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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크랩/조PD의 일본 경제

🇯🇵 손정의의 'AI 올인'과 PayPay의 미국 상장 대작전

by fastcho 2026.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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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PD의 일본 경제: 손에 잡히는 재팬 인사이트 (데일리 리포트)

1. 오프닝: "조PD의 일본 경제입니다."

시청자들께서도 참 궁금하실 겁니다. 요즘 엔화 가치가 뚝뚝 떨어지는 게 엔화에 발이 없어서일까요? 아닙니다. 사실은 발붙일 땅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조PD의 일본 경제'**입니다.

오늘 일본 시장을 보면 그야말로 '인연(因緣)'이 아니라 '엔연(円緣)'의 끊어짐을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트럼프 현 대통령 체제에서 일본은 아시아의 고립된 섬이 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죠. 겉으로는 방위비를 GDP의 2%로 올리겠다고 큰소리치지만, 정작 속을 들여다보면 예산은 남고 국채 금리는 튀어 오르는 총체적 난국입니다. "남들은 앞서가는데 나만 제자리걸음이면 그건 퇴보"라는 이리야마 아키에이 교수의 지적이 뼈아프게 들리는 오늘입니다.

자, 그럼 첫 번째로 우리 손정의 회장님이 어떻게 '칩(Chip)'을 팔아 '진짜 칩(AI)'에 올인하고 있는지, 그 승부수부터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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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그룹(SBG)이 다시 한번 '타짜'의 본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패가 안 보이면 아예 판을 새로 짜버리는 식이죠. SBG는 이번 4~12월기 순이익 3.1조 엔(약 32조 5,500억 원)이라는 역대급 성적표를 냈습니다. 오픈AI 투자 이익만 2.8조 엔(약 29조 4,000억 원)에 달합니다.

  • 엔비디아 팔아 오픈AI로: 주목할 점은 자금 조달 방식입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손 회장은 엔비디아 주식 매각과 자산 유동화를 통해 무려 5.5조 엔(약 57조 7,500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금 한 돈 팔아 다이아몬드 광산에 베팅하겠다"는 격이죠. 현재 오픈AI 지분 11%를 확보한 손 회장은 최대 300억 달러(약 42조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논의하며 '인공 초지능(ASI) 넘버원 플랫폼'을 향해 질주 중입니다.
  • 페이페이(PayPay)의 나스닥 상장: 일본 내수 핀테크의 70%를 먹은 페이페이가 오는 3월 나스닥으로 갑니다. 예상 시가총액은 3조 엔(약 31조 5,000억 원). 저출산 고령화로 쪼그라드는 일본 내수라는 '작은 어항'을 깨고 글로벌 자본 시장이라는 '대양'으로 나가겠다는 경영전략적 돌파구입니다.
  • 한국 핀테크에 던지는 경고: 특히 비자(Visa)와 손잡고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은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같은 우리 기업들에게 "옆집 형이 월드클래스 리그로 가는데, 너희는 언제까지 동네 대장만 할 거냐"는 서늘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렇게 돈을 쏟아붓는 거물이 있는 반면, 나라 곳간을 지키겠다고 몽둥이를 든 형님들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 국채 시장의 '자경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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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카이치 노믹스와 '채권 자경단'의 부활

최근 일본 금융시장에는 무시무시한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이 귀환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참모 제임스 카빌은 "다시 태어난다면 채권 시장으로 태어나고 싶다. 누구든 겁줄 수 있으니까"라고 했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그 공포의 첫 번째 타자가 됐습니다.

  • 금리로 매를 드는 시장: 다카이치 총리가 '식료품 소비세 2년간 면제'라는 달콤한 카드를 꺼내 들자, 에드워드 야르데니 같은 전문가들은 "채권 자경단이 일본에 상륙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정부가 재정 기강을 해치면 시장은 즉각 국채를 매도해 금리를 폭등시키며 "너 그러다 망한다"고 경고하는 것이죠.
  • 미국을 움직인 일본의 불길: 주요 외신들은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일본 국채 금리 급등이 미국 채권 시장으로 전이될까 봐 극도로 경계했다고 전합니다. 실제로 미국은 '레이트 체크(환율 조회)'를 통해 엔화 가치 하락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옆집 불이 우리 집 커튼에 옮겨붙을까 봐 소방차를 미리 부른 격"입니다.
  • 방위비의 역설: 일본은 방위비를 GDP 2%로 올리겠다고 난리지만, 정작 예산을 다 쓰지도 못해 매년 약 1조 엔(약 10조 5,000억 원) 규모의 불용액이 남는 코미디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실속 없는 '보여주기식' 행정의 전형을 시니컬하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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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흔들리는 일본 기업의 자존심: 닛산의 적자와 덴츠의 무배당 쇼크

일본 제조업의 심장 닛산과 광고계의 황제 덴츠가 동반 침몰 중입니다. "덩치만 키운다고 장땡이 아니다"라는 경영학적 교훈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죠.

  • 닛산의 기술 미아 신세: 닛산은 6,500억 엔(약 6조 8,250억 원)이라는 기록적인 적자를 예고했습니다. 혼다와 협업한다면서도 자동운전 기술 주도권을 놓고 자존심 싸움만 하다가 속도가 늦어졌죠. 닛산은 영국 스타트업 **웨이브 테크놀로지(Wave Technologies)**와 손잡고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가 저만치 달아난 뒤입니다. "버스 지나가고 손 흔드는 격"이죠.
  • 덴츠의 무배당 굴욕: 일본 최대 광고 대행사 덴츠는 사상 최대 적자에 첫 '무배당'이라는 쇼크를 던졌습니다. 최종 적자 규모는 이전보다 1,000억 엔 이상 늘어난 약 3,000억 엔(약 3조 1,500억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영국 이지스 그룹 등 150여 개 회사를 무리하게 인수한 후유증, 즉 'M&A 체기'가 제대로 걸린 겁니다.
  • 인사이트: 글로벌 확장을 꿈꾸는 우리 대기업들도 덴츠의 사례를 보며 수익성 없는 성장이 얼마나 치명적인 독이 되는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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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시장의 온도차: 코스피 5,500 시대와 '도쿄 엔저'의 역설

시청자들께서 환호할 소식입니다. 우리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반면 옆 동네 닛케이 지수는 58,000선을 터치하고는 고점 경계감에 실속 없이 주춤하고 있죠.

  • 키옥시아의 '웃픈' 코미디: 일본 반도체의 자존심 키옥시아는 수익이 84% 늘었다고 자랑하지만, 속사정은 복잡합니다. SSD를 만들려면 DRAM이 필요한데, 이걸 못 만들어서 우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비싼 값에 사 옵니다. 최근 DRAM 가격이 98%나 폭등했는데, 경쟁사 배만 불려주는 꼴이죠. "남의 집 귀한 자식 데려다가 우리 집 농사짓는 격"입니다.
  • '도쿄 시간대' 엔저의 진실: 최근 엔화가 반등하나 싶더니, 정작 일본 시장이 열리는 낮 시간에는 수입 기업들의 달러 수요 때문에 엔저 압력이 여전합니다. 이를 '도쿄 엔저' 현상이라 부르는데, 1달러당 150엔대 저항선이 아주 강력합니다.
  • 결론: 남들이 축포를 쏠 때 우리는 펀더멘털이라는 실속을 챙기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삼성과 SK가 끌어주는 5,500이라는 숫자가 단순한 신기루가 되지 않으려면, 일본 기업들의 '구조적 Inertia(관성)'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일본 경제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니 우리에게도 참 시사하는 바가 많죠? 내일은 더 날카롭고 시니컬한 분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시청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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