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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중 기술 규제, 오히려 중국 독립 기술 혁신 가속화시켜

by fastcho 2025.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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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중 기술 규제, 오히려 중국 독립 기술 혁신 가속화시켜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려고 한 기술 규제가 결국 중국의 독립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흥미로운 현상이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닛케이신문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시오미의 3나노 반도체 개발과 화웨이의 자체 OS PC 출시가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시오미, 중국 최초 3나노 반도체 개발로 기술 독립 선언

중국 스마트폰 대기업 시오미가 22일 밤 개최한 신제품 발표회에서 자사 개발 3나노 반도체 '현계 O1(玄戒O1)'을 공개했다345. 이는 중국 기업이 설계한 최초의 3나노급 제품으로, 애플, 퀄컴, 미디어텍에 이어 세계 4번째 성과다511.

시오미 CEO 레이쥔은 "위대한 테크 기업이 되기 위해 반도체 개발은 반드시 올라가야 할 산"이라며 개발 의의를 강조했다. 이 칩은 아이폰 16 Pro Max 대비 앱 실행 속도가 30% 빨라진다고 발표했으며, 신작 스마트폰 'Xiaomi 15S Pro'에 우선 탑재된다412.

10년간 2700억원 투자한 결과물

시오미는 2014년 반도체 독자 개발에 착수했지만 여러 어려움으로 중단했다가, 2021년 재시작해 4년 만에 개발을 완료했다3. 2025년 4월까지 누적 투자액은 135억 위안(약 2700억원)에 달하며, 개발팀은 2500명 규모로 확대됐다35.

화웨이도 독자 행보, PC에 자체 OS 탑재

같은 시기 화웨이도 19일 자체 개발 OS '하모니(鴻蒙)'를 탑재한 최초의 노트북 PC 2종을 발표했다61418. 이는 지금까지 윈도우에 의존했던 PC 시장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책임자 위청둥은 "하모니 노트북이 세계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며 "어려운 길이지만 올바른 일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18.

미국 규제가 오히려 중국 기술 혁신 촉진

흥미롭게도 이러한 중국의 기술 독립 움직임은 미국의 압박이 촉발한 측면이 크다. 시오미는 2021년 미국 제재 대상에 일시 포함되면서 반도체 조달 제한을 경험했고, 이후 반도체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됐다1.

화웨이 역시 2019년부터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용 반도체 조달을 규제받았지만, 독자 개발로 이를 극복했다. 현재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자체 제품으로 교체하고 있어, 이들 기업이 중국 시장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12.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이러한 중국의 기술 독립은 한국 기업들에게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2022년 세계 최초로 3나노 GAA 기술 양산을 시작했지만78, 중국 기업들의 급속한 추격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반면 중국이 자체 기술에 의존하게 되면서 한국 부품업체들의 중국 수출 기회는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중국이 EUV 노광장비 등 핵심 장비는 자체 개발하지 못하고 있어910, 당분간은 TSMC 등 외부 파운드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개인적 논평

일본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미국의 '중국 봉쇄' 전략이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독립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역설이다. 마치 1980년대 일본을 겨냥한 미국의 반도체 규제가 일본 기업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던 것처럼 말이다.

특히 시오미가 10년 만에 3나노 반도체를 개발한 것은 정말 놀라운 성과다. 물론 아직 생산은 TSMC에 의존하고 있지만, 설계 기술을 확보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한국 기업들도 이런 중국의 빠른 추격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미국이 중국을 압박할수록 중국은 더욱 독립적이 되어가고, 결국 미국 기업들이 거대한 중국 시장을 잃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앞으로 이 기술 패권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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