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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크랩/조PD의 글로벌 경제

🌏 AI 광풍과 트럼프의 관세 전쟁, 그리고 머스크에 배팅한 사람들

by fastcho 2026.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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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PD의 글로벌 경제: AI 광풍과 트럼프의 관세 전쟁, 그리고 머스크에 배팅한 사람들

조PD의 글로벌 경제(Cho PD)입니다.

 

요즘 시장을 보면 베테랑 제작자인 저조차도 헛웃음이 나옵니다. 한쪽에서는 인공지능(AI)이 신대륙이라도 발견한 양 돈을 퍼붓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국경마다 튼튼한 성벽을 쌓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여기에 정부 지출을 통째로 들어내겠다는 괴짜 천재까지 등장했으니,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가 따로 없죠. 주요 외신들이 연일 속보를 쏟아내고 있지만, 본질은 단순합니다. 이 대혼란 속에서 누군가는 눈먼 돈을 챙기고 있고, 누군가는 자신의 401(k)가 녹아내리는 줄도 모른 채 구경만 하고 있다는 겁니다. 오늘 우리가 엔비디아의 실적과 관세의 역설, 그리고 머스크의 호언장담에 반대로 배팅한 괴짜 경제학자의 이야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이건 강 건너 불 구경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의 계좌 잔고가 달린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가장 먼저 우리의 가슴을 웅장하게, 혹은 떨리게 만드는 그 이름부터 시작해 봅시다.

엔비디아가 또 한 번 괴물 같은 숫자를 던졌습니다. 4분기 순이익 4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58조 원이 넘는 돈을 단 3개월 만에 벌어들였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3% 뛴 681억 달러인데, 그중 91.4%가 데이터 센터 칩에서 나왔습니다. 젠슨 황 CEO는 연산이 곧 매출이 되는 시대가 왔다며 에이전트 AI가 세상을 바꿀 변곡점에 왔다고 호기롭게 선언했죠.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불(Bull)들은 지금 AI 쿨에이드에 취해 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3년 동안의 긴 숙취에서 깨어난 곰(Bear)들의 표정은 아주 냉혹합니다. 조용히 칼을 갈고 있던 월가의 곰들은 이제 엔비디아에 완벽 그 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퓨처럼 그룹의 다니엘 뉴먼은 이제 엔비디아가 단순히 잘하는 게 아니라 완벽한 결과만 내놓아야 주가를 버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재미있는 건 이 베팅이 주식 시장 밖에서 더 살벌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QVR 어드바이저스의 벤 아이퍼트는 아예 실리콘밸리 기술자들과 OpenAI의 기업 가치 하락에 개인적인 판돈을 걸고 법적 계약까지 맺는 길거리 싸움식 배팅에 나섰습니다. 마이클 오로크 같은 전략가들은 아마존이나 알파벳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인프라에 6,700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현금 흐름을 희생하는 지금이 공매도의 적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만약 이 비싼 칩들이 돈값을 못 하면, 그 거대한 데이터 센터들은 결국 비싼 고철 덩어리가 될 텐데 말이죠.

 

칩만 잘 팔린다고 세상이 돌아가는 건 아니죠. 국경 밖에서는 지금 거대한 장벽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라는 몽둥이로 무역 적자를 잡겠다고 큰소리쳤지만, 결과는 코미디입니다. 2025년 미국의 상품 무역 적자가 1조 2,400억 달러, 한화 약 1,670조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수입은 오히려 4.3% 늘어났죠. 성벽을 높이 쌓았는데 도둑은 더 많이 들어온 셈입니다.

이 기묘한 역설의 배후에는 주요 수출국들의 처절한 생존 게임이 있습니다. 독일, 일본, 한국 같은 나라들은 앉아서 당하는 대신 국가 예산을 털어 기업들이 관세 장벽을 뛰어넘도록 보조금을 살포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제조사들의 에너지 비용을 깎아주기 위해 1조 2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고, 일본은 1,360억 달러 규모의 지출 패키지를 내놨습니다. 우리 한국 정부도 예외는 아닙니다. 수출업체들에 175억 달러, 약 23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며 대응하고 있죠. 결국 미국이 관세를 올리면, 다른 나라들은 우리 세금으로 그 비용을 메꿔주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기괴한 소모전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미국 소비자는 물가 상승에 시달리고, 다른 나라 국민은 세금으로 기업을 먹여 살리는 이 전쟁에서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요?

 

돈은 이렇게 줄줄 새고 있는데, 정작 그 돈을 아끼겠다고 나선 한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머스크죠. 그가 정부 효율부(DOGE)를 맡아 지출을 칼질하겠다고 했을 때, 37세의 세금 경제학자 앨런 콜은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전 재산 약 34만 달러(한화 약 4억 6천만 원)를 걸었습니다. 그의 배팅은 간단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지출은 절대로 줄어들 수 없다는 쪽이었죠.

결과는 앨런 콜의 완승이었습니다. 그는 단숨에 37%의 수익을 올리며 12만 8천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그의 승리 비결은 고도의 전략이 아니라 초등학교 수준의 산술이었습니다. 그는 미국 정부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군대를 가진 보험회사인데, 이제는 거대한 담보대출(이자 비용)까지 끼고 있다고요. 머스크가 아무리 공무원 목을 치고 계약을 파기해도, 고령화로 인한 사회보장제도와 산더미 같은 부채 이자는 수학적으로 줄일 방법이 없습니다. 앨런 콜은 냉정하게 말합니다. 정부에는 실제 직원 한 명당 19명의 노인이 매달려 있는 구조라고요. 세계 최고의 부자 머스크의 호언장담도 결국 이 무시무시한 고령화와 이자 비용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서는 무력한 정치적 수사에 불과했던 겁니다.

 

돈은 줄어들지 않는데, 투자자들의 돈은 묶이고 있습니다. 사모 신용(Private Credit)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거든요. 최근 사모 신용의 거물 블루 아울(Blue Owl)이 일부 펀드의 환매를 중단하고 14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시장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투자자들에게 문이 닫힌다는 소리만큼 공포스러운 건 없죠. 오하이오의 투자자 로버트 헨드릭스는 X에서 이 소식을 접하자마자 자산 관리사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비록 투자액은 7만 5천 달러 정도였지만, 그는 연기 나는 곳에 불이 있다고 확신하며 탈출을 결심했습니다.

 

진짜 문제는 이 사태의 이면에 또 AI가 있다는 겁니다. 블루 아울이 매각한 대출 중 13%가 소프트웨어 부문이었는데, 이곳은 바로 AI로 인한 파괴적 혁신 때문에 투자자들이 가장 겁을 먹고 있는 분야입니다. 고수익을 노리고 퇴직연금(401k)까지 털어 사모 신용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은 이제서야 깨닫고 있습니다. 벨 에어 인베스트먼트의 데이비드 사드킨이 경고했듯이, 사모 신용이 무너지면 결국 주식 시장도 무사할 수 없습니다. 은행 규제를 피해 높은 이자를 주겠다던 이 거대한 그림자 금융의 모래성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그 파편은 여러분의 지갑을 가장 먼저 타격할 겁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자본의 흐름은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그 흐름을 읽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가혹하기 마련입니다. 시청자들께서 이 거대한 파도 속에서 길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정치인의 약속은 유통기한이 짧고, 시장의 탐욕은 끝이 없으며, 수학적 진실은 언제나 승리합니다. 화려한 뉴스 제목 뒤에 숨겨진 진짜 숫자를 보십시오. 그래야만 누군가가 여러분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조PD의 글로벌 경제, 다음 이 시간에 더 날카로운 통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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