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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크랩/조PD의 일본 경제

🇯🇵 코스피 9000 시대의 서막과 일본 경제의 뼈아픈 몰락

by fastcho 2026.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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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000 시대의 서막과 일본 경제의 뼈아픈 몰락

글로벌 자본이 한국 증시를 향해 환호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선의'에 기댄 일본과 '법의 철퇴'를 내린 한국의 규제 질적 차이를 심층 해부합니다. 더불어 안보 우산을 잃은 한일 양국의 절박한 에너지 스왑과 엔저가 불러온 일본 중고차 시장의 붕괴까지, 거시경제의 이면을 낱낱이 파헤칩니다.
조PD의 일본경제

식 시장의 룰 세팅에서 우리는 기선을 완벽하게 제압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코스피 9000'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장밋빛 전망이 아니라, 법과 규제가 만들어낸 거대한 글로벌 자본 이동의 필연적 결과입니다. 오늘 심층 분석에서는 그 냉혹하고 철저한 글로벌 자본의 논리와 경제 이면의 진실을 마주해 봅니다.

EXECUTIVE SUMMARY
  • 한국과 일본 증시의 명암은 경영진의 자율성에 기댄 일본과, 주주 이익을 상법으로 강제한 한국의 규제 차이에서 발생했습니다.
  • 미국의 안보 우산이 약화되면서 한일 양국은 절박한 생존을 위한 군수·에너지 스왑 거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기록적인 엔저 현상으로 외국인 자본이 일본 중고차 시장을 싹쓸이하면서, 현지 서민들의 발이 묶이고 영세 딜러들이 파산하는 등 일본 내수 경제가 붕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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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밸류업 원조의 실패와 코스피 9000의 비밀

  • 일본은 수년간 거래소 차원의 권고와 압박에 그치는 소프트 로우(Soft Law) 방식을 고수하여 기업들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 반면 한국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에 주주를 포함시키는 상법 개정을 통해 주주들의 강력한 권리를 보장했습니다.
  • 글로벌 자본은 도덕이나 정치적 동기가 아닌, 결과적으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법적 안전성에 반응하며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조PD🙎🏻‍♂️
조PD의 일본경제입니다. 지금 출근길 차 안이시거나 아니면 조용히 이어폰을 꽂고 계신 시청자들께서 들으시면 어 좀 귀를 의심할 만한 전망부터 하나 툭 던지고 시작하겠습니다. 코스피 지수 9,000. 골드만삭스에서 내놓은 전망입니다.
👩🏻‍💼오PD
아 9000이요? 진짜 일상적인 감각으로는 쉽게 와닿지 않는 숫자죠.
조PD🙎🏻‍♂️
그러니깐요. 아마 속으로 헛기침을 하시거나 코웃음을 치실지도 모르겠는데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금 일본 금융계가 한국의 이 기적적인 주가 상승을 보면서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에 빠져 있다고 하거든요.
👩🏻‍💼오PD
네, 아주 난리가 났죠.
조PD🙎🏻‍♂️
그래서 오늘 저희 심층 분석에서는 왜 밸류업 원조였던 일본은 실패하고 한국은 대박이 났는지 그 뼈아픈 차이를 해부해 봅니다. 이어서 평소에 앙숙 같던 한일 양국이 갑자기 안동에서 만나가지고 서로의 곳간을 막 열어젖히는 지정학적 스릴러.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역대급 엔저 현상이 평범한 일본 서민들의 필수품인 중고차 시장을 어떻게 파멸시키고 있는지까지 싹 다 파헤쳐 보겠습니다.
👩🏻‍💼오PD
어, 일단 코스피 9000. 이게 2024년 말 대비해서 한국 증시가 거의 세 배 가까이 폭등해야 도달할 수 있는 엄청난 점프잖아요?
조PD🙎🏻‍♂️
맞습니다. 엄청난 수치죠.
👩🏻‍💼오PD
근데 글로벌 자본의 시각을 대변하는 주요 외신들을 자세히 보면요. 이걸 단순한 글로벌 반도체 호황이나 AI 사이클 같은 일시적인 순풍으로 해석하지 않거든요.
조PD🙎🏻‍♂️
아 그래요? 그럼 뭐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겁니까?
👩🏻‍💼오PD
그들은 훨씬 더 근본적인 룰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양국의 결정적인 차이를 바로 규제의 질에서 찾고 있는 거죠. 일본은 무려 10여 년 동안 기업 경영진의 그 선의와 도덕에 기댄 방식을 고수했습니다. 이걸 우리가 소프트 로우라고 부르죠.
🔍 EDITOR'S INSIGHT : 소프트 로우 (Soft Law) vs 하드 로우 (Hard Law)

소프트 로우는 법적 구속력이나 강력한 강제성은 없으나 도덕적, 자발적인 협력을 유도하는 규범이나 가이드라인을 뜻합니다. 반면 하드 로우는 어길 시 명확한 법적 제재나 처벌이 따르는 강력한 강제성을 지닌 규범을 말합니다. 이번 일본과 한국의 밸류업 정책 차이는 이 두 규범의 본질적 접근 방식에서 갈라졌습니다.

조PD🙎🏻‍♂️
어, 선의와 도덕이라. 구체적으로 일본은 어떻게 해왔길래 충격을 받았다는 겁니까?
👩🏻‍💼오PD
도쿄 증권 거래소의 방식을 보면 딱 알 수 있습니다. 상장 기업들한테 끊임없이 가이드라인을 내리고 그냥 요청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주가 순자산 비율이 1배가 안 되는 기업들은 제발 자본 효율성 좀 높여주십시오. 주주들이랑 소통 좀 해주십시오. 이렇게 간곡히 부탁만 한 겁니다.
조PD🙎🏻‍♂️
아니 강제성이 전혀 없었단 말인가요?
👩🏻‍💼오PD
네, 없었죠. 그저 말 안 들으면 거래소 홈페이지에 어 명단 공개를 안 한 기업으로 낙인을 찍는 정도의 압박이 전부였습니다.
조PD🙎🏻‍♂️
잠깐만요. 그러니까 헬스장 트레이너가 회원님한테 근육 키우시려면 푸시업 좀 하시면 좋을 텐데요. 안 하시면 제가 좀 실망할 겁니다. 뭐 이렇게 웃으면서 부탁하는 수준이었다는 거네요.
👩🏻‍💼오PD
맞아요. 아주 정확한 비유입니다. 반면 한국은 강력한 벌칙이 동반된 하드 로, 즉 법전을 아예 새로 써버렸죠.
조PD🙎🏻‍♂️
아 한국은 그 헬스장 문을 잠그고, 등 뒤에서 진짜 채찍을 든 거군요?
👩🏻‍💼오PD
그렇죠. 이재명 정부 하에서 상법이 무려 세 차례나 개정됐는데 그 메커니즘을 뜯어보면 굉장히 치명적입니다. 가장 핵심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의 주주를 명시적으로 딱 포함시켰다는 거예요.
조PD🙎🏻‍♂️
아니 근데 이사가 주주를 위해서 일하는 건 주식 시장이 생긴 이래로 너무 당연한 상식 아닌가요? 그게 왜 치명적이라는 거죠?
👩🏻‍💼오PD
어, 상식적으로는 그런데 법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거든요. 과거에는 이사의 의무 대상이 회사 그 자체로만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오너 일가가 자기 지배력을 막 강화하려고 알짜 자회사를 헐값에 분할 매각한다고 쳐보죠.
조PD🙎🏻‍♂️
네, 우리나라에서 종종 있는 일이죠.
👩🏻‍💼오PD
그러면 소액 주주들은 주가 폭락으로 엄청난 피해를 보잖아요. 그런데 회사라는 법인 자체에 장부상 손해를 끼친 게 아니라면 이사들은 배임죄를 싹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경영상의 판단을 했다. 이런 마법의 방패가 있었으니까요.
조PD🙎🏻‍♂️
아하, 법의 허점을 찔렀던 거군요.
👩🏻‍💼오PD
네. 그런데 이제 법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이 명시되면서 상황이 180도 뒤집혔습니다.
조PD🙎🏻‍♂️
그러니까 이제는 특정 오너를 위해서 소액 주주들한테 피해를 주는 결정을 이사회에서 내리면 그 거수기 노릇을 한 이사들이 직접 막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거나 심지어 배임죄로 감옥에 갈 수도 있다는 거군요.
👩🏻‍💼오PD
맞습니다. 말 그대로 생사여탈권이 달린 진짜 채찍인 거죠. 게다가 소수 주주의 의견을 강제로 이사회에 진입시킬 수 있는 집중 투표제도 도입됐고 회사 돈으로 주식을 사서 금고에 묵혀두던 자사주도 강제 소각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시스템 자체를 기업의 돈이 주주들에게 돌아가게 뜯어고친 겁니다.
조PD🙎🏻‍♂️
부탁하는 일본이랑 철퇴를 내린 한국. 결과는 안 봐도 뻔하겠네요.
👩🏻‍💼오PD
네. 일본의 이사들은 여전히 회사법을 방패 삼아서 우리는 주주만을 위해 일하지 않습니다 이러면서 빠져나가거든요. 근데 재미있는 건 강력한 법적 무기를 손에 쥔 한국의 행동주의 펀드들이 이제 바다를 건너가고 있다는 겁니다.
조PD🙎🏻‍♂️
바다를 건너가요? 남의 나라 주총까지 쳐들어간다는 말씀입니까?
👩🏻‍💼오PD
네, 최근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차파트너스 같은 펀드가 일본 굴지의 부품사인 일본 케미콘의 주주총회까지 진격해서 경영진한테 호통을 치고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통하는 언어는 도덕이 아니라 냉혹한 법률이라는 걸 증명한 거죠.
조PD🙎🏻‍♂️
아니 근데요, 이 코스피 9000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오직 하드 로 덕분이라고만 할 수 있나요? 조금만 비틀어 생각해 보면 단순하게 정치인들이 갑자기 깨달음을 얻어서 법을 싹 바꾼 게 아니잖아요. 코로나에 무려 춘추전국시대 망명으로 폭증한 한국의 개미 투자자들이 정치권에 어마어마한 압박을 가했고 결국 그 표심이 만들어낸 정치적 산물 아닌가요? 글로벌 자본이 환호한다는 건 좀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은데요. 철저하게 외신들 시각에서 보면 어떻습니까?
👩🏻‍💼오PD
정치적 표심이 방아쇠를 당긴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같은 글로벌 자본의 시각, 그 외신들의 중립적인 시각에서 보면 그 변화가 왜 일어났는지 하는 동기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조PD🙎🏻‍♂️
아, 동기는 상관없다.
👩🏻‍💼오PD
네. 그들이 집착하는 건 오직 결과적으로 만들어진 룰이 안전한가 이겁니다. 현재 전 세계 주요국 중에서 주주에 대한 이사의 의무를 법으로 명확히 못 박은 나라는 미국과 한국 정도거든요.
조PD🙎🏻‍♂️
와 그렇군요.
👩🏻‍💼오PD
수백조 단위의 자본은 이념이나 표심을 보지 않아요. 오직 자신의 권리를 가장 확실하게 보장해주고 예측 가능성을 담보해주는 법의 테두리 안으로 그냥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갈 뿐이죠.
조PD🙎🏻‍♂️
결국 그 자본의 거대한 이동이 코스피 9000이라는 전망을 만들어낸 진짜 동력이군요. 자, 주식 시장의 룰 세팅에서는 우리가 기선을 확 제압한 셈인데, 현실 세계로 눈을 돌려보면요. 한국이든 일본이든 생존의 벼랑 끝에 서 있는 건 매한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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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환상이 깨진 시대, 한일 생존 동맹의 민낯

  • 오랜 시간 믿어왔던 미국의 안보 우산이 축소되고 미군 전력이 중동으로 빠져나가면서 아시아 바다에 거대한 힘의 공백이 생겼습니다.
  • 전시나 위기 상황에 대비해 서로의 창고와 생명줄인 나프타 원료를 나누는 생존형 군수·에너지 스왑 거래가 두 나라 사이에 체결되었습니다.
  • 이 합의는 완전한 신뢰의 동맹이라기보다는, 척박한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선택한 매우 계산적이고 위태로운 줄타기입니다.
👩🏻‍💼오PD
네, 그 증거가 바로 최근 한국 안동에서 열렸던 한일 정상회담이죠. 고이츠 총리랑 이재명 대통령이 하회마을에서 사바이 안경이랑 하회탈을 쓰면서 교환했잖아요.
조PD🙎🏻‍♂️
네, 겉보기에는 무척 훈훈한 이웃 국가 간의 문화 교류 같았거든요.
👩🏻‍💼오PD
그런데 주요 외신들이 분석한 그 이면의 합의문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세 가지였는데요. 아시아 원유 공동 비축, 가스 스왑 거래, 그리고 무려 9년 만에 재개된 해상 자위대와 한국 해군의 수색 구조 공동 훈련입니다.

합의 분야 주요 내용 및 이면의 의미
에너지 공동 비축 및 스왑 중동발 위기에 대비해 양국의 생명줄인 나프타(화학 기초원료) 등 핵심 자원을 전시 수준으로 상호 융통.
상호 군수 지원 협정 탄약, 연료, 부품 등 양국 군대의 창고를 전시에 개방하여 힘의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극도의 불안감 반영.

조PD🙎🏻‍♂️
아니 원유랑 가스를 나누고 바다에서 훈련을 같이 한다. 과거사 문제로 맨날 으르렁대던 두 나라가 갑자기 이렇게 밀착하는 데는 엄청나게 서늘한 이유가 있겠죠?
👩🏻‍💼오PD
네, 바로 두 나라가 그동안 평생 믿어왔던 거대한 환상 하나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PD🙎🏻‍♂️
환상이요?
👩🏻‍💼오PD
바로 미국의 안보 우산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메리카 퍼스트를 천명하면서 아시아에 배치되어 있던 핵심 전력들을 지금 쑥쑥 중동으로 빼가고 있거든요.
조PD🙎🏻‍♂️
아 외신 보도 보니까 그 한국 남부에 있던 주한미군 4대 포대 1군이요 중동 방어를 위해 이동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오PD
한국뿐만이 아닙니다. 일본 사세보에 있던 미국의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호 역시 중동으로 차출됐습니다.
조PD🙎🏻‍♂️
잠깐만요. 강습상륙함이면 그냥 병력 싣고 다니는 큰 배 아닌가요? 그게 빠진 게 아시아 안보에 그렇게 큰 문제입니까?
👩🏻‍💼오PD
이게 단순한 수송선이 아닙니다. 바다 위에서 스텔스기인 F-35B 전투기를 무려 20대나 띄울 수 있는 사실상의 경항모거든요.
조PD🙎🏻‍♂️
와 20대요?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밸런스를 잡고 있던 이 어마어마한 억지력이 하루아침에 빠져나가니까 아시아 바다에 거대한 힘의 공백이 뻥 뚫려버린 거군요.
👩🏻‍💼오PD
그러니까 비유하자면 동네에서 제일 앙숙이던 두 식당 주인이 있었는데 항상 깡패들 막아주던 덩치 큰 경비 아저씨가 갑자기 다른 동네로 발령이 나버린 상황이네요.
조PD🙎🏻‍♂️
맞습니다. 게다가 지금 호르무즈 해협 위기 같은 중동 사태 때문에 식자재 배달 트럭까지 다 끊길 판이잖아요. 외신에서 언급된 상호 군수 지원 협정 체결 움직임을 아주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오PD
상호 군수 지원 협정이요? 이름만 들으면 급할 때 물건 빌려주는 택배 서비스 같은 느낌인데요. 평시에는 그렇지만 전시나 위기 상황에서는 완전 다릅니다. 양국 군대가 서로의 창고에서 탄약, 식수, 연료, 부품까지 막 꺼내 쓸 수 있도록 개방하는 최고 수준의 군수 지원 협정이거든요.
조PD🙎🏻‍♂️
어, 아예 창고를 공유한다고요?
👩🏻‍💼오PD
여기에 원유랑 가스 스왑까지 합의를 했다는 건 두 나라 경제의 심장인 나프타 공급선이 끊길 수 있다는 극도의 공포감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조PD🙎🏻‍♂️
나프타면 그 플라스틱이나 화학 제품 만들 때 쓰는 가장 기초 원료 말씀하시는 거죠?
👩🏻‍💼오PD
네. 한일 양국이 세계적인 정유나 화학 강국이지만 역설적으로 기름은 한 방울도 안 나잖아요. 중동에서 들어오는 원유가 막혀서 나프타 생산이 멈추면 반도체고 자동차고 할 것 없이 양국의 모든 제조업 공장이 바로 셧다운 됩니다.
조PD🙎🏻‍♂️
당장 내일 공장이 멈출 위기니까 두 식당 주인이 자존심 다 버리고 어쩔 수 없이 창고에 남은 밀가루랑 식용유를 막 공유하면서 버티는 진짜 짠하고 절박한 생존형 물물교환을 시작한 거군요.
👩🏻‍💼오PD
특히 일본 경제 상황을 보면 그 절박함이 수치로 딱 드러납니다. 기름값 가스값이 폭등하는데 역대급 엔저 현상까지 겹쳐서 2분기 성장률이 0.3%, 사실상 멈춰 섰거든요.
조PD🙎🏻‍♂️
네, 거의 제로 성장이란 예측이 나오더라고요.
👩🏻‍💼오PD
더 끔찍한 건 소득 유출, 즉 교역 손실입니다. 물건을 수출해서 아무리 달러를 벌어도 에너지 수입 가격이 너무 올라버리니까 옛날이랑 똑같은 양의 기름을 사기 위해서 훨씬 더 많은 국부를 지불해야 하는 거죠.
조PD🙎🏻‍♂️
와, 그러면 국부가 허공에 증발하는 셈인데 외신들은 그 규모를 어느 정도로 보고 있습니까?
👩🏻‍💼오PD
일본에서 해외로 유출되는 국부가 최대 10조 엔, 우리 돈으로 무려 9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조PD🙎🏻‍♂️
90조 원이요? 상상이 안 가는 금액이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한일 생존 동맹이 진짜 믿음직스러운 혈맹으로 갈 수 있을까요? 글쎄요. 주요 외신들의 분석을 꼼꼼히 뜯어보면 일본은 어떻게든 한국을 이런 군사 조약으로 묶어서 대중국 포위망의 방패막이로 쓰려고 안달 난 느낌이 강하거든요. 반면에 한국은 당장 경제 최대 큰손이 중국이니까 절대 척을 질 수 없어서 철저하게 중립을 지키면서 관계 회복을 노리고 있단 말이죠. 둘 다 완벽하게 동상이몽을 꾸고 있는데 이 줄타기가 얼마나 갈 수 있겠습니까?
👩🏻‍💼오PD
아주 정확하고 냉정한 시각입니다. 트럼프가 G2 체제를 용인하고 중동에 집중하는 마당에 각자 처한 지정학적 셈법이 다를 수밖에 없어요. 안보를 온전히 미국에 기댈 수 없는 상황에서 이 합의는 완벽한 신뢰의 동맹이라기보다는 당장의 굶어 죽음을 피하기 위한 철저한 계산적 거래죠. 국제 정세가 조금만 바뀌면 가장 먼저 서로의 손을 놓을 수도 있는 아주 위태로운 동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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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엔저의 저주, 붕괴하는 일본 중고차 블랙홀

  • 역대급 엔저로 인해 달러 구매력이 막강해지면서 일본 내 중고차들이 거대한 자본에 이끌려 블랙홀처럼 전 세계로 유출되고 있습니다.
  • 신차 가격이 치솟은 상황에서 가성비 좋은 중고차마저 멸종하면서, 이를 생존 도구로 삼던 평범한 일본 시민들의 발이 묶이고 영세 상권이 도산하고 있습니다.
  • 전기차 등 귀중한 미래 산업의 폐자원까지 달러에 팔려 국경 밖으로 유출되며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마저 갉아먹고 있습니다.

"달러 뭉치 들고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동네 빵집 와서 와 너무 싸다 이러면서 빵을 전부 매점매석 해버린 꼴이네요. 동네 유일한 우물이 말라버린 겁니다."

조PD🙎🏻‍♂️
거시적인 지정학의 위기가 진짜 살벌하네요. 자 그럼 렌즈를 확 당겨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으로 한 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아까 언급하셨던 그 90조 원의 국부 유출, 이동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동안 일본 내수 경제는 아주 기막힌 방식으로 파괴되고 있다고요.
👩🏻‍💼오PD
네, 바로 일본의 중고차 블랙홀 사태입니다.
조PD🙎🏻‍♂️
중고차 블랙홀이요?
👩🏻‍💼오PD
이 현상이 엔저는 수출 대기업에게 무조건 좋은 것이라는 낡은 경제학 환상을 아주 산산조각 내는 완벽한 마이크로 사례입니다. 도요타 같은 대기업은 엔저 덕에 사상 최대 이익 났다고 막 축포를 쏘지만 바닥 경제는 끔찍하게 붕괴하고 있거든요.
조PD🙎🏻‍♂️
아니 외신들 보도 보면 일본 중고차 수출이 지금 엄청나게 잘 되고 있다던데요?
👩🏻‍💼오PD
맞아요. 2025년 기준으로 수출 대수가 170만 대로 3년 연속 사상 최고치입니다. 러시아, 스리랑카, 아랍에미리트 같은 곳으로 그냥 블랙홀처럼 다 빨려 들어가고 있어요.
조PD🙎🏻‍♂️
어 잠깐만요. 수출이 잘 되면 국부가 창출되니까 내수 경제에도 좋은 거 아닙니까?
👩🏻‍💼오PD
바이어들 입장에서는 이 역사적인 엔저 때문에 일본 경매장에 나온 중고차들이 바겐세일을 넘어서 거의 거저 줍는 수준이거든요.
조PD🙎🏻‍♂️
아 달러의 구매력이 엄청나니까요.
👩🏻‍💼오PD
네. 막강한 구매력으로 외국인들이 경매장을 싹쓸이 해버리니까 내수, 도매 낙찰가가 2020년 대비해서 무려 60에서 90%나 폭등해 버렸습니다.
조PD🙎🏻‍♂️
낙찰가가 60% 폭등이요? 그럼 현지 일본 서민들은 차를 얼마나 비싸게 사야 되는 건데요?
👩🏻‍💼오PD
이제 평범한 시민이 중고차 한 대 사려면 평균적으로 225만 엔, 우리 돈으로 2천만 원이 훌쩍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정착됐습니다.
조PD🙎🏻‍♂️
아니 근데 상식적으로 좀 반론을 제기해 보면요, 중고차 가격이 60% 폭등하면 기존에 차를 타던 일본 서민들은 자기 차를 팔 때 비싸게 팔 수 있으니까 직업이 두둑해져서 호재 아닌가요? 단기적으로 플러스가 될 것 같은데 왜 붕괴라고 하시는 건지?
👩🏻‍💼오PD
경제학 교과서만 보면 그럴싸하죠. 그런데 현실 메커니즘은 정반대입니다. 타던 차를 천만 원 더 비싸게 팔았다고 치죠. 문제는 그 다음에 새로 타야 할 차가 없다는 겁니다.
조PD🙎🏻‍♂️
아 팔고 나서 살 차가 없다.
👩🏻‍💼오PD
신차는 원자재가 상승 때문에 이미 가격이 저 우주로 가버렸고 출고 대기 시간도 끝이 없단 말이에요. 결국 100만 엔대, 즉 천만 원 이하의 가성비 좋은 중고차를 구해서 당장 내일 출근을 해야 하는 서민들 입장에서는 시장의 매물 자체가 멸종해 버린 겁니다.
조PD🙎🏻‍♂️
와 진짜 기가 막히네요. 일본 지방 도시는 전철 인프라가 붕괴돼서 자동차가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목숨줄 같은 생존 도구거든요. 발이나 다름없는데 차를 구할 수가 없으니 청년들이 아예 일자리를 포기하거나 차를 포기해버리는 차 이탈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PD
그러니까 비유하자면 달러 뭉치 들고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동네 빵집 와서 와 너무 싸다 이러면서 빵을 전부 매점매석 해버린 꼴이네요. 정작 매일 아침 그 빵 먹고 출근해야 되는 동네 주민들은 빵집 문턱도 못 밟고 쫄쫄 굶고 있는 거고요.
조PD🙎🏻‍♂️
네 빵집 수준이 아니라 동네 유일한 우물이 말라버린 겁니다. 더 끔찍한 연쇄 작용은 소규모 판매점들의 붕괴예요.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 동네 딜러들은 경매장에서 외국인 바이어들의 거대 자본에 밀려서 차를 낙찰받지도 못합니다.
👩🏻‍💼오PD
차를 못 떼오면 팔 게 없으니까 결국 파산하는 거죠.
조PD🙎🏻‍♂️
2025년에만 무려 99곳의 소규모 중고차 업체가 줄도산했는데 이게 13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오PD
서민들의 발도 다 묶이고, 동네 상권도 처참하게 붕괴하는 거군요.
조PD🙎🏻‍♂️
끝이 아닙니다. 이 블랙홀은 미래 자원까지 빨아들이고 있거든요. 최근 전기차 중고 매물마저 무분별하게 해외로 다 빠져나가고 있어요. 전기차 배터리 안에는 희소 금속들 엄청 많은 거 아시죠?
👩🏻‍💼오PD
네, 핵심 자원이잖아요.
조PD🙎🏻‍♂️
원래 일본 안에서 폐차하고 재활용 공정을 거쳐서 다시 자국 산업 자원으로 돌아와야 할 귀중한 미래 자원이 달러 몇 푼에 몽땅 국경 밖으로 유출되고 있는 겁니다.
👩🏻‍💼오PD
자본 유출을 떠나서 미래 산업의 핏줄까지 다 뽑혀나가고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자 오늘 우리는 여러 주요 외신들의 렌즈를 통해서 과거의 환상들이 무너진 자리에 어떤 서늘한 현실이 자리 잡고 있는지 아주 깊게 파헤쳐봤습니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선이라는 환상을 버리고 매서운 법의 철퇴, 이 하드 룰을 꺼내든 한국의 주식 시장으로는 지금 거대한 글로벌 자본이 환호하며 몰려들고 있죠. 반면에 영원할 줄 알았던 미국의 안보 우산을 잃고 자원 빈국인 두 이웃은 생존을 위해서 처절한 곡간을 여는 그 짠한 물물교환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거대한 변화의 끝자락에서 대기업만 배를 불리는 엔저 현상이 평범한 시민들의 필수품인 중고차를 외국인에게 모조리 뺏기고 영세 상인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습니다.
조PD🙎🏻‍♂️
네 거시경제의 거대한 파도와 규칙의 변화는 항상 가장 약한 고리를 가장 아프게 때리거든요. 장부상에 찍히는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결코 국가를 지켜주지 않습니다. 척박한 위기 속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을 확보하고 글로벌 자본조차 복종시킬 수밖에 없는 명확하고 냉혹한 룰을 집행할 수 있는 능력, 그것만이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걸 증명하고 있죠.
👩🏻‍💼오PD
천만 원짜리 중고차를 살 수 없어서 일상을 포기해야 하는 내수 시장의 붕괴. 그리고 안보 우산을 잃고 남의 가스를 빌려야 하는 자원 빈국의 처절한 계산법. 과연 이 자비 없는 각자도생의 시대에 우리는 글로벌 자본이 신뢰할 어떤 냉정한 룰을 세우고 생존의 벼랑 끝에서 꺼내들 어떤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고 싸워야 할까요? 시청자들께서도 오늘 하루 일상 속에서 이 묵직한 질문을 한 번쯤 곱씹어 보시길 바랍니다.
조PD🙎🏻‍♂️
조PD의 일본 경제 심층 분석.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DITOR'S CLOSING NOTE

장부상에 찍히는 대기업의 이익보다, 당장 내일 굴러갈 중고차가 없어 일상을 포기해야 하는 팍팍한 현실을 직시해야 할 때입니다.
냉혹한 글로벌 자본의 논리와 안보의 공백 속에서, 우리가 쥐어야 할 진짜 무기가 무엇인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조PD의 경제뉴스는 다음 주에도 겉으로 드러난 화려한 숫자의 이면, 그 진짜 살벌한 경제의 민낯을 들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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