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의 몰락이 시작되었다" - 플라자 합의 40년, 한국이 타깃이 된 이유
40년 전 일본 경제를 초토화시킨 유령이 다시 나타났다. 한국을 향한 공격이 시작되었다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목격되고 있다. 일본 니케이신문이 최근 주목한 '플라자 합의 40년' 특집은 단순한 역사 회고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는 중요한 경고다.
"플라자 합의 2.0"의 출현과 한국의 위치
"플라자 합의 2.0" 혹은 "마알라고 합의". 트럼프 미 행정부가 살짝 떠올리기 시작한 이 단어가 동아시아 금융시장을 떨게 만들고 있다. 지난 4월 25일, 미국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부 건물에서는 비밀스러운 모임이 열렸다. 트럼프의 핵심 브레인인 스티븐 미런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과 주요 금융기관 책임자들의 만남이었다16.
왜 갑자기 40년 전의 플라자 합의가 다시 화두가 될까? 핵심은 바로 '트리핀의 딜레마'에 있다. 기축통화국이 세계에 통화를 공급하려면 무역적자를 감수해야 하지만, 그 적자가 커질수록 기축통화의 신뢰는 떨어진다는 모순적 상황이다2. 미국이 직면한 이 딜레마는 1985년과 놀랍도록 유사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
일본의 과거가 한국의 미래가 될 수 있다
니케이신문이 지적한 대로, 1985년 당시 1200억 달러였던 미국의 무역적자는 이제 1.2조 달러로 10배 이상 불어났다. 미국의 재정적자도 2100억 달러에서 1.8조 달러로 폭증했다. 이 상황에서 미국은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그 타겟이 이제 중국이 아닌 한국과 대만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12.
과거 일본이 그랬듯, 한국도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 있는 동맹국이자 상당한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나라다. 더군다나 한국의 산업구조는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집중되어 있어, 아주 '완벽한 타겟'이 되어버렸다12.
한국의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은 엔화 가치가 2년 만에 65.7%나 폭등했다. 수출 경쟁력이 급락하자 돈을 풀어 대응했고, 그 결과 부동산과 주식 시장의 거품이 형성되었다가 터지면서 '잃어버린 20년'의 길고 긴 불황이 시작되었다7.
이런 상황이 한국에 닥친다면 어떻게 될까? 한국의 선택지는 매우 제한적이다. 상황을 받아들여 원화 가치 상승을 감수하고 산업구조를 바꾸거나, 아니면 일본처럼 저금리 정책으로 버티다가 자산 거품을 겪을 수도 있다.
트리핀의 딜레마와 미국의 위험한 베팅
니케이 기사가 날카롭게 지적한 것처럼, 기축통화로서의 달러 방어를 위한 미국의 행동이 오히려 달러의 붕괴를 촉발할 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트리블 안"(통화·채권·주식 동시 하락)이 재발될 위험에 세계가 노출되어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미 중동의 정부 펀드들이 달러 자산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이제 미국에 최상위 등급을 부여하는 주요 신용평가회사는 하나도 없다16. 이것이 불안한 신호가 아니면 무엇일까?
한국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제2의 플라자 합의"가 발생한다면 한국은 1985년 당시 일본보다 더 심각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일본은 당시 이미 내수 시장이 탄탄했지만, 한국은 아직 내수 시장이 취약하고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플라자 합의 40년을 돌아보는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산업구조 다변화와 내수 확대, 그리고 금융시장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안전장치다. 역사는 반복된다. 하지만 미리 준비한다면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도 다른 결말을 맞이할 수 있다.
이제 우리 앞에는 일본이 걸었던 40년의 길이 놓여있다. 그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아닌 '발견한 20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신문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일본 기업의 '출구 없는 4만 종목' 비상장 주식, 마지막 숙제로 남다 (0) | 2025.05.19 |
|---|---|
| 일본 부동산 폭등? 거품일까 실체일까... 닛케이가 공개한 충격적 분석 (0) | 2025.05.19 |
| 미국 없는 유럽 안보, 과연 가능할까? 라트비아 전 총리가 말하는 '압도적 억제력'의 필요성 (0) | 2025.05.19 |
| 트럼프의 '변덕 관세', 결국 중국에 유리한 판으로 돌아가다... 미국 패권 흔들리고 한·일은 국채 리스크 직면 (0) | 2025.05.19 |
| 학비는 절반, 교육 수준은 두 배? 동아시아가 주목하는 말레이시아 유학 열풍 (0) | 2025.05.18 |
| 달러 신화의 종말? 무디스의 미국 국채 강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0) | 2025.05.18 |
| 닛산, 멕시코 2공장 폐쇄 검토! 창업지 가나가와 공장도 사라지나...글로벌 자동차 산업 재편의 신호탄 (0) | 2025.05.18 |
| 日, 관광지 부동산 전쟁: 호텔 VS 맨션, 누가 이길까? (0) | 2025.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