성경묵상

로새서 3장은 멀쩡히 숨 쉬며 출근하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너희는 이미 죽었다"라는 도발적인 사망 선고를 내리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선언은 단순한 끝이나 절망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새로운 생명으로 부팅되는 영적 OS 업데이트의 출발점입니다. 세상의 가치관과 차별의 바코드를 벗어던지고 내 삶의 진정한 주인을 바로 모실 때 비로소 참된 자유가 시작됩니다.

EXECUTIVE SUMMARY
  • 영적 OS 업데이트: 옛 자아의 시스템을 완전히 종료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천상계 라이프스타일로 삶의 작동 원리를 전환합니다.
  • 우상 숭배인 탐욕의 제거: 탐욕은 생존의 불안과 결핍의 공포에서 비롯된 치명적인 우상 숭배이자 에러이므로 과감히 삭제해야 합니다.
  • 사랑의 띠와 그리스도의 평화: 성도의 온갖 미덕 위에 사랑의 벨트를 매고, 마음속 링 위에 그리스도의 평화를 심판관으로 모십니다.
  • 일터 패러다임의 혁신: 사람의 눈치를 보는 노동에서 벗어나 주님을 참된 보스로 섬기는 당당한 주체성을 회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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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적 OS 업데이트와 탐욕이라는 버그 삭제

  • 골로새서 3장의 사망 선고는 새로운 생명 시스템으로의 거대한 부팅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 탐욕은 생존 불안이 만들어낸 치명적인 우상 숭배이자 영적 시스템 에러입니다.
  • 구형 앱들을 삭제하고 하나님이 내 삶의 완벽한 보관자이심을 신뢰해야 합니다.
🔍 EDITOR'S INSIGHT : OS 업데이트 (OS Update)

옛 자아의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천상계 iOS 생태계로의 전환. 삶의 본질적인 작동 원리와 코딩 언어 자체가 완전히 바뀌는 신앙적 패러다임의 근본적 개혁을 비유합니다.

조집사🙎🏻‍♂️
조집사의 성경묵상입니다. 어 오늘 우리가 살펴볼 골로새서 3장에는 아주 섬뜩하고 그 파격적인 선언이 하나 등장합니다.
👩🏻‍💼오집사
네, 시작부터 아주 묵직한 구절이 나오죠?
조집사🙎🏻‍♂️
맞아요. 3절인데요, 여러분은 이미 죽었습니다. 네 시청자 여러분, 우리 다 죽었답니다. 아니 멀쩡히 숨 쉬며 출근하고 밥 먹고 당장 내일 점심 뭐 먹을지 고민하는 우리한테 이미 죽었다니요.
👩🏻‍💼오집사
하하 진짜 뜬금없는 사망 선고 같기도 하죠.
조집사🙎🏻‍♂️
그러니까요. 이 서늘하고도 도발적인 선언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그 이면의 코드를 바로 열어보겠습니다. 방금 그 이미 죽었다는 선언,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립니까?
👩🏻‍💼오집사
어 보통 우리가 죽음이라고 하면 끝을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골로새서 심장 1절부터 4절까지의 흐름을 쭉 보면요, 이것은 끝이 아니라 약간 새로운 시스템의 부팅을 알리는 신호음 같은 거예요.
조집사🙎🏻‍♂️
아 시스템 부팅이요?
👩🏻‍💼오집사
네. 그러니까 옛 자아가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완전히 새로운 생명으로 살리심을 받았다는 뜻이거든요. 하나의 거대한 전환점인 거죠.
조집사🙎🏻‍♂️
아 새로운 시스템의 부팅. 저는 방금 그 말씀 들으니까 이 구절의 정확히 스마트폰의 그 운영체제 있잖아요. OS 업데이트. 딱 그게 떠올랐어요.
👩🏻‍💼오집사
어, OS 업데이트 비유 좋네요.
조집사🙎🏻‍♂️
그것도 그냥 뭐 자자란 마이너 업데이트가 아니고요, 안드로이드 폰을 계속 쓰다가 기기 자체를 애플의 iOS로 그야말로 완전히 갈아엎은 수준의 근본적인 변화 말입니다.
👩🏻‍💼오집사
아 아예 생태계 자체가 바뀌어 버린 거네요. 그 비유를 좀 더 밀고 가 볼까요? OS가 통째로 바뀌었다면 그 기기 안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완전히 달라져야 하잖아요.
조집사🙎🏻‍♂️
그렇죠. 코딩 언어 자체가 다를 텐데요.
👩🏻‍💼오집사
맞아요. 기계의 본질적인 작동 원리가 방금 말씀하신 대로 천상계 버전으로 완전히 바뀌었는데
조집사🙎🏻‍♂️
네네.
👩🏻‍💼오집사
그런데 우리가 자꾸 그 옛날 안드로이드에서 쓰던 구형 앱들, 심지어 출처도 모르는 바이러스 가득한 불법 다운로드 앱을 이 새로운 OS에서 강제로 막 실행하려고 드는 거죠.
조집사🙎🏻‍♂️
야 그러면 당연히 화면은 멈추고 배터리는 발열 때문에 막 터질 것 같고 시스템은 끊임없이 에러 메시지를 뿜어내지 않겠습니까?
👩🏻‍💼오집사
바로 그것입니다. 골로새서 3장 2절에서 땅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지 말고 위에 있는 것들을 추구하라고 하는 게 바로 이 호환되지 않는 옛날 앱들을 과감하게 삭제하라는 일종의 경고문으로 들리거든요.
조집사🙎🏻‍♂️
낡은 앱을 지워라. 되게 현실적인 접근이네요.
👩🏻‍💼오집사
그렇죠. 실제로 바울이 골로새서 3장 5절에서 그 삭제해야 할 옛날 앱들의 목록을 아주 구체적으로 나열하고 있어요.
조집사🙎🏻‍♂️
어 어떤 것들이 있죠?
👩🏻‍💼오집사
음행, 더러움, 정욕, 악한 욕망 뭐 이런 것들인데 이 목록의 대미를 장식하는 아주 묵직한 단어가 하나 딱 등장합니다.
조집사🙎🏻‍♂️
아 저 알아요. 이거 진짜 무서운 단어잖아요.
👩🏻‍💼오집사
네. 이 단어가 등장하면서 앞에 그 목록 전체의 성격이 단순한 도덕적 훈계에서 완전히 영적인 전쟁으로 격상되어 버려요.
조집사🙎🏻‍♂️
탐욕은 우상 숭배입니다. 완전히 대못을 꽝 박아버리는 대목이잖아요. 솔직히 시청자들께서 이 구절을 딱 읽으시면 속으로 뼈를 아주 세게 맞으실 겁니다.
👩🏻‍💼오집사
뼈 때리는 구절이죠 사실.
조집사🙎🏻‍♂️
네. 왜냐하면 앞서 말한 음행이나 악한 욕망 같은 건 겉으로 보기에 좀 극단적인 범죄의 영역 같잖아요. 그래서 아 나는 저 정도로 타락하진 않았어 하고 교묘하게 빠져나갈 구석이 좀 있거든요.
👩🏻‍💼오집사
그렇죠. 나는 저런 나쁜 짓은 안 해 이렇게 선을 긋기 쉽죠.
조집사🙎🏻‍♂️
근데 탐욕은 다릅니다. 아니 솔직히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탐욕이라는 엔진 없이 도대체 어떻게 굴러갑니까?
👩🏻‍💼오집사
맞아요. 다들 욕망으로 움직이니까요.
조집사🙎🏻‍♂️
남들 다 하는 부동산 청약에 목숨 걸고 막 영끌해서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하고 어떻게든 내 자산의 앞자리를 한번 바꿔보려는 그 끝없는 물욕. 어 이게 그냥 우리네 평범한 일상 아닙니까?
👩🏻‍💼오집사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죠.
조집사🙎🏻‍♂️
그런데 골로새서 3장은 이걸 단순한 과욕이나 아이고 욕심꾸러기 이 정도로 귀엽게 봐주지 않아요. 십계명 중에서도 그 제일계명을 위반하는 우상 숭배라는 최고 수위의 중범죄로 규정해 버렸단 말이죠.
👩🏻‍💼오집사
그러니까 이게 탐욕이 왜 그토록 치명적인 우상 숭배인지 그 원천 코드를 우리가 들여다봐야 돼요.
조집사🙎🏻‍♂️
원천 코드요?
👩🏻‍💼오집사
네. 사람들이 땅의 것 즉 물질에 그토록 필사적으로 집착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뭘까요?
조집사🙎🏻‍♂️
뭐 당연히 더 잘 살고 싶어서 부자 되고 싶어서 아니겠습니까?
👩🏻‍💼오집사
표면적으로는 그런데요, 그 심연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생존에 대한 원초적인 공포, 그리고 결핍에 대한 불안이 그 안에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조집사🙎🏻‍♂️
어 공포와 불안이요?
👩🏻‍💼오집사
네. 내가 당장 통장에 찍힌 숫자가 없으면 내일 거리에 나앉을 것 같고 남들 다 타는 외제차 하나 없으면 사회에서 내 존재 가치가 완전히 지워질 것 같은 두려움이 있는 거죠.
조집사🙎🏻‍♂️
와 듣고 보니까 진짜 그러네요. 생존에 대한 불안.
👩🏻‍💼오집사
즉 내 생명과 안전, 나의 가치를 지켜주는 그 궁극적인 구원자를 돈과 소유로 딱 설정해 놓은 상태인 겁니다.
조집사🙎🏻‍♂️
구원자가 돈이 된 거군요.
👩🏻‍💼오집사
그렇죠. 구원자를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것 어 그게 우상 숭배의 정확한 사전적 정의 아닙니까?
조집사🙎🏻‍♂️
돈이 나를 구원할 거라는 그 맹신. 아 그렇게 듣고 보니 좀 등골이 좀 서늘해지네요.
👩🏻‍💼오집사
그래서 바로 이어지는 6절을 보면요 이런 것들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가 내린다고 아주 무시무시하게 경고를 합니다.
조집사🙎🏻‍♂️
아 괘씸죄 같은 게 아니군요. 너 욕심 부렸으니까 벼락 한번 맞아봐라 이런 째째한 차원이 아니었네요.
👩🏻‍💼오집사
아니죠. 썩어 없어질 그 유한한 것들을 영원한 구원자로 믿고 살아가는 그 파괴적인 삶의 방식, 그 방식 자체가 결국 자기 자신을 파멸의 늪으로 질질 끌고 들어간다는 뜻이에요.
조집사🙎🏻‍♂️
와 스스로 파멸을 향해 가는 거네요.
👩🏻‍💼오집사
네. 다시 골로새서 3장 3절로 잠깐 돌아가 볼까요? 거기서 우리의 생명이 지금 어디에 있다고 선언했죠?
조집사🙎🏻‍♂️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져 있다.
👩🏻‍💼오집사
맞습니다. 우주의 창조주가 여러분의 생명줄 즉 존재 가치와 생존을 그분의 절대적인 금고 안에 완벽하게 보관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조집사🙎🏻‍♂️
이미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는 거군요.
👩🏻‍💼오집사
네. 이미 생존에 대한 불안과 결핍의 공포라는 그 근원적인 에러가 패치를 통해서 완전히 해결됐거든요.
조집사🙎🏻‍♂️
그런데도 여전히 그 구형 앱을 돌리고 있다?
👩🏻‍💼오집사
그렇죠. 그런데도 여전히 통장 잔고가 나를 지켜줄 거라며 탐욕의 앱을 막 돌리는 것은요, 결국 하나님이 내 생명의 주관자라는 사실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가 되는 겁니다.
조집사🙎🏻‍♂️
아 내가 나를 구원하려고 발버둥 치는 셈이네요. 자 내면의 OS가 이렇게 천상계 버전으로 업데이트되고 생존의 공포라는 치명적인 버그가 잡혔다면 이제 겉으로 드러나는 우리 삶의 인터페이스 그러니까 아바타나 스킨도 당연히 바뀌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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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새 사람의 드레스코드와 평화의 심판관

  • 새 사람을 입는 것은 세상이 매긴 모든 차별과 혐오의 바코드를 제거하는 혁명입니다.
  • 모든 성품의 미덕 위에 사랑의 띠(벨트)를 매어야 위선의 바지가 벗겨지지 않습니다.
  • 마음속 난장판 경기장에 그리스도의 평화를 심판관(브라뷰오)으로 세워 호각을 불어야 합니다.

오직 사랑이라는 띠가 그 중심을 꽉 잡아 주어야만
이 모든 미덕들이 흩어지지 않고 내 삶에 착 달라붙게 됩니다.

👩🏻‍💼오집사
당연히 바뀌어야죠. 그게 바로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 과정입니다.
조집사🙎🏻‍♂️
네. 8절부터 보면 이제 분노, 격분, 악의, 훼방, 입 밖으로 내는 부끄러운 말 이런 낡은 옷들을 훌렁훌렁 벗어던지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골로새서 3장을 읽으면서 진정으로 약간 충격을 받았던 구절은 11절입니다.
👩🏻‍💼오집사
아 11절, 거기 나오는 리스트가 주는 충격파가 상당하죠.
조집사🙎🏻‍♂️
진짜 그래요. 이 리스트를 보면요, 거기에는 그리스인과 유대인도, 할례 받은 자와 할례 받지 않은 자도, 야만인도, 스구디아인도, 종도, 자유인도 없습니다. 이렇게 선언을 합니다.
👩🏻‍💼오집사
네.
조집사🙎🏻‍♂️
시청자들께서 이 스구디아인이라는 단어를 딱 보시면 그냥 뭐 옛날 교과서에 나오던 흔한 유목민족이겠거니 하시겠지만요, 당시 로마 시대 기준으로 이 사람들은 사람 피를 두개골 잔에 담아서 마신다는 괴담까지 막 돌던 그런 사람들이잖아요.
👩🏻‍💼오집사
맞아요. 당시 로마인들 시각엔 완전 야만인 중에 상야만인이었죠.
조집사🙎🏻‍♂️
그러니까 이 목록을 현대 사회로 비유하자면요, 대한민국 최고 재벌 그룹의 총수랑 그 공사장에서 일하시는 일용직 노동자랑 그리고 서로를 죽일 듯이 혐오하는 양극단의 극성 정치인들을 한 VIP 라운지에 몰아놓고, 자 너희는 여기서 모두 동급이다. 계급장 싹 다 떼라. 이렇게 선언하는 꼴이거든요.
👩🏻‍💼오집사
와 비유가 아주 확 와닿네요.
조집사🙎🏻‍♂️
아니 이게 1세기 사회에서 가당키나 한 소립니까?
👩🏻‍💼오집사
전혀 가당치 않은 소리였죠. 방금 말씀하신 그 VIP 라운지 비유가 아주 절묘한데요, 이 11절은 단순하게 우리 다 같이 친하게 지내자 이런 인류애적 선언이 아니에요.
조집사🙎🏻‍♂️
그럼 뭐죠?
👩🏻‍💼오집사
1세기 로마 제국이라는 그 거대한 사회의 근간을 아예 뿌리째 폭파시켜 버리는 혁명적인 세계관입니다. 당시 사회는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아주 철저한 혈통주의와 신분제 사회였거든요.
조집사🙎🏻‍♂️
철저한 계급 사회였겠죠.
👩🏻‍💼오집사
유대인은 자신들만 선택받았다는 선민사상에 빠져서 이방인들을 거의 지옥의 땔감 정도로 여겼고요, 로마의 자유시민들은 노예를 그저 말을 할 줄 아는 가축 취급했습니다.
조집사🙎🏻‍♂️
말을 하는 가축이요. 와 진짜 잔인하네요.
👩🏻‍💼오집사
헬라인들은 또 어떻고요. 자신들의 그 고상한 철학과 문화적 우월감에 흠뻑 빠져서 방금 말씀하신 스구디아인 같은 유목민들을 진짜 벌레 보듯 했단 말이죠. 각자가 철저하게 쳐놓은 혐오와 차별의 바리케이드가 있었어요.
조집사🙎🏻‍♂️
아 바리케이드.
👩🏻‍💼오집사
그런데 골로새서 3장은 인간이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낸 이 견고한 카스트 제도를 단 한 줄의 문장으로 그냥 박살 내버립니다.
조집사🙎🏻‍♂️
아니 근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 단단한 혐오의 벽을 부술 수 있다는 겁니까? 솔직히 인간의 본성이 그렇게 쉽게 안 바뀌잖아요.
👩🏻‍💼오집사
그렇죠. 그래서 그 근거가 바로 11절 하반절에 등장하는 겁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며 모든 것 안에 계십니다.
조집사🙎🏻‍♂️
아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다.
👩🏻‍💼오집사
새 사람을 입는다는 것은 10절의 말씀처럼 나를 창조하신 분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져서 참지식에 이르는 과정이거든요. 여기서 말하는 참지식이란 게 뭐냐면요,
조집사🙎🏻‍♂️
네네.
👩🏻‍💼오집사
내 옆에 서 있는 저 냄새나고 무식한 노예, 혹은 나와 정치적 신념이 달라서 꼴도 보기 싫은 저 앙숙, 그 사람의 내면 안에도 그리스도가 계시다는 것을 꿰뚫어 보는 시력이 생기는 겁니다.
조집사🙎🏻‍♂️
와 시력이 생긴다.
👩🏻‍💼오집사
인간적인 조건이나 자산 규모, 뭐 출신 대학, 타고 다니는 자동차 브랜드, 이런 걸로 사람의 등급을 매기고 바코드를 띡띡 찍어내던 구형 OS의 시각이 완전히 무력화되는 거죠.
조집사🙎🏻‍♂️
서늘할 정도로 압도적인 통찰이네요. 어 우리는 솔직히 주일날 교회 안에서도요, 은근히 저 집 아파트 평수가 몇 평인지, 자녀가 어느 대학에 갔는지, 심지어 들고 온 가방이 어느 명품 브랜드인지 이걸로 서로를 싹 스캔하고 보이지 않는 등급을 매기지 않습니까?
👩🏻‍💼오집사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죠. 사실 우리 다 그러고 있잖아요.
조집사🙎🏻‍♂️
그런데 골로새서 3장은 너희가 입은 새 사람의 옷에는 애초에 그런 바코드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냥 못 박아 버리는 거군요.
👩🏻‍💼오집사
맞습니다. 바코드가 아예 없는 옷인 거죠.
조집사🙎🏻‍♂️
하지만요, 여기서 아주 현실적인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오집사
뭔데요?
조집사🙎🏻‍♂️
아무리 그 앙숙들을 VIP 라운지에 다 같이 모아놓고 야 너희 바코드도 없다 이렇게 선언해 봐야 서로 딱 쳐다보면서 속으로 막 으르렁거리고 있으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머리채 잡고 싸우지 않고 좀 평화롭게 지내려면 아주 특별하고 강력한 드레스코드가 필요할 텐데요?
👩🏻‍💼오집사
정확한 지적입니다. 철학적인 선언만 해둔다고 공동체가 알아서 유지될 리가 없죠. 그래서 12절부터 그 유명한 새 사람의 옷 입기 지침이 아주 구체적으로 등장하는 겁니다.
조집사🙎🏻‍♂️
네 12절부터 보면요, 동정심, 친절함, 겸손함, 온유함, 오래 참음을 옷 입듯이 입으라고 하거든요. 저는 이걸 좀 패션 용어로 어 완벽한 OOTD 그러니까 오늘의 패션을 완성하는 레이어드 룩에 비유하고 싶어요.
👩🏻‍💼오집사
아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거요?
조집사🙎🏻‍♂️
네네. 그 속에 동정심이라는 셔츠를 입고 그 위에 겸손이라는 비싼 재킷을 탁 걸치고 친절함이라는 바지를 입는 거죠.
👩🏻‍💼오집사
오 멋지운데요?
조집사🙎🏻‍♂️
그런데 시청자 여러분, 아무리 이 명품 아이템들을 온몸에 칭칭 휘감았어도요, 마지막에 결정적인 아이템 하나를 빼먹으면 정말 남사스러운 대참사가 벌어집니다.
👩🏻‍💼오집사
아 뭔지 알 것 같아요. 14절에 나오는 거죠?
조집사🙎🏻‍♂️
네 14절에 보면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는 띠입니다 라고 하거든요. 아니 바지에 벨트를 안 매면 어떻게 됩니까? 걷다 보면 바지가 훌렁훌렁 내려서 속옷이 다 보이는 망신을 당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오집사
하하! 진짜 끔찍한 대참사네요. 그 비유를 그대로 가져가서 우리 심리적인 차원에 한번 적용해 보죠.
조집사🙎🏻‍♂️
네 어떻게 될까요?
👩🏻‍💼오집사
사랑이라는 띠가 없으면 왜 바지가 흘러내릴까요? 사랑 없이 오래 참음이나 친절함의 옷만 딱 입고 있다고 상상을 해보세요.
조집사🙎🏻‍♂️
오 겉으로는 친절해 보이겠죠.
👩🏻‍💼오집사
그렇죠. 하지만 그것은 그저 속으로 이를 꽉 깨물고 버티는 율법주의적인 위선에 불과합니다. 내가 참아야지, 내가 그래도 예수 믿는 사람이니까 한 번 더 꼭 참아야지 이러면서 억지로 친절을 베풀다 보면요, 결국 스트레스의 한계치에 다다릅니다.
조집사🙎🏻‍♂️
아 빵 터지겠네요.
👩🏻‍💼오집사
네. 어느 순간 분노로 폭발하면서 그동안 점잖게 입고 있던 친절과 온유의 바지가 훌렁 벗겨지고 마는 거죠. 그러면 내 밑바닥의 날것 그대로의 본성이 그 부끄러운 민낯이 다 드러나고 마는 겁니다.
조집사🙎🏻‍♂️
와 끔찍하네요.
👩🏻‍💼오집사
오직 사랑이라는 띠가 그 중심을 꽉 잡아 주어야만 이 모든 미덕들이 흩어지지 않고 유기적으로 탁 결합해서 내 삶에 착 달라붙게 되는 거예요.
조집사🙎🏻‍♂️
사랑이 없으면 결국 위선이라는 바지가 벗겨진다는 말씀 너무 확 와닿네요. 네 옷을 차려입는 것까지는 매일 아침 거울 보며 어떻게든 뭐 해보겠는데,
👩🏻‍💼오집사
네?
조집사🙎🏻‍♂️
13절에 나오는 이 용서 부분에 딱 이르면 정말 숨이 턱 막힙니다.
👩🏻‍💼오집사
용서, 참 어렵죠.
조집사🙎🏻‍♂️
네. 누구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납하고 용서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과 같이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어 이렇게 말하거든요.
👩🏻‍💼오집사
네네.
조집사🙎🏻‍♂️
아니 머리로는 알죠. 우리가 하나님께 일만 달란트 그러니까 지금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한 100억원쯤 되는 어마어마한 빚을 탕감받았다는 거요.
👩🏻‍💼오집사
머리로는 너무 잘 알죠.
조집사🙎🏻‍♂️
근데 현실로 싹 돌아와 볼까요? 직장에서 나한테 5만원 빌려가 놓고 입 싹 닦고 안 갚는 그 얄미운 동기, 혹은 맨날 내 커피만 쏙쏙 얻어먹고 자기는 절대 지갑 안 열어주는 직장 상사를 보면요, 그 100억원 탕감받은 은혜는 온데간데없이 싹 증발해 버려요.
👩🏻‍💼오집사
아 진짜 얄밉죠 그거.
조집사🙎🏻‍♂️
그놈의 5만원, 그놈의 커피 한 잔 때문에 피가 막 꽁꾸로 솟고 밤에 잠이 안 오는 게 어 우리의 진짜 찌질한 현실 아닙니까?
👩🏻‍💼오집사
맞아요. 그 찌질함의 무게. 인간이라면 진짜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감정, 특히 분노와 억울함이라는 짐승은 내 의지력으로 그렇게 쉽게 통제가 안 되거든요.
조집사🙎🏻‍♂️
내 마음대로 안 되죠 진짜.
👩🏻‍💼오집사
머리로는 용서해야지, 내가 그래도 그리스도인인데 이렇게 하면서도 속에서는 하루에도 열두 번씩 막 복수극의 시나리오를 고쳐 쓰잖아요.
조집사🙎🏻‍♂️
그러니깐요. 내가 내일은 기필코 5만원 내놓으라고 말한다 이러면서요.
👩🏻‍💼오집사
바울도 인간의 그런 처절한 한계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15절에 아주 놀라운 그리고 실질적인 처방전을 딱 제시합니다.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지배하게 하십시오. 어 이 구절 속에 아주 중요한 해답이 있습니다.
조집사🙎🏻‍♂️
내 감정이 나를 지배하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의 평화가 지배하게 하라. 어 듣기에는 참 좋은 말인데 이게 너무 추상적인 거 아닌가요?
👩🏻‍💼오집사
이게 전혀 추상적이지 않습니다. 여기서 지배하다로 번역된 헬라어 단어가 브라뷰오라는 단어인데요,
조집사🙎🏻‍♂️
브라뷰요?
👩🏻‍💼오집사
네. 이게 원래 고대 스포츠 경기에서 심판을 보다, 판정을 내리다 이런 뜻을 가진 스포츠 용어예요.
조집사🙎🏻‍♂️
아 심판이요?
👩🏻‍💼오집사
즉 내 마음속의 경기장에서 억울함, 분노, 용서하기 싫은 자존심 이런 애들이 서로 막 엉켜 붙어서 난장판이 벌어질 때가 있잖아요.
조집사🙎🏻‍♂️
네네네 막 난리가 나죠.
👩🏻‍💼오집사
그때 내 알량한 의지력으로 그 감정들을 때려잡으려고 직접 링 위에 뛰어나들지 말라는 겁니다. 대신 그리스도의 평화라는 공정한 심판관을 그 링 위로 척 올리라는 뜻이에요.
조집사🙎🏻‍♂️
평화를 심판관으로 올린다.
👩🏻‍💼오집사
네. 축구 경기 같은 거 보면 선수들이 서로 막 멱살을 잡고 싸울 때가 있죠. 그때 심판이 다가와서 삐하고 날카롭게 호각을 불면 선수들은 일단 씩씩대면서도 싸움을 멈추고 떨어져야 하잖아요.
조집사🙎🏻‍♂️
그렇죠. 룰이니까요.
👩🏻‍💼오집사
내 마음속에서 그 5만원 앙갚음 친구에 대한 분노가 막 끌어올라올 때 내가 스스로 막 억지로 용서하려고 끙끙대지 말라는 거예요. 평화의 심판관에게 호각을 불어달라고 자리를 싹 내어주는 겁니다.
조집사🙎🏻‍♂️
아 호각을 불어달라고요?
👩🏻‍💼오집사
네. 하나님, 지금 내 속에서 이 분노가 나를 완전히 집어삼키려고 합니다. 평화의 호각을 불어서 이 감정의 난투극을 좀 중단시켜 주십시오. 이렇게 주도권을 넘겨드리는 훈련인 거죠.
조집사🙎🏻‍♂️
와 내가 억지로 용서의 바지를 끙끙대며 끌어올리는 게 아니네요. 심판관의 호각 소리에 내 펄떡이는 감정을 일단 복종시키는 거군요.
👩🏻‍💼오집사
맞습니다.
조집사🙎🏻‍♂️
근데 그것도 솔직히 나 혼자서 골방에 틀어박혀 가지고 마인드 컨트롤 한다고 쉽게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오집사
당연하죠. 혼자서는 힘들어요.
조집사🙎🏻‍♂️
그래서 16절에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 풍성히 살아있게 하고 시와 참미와 신령한 노래로 서로 가르치라. 이 말씀이 딱 이어지는 거 같아요.
👩🏻‍💼오집사
정확히 보셨어요.
조집사🙎🏻‍♂️
나 혼자 방구석에서 벽 보고 씩씩대는 게 아니라요. 공동체 안에서 말씀과 찬양으로 서로의 멘탈을 꽉 잡아줄 때 아까 말씀하신 그 심판관의 호각 소리가 내 귓가에 더 선명하게 들린다는 뜻으로 이해가 확 되네요.
👩🏻‍💼오집사
바로 그겁니다. 신앙은 절대 고립된 독고다이가 아니에요. 나 혼자서는 내 커피를 루팡하는 그 얄미운 상사 절대 용서할 수 없죠.
조집사🙎🏻‍♂️
절대 못 하죠.
👩🏻‍💼오집사
하지만 공동체가 함께 부르는 찬양의 가사, 그리고 그 말씀의 풍성함이 내 좁고 이기적인 마음을 훅 뚫고 들어올 때가 있거든요. 그때 비로소 그리스도의 평화가 내 안에서 심판관으로 등판할 수 있는 일종의 영적인 여유 공간이 딱 생기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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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터에서의 혁명: 주님을 보스로 모시는 당당함

  • 1세기 로마의 파토리아 포테스타스를 뒤집은 상호 존중과 인격적 관계의 혁명입니다.
  • 직장인의 참된 보스는 상사가 아닌 우주의 창조주이신 그리스도입니다.
  • 눈가림 노동에서 벗어나 삶의 현장을 예배의 주체로 일구어내는 자유를 누립니다.
구분 땅의 구형 OS (Old OS) 하늘의 최신 OS (New OS)
근본 동기 생존의 불안, 사람의 눈치, 인사고과 그리스도를 향한 진정한 섬김과 예배
관계 방식 가부장적 지배, 아부, 혐오와 차별의 바코드 상호 존중, 주체적 인격체로의 격상
일터의 가치 소모적인 부속품, 눈가림과 조용한 퇴사 존귀한 자녀로서의 당당한 주체성 회복

조집사🙎🏻‍♂️
아 영적인 여유 공간. 자 그럼 마음속에 사랑의 띠를 꽉 졸라매었고요, 멘탈이 막 흔들릴 때마다 호각을 불어줄 평화의 심판관까지 세팅을 싹 맞췄습니다.
👩🏻‍💼오집사
네 준비 다 됐네요.
조집사🙎🏻‍♂️
그렇다면 이제 진짜 피가 튀기고 살이 타들어가는 실전 전투가 벌어지는 현장으로 우리가 나가봐야죠.
👩🏻‍💼오집사
어딘가요 거기가?
조집사🙎🏻‍♂️
바로 매일 지지고 볶는 집구석, 그리고 치사하고 아니꼬워도 버텨야 하는 우리의 밥벌이 현장, 직장입니다.
👩🏻‍💼오집사
아 진짜 치열한 실전이죠.
조집사🙎🏻‍♂️
여기서부터가 골로새서 3장 18절부터 이어지는 가정과 사회생활 지침인데요, 시청자 여러분, 어 저 솔직히 이 부분 읽다가 식은땀을 좀 줄줄 훌렸습니다. 여기서 제가 아주 날카롭게 태클을 한번 걸어보겠습니다.
👩🏻‍💼오집사
오, 어떤 대목에서 그렇게 식은땀이 나셨나요?
조집사🙎🏻‍♂️
아니 들어보세요. 18절. 아내 된 이 여러분,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20절, 자녀 된 이 여러분, 모든 일에 부모에게 복종하십시오. 그리고 대망의 22절, 종으로 있는 이 여러분, 모든 일에 육신의 주인에게 복종하십시오.
👩🏻‍💼오집사
네, 읽기만 해도 숨이 차네요.
조집사🙎🏻‍♂️
야, 이 골로새서 3장 자칫하면 현대 사회에서 이른바 캔슬 컬처의 표적이 되어서 사회적으로 완전 매장당하기 딱 좋은 꼰대 텍스트 아닙니까?
👩🏻‍💼오집사
하하,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조집사🙎🏻‍♂️
아니 요즘 같은 성평등 시대, 인권 시대예요. 시청자들께서 이거 딱 읽으시다가 '모야 이거, 철저하게 가부장제랑 노예제를 옹호하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책이잖아' 이러면서 성경책을 확 덮어버리실 것 같거든요.
👩🏻‍💼오집사
인권 감수성으로 딱 이 텍스트만 떼어놓고 읽으면 당연히 반감을 가질 만합니다.
조집사🙎🏻‍♂️
당연하죠. 너무 시대착오적이잖아요.
👩🏻‍💼오집사
하지만 이 말씀이 기록된 1세기 로마 시대의 역사적 맥락, 그리고 그 법적 배경을 들여다보면요, 이 구절이 꼰대 텍스트는커녕 당시 사회를 완전히 발칵 뒤집어 놓을 만큼 얼마나 급진적이고 파괴적인 메시지였는지 알게 되실 겁니다.
조집사🙎🏻‍♂️
아니, 어떻게 이게 급진적일 수가 있죠? 그냥 순종해라, 복종해라, 까라면 까라, 이런 지시어뿐인데요.
👩🏻‍💼오집사
자, 당시 로마법의 근간에는요, 파토리아 포테스타스라는 제도가 있었어요. 즉 절대적인 가부장권이라는 건데요.
조집사🙎🏻‍♂️
절대적인 가부장권이요?
👩🏻‍💼오집사
집안의 가장인 남편 혹은 아버지는 자신의 아내나 자녀, 노예에 대해서 그야말로 문자 그대로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조집사🙎🏻‍♂️
생사여탈권이요? 마음대로 죽일 수도 있었다고요?
👩🏻‍💼오집사
네, 아내가 마음에 안 들면 합법적으로 그냥 내쫓을 수 있었고요, 자녀나 노예를 벌주거나 심지어 때려죽여도 법적으로 제재를 받지 않던 진짜 야만의 시대였어요. 약자들은 철저하게 남성 가장의 소유물에 불과했죠.
조집사🙎🏻‍♂️
와, 가장이 집안에서 그냥 황제이자 신이었군요.
👩🏻‍💼오집사
맞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철학자들의 윤리 지침서들을 쪽 보면요, 행동의 지침은 오직 가장들에게만 주어져요.
조집사🙎🏻‍♂️
어, 왜요?
👩🏻‍💼오집사
왜냐하면 약자들은 도덕적으로 판단하고 스스로 결단할 수 있는 주체로 아예 인정조차 받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생각할 권리 자체가 없었던 거죠.
조집사🙎🏻‍♂️
아, 그냥 로봇이나 물건 취급을 받았구나.
👩🏻‍💼오집사
그런데 골로새서 3장은 어떻습니까? 가장들에게 먼저 말을 걸지 않아요. 아내, 자녀, 종들에게 먼저 말을 건네면서 그들의 자발적인 순종을 요구합니다.
조집사🙎🏻‍♂️
오, 순서를 바꾼 거네요.
👩🏻‍💼오집사
이게 무슨 뜻이냐면요, 그들을 가장의 무생물적인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결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아주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도덕적 인격체로 격상시켜서 대우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조집사🙎🏻‍♂️
아, 명령을 받는 대상이 되었다는 것 그 자체가 당시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신분 상승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군요.
👩🏻‍💼오집사
그렇죠. 그리고 무엇보다 당시 로마 사회를 진정으로 경악하게 만든 건 그다음 구절들입니다.
조집사🙎🏻‍♂️
어떤 거요?
👩🏻‍💼오집사
19절에 남편 된 이 여러분, 아내를 모질게 대하지 마십시오. 21절에 부모 된 이 여러분, 자녀들을 격분하게 하지 마십시오. 의기를 꺾지 않아야 합니다.
조집사🙎🏻‍♂️
와, 이거는 진짜...
👩🏻‍💼오집사
절대 권력을 손에 쥐고 자기 마음대로 칼을 휘두르던 그 로마의 가장들에게 '당신의 그 절대 권력을 당장 내려놓고 약자의 감정과 인격을 존중하라' 이렇게 명령을 딱 내린 겁니다.
조집사🙎🏻‍♂️
엄청난 반전이네요.
👩🏻‍💼오집사
겉보기에는 기존의 사회질서에 뭐 순응하는 것처럼 포장되어 있지만요, 그 내부를 흐르는 작동 코드를 완전히 갈아엎어 가지고 관계의 본질을 지배와 폭력에서 상호 존중과 사랑으로 싹 바꿔버린 엄청난 혁명이었던 것이죠.
조집사🙎🏻‍♂️
진짜 그 시대의 배경을 알고 나니까 이 구절이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다가오네요. 꼰대 텍스트가 아니라 혁명 선언문이네요.
👩🏻‍💼오집사
그렇죠.
조집사🙎🏻‍♂️
그렇다면 이 혁명적인 지침을 현대의 우리 삶으로 한번 쑥 끌어와 보죠. 특히 22절에 종들에게 주신 지침을요, 오늘날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 직장인들에게 적용해 보면 어떨까요?
👩🏻‍💼오집사
아주 흥미로운 적용이 되겠네요.
조집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들처럼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주님을 두려워하면서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고 되어 있거든요.
👩🏻‍💼오집사
네.
조집사🙎🏻‍♂️
솔직히 우리 직장인 시청자들께서 들으시면 뜨끔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상사가 안 볼 때 그 듀얼 모니터 한쪽엔 엑셀 쫙 띄워놓고 한쪽에 주식창 띄워놓거나 메신저로 하루 종일 딴짓하는 이른바 월급 루팡. 어 이거 우리 한 두번쯤은 다 해보지 않았습니까?
👩🏻‍💼오집사
하, 안 해본 사람 찾기가 더 힘들죠.
조집사🙎🏻‍♂️
그런데 눈가림으로 일하지 말라는 게 단지 뭐 회사에서 돈 받는 만큼 양심껏 열심히 일해라, 이런 얄팍한 도덕적 훈계에 불과한 걸까요?
👩🏻‍💼오집사
아뇨, 그보다 훨씬 더 깊은 영적이고 실전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3절을 딱 보면요, 바울이 노동의 패러다임을 통째로 뒤바꿔 버립니다.
조집사🙎🏻‍♂️
무슨 일을 하든지 주님께 하듯 하라, 그 말씀이요?
👩🏻‍💼오집사
네.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에게 하듯이 하지 말고 주님께 하듯이 진심으로 하십시오. 고대의 노예들이나 현대의 직장인들이나 일하는 가장 큰 표면적 동기가 뭡니까?
조집사🙎🏻‍♂️
당연히 뭐 매맞는 게 두렵거나 아니면 인사고과 잘 받아가지고 월급 잘 타려고 하는 거죠.
👩🏻‍💼오집사
철저하게 사람의 눈치를 보는 노동이죠. 그런데 골로새서 3장은 직장인들의 내면을 향해서 이렇게 선언하는 겁니다. '너희의 진짜 보스는 저기 앉아 있는 저 신경질적인 부장님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주님이시다.'
조집사🙎🏻‍♂️
아, 내 보스가 주님이다. 그러니까 상사한테 잘 보여서 승진하기 위해 굽실거리는 게 아니라 우주의 창조주 앞에서 나의 존엄성을 딱 지키면서 일하라는 뜻이군요.
👩🏻‍💼오집사
그렇습니다. 만약 직장 상사가 나를 막 하대하고 나를 그저 하나의 소모적인 부속품 취급을 한다고 가정을 해보죠.
조집사🙎🏻‍♂️
어우, 생각만 해도 화가 나네요.
👩🏻‍💼오집사
그때 옛날 OS를 가진 사람은 어떨까요? 똑같이 눈치나 슬슬 보면서 대충대충 일하는 이른바 조용한 퇴사로 소심하게 복수를 하거나요, 아니면 내 자존심 다 버리고 그냥 바짝 엎드려서 아부하는 쪽을 택할 겁니다.
조집사🙎🏻‍♂️
둘 중 하나죠 보통.
👩🏻‍💼오집사
하지만 새 사람의 옷을 입은 사람은 완전히 다릅니다. '나는 저 치사하고 편협한 상사를 위해 내 귀한 노동력을 바치는 노예가 아니라 만물의 주관자이신 그리스도를 위해 일하는 아주 존귀한 자녀다' 이런 자각이 착 생기는 거죠.
조집사🙎🏻‍♂️
와.
👩🏻‍💼오집사
이것은 내 노동의 가치와 질을 그 수준 낮은 상사의 수준에 맞춰서 시궁창으로 끌어내리는 것을 단호하게 거부하는 아주 엄청난 주체성의 회복입니다.
조집사🙎🏻‍♂️
주체성의 회복, 멋진 말이네요.
👩🏻‍💼오집사
내가 복사기 앞에서 종이를 추리든 아니면 수십억짜리 프로젝트를 밤새워 기안하든 간에 그 노동을 통해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이고 그 모든 과정이 주님께 올려드리는 예배가 된다는 엄청난 시각의 전환인 거예요.
조집사🙎🏻‍♂️
와, 정말 뒤통수를 한 대 세게 맞은 기분입니다. 우리는 주일날 교회 문을 싹 나서면 다시 그 땅의 OS로 확 돌아가 버리잖아요. 직장에서 줄 서고 힘있는 사람한테 아부하고 눈치 게임 하느라 바쁜데 말이죠.
👩🏻‍💼오집사
현실이 좀 그렇죠?
조집사🙎🏻‍♂️
하늘의 최신 OS를 장착한 새 사람의 직장생활은 내가 서 있는 그 자리의 의미를 나 스스로 부여하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어야 한다는 걸 정말 뼈저리게 느낍니다. 자, 오늘의 깊은 탐구를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골로새서 3장의 대미를 장식하는 25절은요, 아주 서늘하고도 공정한 선언을 남깁니다.
👩🏻‍💼오집사
네.
조집사🙎🏻‍♂️
불의를 행하는 사람은 자기가 행한 불의의 대가를 받을 것입니다. 거기에는 사람을 보고 차별을 하는 일이 없습니다.
👩🏻‍💼오집사
무서운 말씀이네요.
조집사🙎🏻‍♂️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 오늘 우리가 일터에서 힘있고 돈 많은 상사에게는 막 비굴하게 굽실거리고 나보다 직급이 낮거나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힘없는 사람들에게는 함부로 대하면서 소위 갑질을 했다면 어떨까요?
👩🏻‍💼오집사
옛날 앱을 돌린 거네요.
조집사🙎🏻‍♂️
그렇죠. 우리는 입으로는 하늘의 최신 OS를 장착했다고 막 떠들면서도요, 실상은 세상이 정해 놓은 그 썩어 문드러질 땅의 신분제에 철저히 갇힌 채 가장 후진적인 옛날 앱을 돌리고 있는 셈입니다.
👩🏻‍💼오집사
네, 정말 뼈아픈 팩트 폭력이네요.
조집사🙎🏻‍♂️
그리스도 안에서는 어떤 차별의 바코드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자유란 내가 그냥 하고 싶은 대로 막 마음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요, 세상이 만들어 놓은 계급과 직장 상사의 그 변덕에 내 가치를 얽매이지 않고 그들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당당한 힘을 가지는 것입니다. 내일 아침 출근길 지옥철에 오르실 때 이 세상의 시선에서 벗어난 진짜 새 사람의 당당함이 여러분을 어떻게 지켜줄지 그 묵직한 자유를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EDITOR'S CLOSING NOTE

구형 OS의 땅의 가치관을 종료하고 그리스도의 평화라는 심판관을 세울 때 비로소 우리는 일터의 노예가 아닌 영적 자유인으로 일어섭니다.
세상이 매긴 차별과 등급의 바코드를 벗어던지고 내 삶의 진짜 보스이신 주님 앞에서 당당하고 존귀한 주체성을 선포하십시오.

'조집사의 성경묵상'은 다음 시간에도 당신의 일상에 은혜의 최신 업데이트 패치를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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