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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크랩/조PD의 일본 경제

🇯🇵 버려지는 약봉투와 6,000미터 밑의 진흙, 그리고 트럼프의 '나 홀로' 평화

by fastcho 2026.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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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PD의 일본 경제] 버려지는 약봉투와 6,000미터 밑의 진흙, 그리고 트럼프의 '나 홀로' 평화

조PD의 일본 경제입니다. 시청자들께서도 가끔 서랍 구석에서 굴러다니는 유통기한 지난 약봉투 보면서 "이거 다 내 세금이고 돈인데" 싶으셨을 겁니다. 일본인들은 이게 하도 심해서 서랍장이 거의 약국 수준이라는데, 이게 과연 남의 나라 이야기일까요? 이게 바로 자본주의의 민낯이죠. 오늘은 이 버려지는 약봉투 속에 숨겨진 90조 원짜리 다이어트 전략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오늘 다룰 네 가지 핵심 주제는 이렇습니다. 첫째, 약사가 약을 깎아주는 일본의 파격적인 의료비 절감 대책, 둘째, 중국에 맞서 6,000미터 바다 밑 진흙을 퍼 올리는 일본의 희토류 독립 선언, 셋째, 1.4조 원짜리 입장료를 받는 트럼프 현 대통령의 기묘한 '평화 클럽', 마지막으로 관세 전쟁의 해결사로 등판한 현대차의 로봇 부대 이야기입니다.

자, 첫 번째 주제로 여러분의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는 '돈 뭉치'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세상 참 쉽지 않습니다,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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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의 의료비 다이어트: "남은 약은 약사가 깎아 드립니다"

일본의 연간 약제비는 약 10조 엔, 우리 돈으로 무려 약 90조 원에서 100조 원 규모입니다. 전체 의료비의 20%를 차지하죠. 그런데 이 귀한 약들이 수천억 엔어치나 그냥 버려지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이 보도한 데이터를 보면 기가 막힙니다. 재택 환자의 약 50%가 잔약을 가지고 있고, 2주분 이상의 약을 쌓아두고 있는 환자도 10%를 돌파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부주의가 아니라 시스템이 돈을 바다에 버리고 있는 꼴입니다.

그래서 일본 정부가 2026년 6월부터 아주 독한 처방을 내놨습니다. 이름하여 **'약사 판단하의 감액 조제'**입니다.

  • 의사가 허락하고 약사가 집행하는 구조: 지금까지는 약사가 환자 집에 약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걸 봐도, 약을 줄이려면 바쁜 의사한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허락을 받아야 했습니다. 연락 안 되면? 그냥 또 지어주는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의사가 처방전의 특정 란에 '체크'만 해두면, 약사가 잔약을 확인하고 그만큼 줄여서 조제할 수 있습니다.
  • 재정의 구원투수: 이 시스템만 제대로 돌아가도 연간 최대 수천억 엔의 건강보험 재정을 아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물론 의사들이 순순히 자기 권한의 일부를 체크 박스 하나로 넘겨줄지가 관건이긴 합니다만, 시스템적 낭비를 막으려는 일본의 절박함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를 막았으니, 이제는 바다 밑에 숨겨진 보물을 캐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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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6,000미터 심해의 도박: 일본의 레어아스(Rare Earth) 독립 선언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70%를 쥐고 흔드는 희토류 시장. 일본은 이 자원 무기화에 맞서 남조도(미나미토리시마) 인근 심해에 거대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최근 수심 6,000미터 해저에서 희토류가 포함된 진흙을 성공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 에베레스트를 거꾸로 오르는 난이도: 수심 6,000미터에서 진흙을 퍼 올리는 게 말처럼 쉽겠습니까? 큐슈대학의 야마다 교수는 '심해저에서의 중량물을 복잡하게 리모트 조작하는 것' 자체가 기술적으로 엄청난 도전이라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일본은 '치큐'라는 탐사선을 동원해 하루 350톤 회수를 목표로 기술 실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경제 안보의 방패: 이번에 채취한 진흙에는 전기차 모터에 필수인 지스프로슘과 네오짐은 물론, 초전도체에 쓰이는 이트륨, 원자로 제어 시스템에 들어가는 가돌리늄 등 6종 이상의 희토류가 고농도로 들어있습니다. 이걸 자국 연안에서 캐낼 수만 있다면 중국의 공급망 압박에서 벗어날 강력한 방패를 얻는 셈입니다. 2028년 산업화가 목표라는데, 기술과 채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바다 밑에서 희토류를 캘 때, 지구 반대편 트럼프 현 대통령은 자신만의 '평화 클럽'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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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트럼프의 '평화 평의회'와 시장의 발작: 골드와 비트코인의 추락

트럼프 현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 평의회(Board of Peace)'. 말은 거창한데 속 내용을 보면 이건 뭐, '고급 골프클럽 회원권' 장사 같습니다. UN 안보리가 무능하니 자기가 직접 평화를 관리하겠다는 건데, 그 방식이 참 트럼프답습니다.

  • 1.4조 원짜리 상임 멤버: 상임 멤버가 되려면 10억 달러(약 1.4조 원)를 내야 합니다. 더 가관인 건 본인의 권력욕입니다. 2029년 대통령 임기가 끝나도 이 평의회의 종신 의장직은 유지하겠다는 구상이죠. 주요 외신들은 이를 '나 홀로 얄타 체제'라며 비판합니다. 정치가 경제를 넘어 개인의 왕국을 건설하려는 모양새입니다.
  • 금융 시장의 비명: 시장은 이 '미지급 청구서' 같은 정치적 행보에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차기 Fed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Kevin Warsh)의 매파적 성향까지 더해지며 금값은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6,000조 원(4.3조 달러)**이 증발하는 역대급 폭락을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도 7만 4,000달러 선까지 밀렸고, 엔화는 달러당 155엔대를 돌파하며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치가 경제를 흔들 때,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인간 대신 '이것'을 공장에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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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관세 전쟁의 해결사 '아틀라스': 현대차의 로봇 전략

트럼프 행정부의 25% 고관세 압박은 제조 기업들에 사형 선고나 다름없습니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는 관세 폭탄이 떨어진 2025년 4월부터 11월 사이, 북미 사업에서만 약 7조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현대차가 꺼낸 카드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3만 대입니다.

  • 중국보다 싼 로봇 노동력: 분석에 따르면 로봇 운영 비용을 시간당 1.2달러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건 중국 인건비의 6분의 1 수준입니다. 관세로 뜯기는 돈을 '중국보다 싼 로봇'으로 메우겠다는 절박한 생존 전략이죠.
  • 로보틱스 기업으로의 진화: 물론 노동조합은 고용 불안을 이유로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입장에서는 관세 전쟁이라는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단순 자동차 회사'를 넘어 '로보틱스 기업'으로 진화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이 결합한 이 '피지컬 AI' 부대가 현대차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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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론: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오늘 살펴본 이슈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생존을 위한 효율의 극한'**입니다.

일본의 의료비 감축과 심해 자원 확보, 현대차의 로봇 도입은 모두 불확실한 미래에서 살아남으려는 몸부림입니다. 반면, 정치권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일본 여당과 야당은 지금 '외환특례'니 '연금 적립금'이니 하는 곳에 손을 대서 감세 파티를 열자고 합니다. 이건 한마디로 **"미래 세대의 지갑을 털어 오늘 파티를 여는 꼴"**입니다.

경제학의 대원칙,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오늘 달콤한 감세 혜택을 본다면, 그 청구서는 반드시 우리 자식들에게 날아갑니다.

시청자 여러분, 일본은 지금 생존을 위해 6,000미터 심해를 파고 있고, 현대차는 공장에 로봇을 심고 있습니다. 정치가 시스템을 망가뜨릴 때 기업과 국가는 혁신으로 응전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여러분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그저 정치인들의 달콤한 약속에만 기대를 걸고 계신 건 아닌지 돌아볼 때입니다.

조PD의 일본 경제,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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