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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크랩/조PD의 일본 경제

🇯🇵 테슬라의 배신, 달러의 위기, 그리고 정치인들의 '달콤한 독약'

by fastcho 2026.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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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PD의 일본 경제: 테슬라의 배신, 달러의 위기, 그리고 정치인들의 '달콤한 독약'

오프닝 (Opening)

'조PD의 일본 경제'입니다.

오늘 세상 돌아가는 꼴이 정말 가관입니다. 전기차 왕국 테슬라가 갑자기 로봇을 만들겠다며 변심을 선언하고, 사람들은 트럼프가 무서워 달러 대신 금을 사재기하고 있으며, 일본 정치인들은 선거를 앞두고 경제학자들이 극구 말리는 '달콤한 독약'을 유권자들에게 권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정신없는 세상의 돈의 흐름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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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테슬라의 변심: 전기차 제국의 AI 야망과 한국 반도체의 '대박' 기회

전기차 시대를 열었던 제국의 황제, 일론 머스크가 '이제 자동차는 그만'이라며 중대 발표를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신제품 출시가 아니라, 테슬라라는 기업의 정체성을 자동차 제조사에서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송두리째 바꾸겠다는 선언입니다. 시청자들께서 타시던 테슬라가 구형 모델이 되는 건 시간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결산 설명회에서 테슬라의 사업 전환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고급 전기차 단종: 테슬라의 상징과도 같았던 세단 '모델 S'와 SUV '모델 X'의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합니다. 머스크는 "조금 섭섭하지만, 자율주행의 미래로 본격적으로 이행할 때가 왔다"고 말했습니다.
  • 로봇 공장으로 전환: 고급 전기차를 만들던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은 이제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를 생산하게 됩니다. 2027년부터는 외부 판매를 시작해 장기적으로 연간 한 개도 아니고, 백만 대를 생산하겠다는 엄청난 목표를 세웠습니다.
  • AI에 거액 투자: 머스크가 별도로 세운 AI 기업 xAI에 테슬라가 무려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출자합니다. AI의 두뇌가 되는 '기반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입니다.
  • 경영 철학의 변화: 회사의 목표도 바뀌었습니다. 기존의 '지속 가능한 풍요'에서 '놀라운 풍요'로 변경했는데, 이는 AI를 통해 재화와 서비스가 부족하지 않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변신을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전기차 장사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죠. 테슬라는 2025년 10~12월 순이익이 전년 대비 **61%**나 급감했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성장의 한계에 부딪히자 아예 판을 갈아엎기로 한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시청자들께서 주목하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머스크의 이 거대한 도박이 한국 경제에는 엄청난 기회가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AI 시대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때문입니다. HBM이 뭐냐고요? 일반 메모리가 2차선 도로라면, HBM은 데이터를 16차선으로 한 번에 실어 나르는 초고속 슈퍼 하이웨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AI 열풍 덕에 이 HBM이 없어서 못 파는 지경에 이르렀고, 그 결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2025년 매출이 사상 최고인 130조 1000억 원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두 배로 뛰었습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BM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심각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고 행복한 비명을 지를 정도입니다.

결국 머스크가 인류의 미래를 위해 로봇을 만들든, 화성에 가든, 그 모든 원대한 꿈의 뒤에는 한국산 HBM이 없으면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테슬라가 자동차를 배신하는 동안, 우리 기업들은 조용히 웃고 있는 셈이죠.

이렇게 한 기업의 거대한 도박이 세계 경제를 흔드는가 하면, 때로는 한 사람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이 전 세계 자산 시장의 흐름을 바꾸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불안할 때 돈이 어디로 몰리는지 한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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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금값 폭등과 달러의 수난: 트럼프 시대, 안전자산은 어디인가?

금(Gold)은 단순한 귀금속이 아닙니다. 세계 경제와 정치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궁극적인 '공포 측정기'입니다. 최근 금값이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미친 듯이 치솟고 있는데, 이건 세계 경제에 울리는 강력한 경고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이 전하는 데이터를 보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 사상 첫 3만 엔 돌파: 일본 내 금 소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그램당 3만 엔을 넘어섰습니다.
  • 경이로운 상승 속도: 작년 9월에 막 2만 엔을 돌파했는데, 불과 넉 달 만에 3만 엔 고지까지 밟은 겁니다.
  • 국제 시세도 최고치: 런던 현물 가격 역시 트로이온스당 5,5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 폭발적인 투자 수요: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2025년 금 투자 수요는 전년 대비 **84%**나 급증해, 그해 채굴된 전체 금의 **60%**를 차지했습니다.

이런 '골드러시'의 배후에는 바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있습니다. 첫째,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를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 내부에서조차 분열이 일어나면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는 곧 달러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둘째,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외교 정책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우고 있습니다. 덴마크령 그린란드 영유권 문제로 유럽과 갈등을 빚고, 이란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등 국제 질서를 뒤흔들자, 투자자들은 겁을 먹고 가장 안전한 피난처인 금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미국 돈으로부터의 탈출(Escape from U.S. Money)' 현상으로 이어져, 브라질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같은 신흥국 증시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기도 합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한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기존 질서의 균열을 찾아내는 데는 귀신 같지만, 그 해법은 혼란스럽고 자기중심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지금의 금값 폭등은 단순히 시장의 흐름이 아니라,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는 현재의 세계 경제 시스템에 대한 '글로벌 불신임 투표'인 셈입니다. 이건 마치 동네 룰을 정하는 반장이 갑자기 규칙을 자기 마음대로 바꾸겠다고 선언하니, 주민들이 현금 대신 비상식량을 쌓아두기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세계 경제의 기축통화인 달러의 신뢰가 흔들리자, 투자자들이 가장 원시적인 화폐인 '금'으로 회귀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세계 무대에서는 거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데, 일본 국내 정치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아주 확실한 '인기 영합 정책'이 등장해 경제학자들의 뒷목을 잡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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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비세 인하의 덫: 경제학자 88%가 반대하는 '달콤한 독약'

식료품 세금을 깎아준다는데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물가 상승으로 힘든 가계를 돕는, 당연하고도 착한 정책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저명한 경제학자 쉰 명에게 물어본 결과, 무려 **88%**가 "일본 경제에 마이너스가 훨씬 크다"며 결사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도대체 왜일까요?

전문가들이 이 정책을 '달콤한 독약'이라고 부르는 데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1.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가속시킨다 도쿄대학의 사토 야스히로 교수는 공급량은 그대로인데 세금만 깎아주면 수요만 자극해 물가를 오히려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물가를 잡으려다 되레 불을 붙이는 꼴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2. 부자에게 더 큰 혜택을 준다 호세이대학의 하마아키 준야 준교수는 이 정책이 본질적으로 불공평하다고 지적합니다. 식료품에 절대적으로 더 많은 돈을 쓰는 고소득층이 감세 혜택의 가장 큰 부분을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이건 마치 가뭄에 물을 나눠준다면서 부잣집 수영장에 먼저 물을 채워주는 것과 같습니다. 모두가 혜택을 보긴 하지만, 정말 물이 필요한 사람에겐 한 방울도 제대로 가지 않는 거죠.
  3. 사회보장 재원을 위협한다 히토쓰바시대학의 진나이 료 교수는 소비세가 연금, 의료 등 사회보장 제도를 뒷받침하는 가장 안정적인 재원이라고 강조합니다. 이걸 깎아버리면 국가의 미래를 담보하는 사회보장 시스템 전체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입니다.
  4. 한번 내리면 되돌리기 어렵다 이것이 가장 무서운 점입니다. 1998년에 도입되어 거의 열 해 가까이 지속된 '정률소득세 감세' 사례가 이를 증명합니다. 한번 깎아준 세금을 다시 올리는 건, 줬던 용돈을 다시 뺏는 것보다 열 배는 더 어렵습니다. 사실상의 증세이기 때문에 엄청난 정치적 저항에 부딪히기 때문이죠. 정치인들은 이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2년만'이라고 말은 하지만 그 끝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겁니다.

현재 집권 연립 여당인 자민당-유신회 연합과 야당인 '중도개혁연합' 모두 총선을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해 이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결국 전문가들은 정치인들이 국가의 백년대계가 아니라 자신의 다음 선거를 위해 이 독약을 권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한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책 경쟁이죠.

결국 유권자의 귀에는 달콤하게 들릴지 몰라도, 국가 경제 전체에는 장기적인 고통을 안겨줄 수 있는 '달콤한 독약'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경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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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징 (Closing)

결국 오늘의 이야기는 하나의 거대한 질문으로 모입니다. 기업의 총수는 자동차를 버리고, 투자자들은 달러를 외면하며, 정치인들은 경제 원칙을 무시할 때, 우리는 그 거대한 도박의 결과를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가? 테슬라의 변심부터 금값 폭등, 일본의 포퓰리즘 정책까지 모두 각자의 생존을 건 위험한 베팅이었습니다.

기업도, 국가도, 정치인도 저마다의 생존을 위해 거대한 베팅을 하는 시대입니다. 저희는 다음 시간에도 이 복잡한 돈의 흐름 속에서 시청자들께서 길을 잃지 않도록 가장 맛있는 인사이트만 골라 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조PD의 일본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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