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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크랩/조PD의 글로벌 경제

🌏 경제 폭락을 사냥할 450조 원의 현금, 워런 버핏과 중동의 지정학

by fastcho 2026.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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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폭락을 사냥할 450조 원의 현금,
워런 버핏과 중동의 지정학

워런 버핏의 450조 현금, 중동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 그리고 한반도 안보 공백까지. 표면적인 뉴스 뒤에 숨겨진 얽히고설킨 자본과 권력의 거대한 톱니바퀴를 심층 해부합니다.
조PD의 글로벌경제

계 경제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막대한 자본은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숨죽여 기다립니다. 하나의 단순한 외교적 발언이 유가를 널뛰게 하고, 그 나비효과가 한반도의 주식 시장을 흔들며, 마침내 글로벌 큰손들의 거대한 쇼핑 축제로 이어지는 잔혹하고도 정교한 자본주의의 메커니즘을 파헤쳐 봅니다.

EXECUTIVE SUMMARY
  • 호르무즈 해협과 외교전: 이란의 해협 개방 선언은 단순한 양보가 아닌, 미국과의 제재 해제 협상을 위한 고도의 신뢰 구축 조치(CBM)입니다.
  • 지정학적 나비효과: 미국의 군사 및 정보 자산이 중동으로 쏠리면서 발생한 한반도의 안보 공백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 최상위 포식자의 인내: 버크셔 해서웨이가 쥐고 있는 450조 원의 현금은 단순한 저축이 아니라, 경제 위기 시 자산을 헐값에 쓸어 담기 위한 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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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동의 빗장과 당근마켓 외교전

  • 이란 외무장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선언으로 글로벌 유가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 이는 파키스탄에서 열릴 미국과의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 액션입니다.
  •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막대한 오일 머니가 무기 자금으로 전용될 것을 우려해 입금 확인 전에는 물건을 주지 않는 깐깐한 판매자처럼 대응하고 있습니다.
조PD🙎🏻‍♂️
조피디의 글로벌 경제입니다. 450조 원. 대한민국 1년 국가 예산의 한 70%에 달하는 이 어마어마한 돈이 지금 숨죽여서 기다리고 있는 게 있어요.
👩🏻‍💼오PD
어, 그게 참 역설적이게도 전 세계의 경제 폭망이잖아요.
조PD🙎🏻‍♂️
맞습니다. 워런 버핏의 금고 그리고 저기 중동의 호르무즈 해협 또 뜬금없이 북한의 핵시설까지. 이게 도대체 어떻게 하나의 거대한 톱니바퀴로 연결되어 있을까요? 이 얽히고설킨 돈과 권력의 흐름 오늘 바로 심층 분석 들어갑니다.
👩🏻‍💼오PD
네, 이 세 가지 키워드를 관통하는 하나의 본질은 결국 리스크 그리고 자본의 이동이거든요. 오늘 주요 외신들을 보면서 표면적인 뉴스 뒤에서 실제로 어떤 기계적인 메커니즘이 돌아가고 있는지 하나씩 해부해보겠습니다.
조PD🙎🏻‍♂️
좋습니다. 자 첫 번째로 살펴볼 톱니바퀴는 언제나 세계 경제의 심장부를 쥐고 흔드는 그 중동입니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한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엄청난 뉴스가 터졌잖아요?
👩🏻‍💼오PD
네, 맞아요. 이란의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이 갑자기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열렸다 이렇게 깜짝 선언을 해버렸죠.
조PD🙎🏻‍♂️
그러니까요. 이 발언 하나에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진짜 그야말로 발작을 일으켰어요.
👩🏻‍💼오PD
발작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시장 반응이 엄청 격렬했거든요. 국제 유가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가 하루 만에 무려 9.1% 폭락을 해버렸어요.
조PD🙎🏻‍♂️
와, 하루 만에요?
👩🏻‍💼오PD
네. 그래서 배럴당 90.38달러 우리 돈으로 약 12만 5천 원 선까지 훅 주저앉았고요. 미국 WTI 그러니까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낙폭이 더 커서 11% 폭락한 83.85달러 약 11만 5천 원을 기록했습니다.
조PD🙎🏻‍♂️
그럼 주식 시장은 완전 축제였겠네요?
👩🏻‍💼오PD
그렇죠. 그동안 인플레이션 장기화 공포 때문에 짓눌려 있던 뉴욕 증시 S&P 500이랑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아주 환호성을 질렀죠.
조PD🙎🏻‍♂️
아니 근데 잠깐만요. 여기서 제가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지점이 딱 하나 있어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는 건 이란이 미국이나 국제사회에 대항할 때 꺼내드는 사실상 유일하고도 가장 강력한 무기잖아요.
👩🏻‍💼오PD
네 제일 무서운 카드죠.
조PD🙎🏻‍♂️
그걸 닫아버리면 전 세계 공장들이 멈추고 유가가 미친 듯이 뛰니까요. 근데 그걸 자기들 입으로 활짝 열었습니다 이렇게 선언하는 건 협상 테이블에 앉기도 전에 자기들의 제일 강력한 패를 그냥 버리는 거 아닙니까?
👩🏻‍💼오PD
그렇게 보일 수 있죠.
조PD🙎🏻‍♂️
아니 왜 굳이 이 타이밍에 이런 자충수 같은 짓을 한 거예요?
👩🏻‍💼오PD
바로 그 타이밍이 이 상황의 본질을 설명해 주는 거거든요. 다음 주 월요일에 파키스탄에서 미국과 이란의 아주 중요한 고위급 협상이 예정되어 있어요.
조PD🙎🏻‍♂️
파키스탄에서요?
👩🏻‍💼오PD
네 이번 협상에는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이 직접 주도권을 쥐고 나섭니다.
조PD🙎🏻‍♂️
아니 국무장관도 아니고 부통령이 직접 나선다고요? 그것도 굳이 파키스탄에서 하는 이유가 있나요?
👩🏻‍💼오PD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양쪽 모두랑 외교 채널을 아주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전략적 중재국이거든요. 그리고 부통령이 직접 나선다는 건 미국 국내 정치적으로 특히 선거를 앞두고 이란 문제를 확실하게 통제하겠다 이런 백악관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거죠.
🔍 EDITOR'S INSIGHT : 신뢰 구축 조치(CBM)

Confidence-Building Measure의 약자로, 적대적인 국가 간에 오해나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고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해 취하는 군사적, 정치적 선제 조치를 의미합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선언은 미국에 보내는 강력한 대화 시그널입니다.

조PD🙎🏻‍♂️
아 그러면 이란 외무장관이 해협을 열겠다고 한 건 패를 버린 게 아니네요.
👩🏻‍💼오PD
전혀 아니죠. 이게 외교가에서 흔히 말하는 전형적인 신뢰 구축 조치 그러니까 CBM의 작동 방식이거든요.
조PD🙎🏻‍♂️
아 신뢰 구축 조치요?
👩🏻‍💼오PD
미국이 경제 제재에 숨통을 좀 트게 만들려면 이란 입장에서도 국제 유가를 우리가 먼저 안정시키겠다 이런 선제적인 미끼를 던져야만 본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으니까요.
조PD🙎🏻‍♂️
아 그러니까 우리 대화할 준비 확실히 되어 있다 이런 시그널을 유가 11% 폭락이라는 아주 실질적인 액션으로 빡 보여준 거군요.
👩🏻‍💼오PD
정확합니다. 근데 여기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반응이 진짜 아주 걸작이에요. 이란이 문을 딱 열었다고 하니까 소셜 미디어에 바로 이렇게 썼잖아요. 미국 해군의 이란 항구 봉쇄는 이란과의 거래가 100% 완료될 때까지 계속된다.
조PD🙎🏻‍♂️
네 아주 단호하게 선을 그었죠.
👩🏻‍💼오PD
전 이거 보면서 딱 중고 거래 당근마켓이 떠올랐어요.
조PD🙎🏻‍♂️
어 당근마켓이요? 어떤 구조에서 그런 비유를 떠올리신 거예요?
👩🏻‍💼오PD
아니 시청자들께서 당근마켓에서 아주 비싼 물건을 팔기로 했다고 한번 상상해 보세요. 구매자인 이란이 저기요 저 지금 물건 받을 준비 다 됐고 택배 박스 열어놨습니다 이러는데,
조PD🙎🏻‍♂️
아 판매자인 미국이 입금 확인 전엔 안 된다고 하는 거군요.
👩🏻‍💼오PD
바로 그거죠. 어 알겠고 내 통장 앱에 입금 알림 100% 찍히기 전까지는 물건 절대 안 보낸다 어림도 없다 이러는 거잖아요. 엄청나게 깐깐하고 의심 많은 판매자가 끝까지 기싸움을 하는 모양새란 말이죠.
조PD🙎🏻‍♂️
아 그렇게 보니까 진짜 확 와닿네요. 국제 정치 최전선에서 이런 약간 쪼잔해 보이는 밀당이 벌어진다는 게 좀 시니컬하긴 하죠.
👩🏻‍💼오PD
그러니까요. 근데 사실 이게 당근마켓 거래보다 훨씬 더 피 말리고 아주 위험한 구조거든요. 중고 거래에서는 사기를 당해봤자 뭐 기껏해야 물건 하나 잃고 끝나는 거지만 이 지정학적 거래의 화폐는 단순한 돈이 아니에요.
조PD🙎🏻‍♂️
돈이 아니면 뭐죠?
👩🏻‍💼오PD
바로 실제 탄약이기 때문이죠.
조PD🙎🏻‍♂️
아 탄약이요?
👩🏻‍💼오PD
네 미국이 그 100% 완료를 막 고집하는 기계적인 이유가 다 있어요. 만약에 이란의 말만 믿고 섣불리 해상 봉쇄를 풀거나 동결된 자산을 딱 해제해 주면 이란은 그 즉시 막대한 오일 머니를 거머쥐게 되거든요.
조PD🙎🏻‍♂️
엄청난 현금이 생기는 거네요.
👩🏻‍💼오PD
그렇죠 그리고 그 자본은 이스라엘이나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타격하는 친이란 무장 세력들 즉 프록시 조직들의 무기 구매 자금으로 직행해 버립니다.
조PD🙎🏻‍♂️
아 그러니까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선입금 확인도 없이 물건을 보냈다가 그 물건이 미사일이 돼서 자기들한테 다시 날아오는 그 끔찍한 부메랑 구조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거네요.
👩🏻‍💼오PD
맞아요. 단순한 밀당이 아니라 그 돈이 곧장 총알로 변환되는 아주 살벌한 환전소 생태계인 거죠.
조PD🙎🏻‍♂️
진짜 무시무시하네요. 근데 여기서 또 하나 이상한 게 있어요. 방금 이란 외무장관은 분명히 문을 열었다고 했잖아요?
👩🏻‍💼오PD
네 공식적으로 발표했죠.
조PD🙎🏻‍♂️
근데 이란 내부의 다른 목소리들을 보면 상황이 정반대예요. 이란 혁명수비대 그러니까 IRGC 쪽 언론들은 미국의 해상 봉쇄 계속하면 우리는 당장 해협을 다시 닫아버리겠다 적대적 선박은 다 수장시키겠다 이러면서 펄펄 뛰고 있단 말이죠.
👩🏻‍💼오PD
네 내부 엇박자가 심각하죠.
조PD🙎🏻‍♂️
아니 한 나라 안에서 왜 이렇게 스피커가 찢어지는 겁니까?
👩🏻‍💼오PD
그게 바로 이란이라는 국가가 가진 이중 권력 구조의 한계이자 아주 본질적인 모습이에요. 대외적으로 외교부는 국제 제재를 풀어서 파탄 난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하는 미션이 있거든요.
조PD🙎🏻‍♂️
경제를 살려야 하니까요.
👩🏻‍💼오PD
근데 군사 조직인 혁명수비대는 입장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들은 강경한 반미 노선을 계속 유지해야만 자신들의 국내 정치적인 입지랑 군사적 권력을 정당화할 수 있거든요.
조PD🙎🏻‍♂️
아 권력을 유지하려면 외부의 적이 꼭 필요한 거군요.
👩🏻‍💼오PD
그렇죠. 그래서 제재 상황에서 밀수나 암시장 통제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게 바로 혁명수비대이기도 해요. 제재가 풀려서 경제가 투명해지면 오히려 자신들의 거대한 이권이 확 날아가는 구조적인 모순이 있는 거죠.
조PD🙎🏻‍♂️
아 겉으로는 막 미국 욕을 하면서 뒤로는 제재의 그늘에서 밀수로 꿀을 빨고 있었는데 외무장관이 갑자기 불을 딱 켜버리니까 눈부셔서 발작을 하는 거네요.
👩🏻‍💼오PD
정확한 비유입니다. 이런 상황이니 지난주에 워싱턴에서 열렸던 IMF랑 세계은행 봄철 회의 분위기가 최악이었던 것도 딱 이해가 가네요. 주요 외신들이 당시 분위기를 아주 우울함 그 자체라고 표현했잖아요.
조PD🙎🏻‍♂️
어 그럴 수밖에 없죠. 중앙은행 총재들 입장에서 한번 볼까요? 그들은 지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경제를 둔화시키는 고통까지 막 감내하면서 금리를 미친 듯이 올려놨단 말이에요.
👩🏻‍💼오PD
그렇죠 영끌족들 죽어나는 소리가 들리잖아요.
조PD🙎🏻‍♂️
근데 여기서 중동발 유가가 다시 확 튀어 오르면 이 모든 거시경제 모델이 그냥 완전히 박살이 납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모든 상품의 생산이랑 물류 비용을 전부 끌어올려 버리니까요.
👩🏻‍💼오PD
아 그래서 이란이 해협을 열었다는 그 단 한마디에 S&P 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거군요.
조PD🙎🏻‍♂️
맞아요. 그게 단순히 기름값이 싸져서 기쁘다 이런 게 아니에요.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통제 모델이 완전 붕괴될 뻔한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이런 안도감의 표출에 훨씬 가깝죠.
👩🏻‍💼오PD
진짜 숨 막히는 구조네요. 자 근데 여기서 우리는 논리의 톱니바퀴를 한 단계 더 굴려봐야 합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중동에서 당근마켓 거래를 하든 유가가 박살 나든 지구 반대편 한국에 사는 나랑 무슨 상관인데 하실 수 있거든요.
조PD🙎🏻‍♂️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죠. 멀게 느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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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풍선 효과: 중동 위기가 만든 한반도의 안보 공백

  •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의 정찰 위성과 정보 분석 자산이 한반도를 벗어나 중동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 이러한 정보의 사각지대를 틈타 북한은 핵시설 가동과 무기 확장을 가속화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 이는 한국 시장에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더해 외국인 자본 이탈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초래합니다.
👩🏻‍💼오PD
하지만 이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폭탄이 돌고 돌아서 한반도에 아주 소름 돋는 나비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방금 주요 외신들이 보도한 북한의 아주 은밀한 움직임이 바로 그 명백한 증거죠.
조PD🙎🏻‍♂️
제가 이 상황을 시청자들 이해하시기 쉽게 학창 시절 교실에 한번 빗대어 볼게요.
👩🏻‍💼오PD
어떤 비유인지 궁금하네요.
조PD🙎🏻‍♂️
담임 선생님이 다른 반 일진이 크게 사고를 쳐서 그거 수습하러 옆 반에 출동을 하신 거예요. 그러니까 선생님의 모든 시선과 에너지가 다 거기로 쏠려 있잖아요.
👩🏻‍💼오PD
그렇죠 우리 반은 비어 있는 거죠.
조PD🙎🏻‍♂️
근데 그 틈을 타서 교실 맨 뒷자리에 앉아 있던 우리 반 일진이 몰래 도시락 두 개 까먹으면서 헬스 잡지 보고 막 근육을 키우고 있는 겁니다. 선생님이 안 보는 사이에 덩치를 아주 무시무시하게 불리고 있는 거죠.
👩🏻‍💼오PD
아 북한이 지금 딱 그렇다는 거군요.
조PD🙎🏻‍♂️
네 북한이 지금 딱 그렇다면서요. 교실 비유로 상황의 단면을 아주 찰지게 짚어주셨는데요. 현실의 메커니즘은 단순히 선생님의 시선이 돌아간 정도가 아니에요. 미국의 군사 및 정보 자산은 무한하지 않거든요.
👩🏻‍💼오PD
무한하지 않다녀? 이것을 위성과 서버의 문제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조PD🙎🏻‍♂️
위성과 서버요? 그게 정보력의 물리적인 한계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오PD
정확합니다. 미국 국가안보국 즉 NSA의 분석가들 숫자 그리고 우주에 떠 있는 고해상도 정찰 위성의 궤도나 촬영 시간은 아주 철저하게 한정된 제로섬 게임이거든요.

미국의 군사 및 정보 자산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정찰 위성의 궤도와 NSA의 언어 분석가는 철저한 제로섬 게임입니다.

조PD🙎🏻‍♂️
아 자원은 정해져 있으니까요.
👩🏻‍💼오PD
네 중동에서 위기가 터지면 미국은 한반도 상공에 떠 있던 정찰 위성의 궤도를 중동으로 싹 돌려야 해요. 북한의 통신을 감청하던 언어 분석가들을 빼서 이란의 페르시아어 통신을 번역하는 데 급하게 투입해야 하죠.
조PD🙎🏻‍♂️
와 진짜 물리적인 공백이 생기는 거네요.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의 모든 신경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억제에 쏠려 있다는 주요 외신 보도에 그 진짜 의미는 한반도의 물리적이고 실질적인 정보의 사각지대가 뻥 뚫렸다는 뜻입니다.
👩🏻‍💼오PD
비유가 아니라 말 그대로 미국의 위성이 한반도를 안 보고 딴 데를 쳐다보고 있다는 거군요. 북한 입장에서는 하늘의 눈이 싹 사라진 완벽한 파티 타임이네요.
조PD🙎🏻‍♂️
맞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북한이 바로 이 틈을 아주 교묘하게 타서 주요 핵시설의 가동을 확 늘리고 핵무기 확장을 비약적으로 서두르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진짜 기가 막힌 타이밍이네요. 미국이 지금 두 개의 전쟁 혹은 두 개의 거대한 지정학적 전선을 동시에 감당할 대역폭이 없다는 걸 북한의 지도부가 너무나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하고 있는 겁니다.
👩🏻‍💼오PD
와 무섭네요. 그렇다면 이 상황이 우리 시청자들의 지갑 그러니까 한국의 경제와 주식 시장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계적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건가요? 여기서 등장하는 아주 중요한 개념이 바로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에요.
조PD🙎🏻‍♂️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요?
👩🏻‍💼오PD
네.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이나 채권의 적정 가치를 계산할 때 자체적인 재무 모델을 막 돌리거든요. 이때 북한의 핵 위협이 고도화되고 미국의 억제력이 중동으로 분산되었다 이런 데이터가 딱 입력되면 한국 시장에 투자할 때 요구하는 최소 기대 수익률이 확 올라가 버립니다.
조PD🙎🏻‍♂️
아 그러니까 지금 한국은 당장 언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아주 위험한 상태니까 주식을 훨씬 더 싸게 후려쳐서 팔지 않으면 우리는 절대 안 살 거야 이렇게 요구하는 거군요.
👩🏻‍💼오PD
바로 그겁니다. 그걸 금융 용어로 디스카운트 레이트 즉 할인율이 높아졌다고 표현하는 거죠. 한국 기업들의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북한이라는 그 거대한 변수 때문에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 자체가 무겁게 짓눌리게 돼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팍팍 들어가는 거네요.
조PD🙎🏻‍♂️
그렇죠. 동시에 외국인 자본이 이탈할 가능성을 대비해서 원화 가치는 떨어지고 환율은 막 치솟게 되죠. 중동의 모래바람이 돌고 돌아서 한국의 주가와 환율을 직격하는 기계적인 인과관계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겁니다.
👩🏻‍💼오PD
아 중동의 위기가 한반도의 안보 공백을 딱 만들고 그 공백이 결국 코스피를 짓누르는 아주 거대한 연쇄 작용이네요. 자 이렇게 세상이 지정학적 화약고 위에서 막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을 때 이 모든 혼란을 현금 다발을 꽉 쥐고 가장 냉정하게 지켜보는 존재가 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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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버크셔 해서웨이, 450조 원의 사냥꾼

  •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재 약 450조 원(3,0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을 비축하고 있습니다.
  • 이 자본은 단순한 안전 자산이 아니라, 다음 경제 폭락장이 왔을 때 시장을 헐값에 쓸어 담기 위한 초고수익 콜옵션과 같습니다.
  • 결국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불확실성과 자산 가치의 폭락은, 현금을 쥐고 있는 자본의 최상위 포식자에게는 인생 최대의 쇼핑 기회가 됩니다.
구분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워런 버핏) 현재 고평가 호황장 (그렉 아벨)
투자 환경 금융 시스템 마비, 기업 자금줄 고갈 S&P 500 등 사상 최고치 경신, 자산 고평가
취한 전략 고정 배당 우선주 및 신주인수권 대거 확보 역대 최대 규모인 450조 원 현금 비축 및 관망
핵심 목적 위기에 빠진 초우량 기업(GE, 골드만삭스) 헐값 매수 다음 번 패닉 셀링 폭락장을 위한 실탄 장전

조PD🙎🏻‍♂️
네. 드디어 나오네요. 북한의 위협이나 중동의 분쟁이 만들어내는 자산 가치의 왜곡을 사냥할 준비를 완벽하게 마친 자본의 최상위 포식자죠. 버크셔 해서웨이의 이야기로 한번 넘어가 보겠습니다.
👩🏻‍💼오PD
이게 바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어떻게 거대 자본의 기회로 전환되는지 보여주는 아주 완벽한 연결 고리거든요. 워런 버핏의 후계자죠. 그렉 아벨이 버크셔의 지휘봉을 잡은 지 이제 딱 100일이 지났습니다. 근데 이 사람이 지금 수중에 쥐고 있는 현금이 얼만지 아십니까?
조PD🙎🏻‍♂️
어마어마하죠. 무려 3천억 달러예요. 최신 환율 1,500원을 적용하면 우리 돈으로 약 450조 원입니다. 진짜 입이 떡 벌어지는 액수죠.
👩🏻‍💼오PD
맞아요 상상조차 잘 안 되는 규모의 돈이잖아요. 대한민국 1년 국가 예산의 한 70%를 개인 한 명이 투자금으로 굴려야 하는 상황이에요. 직장인으로 치면 첫 출근날 김대리 이 450조원 어디에 쓸지 기획안 당장 가져와 이런 지시를 받은 건데 전임자가 동네 과장님도 아니고 무려 워런 버핏입니다.
조PD🙎🏻‍♂️
와 진짜 숨이 턱 막히네요. 이 엄청난 실탄을 들고 그렉 아벨은 도대체 밤마다 무슨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부담감에 잠도 안 올 것 같아요.
👩🏻‍💼오PD
엄청난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겠죠. 하지만 금융 시장은 버크셔가 가진 이 450조원의 현금을 단순하게 통장에 박아둔 저축액으로 보지 않아요.
조PD🙎🏻‍♂️
저축이 아니면 뭐죠?
👩🏻‍💼오PD
오랜 버크셔 주주인 크리스 블룸스트란의 코멘트가 주요 외신을 크게 장식했는데요. 그는 다음번 깊은 경기 침체가 오기 전까지는 그렉 아벨이 얼마나 뛰어난지 평가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아주 단호하게 잘라 말했습니다.
조PD🙎🏻‍♂️
아니 잠깐만요. S&P 500이나 나스닥이 막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는 이 뜨거운 호황장인데 왜 다들 경기 침체가 와야만 그의 능력을 알 수 있다고 말하는 거죠? 그냥 지금 좋은 주식 사서 수익률 내면 되는 거 아닙니까?
👩🏻‍💼오PD
거기가 바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아주 본질적인 투자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핵심이에요. 일반적인 투자자들에게 현금은 단순히 수익을 내지 못하고 쉬고 있는 안전 자산일 뿐이잖아요.
조PD🙎🏻‍♂️
그렇죠 인플레이션 방어도 안 되는 돈이죠.
👩🏻‍💼오PD
하지만 버크셔에게 현금 450조 원은 시스템 전체가 완전히 붕괴하는 패닉 장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초고수익 콜옵션과 같습니다.
조PD🙎🏻‍♂️
패닉 장세에서의 콜옵션이요? 그게 구체적으로 시장에서 어떻게 작동한다는 뜻이죠?
👩🏻‍💼오PD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에 워런 버핏이 보여줬던 행동을 보면 그렉 아벨이 지금 무엇을 기다리는지 아주 정확히 알 수 있거든요.
조PD🙎🏻‍♂️
그때 진짜 세상 무너지는 줄 알았잖아요.
👩🏻‍💼오PD
맞아요. 당시 금융 시스템이 마비되고 모든 은행이 망한다고 막 아우성칠 때 버핏은 골드만삭스나 GE 같은 초우량 기업들에게 쓱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일반 주식을 산 게 아니에요.
조PD🙎🏻‍♂️
일반 주식이 아니면 뭘 샀나요?
👩🏻‍💼오PD
매년 10%의 엄청난 고정 배당금을 영구적으로 지급하고 나중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신주인수권까지 얹어주는 극도로 유리한 조건의 우선주를 싹 사들였죠.
조PD🙎🏻‍♂️
와 그러니까 기업들이 피를 철철 흘리면서 현금이 말라붙어서 당장 내일 죽게 생겼을 때 유일하게 450조 원이라는 구명조끼를 딱 던져줄 수 있는 최후의 대부자 역할을 한다는 거군요.
👩🏻‍💼오PD
맞습니다. 그 대신에 기업의 아주 알짜배기 영혼까지 싹 다 가져가는 악마의 계약을 맺는 거고요.
조PD🙎🏻‍♂️
정확합니다. 평상시 그러니까 지금처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모든 자산이 막 고평가되어 있을 때는 그런 유리한 딜을 절대로 할 수가 없어요. 기업들이 은행에서 너무 쉽게 돈을 빌릴 수 있으니까요.
👩🏻‍💼오PD
아 아쉬울 게 없으니까요.
조PD🙎🏻‍♂️
그렇죠. 주주들이 그렉 아벨에게 기대하는 건 버핏의 말년보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이 450조원을 투하하라는 겁니다.
👩🏻‍💼오PD
공격적으로 투하해라.
조PD🙎🏻‍♂️
네 중동 전쟁이 통제 불능으로 막 확전이 되든 북한 리스크가 빵 터지든 어떤 거시경제적 충격으로 인해서 실물경제가 강타당하고 패닉 셀링이 일어날 그 타이밍을 조용히 기다리라는 뜻이죠. 450조원이라는 그 숫자는 버크셔가 마땅히 살 게 없어서 그냥 쌓아둔 게 아니에요.
👩🏻‍💼오PD
그럼요?
조PD🙎🏻‍♂️
다음 경제 위기를 아주 거대한 쇼핑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 칼을 득득 갈고 있는 사냥꾼의 인내심 그 자체인 겁니다.
👩🏻‍💼오PD
아 듣고 보니까 진짜 무섭네요. 우리 같은 개미 투자자들은 유가가 조금만 올라도 어 인플레이션 어떡하지 걱정하고 북한이 미사일 하나만 쏴도 내일 내 주식 떨어질까 봐 막 밤잠을 설치잖아요.
조PD🙎🏻‍♂️
네 매일매일이 스트레스죠.
👩🏻‍💼오PD
근데 정작 세계 최대의 자본은 뒤에서 딱 뒷짐 지고 앉아서 그래 세상아 한번 시원하게 무너져 봐라 너희들이 공포에 질려서 모든 걸 헐값에 막 내던질 때 이 450조원으로 내가 다 쓸어 담아줄 테니까 이러고 있다는 거잖아요.
조PD🙎🏻‍♂️
현실이 딱 그렇죠.
👩🏻‍💼오PD
그러면 그렉 아벨의 진정한 시험대는 지금 이 화려한 파티 장세가 아니라 온통 피가 낭자할 다음 하락장이겠군요.
조PD🙎🏻‍♂️
네. 그리고 시장의 역사는 항상 증명해 왔거든요.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시기에 현금을 꽉 쥐고 냉정하게 밸류에이션의 왜곡을 짚어내는 자본만이 세대를 건너뛰는 엄청난 부를 축적한다는 사실을요. 방금 살펴본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나 북한의 핵 질주는 결국 버크셔 같은 거대 자본에게는 자산 가치를 폭락시켜주는 아주 고마운 트리거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겁니다. 결국 세상의 거대한 부는 모두가 위기를 말하면서 공포에 질려 있을 때 조용히 주머니를 벌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흘러갔습니다. 기계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이 세계의 위기와 450조 원의 현금이 만나는 다음 폭락장이 누군가에겐 인생 최대의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조피디의 글로벌 경제는 여기까지입니다.
EDITOR'S CLOSING NOTE

호르무즈 해협의 위기가 북한의 도발을 낳고, 그 공포가 빚어낸 시장의 폭락이 결국 거대 자본의 든든한 먹잇감이 되는 서늘한 순환 구조를 마주했습니다. 세상의 위기는 개미들에게 절망의 늪이지만, 냉혹한 포식자들에게는 가장 성대한 파티를 알리는 초대장이 아닐까요?

조PD의 경제뉴스는 폭풍 전야의 고요함 속에서도 날카로운 투자 인사이트를 들고 다시 여러분을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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