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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크랩/조PD의 글로벌 경제

🌏 AI 호황의 거대한 착시와 부자들이 요트를 사는 진짜 이유

by fastcho 2026.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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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호황의 거대한 착시와 부자들이 요트를 사는 진짜 이유

증시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지만 대중의 경제 체감 지수는 50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의 독주가 만들어낸 평균의 함정부터, AI가 파괴하는 화이트칼라 생태계, 그리고 부유층이 미술품 대신 슈퍼 요트를 사들이는 섬뜩한 이유까지 조명합니다.
조PD의 글로벌경제

상은 유례없는 경제적 호황과 지독한 비관론이 공존하는 기이한 모순 속에 놓여 있습니다. 화려한 증시의 축포 소리 뒤로는 평범한 이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고 있으며, 거대한 부의 이동이 아주 은밀하게 진행 중입니다. 과연 이 지표의 괴리감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요? 주요 외신 데이터를 통해 돈의 진짜 궤적을 추적합니다.

EXECUTIVE SUMMARY
  • 매그니피센트 7의 독주가 시장 전체의 수익을 견인하며 평균의 함정을 만들고 있습니다.
  • AI 혁명은 역설적으로 화이트칼라 계층의 방어적 해자를 붕괴시키며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 초부유층은 지정학적 위기에 대비해 미술품 대신 생존을 위한 슈퍼 요트로 자산을 이동하고 있습니다.
  • 정부 보증 대출의 부실은 숨겨져 있으며, 결국 평범한 납세자에게 그 비용이 전가되는 구조입니다.
• • •

1. S&P 500 최고치의 착시와 평균의 함정

  • 미국 증시 상위 7개 기업을 제외하면 실제 S&P 500 시가총액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 소득 최상위 계층의 소비는 팽창하지만, 일반 대중의 소비 심리는 50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고유가, 관세 부담, 그리고 AI로 인한 생존의 공포가 서민들의 지갑을 박살 내는 핵심 원인입니다.
조PD🙎🏻‍♂️
조피디의 글로벌 경제입니다. 어 주식 시장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막 축포를 터뜨리고 있는데, 사람들의 경제 체감 지수는 왜 50년 만에 최악일까요? 화려한 파티장 뒷문으로 몰래 빠져나가는 돈의 흐름, 오늘 주요 외신들을 통해 그 궤적을 아주 낱낱이 파헤쳐 봅니다. 바로 시작하죠.
👩🏻‍💼오PD
네, 지금 미국 증시를 보면 그 S&P 500 기업 중 4분의 1 이상이 이미 실적을 발표했거든요. 근데 지표상으로는 와, 그야말로 완벽합니다. 뭐 지정학적 위기나 고금리, 소비 위축 이런 온갖 거시경제 파도를 다 넘어서서 막대한 수익을 쌓아 올리고 있어요.
조PD🙎🏻‍♂️
아 수익이 엄청난가요?
👩🏻‍💼오PD
네, 기업들의 이익 방어력이 어 평균적으로 볼 때 역대급으로 탄탄한 상황입니다.
조PD🙎🏻‍♂️
잠깐만요 방금 평균적으로 볼 때라고 하셨는데, 거기에 뼈가 있는 것 같단 말이죠. 뉴스 헤드라인만 보면 세상에 지금처럼 돈 벌기 쉬운 호황장이 없어요 맞습니다.
👩🏻‍💼오PD
그렇죠 기사만 보면 그렇죠.
조PD🙎🏻‍♂️
근데 당장 저부터도 그렇고, 지금 방송을 보시는 시청자들께서도 본인의 주식 계좌 앱 딱 열어보면 그 짙은 파란색에 한숨만 나오는 분들이 태반이실 거란 말이죠.
👩🏻‍💼오PD
네 공감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조PD🙎🏻‍♂️
이 엄청난 괴리감, 이거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겁니까? 숫자가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닐 텐데요.
👩🏻‍💼오PD
어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죠. 않는데, 이게 평균의 함정이 완벽한 착시를 일으키고 있는 겁니다.
조PD🙎🏻‍♂️
착시요? 어떤 착시죠?
👩🏻‍💼오PD
그 S&P 500 지수 자체가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쓰잖아요? 네 덩치 큰 놈이 깡패인 구조죠.
조PD🙎🏻‍♂️
맞아요. 즉 덩치가 큰 기업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건데, 지금 시장 전체를 멱살 잡고 끌어올리는 건 사실상 단 7개의 기업뿐입니다.
👩🏻‍💼오PD
아, 그 유명한
조PD🙎🏻‍♂️
네, AI 혁명의 수혜를 독식하고 있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이죠. 브로드컴,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이렇게 7개입니다.
👩🏻‍💼오PD
네 뭐 매일 뉴스에 나오는 이름들이네요.
조PD🙎🏻‍♂️
근데 여기서 데이터를 냉장고에서 꺼내서 아주 찬찬히 해체해 보면 섬뜩한 진실이 나옵니다.
👩🏻‍💼오PD
섬뜩하다고요?
조PD🙎🏻‍♂️
네, 이 잘 나가는 7개 기업을 시장에서 덜어냈을 때 과연 S&P 500의 실제 시가총액은 올랐을까요?
👩🏻‍💼오PD
어 그래도 미국 시장인데 찔끔이라도 오르지 않았을까요?
조PD🙎🏻‍♂️
아닙니다.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오PD
아니 잠깐만요. 시장 전체가 캐리 당하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그 7개를 아예 빼버리면 플러스가 아니라 마이너스라고요?
조PD🙎🏻‍♂️
네 정확히 마이너스입니다.
👩🏻‍💼오PD
와 이거 진짜 기가 막히네요. 이건 마치 전교 1등부터 7등까지가 전 과목 만점을 받아서 학교 전체 평균 점수는 확 올랐는데 네네. 나머지 학생들은 전부 과락을 맞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교장 선생님은 우리 학교 평균 올랐다고 막 동네방네 플래카드 걸고 삼겹살 파티를 여는 꼴 아닙니까?
조PD🙎🏻‍♂️
와 그야말로 정확한 비유입니다. 진짜 딱 그 상황이에요. 실제로 S&P 500 소속 기업의 절반 이상이 주가 하락을 겪었거든요.
👩🏻‍💼오PD
절반 이상이나요? 세상에.
조PD🙎🏻‍♂️
네 미국 증시가 전 세계 돈을 다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며 독주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평범한 미국 기업들의 주가 하락폭을 보면 미국을 제외한 다른 글로벌 주식 시장의 하락폭이란 거의 똑같습니다.
👩🏻‍💼오PD
아 그러니까 미국 전체 경제의 호황이 아니라 철저하게 특정 기술 독점 기업 7곳만의 호황인 거네요?
조PD🙎🏻‍♂️
맞습니다. 완벽한 착시죠.
🔍 EDITOR'S INSIGHT : 평균의 함정 (The Flaw of Averages)

시가총액 가중 방식(Market-Cap Weighted)을 채택하는 지수에서는 소수의 초거대 기업이 전체 지수의 상승과 하락을 결정짓게 됩니다. '매그니피센트 7'과 같은 극소수 독점 기업들이 막대한 부를 쌓으며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밀어 올리지만, 그 이면에서는 다수의 기업이 침체를 겪는 현상이 은폐되는 착시 현상을 낳습니다.

👩🏻‍💼오PD
아, 주식 시장이야 뭐 그렇다 치더라도 실물 경제도 이렇게 양극화가 심합니까? 주식이 안 올라도 우리가 뭐 월급 타고 마트 가서 소비하는 일상은 돌아가야 하잖아요.
조PD🙎🏻‍♂️
어 사실 실물 경제의 그 찢어짐, 양극화는 훨씬 더 노골적입니다.
👩🏻‍💼오PD
더 심하다고요?
조PD🙎🏻‍♂️
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의 소비 지표를 들여다보면 아주 흥미로운 메커니즘이 보이는데요.
👩🏻‍💼오PD
아멕스 카드요? 거기는 좀 부자들이 많이 쓰는 카드 아닌가요?
조PD🙎🏻‍♂️
그렇죠 특히 45세 이하의 최상위 우량 고객들, 이른바 크림 오브 더 크롭 이라고 하죠. 이 소득 최상위권의 소비는 고금리나 물가 상승에 뭐 전혀 타격을 받지 않고 팽창 중입니다.
👩🏻‍💼오PD
하긴 그 사람들은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 가치 상승의 혜택을 온몸으로 누리고 있을 테니까요.
조PD🙎🏻‍♂️
맞습니다 반면에 미시간 대학교에서 조사한 소비자 심리 지수를 보면요. 평범한 미국인들은 무려 50년 만에 최악의 경제 비관론에 빠져 있습니다.
👩🏻‍💼오PD
예 50년 만에 최악이요? 아니 2008년 금융위기 때나 코로나 때보다 지금 심리가 더 얼어붙었다는 건데 대체 무엇이 사람들을 이토록 공포에 질리게 만든 겁니까?
조PD🙎🏻‍♂️
이게 하방 압력이 3중고로 짓누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첫째는 고유가입니다. 1배럴당 15만 원 선에 육박하고 있거든요.
👩🏻‍💼오PD
아 주유소 기름값 오르는 건 매일 눈에 직관적으로 보이는 세금이나 마찬가지죠.
조PD🙎🏻‍♂️
그렇죠 둘째는 관세 부담으로 인한 아주 끈적끈적한 물가 상승입니다. 물가가 한 번 오르면 잘 안 떨어지잖아요.
👩🏻‍💼오PD
예 월급 빼고 다 오르니까요.
조PD🙎🏻‍♂️
그리고 가장 근본적인 셋째 이유가 중요합니다. 이게 바로 AI입니다.
👩🏻‍💼오PD
AI요? 음 인공지능이 왜 소비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죠?
조PD🙎🏻‍♂️
화이트칼라 노동자들 사이에서, 그러니까 내 일자리가 언제 저 똑똑한 인공지능한테 대체될지 모른다는 그 근원적인 생존의 공포가 번지고 있는 거예요. 이게 사람들의 지갑을 완전히 박살 내고 있는 겁니다.
👩🏻‍💼오PD
와 증시를 저렇게 화려하게 띄우고 있는 그 AI가 역설적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지갑을 닫게 만드는 저승사자 역할을 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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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I가 붕괴시킨 화이트칼라의 방어적 해자

  • 코딩 기술 등 과거 진입 장벽이었던 지식 노동의 가치가 AI에 의해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 범용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대출 가치가 폭락하며 철저한 '생존의 카니발라이제이션'이 일어납니다.
  • 대신, 복잡한 법이나 고유한 노하우가 얽힌 수직적 소프트웨어(특화 시스템)만이 가치를 방어하고 있습니다.
조PD🙎🏻‍♂️
네 굉장히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오PD
근데 제가 주요 외신들에서 나온 월스트리트의 소프트웨어 기업 대출 데이터를 보다가 머리가 좀 멍해졌거든요.
조PD🙎🏻‍♂️
아 그 대출 가치 폭락 데이터 보셨군요.
👩🏻‍💼오PD
네 제 얕은 상식으로는 아니 AI 시대가 오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야말로 제일 큰 돈을 쓸어 담아야 맞는 거 아닙니까?
조PD🙎🏻‍♂️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시겠죠.
👩🏻‍💼오PD
그런데 투자자들이 이 기업들의 대출 채권 가치를 막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있더라고요. 이 시장 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겁니까? 왜 망하고 있는 거죠?
조PD🙎🏻‍♂️
어 그게 우리가 소프트웨어라는 단어를 너무 뭉뚱그려 써서 생기는 오해인데요.
👩🏻‍💼오PD
다 같은 소프트웨어가 아닌가요?
조PD🙎🏻‍♂️
네 대출 가격 하락폭 그러니까 채권자들이 느끼는 이 회사의 파산 위험도를 뜯어보면 철저하게 생사가 갈리고 있습니다.
👩🏻‍💼오PD
어떻게 갈리죠?
조PD🙎🏻‍♂️
특정 산업에 고도로 특화된 이른바 수직적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있어요.
👩🏻‍💼오PD
수직적이요? 예를 들면 어떤 거죠?
조PD🙎🏻‍♂️
뭐 항공 관제 시스템이나 치과 병원 고객 관리 프로그램같이 딱 그 업계에서만 쓰는 복잡한 툴들이죠. 이런 기업들의 대출 가치는 1달러당 4.2센트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오PD
아 꽤 선방했네요.
조PD🙎🏻‍♂️
네 사이버 보안 기업들도 5.3센트 하락으로 방어해 냈고요. 그런데 문제는 범용으로 쓰이는 수평적 소프트웨어입니다.
👩🏻‍💼오PD
수평적이면 메신저나 엑셀 같은 거 말씀이시죠?
조PD🙎🏻‍♂️
그렇죠 누구나 쓰는 툴이요. 이런 회사들은 대출 가치가 8.8센트나 폭락했습니다.
👩🏻‍💼오PD
아 그러니까 특정 업계의 복잡한 룰이 촘촘하게 들어간 건 살아남고 그냥 누구나 범용으로 두루두루 쓰는 건 직격탄을 맞았다는 뜻이군요.
조PD🙎🏻‍♂️
정확합니다.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오PD
더 충격적인 게 있나요?
조PD🙎🏻‍♂️
코딩을 돕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기업들의 대출 가치는 무려 16.3센트나 증발했습니다. 완전히 반토막 수준이죠.
소프트웨어 기업 분류 특징 대출 가치 하락폭 (1달러당)
수직적 소프트웨어 항공 관제, 치과 등 특정 산업 고도 특화 - 4.2 센트 (방어 성공)
사이버 보안 기업 고유 보안 기술 보유 - 5.3 센트
수평적 범용 소프트웨어 누구나 쓰는 엑셀, 메신저 등 - 8.8 센트 (직격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코딩 지원 시스템 - 16.3 센트 (폭락)

👩🏻‍💼오PD
아니 잠깐만요. AI 시대에 코딩을 돕는 도구면 황금광 시대의 곡괭이 아닙니까? 곡괭이 파는 사람이 무조건 가장 돈을 벌어야죠.
조PD🙎🏻‍♂️
어 과거에는 그 논리가 맞았죠. 하지만 지금은 메커니즘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오PD
왜 뒤집힌 겁니까?
조PD🙎🏻‍♂️
이 현상의 핵심은 기업들의 방어적 해자가 붕괴했다는 데 있습니다.
👩🏻‍💼오PD
방어적 해자요?
조PD🙎🏻‍♂️
네 예전에는 복잡한 코드를 짜는 거 자체가 엄청난 진입 장벽이었어요. 막대한 자본과 고급 개발 인력이 필요했으니까요.
👩🏻‍💼오PD
그렇죠. 개발자들 연봉이 어마어마했잖아요.
조PD🙎🏻‍♂️
그런데 AI가 이 코딩의 기술적 장벽을 아예 바닥까지 끌어내려 버린 겁니다. 이제 기업 고객들은 비싼 돈을 주고 남의 범용 소프트웨어를 매달 구독하지 않아요.
👩🏻‍💼오PD
아?
조PD🙎🏻‍♂️
어 우리 회사 내부용 결제 툴, 그냥 이번 주말에 AI 돌려서 뚝딱 만들어버리면 되잖아. 이렇게 된 겁니다.
👩🏻‍💼오PD
와 과거에는 공장에 로봇 팔이 들어오면 용접하던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일자리 잃는다고 엄청 걱정했잖아요.
조PD🙎🏻‍♂️
네네 그랬죠.
👩🏻‍💼오PD
근데 정작 지금 뚜껑을 열어보니까 그 똑똑한 AI를 밤새워 만들어낸 엘리트 프로그래머들이 자기들이 만든 피조물에게 가장 먼저 밥그릇을 빼앗기고 있는 거군요.
조PD🙎🏻‍♂️
맞습니다.
👩🏻‍💼오PD
이건 완전한 자가당착 아닙니까? 이보다 더 완벽한 킬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조PD🙎🏻‍♂️
바로 그겁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코딩 자체가 상품인 기업에는 이제 절대 돈을 빌려줄 수가 없는 거예요. 왜냐 AI가 숨 쉬듯이 쉽게 모방하고 찍어낼 수 있으니까요.
👩🏻‍💼오PD
그렇겠네요.
조PD🙎🏻‍♂️
반면에 아까 말씀드린 항공 안전 규제나 의료 데이터 컴플라이언스처럼 인간 사회의 복잡한 법과 그 도메인 지식이 촘촘히 얽혀 있는 수직적 소프트웨어는 어떨까요?
👩🏻‍💼오PD
AI가 당장 법적인 책임까지 지면서 대체하긴 힘들겠네요.
조PD🙎🏻‍♂️
그렇죠. 그러니까 가치가 방어되는 겁니다 결국 기술 그 자체보다 그 기술을 어디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하는 인간의 고유한 노하우가 진짜 무기가 된 시대가 열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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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슈퍼 리치의 생존 본능, 노아의 방주가 된 '요트'

  • 초고가 미술품 시장은 침체를 겪는 반면, 슈퍼 요트와 전용기 수요는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 이는 제로 금리 시절 미술품에 몰렸던 투기 자본이 빠져나간 금융적 요인이 일차적으로 작용했습니다.
  •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시스템 붕괴 시 언제든 탈출할 수 있는 기동성과 생존 인프라(이동식 요새)에 부자들이 돈을 쏟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오PD
기술의 발전이 자기 자신의 생태계를 갉아먹는 그 카니발라이제이션이 정말 무섭게 진행되고 있네요. 자 그럼 여기서 돈의 꼬리를 다시 한번 쫓아가 보죠.
조PD🙎🏻‍♂️
네.
👩🏻‍💼오PD
평범한 직장인도 벌벌 떨고 있고 잘나가던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대출 가치가 박살 나고 있다면 아까 방금 말씀하신 매그니피센트 세븐처럼 그 천문학적인 부를 쓸어 담고 있는 K자형 경제의 꼭대기 그 슈퍼 리치들은 그 엄청난 유동성을 대체 어디에 쓰고 있습니까?
조PD🙎🏻‍♂️
보통 그럴 땐 엄청난 사치품을 살 거라고 생각하시죠?
👩🏻‍💼오PD
네 보통 이럴 땐 초고가 사치품 시장, 뭐 명품백 이런 게 불티나게 팔려야 하는 것 아닙니까?
조PD🙎🏻‍♂️
당연히 그럴 거라고 예상하겠지만, 주요 외신들의 데이터를 보면 아주 기이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전통적인 부의 상징이자 사치품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미술품 시장이 아주 극심한 빙하기를 겪고 있거든요.
👩🏻‍💼오PD
미술품이요? 안 팔리나요?
조PD🙎🏻‍♂️
네, 2025년 글로벌 미술품 판매량을 보면 정점이던 2022년에 한참 못 미치는 건 당연하고요 심지어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도 무려 7%나 하락했습니다.
👩🏻‍💼오PD
7%나요?
조PD🙎🏻‍♂️
네 1, 2%가 아니라 7%면 시장의 구조 자체가 완전히 얼어붙었다는 뜻입니다.
👩🏻‍💼오PD
아니 부자들이 갑자기 검소해져서 지갑을 닫은 건 아닐 테고요. 미술품을 안 사면 그 넘치는 돈으로 대체 뭘 사고 있는 겁니까?
조PD🙎🏻‍♂️
어 아주 흥미로운 게 개인 전용기 인도량은 올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PD
전용기를 산다고요?
조PD🙎🏻‍♂️
네 게다가 바다 위의 궁전이라고 불리는 럭셔리 슈퍼요트 판매량은 매년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죠 그러니까 돈이 캔버스에서 빠져나와서 거대한 제트 엔진과 선박 모터로 쏠리고 있는 겁니다.
👩🏻‍💼오PD
와 벽에 걸어두는 수백억짜리 피카소 그림보다 물 위에 띄우는 슈퍼 요트가 훨씬 낫다, 이거 도대체 이유가 뭡니까?
조PD🙎🏻‍♂️
이유가 뭘까요?
👩🏻‍💼오PD
이 사람들이 뭐 갑자기 다 같이 예술적 취향을 잃어버리고 해양 스포츠에 단체로 꽂힌 건 아닐 거 아닙니까.
조PD🙎🏻‍♂️
물론 아닙니다. 크게 두 가지 층위의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는데요. 첫째는 금융적인 요인입니다.
👩🏻‍💼오PD
금융적 요인이요?
조PD🙎🏻‍♂️
지난 몇 년간 제로 금리 시절에 막 미술품 시장을 떠받치던 세력은 순수한 컬렉터들이 아니었어요.
👩🏻‍💼오PD
아 그럼 누구였죠?
조PD🙎🏻‍♂️
그림을 마치 주식이나 코인처럼 단타 치듯이 사고팔던 투기 세력들이었죠. 그런데 고금리로 돈줄이 마르니까 이 거품이 가장 먼저 꺼져버린 겁니다.
👩🏻‍💼오PD
투기꾼들이 빠져나갔군요.
조PD🙎🏻‍♂️
네 하지만 진짜 중요한 두 번째 요인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초부유층의 심리적 변화입니다.
👩🏻‍💼오PD
심리적 변화요? 그 부자들 마음에 어떤 심리가 생긴 겁니까?
조PD🙎🏻‍♂️
극단적인 지정학적 위기와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 즉 생존 본능입니다.
👩🏻‍💼오PD
생존이요? 부자들이요?
조PD🙎🏻‍♂️
네 미술품은 훌륭한 자산이죠 하지만 전쟁이 나거나 한 국가의 경제 시스템이 붕괴할 때 그 커다란 그림을 벽에서 떼어내서 들고 뛰기엔 너무 무겁고 제약이 많잖아요.
👩🏻‍💼오PD
아.
조PD🙎🏻‍♂️
반면에 슈퍼 요트나 전용기는 어떤가요? 요트는 그냥 단순한 배가 아닙니다.
👩🏻‍💼오PD
그럼 뭐죠?
조PD🙎🏻‍♂️
자체적으로 물을 정수하는 담수화 설비, 위성 인터넷 심지어 헬기장까지 갖춘 움직이는 독립 국가나 다름없습니다.

"미술품은 불타는 집에 남겨두고 떠나야 하지만,
요트는 그 자체가 방주니까요."

👩🏻‍💼오PD
와 듣고 보니까 소름이 돋네요 그러니까 경제가 무너지든 아까 말한 AI가 사회 혼란을 일으켜서 폭동이 나든. 네네.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가장 안전한 관할권으로 가족과 자산을 싣고 훌쩍 떠나버릴 수 있는 이동 가능한 요새를 구축하고 있다는 뜻이군요.
조PD🙎🏻‍♂️
정확합니다. 미술품은 불타는 집에 남겨두고 떠나야 하지만 요트는 그 자체가 방주니까요 야, 부자들의 생존 본능이 소비 트렌드에 아주 적나라하게 반영된 거네요. 맞아요. 그들은 언제든 탈출할 수 있는 물리적 인프라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는 겁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나를 지켜줄 수 있는 기동성에 엄청난 프리미엄을 기꺼이 지불하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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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림자 금융의 진짜 뇌관과 조용한 부의 이전

  • 언론이 집중하는 사모펀드 손실보다, 학자금 대출과 모기지 등 정부 보증 대출의 부실이 진짜 시스템 리스크입니다.
  • 기술직 쏠림 현상으로 인한 학자금 대출 부실을 정부가 '연장하고 모른 척하기(Extend and Pretend)'로 은폐 중입니다.
  • 결국 수퍼 리치는 자산을 지키고, 무너지는 좀비 대출의 청구서는 평범한 납세자의 세금으로 전가됩니다.
👩🏻‍💼오PD
저기 높은 곳의 사람들은 그렇게 노아의 방주를 만들고 있는데 참 다시 우리네 팍팍한 현실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조PD🙎🏻‍♂️
네.
👩🏻‍💼오PD
방주는커녕 당장 뗏목도 없는 대다수 평범한 시청자들 발밑에는 지금 아주 거대한 시한폭탄이 째깍거리고 있다면서요.
조PD🙎🏻‍♂️
네 정말 심각한 문제죠.
👩🏻‍💼오PD
대출 거품 이야기 좀 해보죠 언론에서는 매일같이 사모펀드들 부실 이야기만 막 떠들던데요.
조PD🙎🏻‍♂️
맞습니다 최근 경제지들을 보면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120조 원 규모 사모 신용펀드 같은 곳에서 디폴트, 즉 채무 불이행 비율이 올라간다고 막 난리입니다.
👩🏻‍💼오PD
120조 원이면 거의 뭐 국가 예산급인데.
조PD🙎🏻‍♂️
네 그래서 그림자 금융을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죠. 규모가 워낙 크니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아주 좋습니다.
👩🏻‍💼오PD
당연히 대서특필할 만한 시스템 리스크 아닙니까? 여기서 터지면 2008년처럼 다 죽는 거 아닌가요?
조PD🙎🏻‍♂️
어 물론 타격은 있겠지만요 그건 본질적인 뇌관이 아닙니다.
👩🏻‍💼오PD
아니라고요? 왜죠?
조PD🙎🏻‍♂️
사모 신용 시장은 기본적으로 위험을 다 인지하고 뛰어든 기관 투자자들과 초고액 자산가들의 그들만의 놀이터입니다.
👩🏻‍💼오PD
아 자기들 돈 잃는 거군요.
조PD🙎🏻‍♂️
네 그들이 감내하고 손실을 보는 구조죠. 진짜 무서운 시스템 리스크는 언론의 사각지대에 가려져 있는 정부 보증 대출에 있습니다.
👩🏻‍💼오PD
정부가 보증하는 대출이요?
조PD🙎🏻‍♂️
네 그중에서도 특히 학자금 대출과 주택 담보 대출, 이 모기지 시장에서 곪아가고 있습니다.
👩🏻‍💼오PD
아니 학자금 대출이요? 요즘 젊은 친구들이 아까 그 무서운 AI 피해서 배관공이나 전기 기술자 같은 안전한 블루칼라 직종으로 엄청나게 몰리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조PD🙎🏻‍♂️
네 아주 많이 몰리고 있죠.
👩🏻‍💼오PD
수요가 그렇게 탄탄한 필수 기술을 배우는 건데 그 직업 학교 대출이 왜 부실화가 됩니까? 돈 잘 벌 텐데요.
조PD🙎🏻‍♂️
어 바로 그 수요의 쏠림이 끔찍한 역설을 만들어냈습니다. 어떻게 됩니까? 블루칼라 기술직이 안전지대로 각광받으면서 직업 학교에 등록하려는 청년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잖아요. 그렇죠. 그러자 이 사립 직업 학교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등록금을 천정부지로 올려버렸습니다.
👩🏻‍💼오PD
아 물 들어올 때 노 저은 거군요.
조PD🙎🏻‍♂️
네 청년들은 블루칼라의 안정적인 미래를 꿈꾸며 어마어마한 빚을 내서 학교에 들어갔죠. 근데 막상 졸업하고 현장에 나가보니.
👩🏻‍💼오PD
나가보니?
조PD🙎🏻‍♂️
초봉은 그 막대한 빚의 이자를 감당할 수조차 없는 수준인 겁니다. 여기서 대규모 디폴트가 우후죽순 발생하고 있는 거죠.
👩🏻‍💼오PD
아니 세상에 AI한테 직장 뺏길까 봐 피신해서 기술을 배우러 갔더니 정작 그 기술을 배우는 비용 때문에 청년들이 파산하게 생겼다는 거네요.
조PD🙎🏻‍♂️
아주 비극적인 상황입니다.
👩🏻‍💼오PD
그러면 이 터져나가는 부실을 정부는 도대체 어떻게 처리하고 있습니까? 정부 보증 대출이잖아요.
조PD🙎🏻‍♂️
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선택한 건 이른바 연장하고 모른 척하기 정책이었습니다.
🔍 EDITOR'S INSIGHT : 연장하고 모른 척하기 (Extend and Pretend)

채무자가 부실화되어 빚을 상환할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출 기관(혹은 정부)이 채무 불이행으로 처리하지 않고 만기를 지속적으로 연장해 주어 회계 장부상 정상 여신으로 둔갑시키는 행위입니다. 이는 당장의 손실 확정(시스템 붕괴)을 막을 수 있지만, 수면 아래에서 부실이 복리로 거대하게 부풀어 오르는 '좀비 대출'을 양산하게 됩니다.

👩🏻‍💼오PD
연장하고 모른 척하기요? 그게 정확히 어떤 메커니즘입니까? 빚 상환을 그냥 무작정 밀어준다는 건가요?
조PD🙎🏻‍♂️
맞습니다 빚을 도저히 갚지 못하는 청년들이나 사람들을 당장 파산 처리하지 않고요. 상환 기한을 무한정 늘려주거나 당장의 이자 납부를 쓱 유예해 주는 겁니다.
👩🏻‍💼오PD
시간 끌기네요.
조PD🙎🏻‍♂️
네 그러면 회계 장부상으로는 이 대출이 연체가 아니라 여전히 정상으로 분류됩니다.
👩🏻‍💼오PD
아 겉보기엔 멀쩡하게.
조PD🙎🏻‍♂️
네 부실이 전혀 터지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회계의 마법이죠.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이자는 계속 복리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숨만 붙어 있는 좀비 대출을 억지로 연명시키고 있는 겁니다.
👩🏻‍💼오PD
와 결국 카드 돌려막기 아닙니까? 돌려막기를 하다 하다 안 되니까 장부상으로만 겉으로 정상인 척 포장해 둔 거네요.
조PD🙎🏻‍♂️
참혹합니다.
👩🏻‍💼오PD
근데 아까 사모펀드 손실은 부자 투자자들이 지면 된다고 쳐도요. 이 막대한 정부 보증 대출이 결국 곪아 터지면 그 수십 수백조 원의 영수증은 최종적으로 누가 받게 됩니까?
조PD🙎🏻‍♂️
그게 이 문제의 가장 뼈아픈 핵심입니다. 정부가 보증을 섰다는 건 최종적인 지급 보증인이 바로 국가라는 뜻이잖아요. 그렇죠. 그리고 국가의 금고는 무엇으로 채워집니까? 바로 세금입니다.
👩🏻‍💼오PD
아.
조PD🙎🏻‍♂️
결국 저 막대한 빚을 대신 갚아주는 건 자기 분수에 맞춰서 성실하게 살아가며 꼬박꼬박 유리지갑으로 세금을 내는 평범한 납세자인 겁니다.
👩🏻‍💼오PD
정말 기가 막히는 구조네요. 위에서 수퍼 리치들은 세금 혜택 요리조리 다 받으면서 방주 같은 요트 타고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고요.
조PD🙎🏻‍♂️
네네.
👩🏻‍💼오PD
저 밑에서는 남의 집 모기지 빵꾸난 거랑 남의 직업 학교 등록금 떼인 것까지 우리 평범한 직장인들이 매일 아침 만원 지하철 타고 피곤하게 출근해서 번 돈으로 세금으로 대신 메꿔줘야 한다는 거 아닙니까.
조PD🙎🏻‍♂️
맞습니다 부실의 이익은 철저히 사유화되고 그 실패의 책임만 온 국민에게 사회화되는 정말 씁쓸한 현실이네요 아주 정확한 통찰이십니다 보이지 않는 그 복잡한 회계 장부 이면에서 부의 이전이 아주 조용하고 잔인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겁니다. 참 방금 주요 외신들이 선정한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 탑 25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PD
어 세상을 완전히 하나로 연결한 인터넷이 1위, 어둠을 몰아낸 전구가 2위를 차지했는데요.
조PD🙎🏻‍♂️
흥미로운 건 이 짧은 역사에 AI가 당당히 상위권에 올랐고요. 2030년까지 글로벌 경제에 무려 15조 7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한 2경 3500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기여를 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오PD
어마어마한 숫자죠.
조PD🙎🏻‍♂️
돈의 흐름은 명확합니다. 기술은 인류 모두에게 막대한 부를 약속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그 부의 종착지는 결코 우리 모두의 지갑이 아닙니다. 특정 독점 기업의 굳게 닫힌 금고와 소수 특권층만이 타고 있는 바다 위 럭셔리 슈퍼요트가 그 진짜 종착지입니다.
👩🏻‍💼오PD
내일도 이 냉혹하고 은밀한 돈의 궤적을 끝까지 쫓아가 보겠습니다. 조피디의 글로벌 경제였습니다.
EDITOR'S CLOSING NOTE

보이는 지표의 호황 뒤에는 '평균'이라는 이름으로 은폐된 잔인한 양극화와 보이지 않는 부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AI라는 새로운 시대의 곡괭이는 결국 특권층의 요새를 짓는 도구로 전락할 것인지, 시스템의 뇌관은 언제 터질지 냉철하게 주시해야 할 때입니다.

조PD의 경제뉴스는 달콤한 숫자의 환상에서 벗어나, 시장 이면에 숨겨진 돈의 민낯을 더욱 날카롭게 해부하여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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