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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크랩/조PD의 글로벌 경제

🌏 기절 직전의 뺨 때리기: 글로벌 증시 대폭락의 서막 | 샌드백이 된 포스트 오일의 꿈: 두바이와 사우디의 눈물 | 트럼프의 중전 선포와 AI 패권의 이면: 샘 올트먼의 기회주의

by fastcho 2026.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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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PD의 글로벌 경제] 중동발 불바다와 '돈'의 대이동: 당신의 계좌는 안녕하십니까?

기절 직전의 뺨 때리기: 글로벌 증시 대폭락의 서막

조PD의 글로벌 경제입니다. 지금 지구 반대편 중동이 말 그대로 불바다입니다. 단순히 먼 나라 국지전인 줄 알았는데, 이게 글로벌 금융 시장의 목덜미를 잡는 거대한 쇼크로 번지고 있죠. 한마디로 지금 시장은 '전략적 공포'에 질려 있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어제까지만 해도 낙관론을 펴던 전문가들이 일제히 입을 닫았습니다.

숫자를 좀 보시죠. 뉴욕 증시의 다우 지수는 화요일 오전에만 1,200포인트 넘게 수직 낙하하며 지난 4월 이후 최악의 날을 맞이했습니다. 일본 닛케이는 점심 먹고 나니 3.9%가 증발해 있고, 홍콩 항셍 지수도 고개를 못 듭니다. 그런데 압권은 우리 코스피입니다. 무려 7.2% 폭락했습니다. 이건 조정이 아니라 거의 기절하기 직전인 사람 뺨을 때려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수준의 공포입니다.

자산 시장의 기현상도 눈에 띕니다. 보통 전쟁이 나면 금값은 오르기 마련인데, 이번엔 다릅니다. 안전 자산의 대명사인 금값조차 트로이온스당 5,107.40달러, 우리 돈으로 약 690만 원까지 3.5%나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도 예외는 아니었죠. 진짜 무서울 땐 금덩이조차 무겁다며 던지고 튄다는 시니컬한 논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 이 패닉은 단순한 일시적 조정이 아닙니다. 중동의 화려한 꿈이 연기로 변하는 거대한 시대적 변곡점의 시작일지 모릅니다.

샌드백이 된 포스트 오일의 꿈: 두바이와 사우디의 눈물

석유 이후의 시대를 꿈꾸며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던 걸프 국가들의 '포스트 오일' 드림은 이제 전쟁의 화약고가 아닌 샌드백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동안 스스로를 평화로운 안식처라 마케팅하며 전 세계 돈을 끌어모았는데, 그 환상이 깨진 거죠.

상황은 정말 처참합니다. 아마존(AWS)의 데이터 센터 세 곳이 드론 공격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중동 지역 뱅킹 앱들이 줄줄이 먹통이 됐습니다. 기술 허브를 표방하며 화려하게 지어 올린 스마트 시티들이 드론 한 방에 멍청하게 강제 종료된 꼴입니다.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부르즈 알 아랍 주변에선 폭발음이 들리고, 럭셔리 호텔 위로는 검은 연기가 솟구칩니다. '섬처럼 고립된 평화'를 팔았는데, 알고 보니 거기가 최전방이었던 셈이죠.

사우디의 야심작 비전 2030은 그야말로 신기루가 될 위기입니다. 최근 사우디의 관광 수입이 410억 달러, 우리 돈 약 55조 원을 기록하며 석유 화학 수출을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축배를 들었는데, 전쟁 한 번에 이 모든 성과가 물거품이 될 판입니다. 외자를 유치해 경제 체질을 바꾸려던 계획이 드론과 미사일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생존하겠습니까? 중동의 스카이라인이 연기로 덮이는 순간, 미국의 참전 명분은 더욱 노골적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트럼프의 중전 선포와 AI 패권의 이면: 샘 올트먼의 기회주의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공격의 정당성을 설파하느라 바쁩니다. 논리는 간단합니다. 상대가 먼저 때릴 것 같아서 내가 먼저 때렸다는 겁니다. 하지만 의회와 전문가들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거죠. 이걸 두고 전직 관료는 "비행기를 날리면서 조립하는 격"이라고 일갈했습니다. 목적지도 모른 채 일단 띄우고 본다는 비판인데, 참으로 서늘하지 않습니까?

이 혼란을 틈타 아주 영리하게, 혹은 지독하게 기회주의적으로 움직인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OpenAI의 샘 올트먼입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라이벌 업체인 앤스로픽을 공급망 리스크로 지정하며 찍어내자마자, 올트먼은 기다렸다는 듯 펜타곤과 손을 잡았습니다. 기밀 업무에 AI 툴을 쓰게 해주기로 한 거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AI를 인도적 목적으로만 쓰겠다던 그들이, 경쟁자가 제거되자마자 군화 발소리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한 겁니다.

올트먼 스스로도 직원들에게 "슬로피하고 기회주의적으로 보였다"고 인정할 정도니 말 다 했죠. 이제 AI는 전쟁의 영혼(Constitution)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터미네이터가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조기 취업을 한 셈입니다. 거대 권력과 기술이 결합한 이 서늘한 미래에서 우리가 과연 인간적인 통제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클로징] 티컵 피그는 없다: 경제적 사기와 작은 것의 함정

마지막으로 가벼운, 하지만 뼈아픈 뉴스 하나 전해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요즘 미국에선 티컵 피그 사기가 유행입니다. 18kg까지만 자란다고 해서 350달러 주고 샀는데, 키워보니 90kg짜리 멧돼지 터커가 되어 거실 소파를 뜯어먹고 있다는 사연이죠. 축산업계에서 미니어처의 기준이 무려 136kg 미만이라니, 이건 뭐 줬다 뺏는 경제학이나 다름없습니다.

이게 남의 집 멧돼지 이야기 같으신가요? 화려한 구호 뒤에 숨은 탐욕은 우리 주변에도 널려 있습니다. 콜로라도의 텔루라이드 스키 리조트 분쟁을 보십시오. 지역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스튜어드십 모델을 내세웠지만, 실상은 마운틴 빌리지의 마티 프로하스카 시장과 텔루라이드의 미한 피 시장이 개인 자격이라 우기며 캘리포니아까지 날아가 1억 2,750만 달러에 리조트 경영권을 뺏으려 한 적대적 인수 시도였습니다.

결국 오늘의 교훈은 이겁니다. 세상에 작고 귀엽기만 한 건 없습니다. 커질 놈은 결국 감당 안 되게 커지고, 터질 놈은 전쟁이든 공황이든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터지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의 계좌에 담긴 그 귀여운 종목이 나중에 90kg짜리 멧돼지가 되어 자산을 뜯어먹고 있지는 않은지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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