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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크랩/조PD의 글로벌 경제

🌏 "연준, 내 말 좀 들어!" 트럼프의 중앙은행 장악과 달러 약세 선언

by fastcho 2026.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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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PD의 글로벌 경제: 2026년 1월 30일 주요 외신 브리핑

1. 인트로

'조PD의 글로벌 경제'입니다.

세상이 참 요지경입니다. 한쪽에선 대통령이 중앙은행 금고라도 털 기세로 돈을 찍어내려 하고, 다른 한쪽에선 거대 기업들이 그 돈을 긁어모아 사람 대신 실리콘 두뇌에 수십 조씩 쏟아붓고 있습니다. 덕분에 일자리는 "파티 때 너무 마셨다"며 숙취 해소하듯 잘려나가고 있네요. 오늘의 글로벌 경제, 이 정신 나간 돈의 흐름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2. 첫 번째 주제: "연준, 내 말 좀 들어!" 트럼프의 중앙은행 장악과 달러 약세 선언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한 나라 경제의 최후의 보루와도 같습니다. 정치권력의 입김에 따라 돈을 찍어내거나 금리를 좌지우지한다면, 시장의 신뢰는 물론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에선 바로 그 보루를 허물려는 시도가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코드가 딱 맞는 인물이 연준 의장이 될 경우, 그 파장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덮치는 거대한 쓰나미가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의 '새로운 파트너' 분석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차기 의장으로 '케빈 워시(Kevin Warsh)'를 지명할 것이 유력합니다. 그는 과거 연준 이사를 지낸 '중앙은행 내부자'였지만, 지금은 트럼프의 정책에 발맞춰 연준을 비판하는 '비판가'로 화려하게 돌아온 인물입니다. 한때는 성전의 규칙을 만들던 사제가 이제는 성전을 약탈하려는 왕의 길잡이가 된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내내 현 의장인 제롬 파월이 금리를 더 빨리 내리지 않는다며 "내가 뽑았지만 후회한다"는 식의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반면 워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옹호하고, 작년에는 연준이 금리를 더 빨리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통령의 귀를 즐겁게 해줬습니다. 한마디로 대통령의 경제 철학을 충실히 이행할 준비가 된 인물인 셈입니다.

'연준 길들이기'의 진짜 의미 평가

워시는 공개적으로 연준의 '체제 변화(regime change)'를 요구해왔습니다. 겉보기엔 통화정책 프레임워크의 개편이라는 고상한 말로 포장되어 있지만, 그 속내는 독립성이란 재갈을 풀고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충실한 애완견으로 만들겠다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경제 데이터를 보고 내려야 할 결정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 위험한 신호죠.

약달러 정책의 속내 분석

이러한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의 또 다른 야심, 바로 '약달러 정책'과 맞닿아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미국 정부는 '강달러'가 국익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다릅니다. 달러 가치를 떨어뜨려 미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제조업을 부활시키며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는 계산입니다.

WSJ은 이를 1985년 '플라자 합의'에 빗대어 설명합니다. 당시 미국이 일본과 독일 등을 압박해 달러 약세를 유도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비슷한 정책을 펼치려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미 한국과 일본의 카운터파트와 통화 가치 문제를 직접 논의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달러 정책은 한국과 일본 같은 수출 중심 국가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하락(원화 강세)하면, 우리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은 악화되고 수익성은 곤두박질칠 것입니다. 대통령 한 사람의 의지가 전 세계 환율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가 이렇게 낡은 금융 질서를 뒤흔드는 동안, 민간 기업들은 기술 분야에서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짜며 거대한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3. 두 번째 주제: 'AI 전쟁' 아마존, OpenAI에 70조 원 베팅?

지금 생성형 AI 시장은 그야말로 거대한 전쟁터입니다. 단순히 기술력만 겨루는 것이 아니라, 조 단위의 자본을 쏟아붓는 '쩐의 전쟁'이자, 미래의 패권을 건 '하이-테크 군비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전쟁의 한복판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베팅이 나왔습니다.

천문학적 투자 규모 분석

WSJ에 따르면, 아마존이 챗GPT의 개발사 OpenAI에 최대 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0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여기에 소프트뱅크까지 최대 300억 달러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라니, 그야말로 전 세계 큰손들이 벌이는 돈 먹는 하마 경쟁입니다.

이 투자가 성사될 경우, OpenAI의 기업 가치는 최대 8,300억 달러, 약 1,160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게 얼마나 비현실적인 숫자냐면, 대한민국 1년 GDP의 절반이 넘고,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2배가 훌쩍 넘는 금액입니다. AI 기술 하나가 만들어내는 가치가 이 정도 수준에 이른 것입니다.

IPO 전쟁의 승자는?

OpenAI와 그들의 가장 강력한 경쟁사인 앤트로픽(Anthropic)은 이제 또 다른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누가 먼저 주식 시장에 상장(IPO)하느냐는 경쟁입니다. 여기에 머스크의 스페이스X까지 가세하며 판은 더욱 커졌습니다. WSJ은 "어느 회사가 먼저 상장하든, 생성형 AI에 목마른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독차지하는 선점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먼저 깃발을 꽂는 쪽이 막대한 자금을 빨아들이며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되는 셈입니다.

아마존의 양다리 전략 평가

이 치열한 전쟁에서 가장 흥미로운 플레이어는 아마존입니다. 아마존은 OpenAI에 70조 원 투자를 논의하는 동시에, 이미 경쟁사인 앤트로픽에도 80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이는 마치 경마장에서 가장 강력한 두 경주마에 모두 돈을 거는 영리한 도박사와 같습니다. 누가 이기든 AI 시대의 최종 승자는 아마존이 되겠다는 영리하고도 무서운 전략입니다.

이렇게 기술 기업들이 AI라는 새로운 엔진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 동안, 정작 기존의 엔진을 돌리던 사람들은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는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4. 세 번째 주제: 팬데믹 파티는 끝났다? 미국 빅테크의 대규모 감원 칼바람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비대면 경제가 폭발하며 빅테크 기업들은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사람을 뽑아댔습니다. 하지만 그 뜨거웠던 파티는 이제 끝났습니다. 이제는 '과잉 인력'이라는 숙취를 해소하기 위한 혹독한 구조조정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감원 현황 상세 분석

WSJ이 보도한 주요 기업들의 감원 규모는 그야말로 살벌합니다.

회사명 감원 규모 비고
아마존 추가 16,000명 (기업 인력의 약 10%) 가을에 14,000명 감원 후 추가 조치
UPS 30,000명 (2026년 예상) 2025년 48,000명 감원에 이어 2026년 추가 감원 계획
핀터레스트 최대 15% 감원 AI 중심 인력 재편 목적

왜 지금 자르는가?

기업들이 내세우는 명분은 '조직 비대화(bloat)'와 '비용 폭증'입니다. 팬데믹 시기 과잉 고용의 후유증이라는 것이죠. 싱크탱크 '버닝 글래스 연구소'는 "많은 기업이 자신들이 너무 비대해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파티가 끝나고 날아온 청구서를 뒤늦게 확인한 셈입니다.

더 노골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핀터레스트는 "AI 중심 역할을 위해 자원을 재배치"하려고, 다우케미컬은 "AI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인력을 줄인다고 대놓고 말합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고상한 명분 아래,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자리가 제물로 바쳐지는 셈입니다.

엇갈리는 경제 지표의 아이러니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미 노동부 데이터에 따르면, 한번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다시 취업하기까지 걸리는 평균 실업 기간이 2022년 12월 19.4주에서 지금은 24.4주로 크게 늘었습니다. 재취업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는 신호입니다.

그런데 이 암울한 고용 시장 소식과 대조적으로, 기묘한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미국의 기대수명이 사상 최고치인 79세를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가 크게 줄어든 덕분이라고 합니다.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일자리를 잃고 더 오래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묘한 위로인 셈이죠.

오늘 우리가 살펴본 금융, 기술, 고용 시장의 급격한 변화들은 각기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결국 사람의 자리를 돈과 기술이 대체하고 있는 하나의 거대한 전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5. 에필로그

결국 오늘의 돈은 한 곳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릴 준비를 하고, 기업은 그 돈을 주워 담아 사람 대신 실리콘 두뇌에 쏟아붓습니다. 우리는 덕분에 더 오래 살게 될지 모르지만, 그 늘어난 시간을 AI가 대체한 우리 일자리를 걱정하며 보내야 할 판입니다.

'조PD의 글로벌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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