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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크랩/조PD의 글로벌 경제

🌏 미사일이 날아다녀도 증시는 폭등한다: AI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기괴한 평행우주'

by fastcho 2026.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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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이 날아다녀도 증시는 폭등한다:
AI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기괴한 평행우주'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아시아는 에너지 대란에 떨고 있지만, 월스트리트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축포를 쏘고 있습니다. 뉴스의 맥락 대신 오직 '숫자'만 좇는 퀀트 알고리즘과 AI 광풍이 만들어낸 소름 돋는 글로벌 경제의 양극화 실태를 심층 분석합니다.
조PD의 글로벌경제

늘 아침 뉴스를 보시고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고 생각하셨다면 지극히 정상입니다. 지정학적 위기로 아시아 경제의 목줄이 조이는 순간에도 바다 건너 미국 증시는 탐욕의 춤을 추고 있습니다. 인간의 공포가 기계의 수학을 이길 수 없는 서늘한 시대, 지금 글로벌 경제에 불어닥친 기괴한 평행우주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칩니다.

EXECUTIVE SUMMARY
  • 아시아 에너지 비상: 중동 사태로 호르무즈 해협이 위협받으며 한국은 긴급 자금을 수혈하고, 일본은 비축유를 무기로 외교적 여유를 부리는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증시: 월스트리트의 QIS(퀀트 투자 전략) 알고리즘은 전쟁 뉴스를 무시한 채, 오직 상승 추세만 보고 무지성 매수를 이어가며 역대급 거품을 키우고 있습니다.
  • 실리콘밸리 권력 재편과 투기판: 애플의 수장 교체와 신발 회사의 주가 600% 폭등 사태 등, AI 패권 전쟁이 혁신과 닷컴버블 수준의 광기를 동시에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 • •

1. 단절된 바닷길 호르무즈 해협과 엇갈린 아시아의 각자도생

  • 미국, 이스라엘, 이란의 충돌로 아시아 경제의 핵심 에너지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 한국은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국가 차원의 허리띠를 졸라매며 긴급 구제 금융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 반면 일본은 254일치의 압도적 석유 비축량을 바탕으로 주변국에 자금을 지원하며 여유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PD🙎🏻‍♂️
조PD의 글로벌 경제입니다. 중동에서는 미사일이 막 날아다니고, 아시아로 오는 석유길의 80%가 막혔는데,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축포를 터뜨리고 있는 기괴한 현실입니다.
👩🏻‍💼오PD
네, 진짜 말도 안 되는 상황이죠.
조PD🙎🏻‍♂️
시청자들께서 오늘 아침 뉴스를 딱 보시고, 아 이거 세상이 미쳐 돌아가나 이렇게 생각하셨다면 그거 지극히 정상입니다.
👩🏻‍💼오PD
네, 완전히 정상이시죠.
조PD🙎🏻‍♂️
주요 외신들을 통해서 오늘 그 미친 세상의 퍼즐을 완벽하게 맞춰드리겠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들어갑니다.
👩🏻‍💼오PD
지금 글로벌 경제를 이렇게 쫙 들여다보면요, 완전히 법칙이 다른 두 개의 평행우주가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조PD🙎🏻‍♂️
평행우주요?
👩🏻‍💼오PD
네, 그러니까 한쪽 우주에서는 당장 내일 공장 돌릴 에너지가 끊길까봐 덜덜 떨고 있는데, 다른 한쪽 우주에서는 그야말로 역대급 돈잔치가 벌어지고 있거든요.
조PD🙎🏻‍♂️
진짜 극과 극이네요.
👩🏻‍💼오PD
맞아요. 일단 우리가 두 발을 딛고 있는 진짜 현실 세계, 그중에서도 우리 아시아의 상황부터 먼저 짚고 넘어가는 게 순서일 것 같습니다.
조PD🙎🏻‍♂️
네, 당연하죠. 지금 중동 상황이 장난이 아니잖아요?
👩🏻‍💼오PD
어우, 심각하죠. 현재 미국이랑 이스라엘, 그리고 이란 간의 물리적 충돌 때문에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대동맥이라고 할 수 있는 호르무즈 해협이 꽉 막힐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조PD🙎🏻‍♂️
호르무즈 해협.
🔍 EDITOR'S INSIGHT : 호르무즈 해협 (Strait of Hormuz)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비좁은 해협으로, 전 세계 석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 이상, 아시아 원유 수입의 대부분이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요충지입니다.

👩🏻‍💼오PD
바로 이 비좁은 바닷길을 통과하거든요.
조PD🙎🏻‍♂️
80%면 이거 사실상 아시아 경제의 목줄을 그 바다 한가운데에 그냥 내놓고 있다는 거잖아요?
👩🏻‍💼오PD
맞습니다. 호흡기 떼이기 직전인 셈인데, 각국은 대체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조PD🙎🏻‍♂️
말 그대로 피 말리는 각자도생입니다. 당장 한국의 상황을 주요 외신들이 보도한 내용으로 보면 그 긴박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데요.
👩🏻‍💼오PD
네, 어떻습니까?
조PD🙎🏻‍♂️
이재명 대표가 이번 중동 에너지 쇼크를 두고 '국민 생활을 위한 전쟁'이라고 불렀습니다.
👩🏻‍💼오PD
전쟁이라고까지 표현을 했군요.
조PD🙎🏻‍♂️
네, 실제로 이 사태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인정하기도 했고요.
👩🏻‍💼오PD
아무래도 수출로 먹고사는 제조업 국가에서 기름값이 폭등하면 원가 감당이 안 될 테니까요.
조PD🙎🏻‍♂️
그렇죠. 물가 상승은 당연한 수순이고요. 당장 어떤 방어막을 치고 있습니까?
👩🏻‍💼오PD
굉장히 다급하고 공격적인 단기 처방들이 쏟아졌습니다. 평시 수입량의 80% 수준까지 어떻게든 에너지를 막 끌어모아 둔 상태고요.
조PD🙎🏻‍♂️
80%?
👩🏻‍💼오PD
네. 그리고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유가 상한제'라는 초강수까지 꺼내들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 가동 시기도 원래 계획보다 무리해서 앞당겼죠.
조PD🙎🏻‍♂️
다급한 게 눈에 보이네요.
👩🏻‍💼오PD
이뿐만이 아닙니다. 무려 25조 5천억 원, 달러로는 약 17억 달러 규모의 긴급 구제 금융을 승인했습니다.
조PD🙎🏻‍♂️
25조 원이요? 와, 어마어마한 돈을 푸네요.
👩🏻‍💼오PD
그렇죠. 당장 타격을 입은 저소득층에게는 약 60만 원, 400달러 정도의 현금 보조금도 지급하기로 했죠.
조PD🙎🏻‍♂️
급한 불은 끄겠다는 거군요.
👩🏻‍💼오PD
어, 그런데 동시에 국민들에게는 물과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서 샤워를 짧게 해 달라, 이렇게 요청할 정도로 국가 차원의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습니다.
조PD🙎🏻‍♂️
잠깐만요? 국가 예산을 막 25조 원이나 긴급 수혈하면서, 동시에 국민들한테는 샤워 시간을 줄여달라고 호소한다고요?
👩🏻‍💼오PD
네, 상황이 참 팍팍하죠.
조PD🙎🏻‍♂️
이건 비유하자면, 댐에 거대한 구멍이 뚫렸는데 청테이프를 막 덕지덕지 발라가면서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오PD
네, 이게 아시아 전체의 공통된 풍경은 아닐 거란 말이죠. 이웃나라 일본은 어떻습니까? 거기도 우리처럼 에너지를 100% 수입하는 나라잖아요?
조PD🙎🏻‍♂️
거기서 굉장히 씁쓸한 대조가 발생하는데요.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상황은 정반대거든요.
👩🏻‍💼오PD
정반대요?
조PD🙎🏻‍♂️
일본은 현재 무려 254일치의 석유 비축량을 쟁여두고 있습니다.
👩🏻‍💼오PD
254일치요?
조PD🙎🏻‍♂️
네, 전 세계 선진국 중에서도 압도적인 1위죠. 이렇게 호르무즈 해협 위기가 터졌는데도 그중에서 고작 40일치만 꺼내 쓰고 있습니다.
👩🏻‍💼오PD
창고에 비상식량이 아주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거네요.
조PD🙎🏻‍♂️
맞습니다. 아니 254일치면 이거 뭐 1년 가까이 수입이 아예 다 끊겨도 좀비 아포칼립스 찍으면서 버틸 수 있는 수준이잖아요?
👩🏻‍💼오PD
그러니까요. 그래서 일본 정부는 국민들에게 샤워를 줄이라거나 에너지를 절약하라는 요구조차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PD🙎🏻‍♂️
아, 굳이 아쉬운 소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거군요.
👩🏻‍💼오PD
네. 그런 불편을 요구했다가 불필요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조PD🙎🏻‍♂️
그렇죠.
👩🏻‍💼오PD
심지어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일본은 지금 동남아시아 주변국들에게 15조 원, 달러로 약 10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면서 외교적 큰형님 행세까지 하고 있습니다.
조PD🙎🏻‍♂️
여유가 넘치네 진짜. 시청자들께서 들으시기에 이거 솔직히 너무 열받는 상황 아닙니까?
👩🏻‍💼오PD
비교가 확 되죠.
조PD🙎🏻‍♂️
우리는 막 물 아끼려고 샤워도 3분 컷으로 끊고 있는데, 옆나라 일본은 기름 창고가 터져나가서 동네방네 15조 원씩 용돈을 막 뿌리고 있다고요?
👩🏻‍💼오PD
네, 동네 부자 삼촌 역할을 하고 있는 거죠.
조PD🙎🏻‍♂️
진짜 미치겠네요. 문제는 시간입니다. 만약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안 풀리고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 한국이 임시방편으로 덧대놓은 이 청테이프 방패, 이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오PD
그게 바로 주요 외신들이 꼽는 가장 큰 뇌관입니다. 돈으로 보조금을 뿌리는 건 한계가 명확하거든요.
조PD🙎🏻‍♂️
아무래도 그렇겠죠.
👩🏻‍💼오PD
외교적 돌파구가 안 보여서 공급 제한이 길어지면, 결국 한국 같은 아시아 경제 강국들의 펀더멘털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다들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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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둠스데이를 무시하는 기계들: 월스트리트의 'QIS' 폭주

  • 중동의 미사일과 유가 폭등에도 미국 증시는 역대급 호황을 맞이하며 현실과 단절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이는 약 1,275조 원 규모의 QIS(퀀트 투자 전략) 알고리즘이 지정학적 맥락을 무시하고 오직 모멘텀에 따라 매수하기 때문입니다.
  • 펀드 매니저들조차 이 맹목적인 폭주에 저항하지 못하고 편승하며 막대한 투기 자금이 빅테크로 쏠리고 있습니다.
조PD🙎🏻‍♂️
현실 세계는 이렇게 기름 한 방울에 국가의 존망이 걸린 생존 게임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여기서 바다 건너 미국 월스트리트를 보면 진짜 제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오PD
네, 거기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죠.
조PD🙎🏻‍♂️
중동에서 미사일이 막 날아다니는데, 미국 3대 주요 지수는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한 걸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잖아요.
👩🏻‍💼오PD
맞습니다. 축포를 터뜨리고 있죠.
조PD🙎🏻‍♂️
어떻게 이런 둠스데이 수준의 악재가 증시에 아무런 타격을 주지 못하는 겁니까?
👩🏻‍💼오PD
그 의문을 풀려면요, 지금 주식 시장에서 대체 누가 매수 버튼을 누르고 있는지를 아셔야 합니다.
조PD🙎🏻‍♂️
누가 누르고 있는데요?
👩🏻‍💼오PD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인간이 아닙니다.
조PD🙎🏻‍♂️
인간이 아니라고요?
👩🏻‍💼오PD
네. 이 이해할 수 없는 폭등장의 배후에는 퀀트 투자 전략, 이른바 QIS의 대중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조PD🙎🏻‍♂️
아, 그 수학자나 물리학자들이 헤지펀드 골방에서나 쓴다던 그 복잡한 알고리즘 매매요?
👩🏻‍💼오PD
맞습니다. 과거에는 그랬죠. 그런데 이제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절대적인 메인스트림이 된 겁니다.
조PD🙎🏻‍♂️
규모가 어느 정도길래요?
👩🏻‍💼오PD
현재 전 세계 은행 트레이딩 부서들이 굴리는 이 QIS 자금 규모만 무려 1,275조 원, 8,5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조PD🙎🏻‍♂️
1,275조 원이 사람의 판단 없이 기계적으로 막 움직인다는 건데. 여기서 핵심적인 질문 하나 드릴게요.
👩🏻‍💼오PD
네.
조PD🙎🏻‍♂️
그 똑똑하다는 알고리즘들이 대체 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고 유가가 폭등하는 이 어마어마한 지정학적 악재를 무시하는 겁니까? 기계가 혹시 뉴스를 안 읽어요?
👩🏻‍💼오PD
아,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읽는 방식으로 뉴스의 맥락을 이해하지 않습니다.
조PD🙎🏻‍♂️
아, 맥락을 모른다.
👩🏻‍💼오PD
네. QIS 알고리즘의 핵심 메커니즘은 자연어 처리로 뉴스의 심각성을 분석하는 게 아니고요, 가격 모멘텀과 변동성이라는 수학적 데이터에 가중치를 두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조PD🙎🏻‍♂️
오직 숫자만 본다는 거군요.
👩🏻‍💼오PD
그렇죠. 즉, 시장이 일시적인 충격을 받아도 주가가 다시 오르는 추세, 이 모멘텀을 보이면, 기계의 수학 공식은 지정학적 위기를 그냥 무시하고 기계적으로 매수 명령을 내리는 겁니다.
조PD🙎🏻‍♂️
완전 맹목적이네요.
👩🏻‍💼오PD
주요 외신들의 분석에 따르면, 인간 트레이더들은 팩트와 가짜 뉴스 사이에서 공포를 느끼고 주춤하잖아요?
조PD🙎🏻‍♂️
네 당연하죠. 전쟁 났다는데 겁나서 어떻게 삽니까?
👩🏻‍💼오PD
그런데 이 알고리즘들은 '어? 추세가 안 꺾였네? 그럼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더 사!' 이렇게 정해진 규칙만 무지성으로 따르고 있는 겁니다.
조PD🙎🏻‍♂️
비유하자면, 집에 설치된 스마트 온도 조절기 같은 거네요.
👩🏻‍💼오PD
아, 네 딱 맞는 비유입니다.
조PD🙎🏻‍♂️
창밖에는 지금 막 역대급 5등급 허리케인이 불어닥치고 집이 날아가게 생겼는데, 이 온도 조절기는 오직 거실 온도 22도라는 자기 데이터만 보고 '어 온도 괜찮네, 에어컨 계속 틀어' 이러고 있는 거잖아요?
👩🏻‍💼오PD
정확합니다. 완전 눈가리개를 한 터미네이터인 셈이죠.
조PD🙎🏻‍♂️
그런데 잠깐만요. 만약 기계들이 상황 파악도 못하고 맹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면서 거품을 만들고 있다면, 월스트리트의 똑똑한 인간 펀드 매니저들이 '야 이거 미친 짓이야' 이러면서 공매도를 쳐서 하락장에 베팅해야 정상 아닙니까?
👩🏻‍💼오PD
그게 상식이긴 하죠.
조PD🙎🏻‍♂️
왜 아무도 이 폭주 기관차 앞을 안 막아서는 겁니까?
👩🏻‍💼오PD
막아서는 순간 박살이 나니까요.
조PD🙎🏻‍♂️
박살이 나요.

"127조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쏟아지는데,
논리로 역행했다가는 바로 파산을 면치 못합니다"

👩🏻‍💼오PD
네. 127조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한 방향으로 쏟아지는데, 그걸 인간의 이성이나 논리로 역행했다가는 바로 파산을 면치 못합니다.
조PD🙎🏻‍♂️
하, 덤벼들 수가 없군요.
👩🏻‍💼오PD
결국 인간들도 펀더멘털을 분석하는 걸 그냥 포기하고, 기계가 만드는 상승장에 같이 올라타 버린 겁니다.
조PD🙎🏻‍♂️
투기판에 다 같이 뛰어들었네요.
👩🏻‍💼오PD
네. 그 맹목적인 투기판의 결과가 어떤지 아십니까?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이라고 불리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 시가총액이 단 8일 만에 무려 3,750조 원, 달러로는 2조 5천억 달러나 폭증했습니다.
조PD🙎🏻‍♂️
단 8일 만에요? 3,750조 원이 8일 만에 불어났다. 이건 진짜 논리를 완전히 벗어났네요.
👩🏻‍💼오PD
더 기가 막힌 사례도 있습니다.
조PD🙎🏻‍♂️
어떤 건가요?
👩🏻‍💼오PD
한때 친환경 울 신발로 유행했던 올버즈라는 회사가 있는데요, 신발 팔던 이 회사가 돌연 자신들의 사업 방향을 AI로 바꾼다고 발표를 했어요.
조PD🙎🏻‍♂️
올버즈요? 아니 신발 회사가 갑자기 무슨 AI를 합니까?
👩🏻‍💼오PD
그러니까요. 그런데 발표하자마자 단 하루 만에 주가가 600% 폭등했습니다.
조PD🙎🏻‍♂️
와 하루에 6배요. 신발 회사가 무슨 AI 엔지니어를 데리고 있는 것도 아닐 텐데. 사업 계획서에 '우리 이제 AI 할래' 딱 한 줄 썼다고 주가가 6배가 뛰었다고요?
👩🏻‍💼오PD
네, 진짜 일어난 일입니다.
조PD🙎🏻‍♂️
이거 완전 과거 닷컴 버블 때 회사 이름 뒤에 닷컴만 붙여도 상한가 가던 거랑 소름 돋게 똑같잖아요?
👩🏻‍💼오PD
완전히 똑같은 패턴이죠. 알고리즘은 그 회사가 진짜 AI 기술력이 있는지 없는지 검증도 안 하고요, 그냥 보도자료에 A랑 I라는 텍스트만 스크래핑해서 무지성 매수를 때려버린 거네요.
조PD🙎🏻‍♂️
와, 알고리즘이 만든 역대급 시한폭탄 같습니다.
👩🏻‍💼오PD
맞습니다. 그리고 이 기계적인 폭주를 방관하고, 아니 오히려 부추기는 또 다른 거대한 축이 하나 더 있습니다.
조PD🙎🏻‍♂️
또 있어요?
👩🏻‍💼오PD
바로 시장의 정치권과 중앙은행에 대해 가지고 있는 맹신입니다.
조PD🙎🏻‍♂️
아, 정치권과 중앙은행이요?
👩🏻‍💼오PD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의 의회 청문회를 보면 이 기형적인 구조가 명확히 보입니다.
조PD🙎🏻‍♂️
아, 그 청문회 관련 보도는 저도 봤습니다. 워시 지명자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키겠다고 되게 강하게 버티고 있죠?
👩🏻‍💼오PD
네, 지명자는 금리를 내리라는 정치적 압박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는 제롬 파월 현 의장을 흔들기 위해서 온갖 공세를 막 펼치고 있죠.
조PD🙎🏻‍♂️
사실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심장부에서 이런 식의 불확실성이 터져 나오면 시장은 폭락하는 게 일반적인 상식 아닙니까?
👩🏻‍💼오PD
그렇죠. 금리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은 주식 시장이 제일 싫어하는 거니까요.
조PD🙎🏻‍♂️
그런데 왜 주가는 오르는 겁니까?
👩🏻‍💼오PD
월스트리트는 지금 철저히 계산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PD🙎🏻‍♂️
어떤 믿음이요?
👩🏻‍💼오PD
트럼프는 증시가 하락하는 걸 본인의 정치적 실패로 간주한다. 따라서 시장이 진짜로 붕괴할 조짐을 보이면 정치 권력이 무슨 수를 써서든 개입해서 주가를 떠받칠 것이다. 이겁니다.
조PD🙎🏻‍♂️
와, 무조건 살려줄 거다 이렇게 믿는 거군요.
👩🏻‍💼오PD
네,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전쟁 같은 지정학적 악재는 알고리즘이 눈을 가리고 다 무시해 버리고요. 금리나 정치적 리스크는 권력자가 알아서 해결해 줄 거라는 이 이중의 맹신이 겹쳐지면서 지금의 브레이크 없는 상승장을 만들어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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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혁신과 광기의 교차점: 실리콘밸리 권력 재편과 투기판의 민낯

  • AI 열풍은 단순히 주식 시장을 넘어 애플의 CEO 교체 등 실리콘밸리의 권력 지도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 스페이스X가 AI 코딩 스타트업을 90조 원에 인수하려 하는 등 기술적 필요성에 막대한 자본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동시에 이름에 AI만 들어가도 주가가 수백 배 폭등하는, 과거 닷컴 버블을 연상케 하는 투기적 광기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조PD🙎🏻‍♂️
진짜 환장하겠네요. 기계는 숫자만 보고 달리고, 인간은 권력자만 믿고 무지성 배팅을 하고 있다니요.
👩🏻‍💼오PD
그런데 이런 블랙홀 같은 AI 광풍이 단순하게 주식 시장의 숫자 놀음으로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조PD🙎🏻‍♂️
전혀 아니죠. 실제로 글로벌 경제의 심장부인 실리콘밸리의 권력 지도 자체를 지금 통째로 뜯어고치고 있죠.
👩🏻‍💼오PD
맞습니다. 알고리즘이 막 펌프질한 AI 거품이 이제 실제 기업들의 생존 전력까지 강제하고 있습니다. 그 거대한 변화의 정점에 있는 게 바로 애플입니다.
조PD🙎🏻‍♂️
애플이요?
👩🏻‍💼오PD
네. 스티브 잡스의 유산을 이어받아서 거대한 제국을 완성했던 팀 쿡이 물러나고,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총괄하던 존 터너스가 새로운 애플의 CEO로 임명되었습니다.
조PD🙎🏻‍♂️
팀 쿡이 물러났군요. 사실 압도적인 공급망 관리랑 아이폰이라는 하드웨어로 애플을 세계 시가총액 1위로 끌어올린 인물 아닙니까? 엄청난 업적을 남겼죠.
👩🏻‍💼오PD
과거에 스티브 잡스가 팀 쿡한테 자리를 넘길 때 했던 유명한 말이 있잖아요. 내가 어떻게 할지 묻지 말고 그냥 옳은 일을 하라.
조PD🙎🏻‍♂️
맞습니다. 바로 그 지점인데요. 팀 쿡 시대의 옳은 일이라는 건 완벽한 하드웨어를 많이 파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죠. 하지만 주요 외신들은 존 터너스가 이끄는 이 새로운 애플이 마주한 절대적인 과제가 바로 AI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오PD
그래서 하드웨어 수장이 CEO가 된 건가요?
조PD🙎🏻‍♂️
왜 하필 하드웨어 수장이냐. 이제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화기가 아니라, 그 무거운 AI 모델을 기기 자체에서 바로 돌려야 하는 이른바 온디바이스 AI의 최전선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 EDITOR'S INSIGHT : 온디바이스 AI (On-Device AI)

외부의 거대한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PC 등 기기 내부에 탑재된 칩셋을 통해 자체적으로 AI 모델을 구동하는 기술입니다. 처리 속도가 월등히 빠르고 개인정보 보안성이 강력하여 차세대 폼팩터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힙니다.

👩🏻‍💼오PD
온디바이스 AI. 네. 배터리가 막 녹아내리지 않으면서도 강력한 연산을 해내는 하드웨어를 만드는 것. 즉, AI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는 것만이 이제 애플에게 유일하게 옳은 일이 된 시대라는 거죠.
조PD🙎🏻‍♂️
예전에는 스마트폰 혁명이 세상을 바꿨지만, 이제 하드웨어는 그냥 AI를 담는 껍데기, 그릇에 불과해졌군요.
👩🏻‍💼오PD
정확한 표현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옳은 일이라는 건 결국 묻고 더블로 AI에 투자해라. 이건 것 같네요. 기업들이 AI라는 키워드 하나에 목숨을 걸고 쏟아붓는 돈의 규모를 보면 진짜 현실 감각이 사라집니다. 그 액수가 이미 상식적인 밸류에이션을 한참 넘어섰거든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사례를 한번 보시죠.
조PD🙎🏻‍♂️
우주로 로켓 쏘는 회사요?
👩🏻‍💼오PD
네. 우주로 로켓을 쏘아 올리는 이 회사가 최근 코사라는 AI 코딩 스타트업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조PD🙎🏻‍♂️
코딩하는 스타트업이요?
👩🏻‍💼오PD
네. 이때 평가받은 기업 가치가 무려 90조 원, 달러로 600억 달러입니다.
조PD🙎🏻‍♂️
잠깐, 스페이스X가 90조 원을 들여서 AI 회사를 산다고요?
👩🏻‍💼오PD
네, 맞습니다.
조PD🙎🏻‍♂️
와, 90조 원이면 웬만한 국가의 1년 예산이거나 글로벌 대기업을 통째로 살 수 있는 돈이잖아요. 왜 그렇게까지 무리해서 하는 겁니까?
👩🏻‍💼오PD
로켓은 사실상 거대한 날아다니는 서버나 마찬가지거든요. 코드 한 줄의 효율성이 이 로켓이 무사히 착륙하느냐 폭발하느냐를 결정합니다.
조PD🙎🏻‍♂️
그렇겠네요.
👩🏻‍💼오PD
AI가 그 복잡한 코딩을 인간보다 빠르고 결함 없이 짜낼 수 있다면, 우주 산업 전체의 속도를 완벽하게 배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PD🙎🏻‍♂️
필요성은 확실히 알겠네요.
👩🏻‍💼오PD
그런데 문제는요, 이런 기술적 필요성을 넘어서 그저 기대감만으로 투기 자금이 무섭게 몰리는 현상입니다. 이게 미국만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조PD🙎🏻‍♂️
다른 나라도 똑같습니까?
👩🏻‍💼오PD
중국 상하이 증시에서는요, 그저 반도체 칩을 조립하는 한 기업이 상장 첫날 주가가 400%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조PD🙎🏻‍♂️
반도체를 설계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조립만 하는 회사가 상장 첫날 400배가 뛰었다고요? 무슨 역대급 실적이라도 냈습니까?
👩🏻‍💼오PD
아닙니다. 단지 그 회사가 중국 정부가 막 밀어붙이는 거대한 AI 야망의 공급망 안에 들어있다는 사실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조PD🙎🏻‍♂️
와, 맹목적이네요.
👩🏻‍💼오PD
베이징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으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투기 자금이 미친 듯이 쏠린 거죠.
조PD🙎🏻‍♂️
지금까지 이야기를 쫙 종합해보면 이런 결론이 나옵니다. 한편에서는 진짜 인류의 삶을 바꿀 제2의 산업혁명이 태동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방금 말씀하신 스페이스X가 90조 원을 베팅하는 것처럼요.
👩🏻‍💼오PD
네,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죠.
조PD🙎🏻‍♂️
그런데 다른 한편에서는요, 신발 회사가 '우리 AI 할래' 보도자료 하나 냈다고 6배가 오르고, 조립 공장이 400배가 뛰는 등 감정 없는 퀀트 알고리즘들이 만들어낸 역대급 거품이 동시에 부풀고 있습니다.
👩🏻‍💼오PD
맞아요. 혁신과 광기가 아주 완벽하게 뒤섞여 있죠.
조PD🙎🏻‍♂️
정말 소름이 돋네요. 현실 세계는 호르무즈 해협이 꽉 막혀서 물 아끼려고 샤워 시간을 줄이고 국가 예산을 헐고 있는데, 금융 시장과 빅테크는 전쟁의 포성조차 완전히 음소거 한 채 AI라는 브레이크 없는 스포츠카를 타고 질주하고 있습니다.
👩🏻‍💼오PD
멈출 줄을 모르네요.
조PD🙎🏻‍♂️
시청자들께서 다음 번 주식 계좌 수익률을 확인하실 때 이제 반드시 기억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진짜 경쟁자는 더 이상 월스트리트의 양복 입은 엘리트들이 아닙니다. 뉴스의 행간을 읽지도, 세상이 무너지는 지정학적 두려움도 느끼지 못하는 수학 공식. 오직 매수 타이밍만 기계적으로 계산하는 무감각한 AI 알고리즘입니다. 인간의 공포가 기계의 수학을 이길 수 없는 서늘한 투자의 시대가 이미 막을 올렸습니다. 지금까지 조PD의 글로벌 경제였습니다.
EDITOR'S CLOSING NOTE

거대한 알고리즘의 파도 속에서 인간의 펀더멘털 분석과 지정학적 두려움이 조롱받는 시대, 우리는 과연 기계가 주도하는 투기판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요? 맹목적인 자본의 질주를 냉철하게 직시해야 할 때입니다.

조PD의 글로벌경제는 다음 시간에도 화려한 수익률 이면에 숨겨진 자본의 서늘한 법칙을 낱낱이 해부하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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