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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크랩/조PD의 글로벌 경제

🌏 이란의 끈질긴 생명력과 유가의 역대급 낚시질 | 145달러짜리 옥스퍼드화와 MAGA의 발등 | 전쟁통에 피어나는 트럼프 가문의 드론 비즈니스

by fastcho 2026.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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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PD의 글로벌 경제: 2026년 3월 10일자 데일리 브리핑

1. 오프닝 및 방송 개요

조PD의 글로벌 경제입니다. 시청자들께서도 느끼시겠지만, 요즘 글로벌 시장은 그야말로 안전벨트 없이 수직 낙하하는 롤러코스터와 같습니다. 한쪽에서는 이란의 미사일 비명이 들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특정 브랜드 구두를 신었느냐로 충성심을 가리는 기묘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 혼란 속에서 우리 투자자들의 심리는 마비되기 일쑤죠. 오늘 브리핑에서는 널뛰는 유가의 낚시질과 트럼프 가문의 노골적인 드론 비즈니스, 그리고 연준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만드는 두 얼굴의 물가 지표를 날카롭게 짚어보겠습니다. 자, 그럼 첫 번째로 우리의 지갑을 가장 먼저 위협하는 기름값 이야기부터 가보겠습니다.

2. 제1주제: 이란의 끈질긴 생명력과 유가의 역대급 낚시질

미국과 이스라엘이 열흘 동안 이란을 맹폭격했습니다. 보통 이 정도면 정권이 무너져야 정상인데, 이란 정권의 생명력은 참으로 지독합니다. 오히려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새로운 최고 지도자로 옹립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죠. 시장은 이 상황에 겁을 먹고 단기적 광기에 빠졌습니다.

유가는 일요일 밤 배럴당 120달러(약 162,000원)까지 치솟으며 31%라는 기록적인 폭등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월요일이 되자마자 85달러(약 114,750원) 선으로 주저앉는 전무후무한 역주행이 발생했죠.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공포 마케팅에 다들 낚인 셈입니다.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의 20%가 지나가는 길목이 막힌다니 다들 이성을 잃은 겁니다.

여기에 변수를 더한 건 G7 긴급회의와 전략 비축유 방출 소식이었습니다. 현재 미국은 약 4억 1,500만 배럴의 비축유를 쥐고 시장을 달래고 있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거의 끝났다는 한마디를 던지자마자 유가는 거짓말처럼 고꾸라졌습니다. 공급이 실제로 부족했던 게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붕괴되었던 것이죠. 참으로 시니컬한 입술의 힘입니다.

기름값 때문에 정신이 없는데, 지금 워싱턴에서는 또 희한한 신발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3. 제2주제: 145달러짜리 옥스퍼드화와 MAGA의 발등

워싱턴 권력의 핵심부에서 가장 뜨거운 지위의 상징은 이제 수천만 원짜리 명품이 아닙니다. 바로 145달러(약 195,750원)짜리 플로샤임(Florsheim) 옥스퍼드화입니다. 억만장자 대통령이 20만 원도 안 되는 신발을 각료들에게 선물하며 충성 지표로 삼는 이 풍경, 어떻게 보십니까?

이것은 고도의 정치적 브랜딩이자 전략적 경로 의존성 활용입니다. 이리야마 아키에 교수의 시각에서 보자면, 1892년에 설립된 100년 전통의 미국 브랜드를 선택함으로써 미국 제조업의 황금기를 소환하는 서사를 구축한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참모들의 신발 사이즈를 맞추는 기묘한 의식을 즐깁니다. 마르코 루비오가 11.5 사이즈고 JD 밴스가 13 사이즈라며 그들 앞에서 사이즈를 맞추는 행위는, 겉으로는 선물 같지만 이면에는 묘한 굴욕감을 주는 봉건적 충성 테스트에 가깝습니다.

루이비통을 신던 장관들이 대통령의 눈치를 보느라 145달러짜리 구두로 갈아 신는 모습은 권력 구조의 비정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발끝까지 충성을 다하는 와중에, 하늘에서는 또 다른 비즈니스가 싹트고 있습니다. 바로 드론이죠.

4. 제3주제: 전쟁통에 피어나는 트럼프 가문의 드론 비즈니스

전쟁은 비극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독점적 기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인 에릭과 도널드 주니어는 지금 파워어스(Powerus)라는 드론 기업의 합병과 상장을 배후에서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이 드론 기업은 플로리다의 골프장 지주회사인 아우레우스 그린웨이와 합병하는데, 기술 기업과 골프장 회사의 만남이라니 참으로 트럼프다운 조합입니다.

이 비즈니스의 핵심은 정치적 환경을 활용한 독점적 기회 창출, 즉 정치적 지대 추구(Rent-seeking)에 있습니다. 행정부가 중국산 드론을 금지해 시장을 텅 비워놓고, 그 자리를 가문의 자금이 투입된 기업으로 채우는 방식이죠. 미 국방부의 드론 도미넌스 계획은 무려 11억 달러(약 1조 4,850억 원)를 들여 드론을 대량 구매하겠다고 합니다. 에릭 트럼프가 주도하는 이스라엘 드론 업체 엑스텐드(Xtend)와의 15억 달러(약 2조 250억 원) 규모 딜도 마찬가지 맥락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의 사모펀드인 KCGI도 이 파워어스 딜에 5,000만 달러(약 675억 원)를 투자했다는 사실입니다. 한국 자본까지 이 거대한 정치적 독점 파티에 올라탄 셈인데, 이것이 진정한 기업 성장의 결과인지 아니면 정치 권력을 등에 업은 파티인지 시청자들께서도 냉정하게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이런 기업들의 파티가 이어지는 동안, 우리가 진짜 봐야 할 경제 지표들은 서로 싸우고 있습니다.

5. 제4주제: CPI vs PCE, 두 얼굴의 인플레이션이 주는 경고

경제 지표라는 게 참 얄미운 것이, 보고 싶은 대로 해석할 여지를 줍니다. 현재 미국 물가 지표는 두 가지 얼굴로 우리를 헷갈리게 합니다.

이 상황을 슈카식으로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내가 직접 마트에서 결제하는 장바구니 영수증입니다. 현재 2.4%로 꽤 온순해졌죠. 반면 개인소비지출(PCE)은 회사에서 내주는 의료보험료나 정부 보조금까지 싹 긁어모은 총지출 보고서입니다. 이건 2.9%로 여전히 고집을 피우고 있습니다. CPI는 집값 비중이 45%나 되어 주거비 하락 덕을 보지만, 연준이 애지중지하는 PCE는 의료비 상승에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이 지표의 충돌은 연준에게 선택적 면죄부를 줍니다. 금리를 내리기 싫은 매파들은 PCE를 들이밀며 아직 멀었다고 우길 것이고, 금리를 내리고 싶은 쪽은 CPI를 보라고 하겠죠. 결국 연준은 데이터라는 이름의 골라잡기 게임을 통해 금리 동결의 명분을 쌓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의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라는 선물을 애타게 기다리지만, 데이터가 서로 싸우는 한 그 선물은 생각보다 늦게 도착할 것입니다. 코스피에겐 참으로 우울한 소식이죠.

결국 데이터도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시대인가 봅니다. 오늘 방송 마무리하겠습니다.

6. 클로징

시청자들께서도 글로벌 이슈의 화려한 겉모습보다는 그 이면에 숨겨진 비즈니스적 역학 관계와 데이터의 속내를 보는 눈을 기르시길 바랍니다. 세상은 넓고 우리를 낚으려는 뉴스는 많지만, 본질은 언제나 돈과 권력의 흐름 속에 있습니다. 오늘도 조PD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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