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세계 자동차 생산 2% 감소…한국 자동차 산업의 대응전략은?
트럼프 행정부가 4월 말 자동차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Nikkei(닛케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 조치로 인해 2025년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2024년 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약 155만 대에 해당하며, 일본의 대미 수출 물량(약 140만 대)을 웃도는 규모입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이러한 감소가 부품 산업을 비롯한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부정적 파급을 일으킬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일본은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아 ‘미국이탈’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폭스바겐 산하 아우디와 JLR(재규어랜드로버)이 당분간 미국향 수출을 중단하고 재고 소진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반면, 한국 자동차 업계는 미국 시장 비중이 대략 10%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아 충격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가 북미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려면 부품 공급 조정과 현지 생산 확대가 불가피합니다.
한국 정부와 업계는 이미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미 FTA를 활용해 관세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원부자재 협력사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전기차 배터리 모듈 생산시설을 추가로 투자하여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아차도 조지아 공장에 신규 생산 라인 증설을 검토하는 등 ‘현지 생산·현지 소비’ 체제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습니다.
일본과 달리 한국은 한·미 FTA 덕분에 완성차 관세를 25% 미만으로 묶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품 수입의 의존도가 높은 전기차 배터리와 희귀 금속은 여전히 중국에 치우쳐 있어, 장기적인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전략’을 발표하며 ASEAN 국가와 배터리 원료 공동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사태가 한국 자동차 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한·미 FTA 체결국으로서의 이점을 살려, ‘현지화+다변화’ 전략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또한 전기차·자율주행·AI 소프트웨어 등 미래차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일본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빠르게 변하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한국 기업과 정부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
미국 관세 충격을 이겨낼 한‐일 전략 비교와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 과제를 함께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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