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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크랩/조PD의 일본 경제

🇯🇵 일본 타카이치 쇼크와 트럼프의 청구서: 동북아 경제 대격변의 서막

by fastcho 2026.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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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PD의 글로벌 경제] 일본 타카이치 쇼크와 트럼프의 청구서: 동북아 경제 대격변의 서막

  1. 오프닝: "조PD의 글로벌 경제입니다"

조PD의 글로벌 경제입니다. 시청자들이 요즘 일본 뉴스 보면서 "이게 무슨 일인가" 싶으실 겁니다. 일본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무려 316석을 쓸어 담으며 압승을 거뒀습니다. 단순히 이긴 수준이 아니라 전후 최다 의석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앞길에 거대한 레드카펫이 깔린 셈이죠.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닛케이 평균주가가 5만 6천 선을 뚫고 올라갔는데, 일본 열도 전체가 축제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 투자자들이 "남의 나라 잔치네" 하고 넘어가선 안 됩니다. 지금 일본은 경제의 판 자체를 뒤엎으려는 역대급 불도저가 등장한 상황이거든요. 정치적 안정을 등에 업은 이 불도저가 어디로 돌진하느냐에 따라 우리 지갑 사정도 달라집니다. 하지만 환호 소리가 크면 큰 법이죠. 그 화려한 상장 잔치 뒤에 숨겨진 진짜 위기의 냄새를 맡아야 합니다. 오늘 그 이면을 아주 시니컬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1. 주제 1: 일본판 슈퍼 노빠꾸 재정 정책과 소비세 제로의 도박

자, 다카이치 내각이 들고나온 슬로건이 아주 자극적입니다. 이름하여 책임 있는 적극 재정.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요, 나라 빚이 얼마든 일단 돈을 펑펑 써서 경기를 살려보겠다는 선언입니다. 특히 식품 소비세를 2년 동안 아예 제로(0)로 만들겠다는 공약이 핵심인데, 시청자들이 보시기엔 어떻습니까? 솔깃하시죠?

하지만 주요 외신들의 시각은 냉정합니다. 이건 실질 소득을 높이려는 고도의 전략이라기보다 표심을 사기 위한 전형적인 감세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입니다. 일본 경제학자 50명 중 88%가 이 정책은 일본 경제에 마이너스라고 손사래를 칠 정도니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돈이 없거든요. 식품 소비세를 없애면 연간 약 5조 엔, 우리 돈으로 약 45조 원의 세수가 날아갑니다. 여기에 가솔린세 감세와 교육 무상화까지 더하면 추가로 약 2.4조 엔, 그러니까 약 22조 원이 더 필요합니다.

정부는 적자 국채 안 찍고 마법처럼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호언장담하는데, 일본의 GDP 대비 채무 비율이 229%라는 사실은 쏙 빼놓고 얘기합니다. G7 국가 중 압도적 꼴찌인 나라에서 적자 국채 없는 감세라니, 지나가던 소가 웃을 노릇이죠. 들어올 돈은 한 푼 없는데 쓸 곳은 산더미인 이 상황, 과연 적극 재정일까요, 아니면 재정 파탄의 서막일까요? 이 잔칫상에 찬물 끼얹을 분이 저 멀리서 영수증 들고 오고 계십니다.

  1. 주제 2: 트럼프 현 대통령의 860조 원짜리 영수증과 일본의 딜레마

미국의 트럼프 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전면 지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우리는 동맹이다"라며 어깨동무를 하는 척하지만, 뒤로는 무려 약 860조 원짜리 청구서를 내밀고 있습니다. 원래 트럼프 현 대통령은 공짜 점심이 없는 철저한 딜메이커 아닙니까?

미국이 지금 단단히 화가 난 포인트가 있습니다. 일본이 약속했던 5,500억 달러, 여러분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큰 돈인 860조 원 규모의 투자가 자꾸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시장에서는 벌써 일본판 TACO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이게 뭐냐, 과거 트럼프 현 대통령이 결정적인 순간에 발을 빼던 모습(Trump Always Cops Out)을 빗대어, 다카이치 총리도 결국 시장이 기대하는 소비세 감세 공약을 결정적인 순간에 코시다케, 즉 허리 꺾기처럼 흐지부지 포기할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입니다.

트럼프 현 대통령의 청구서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방위비 증액은 기본이고, 일본 원전 신규 건설에 약 10조 엔, 즉 약 90조 원 규모의 자본을 투입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쌀 시장 개방이라는 무서운 카드까지 얹었죠. 자, 여기서 우리가 봐야 할 어부지리 포인트가 있습니다. 일본이 미국의 눈치를 보며 투자를 지연시키고 우물쭈물하는 사이, 우리가 미국의 신뢰를 선점하고 반도체나 에너지 시장에서 한 발 앞서 나갈 전략적 틈새를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1. 주제 3: 화웨이의 반도체 굴기와 일본 기업의 생존법 (혼다와 쿠보타)

동북아 기술 전쟁터는 더 뜨겁습니다. 중국의 화웨이는 미중 갈등 속에서 올 차이나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대만 TSMC 출신 핵심 인재들을 대거 영입해 설계부터 제조까지 다 해먹겠다는 독자 생존형 에코시스템을 만들고 있는데, 중국 정부도 약 14조 원 규모의 펀드로 밀어주고 있습니다.

이에 맞선 일본 전통 강자들의 생존법은 조직 다이어트입니다. 비대해진 덩치로는 화웨이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죠. 첫 번째로, 혼다는 본사에 흡수했던 사륜차 개발 부문을 다시 떼어내 자회사인 본다기술연구소로 보냈습니다. 경영진 간섭 말고 개발자들끼리 신나게 연구해서 제2의 혁신 엔진을 만들어오라는 뜻입니다. 두 번째로, 농기계의 큰 형님 쿠보타는 기계사업본부를 아예 없애버리고 농업기계사업부를 사장 직속 체제로 바꿨습니다. 본부장 거쳐서 보고할 시간에 사장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기업들이 발버둥을 쳐도 일본의 실질 임금은 4년 연속 마이너스입니다. 명목 임금이 올라도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오르니 일하는 사람들의 지갑은 점점 얇아지는 거죠. 이건 우리 한국도 남 일이 아닙니다. 기업은 의사결정 속도 전쟁을 벌이는데 정작 국민의 삶은 팍팍해지는 이 모순, 두 나라가 똑같이 짊어진 무거운 숙제입니다.

  1. 결론 및 인사이트: "우리는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정리해 봅시다. 일본은 타카이치라는 불도저를 선택해 닛케이 6만 엔이라는 장밋빛 꿈을 꾸고 있지만, 그 발밑엔 229%라는 거대한 부채 늪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장의 기대는 뜨겁지만, 한편에선 "이거 진짜 감세 할 수 있어?"라는 의구심과 재정 위기설이 교차하고 있죠.

미국은 거액의 투자 영수증을 들이밀고, 중국은 기술 자립으로 턱밑까지 추격하는 삼중고의 시대입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 우리 똑똑한 개인 투자자들은 이미 미국 일변도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금(Gold)으로 대피하거나 전 세계 주식을 한 바구니에 담는 올칸(All-Country)으로 자산을 분산하는 흐름이 뚜렷합니다.

결국 생존 전략의 핵심은 한 곳에 몰빵하지 않는 것입니다. 일본의 압승과 주가 폭등이라는 화려한 불꽃놀이에 눈이 멀어 그 이면의 재정 리스크와 트럼프 현 대통령의 계산기를 놓쳐선 안 됩니다. 파도가 거칠 때는 큰 배 한 대를 믿기보다 여러 개의 구명보트를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점,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조PD의 글로벌 경제,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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