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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크랩/조PD의 글로벌 경제

🌏 호르무즈의 불꽃과 연준의 비명

by fastcho 2026.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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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PD의 글로벌 경제: 호르무즈의 불꽃과 연준의 비명 (2026년 3월 17일 에피소드)

조PD의 글로벌 경제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오늘 점심 메뉴 고르실 때 가격표 보고 움찔하지 않으셨습니까? 식당 주인장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지구 반대편 두바이 공항 근처에서 이란 드론이 연료 탱크를 터뜨리며 올린 검은 연기가 여러분의 배달비와 난방비를 직격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했고, 달러당 1,400원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이건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드럼통 하나에 14만 원을 훌쩍 넘겼다는 소린데, 이건 우리 경제의 목줄을 쥔 에너지 빨대가 꺾이기 일보 직전이라는 경고등입니다. 주요 외신들이 연일 이 다중 위기(Polycrisis)를 보도하며 공포를 부채질하는 가운데, 정작 이 난장판을 수습해야 할 미국의 동맹 전선에는 심상치 않은 균열이 가고 있습니다. 자, 그럼 첫 번째로 우리 우방이라는 나라들이 왜 갑자기 백악관의 전화를 씹기 시작했는지, 그 발칙한 속사정부터 탈탈 털어보겠습니다.

 

지금 미국 중심의 안보 질서는 돈 앞에서 그야말로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중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열겠다며 동맹국들에게 참전을 압박하고 있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차갑다 못해 시니컬합니다. 독일 국방장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의 발언이 압권이었죠. 강력한 미국 해군도 못 하는 걸 유럽 호위함 몇 척이 가서 뭘 하겠냐며, 이건 우리 전쟁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버렸습니다. 미국이 자랑하는 최강 해군력을 대놓고 비꼬는 시대가 온 겁니다. 더 가관인 건 일본과 호주의 태도입니다. 미국과 찰떡궁합이라던 일본조차 선박 파견에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이 등을 돌렸다는 건 아시아 안보를 미국에 맡겨온 우리에게는 공포 그 자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 원에서 우리는 세계 최강이라며 도움 따위 필요 없다고 호언장담하면서도, 뒤로는 거부하는 동맹들을 향해 우리가 기억할 것이라며 나토(NATO)의 미래가 아주 나빠질 것이라고 협박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밖에서는 이렇게 총성이 울리는데, 안에서는 돈값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자, 이제 우리 모두의 적, 인플레이션이라는 괴물을 다시 소환해 보죠.

 

연준이 물가 2%를 잡겠다고 양치기 소년 노릇을 한 지 벌써 5년째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제롬 파월 의장은 작년 한 해에만 wait and see를 11번이나 염불처럼 외웠지만, 결과는 처참합니다. 근원 소비자물가(PCE)는 3.1%로 다시 가속화되고 있고, 시장은 이제 연준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일시적이라던 인플레이션이 5년째 계속되니,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Transitory 2.0이라는 굴욕적인 딱지를 붙였습니다. 더 웃픈 건 미국의 자폭 행정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 보호(TPS)를 취소하며 노동자들을 쫓아내니, 일손이 부족해 임금은 오르고 이게 다시 물가를 자극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990년 걸프전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우리는 더 깊은 늪에 빠져 있다는 게 명확해집니다.

항목 1990년 걸프전 당시 현재 (2026년)
유가 수준 오일 쇼크 발생 배럴당 100달러 돌파
연준 대응 금리 정책 혼선 5년째 2% 목표 실패 (Wait and See 11회 남발)
노동 및 저축 경기 침체 진입 고용 정체(월 1만 명), 저축 고갈(하위 80%)
결과 미국 경제 불황(Recession) 진입 스태그플레이션 및 정책 불확실성 극대화

 

금리가 이 모양이니 기업들은 이제 체면 따질 때가 아닙니다.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돈을 벌어야 하는 절박함이 기술의 타락을 부추기고 있죠. 그 선두주자, 엔비디아와 오픈AI의 기묘한 변신을 보시죠.

 

AI가 이제 단순히 공부만 하던 학습 단계를 넘어, 실제로 돈을 긁어모으는 추론(Inference) 시대로 진입했습니다. 젠슨 황은 베라 루빈 서버와 Groq의 LPU를 결합해 초당 7억 개의 토큰을 쏟아내는 괴물을 선보였습니다. 기존 호퍼 세대보다 350배 빠르다는데, 이건 AI가 고시 공부 때려치우고 실전 비즈니스에 투입됐다는 선언입니다. 그런데 기술의 진화보다 더 자극적인 건 오픈AI의 변절입니다. 수익 압박에 시달리던 샘 올트먼은 결국 성인 모드(Adult Mode)라는 이름으로 에로티시즘 콘텐츠의 빗장을 풀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도덕 경찰이 아니다라는 그의 말은, 돈만 되면 야동급 챗봇도 팔겠다는 노골적인 고백입니다. 문제는 이들이 준비했다는 연령 제한 시스템의 오류율이 12%에 달한다는 겁니다. 수백만 명의 미성년자가 섹시 Suicide Coach를 만날 수 있다는 비판에도 독고다이로 밀어붙이는 중입니다. 이 세속적인 변화 속에서 우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상황입니다. 추론 성능의 핵심인 메모리 병목 현상을 해결할 HBM 수요가 폭발할 건 분명하지만, 윤리도 동맹도 없는 이 정글에서 언제까지 빨대를 꽂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결국 돈 앞에서는 체면도, 동맹도, 윤리도 없다는 게 오늘의 결론 같습니다. 방송 요약해 드립니다.

  1. 동맹의 종말: 유가 100달러와 트럼프의 협박 앞에서도 일본과 독일은 내 지갑부터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2. 연준의 무능: 5년째 헛발질 중인 물가 잡기, 이제는 고용 정체와 저축 고갈이라는 더 큰 괴물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3. AI의 세속화: 엔비디아는 효율에 올인하고, 오픈AI는 수익을 위해 12%의 치명적 오류를 무시한 채 성인물 시장에 손을 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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