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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크랩/조PD의 글로벌 경제

🌏 AI의 역설과 권력의 코인

by fastcho 2026.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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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PD의 글로벌 경제' 데일리 리포트: AI의 역설과 권력의 코인

  1. 방송 오프닝 및 도입부

'조PD의 글로벌 경제'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요즈음 날씨를 보면 참 기가 막힙니다. 낮에는 햇살이 따뜻해서 '이제 살만한가' 싶으면, 퇴근길에는 갑자기 눅눅하고 불쾌한 바람이 불어오는 게 딱 폭풍 전야의 불길함 그대로거든요. 지금 글로벌 경제가 딱 이 꼴입니다. 숫자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는데 투자자들의 얼굴은 잿빛이고, 한쪽에서는 평화와 자유를 외치며 코인을 파는데 그 뒤에선 거액의 검은돈이 오갑니다.

오늘 시청자들께서 꼭 짚고 넘어가셔야 할 이야기는 세 가지입니다. 실적은 잔치 분위기인데 주가는 초상집이 되어버린 AI 시장의 기묘한 균열,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 가문의 코인 사업 뒤에 숨은 중동 자본의 정체, 그리고 우리가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는 방식까지 비즈니스로 바꿔버린 28조 원 규모의 장례 혁신입니다.

자, 돈 냄새 나는 곳이라면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분석해 드립니다. 먼저 실적은 역대급인데 왜 내 계좌는 파란색인지, 그 억울한 AI 시장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시죠.

  1. AI의 역설: 실적은 '역대급', 주가는 '지옥행' (Alphabet vs Nasdaq)

최근 나스닥을 보면 이건 뭐 '병 주고 약 주고'도 아니고 '약 주고 몽둥이질' 하는 수준입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발표한 성적표,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2025년 연간 매출이 4,0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64조 2,000억 원을 넘겼습니다. 순이익만 해도 1,320억 달러, 한화 약 184조 8,000억 원에 달하죠. 그런데 시장은 박수는커녕 매를 들었습니다. 나스닥은 최근 몇 달 사이 최악의 이틀을 보냈고, 엔비디아와 메타 같은 대장주들도 줄줄이 두들겨 맞았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주요 외신들이 분석하는 핵심은 'AI 유죄 추정의 원칙'입니다. 이제 시장은 단순히 '돈 많이 벌었네?' 하고 넘어가지 않습니다. '너희 AI에 쏟아붓는 그 엄청난 돈, 진짜 수익으로 돌아오는 거 맞아?'라고 따지는 거죠. 실제로 알파벳은 올해 자본 지출(CapEx) 전망치를 작년의 930억 달러(약 130조 2,000억 원)에서 최대 1,850억 달러(약 259조 원)로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1년에 260조 원에 달하는 돈을 데이터 센터와 칩에 태우겠다는데, 투자자들 입장에선 '이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니냐'는 공포가 밀려오는 겁니다.

특히 최근 앤스로픽(Anthropic)이 법률 계약서 검토 같은 특정 업무를 자동화하는 도구를 내놓자 시장의 의구심은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I에 먹힐 수 있다는 공포가 번진 거죠. 게다가 구글이 도입한 「AI 모드」 검색은 링크를 줄이고 챗봇 답변을 강조하는데, 이건 구글의 밥줄인 광고 모델을 스스로 갉아먹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AI 산업은 제이피모건의 분석처럼 「선고 후 재판」을 받는 꼴입니다. 실적이 좋아도 '거품'이라는 죄목으로 이미 유죄 선고를 내리고 재판을 시작했다는 거죠.

이렇게 기술주들이 'AI 가성비'를 의심받으며 흔들리는 사이, 한쪽에서는 아주 영리하게 '권력의 단맛'을 코인으로 치환하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1. 트럼프의 '월드 리버티'와 아부다비의 '스파이 셰이흐'

돈의 흐름을 따라가 보니 이번엔 아주 노골적인 곳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 가문의 가상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입니다. 최근 아부다비 왕실 측근들이 이 회사 지분 49%를 5억 달러, 한화 약 7,000억 원에 비밀리에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투자가 왜 소름 돋느냐, 투자를 주도한 인물이 바로 '스파이 셰이흐'라 불리는 타눈 빈 자예드 알 나얀이기 때문입니다. 아부다비의 국가안보 보좌관이자 정보 수장인 그가 왜 하필 지금 트럼프 가문의 코인 사업에 거액을 베팅했을까요? 묘하게도 이 투자가 이뤄진 직후, 미국 정부는 아랍에미리트에 고성능 AI 칩 50만 개의 수출을 승인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중국 유출 우려 때문에 꽉 막아놨던 그 칩들을 말이죠.

이걸 두고 「우연의 일치」라고 믿는다면 정말 순진한 겁니다. 민주당 로 칸나 의원은 즉각 조사에 착수하며 '현대판 정경유착'의 가능성을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의 반응은 여전합니다. '아들들이 알아서 하는 비즈니스'라며 선을 긋고 있죠. 다섯 명의 이사진 중 두 명이 아부다비 측 인물인데도 말입니다. 글로벌 정치가 이제는 코인이라는 세련된 탈을 쓰고 노골적인 이해관계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도 이제는 미국의 전통적인 공식 너머, 이런 '권력형 비즈니스' 구조를 파악하지 못하면 코 베어가기 딱 좋은 세상이 됐습니다.

권력과 돈이 결합하는 방식이 이렇게 기상천외하게 변하고 있는데, 사실 우리 삶의 가장 마지막 순간인 '죽음'조차 이제는 파괴적 혁신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1. 죽어서 흙으로? 28조 원 장례 시장의 파괴적 혁신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하지만 이제 '어떻게 묻히느냐'는 철학의 문제가 아니라 200억 달러, 즉 28조 원 규모의 거대 비즈니스가 됐습니다. 문제는 지금 미국 장례 시장에 공간이 없다는 겁니다. 뉴욕의 명소인 그린우드 공동묘지조차 이제는 더 이상 시신을 모실 자리가 없어서 비명을 지르는 상황이죠.

여기서 등장한 것이 바로 '인체 퇴비화'입니다. 시신을 말 그대로 정원용 흙으로 만드는 「자연 유기적 환원」 공정입니다. 독일 스타트업 '메이네 에르데(Meine Erde)'가 주도하는 이 방식은 시신을 특수 용기에 넣고 클로버, 짚과 함께 40일 동안 두어 미생물로 분해합니다. 비용은 약 5,000달러, 한화 약 700만 원 정도인데 화장보다는 비싸지만 매장보다는 훨씬 합리적입니다.

흥미로운 건 이 혁신을 이끄는 게 바로 '베이비붐 세대'라는 점입니다. 평생을 기성세대의 문법을 깨부수는 「문화적 파괴자」로 살아온 이들이, 이제 자신의 죽음마저 친환경적이고 디지털화된 방식으로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열네 개의 주가 이미 이를 합법화했고, 이제는 고인의 홀로그램을 띄우는 디지털 추모관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2045년에는 화장 비율이 82%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장례 산업은 이제 슬픔을 파는 곳이 아니라 '생태적 재생'과 '첨단 기술'을 파는 곳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죽음조차 데이터와 효율의 영역으로 들어온 이 시대, 우리는 이제 어떤 유산을 남겨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 방송 마무리 및 인사

오늘 우리는 거품 논란에 휩싸인 AI의 실체부터, 권력의 옆구리를 파고든 중동의 코인 자본, 그리고 죽음의 방식마저 바꾸는 장례 비즈니스까지 살펴봤습니다. 이 모든 변화를 꿰뚫는 통찰은 한 가지입니다. 「자본은 이제 과거의 도덕적 관습이나 성공 방식에 머물지 않고, 가장 효율적이거나 가장 권력에 밀착된 곳으로 빛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이 참 무섭게 변합니다. 이제는 죽어서 흙이 되어 나무라도 한 그루 키워야 '비즈니스 모델'이 성립되는 세상이라니, 시청자들께서도 나중에 영양분 함량 미달로 퇴짜 맞지 않으시려면 지금부터 식단 관리하고 건강 잘 챙기셔야겠습니다.

오늘도 끝까지 시청해 주신 시청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일은 더 날카롭고 유쾌한 분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조PD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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