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무이한 Global Food Company를 꿈꾸다
국내 쌀과자 No.1 카메다세이카의 신 성장전략
Jugaad is a Hindi term "overcoming harsh constraints by improvising an effective solution using limited resources".
쥬가드는 힌디어로 "제한된 자원을 사용하여 효과적인 해결책을 즉흥적으로 마련함으로써 가혹한 제약을 극복하는 것"을 뜻합니다.
Do whatever you want
"쌀의 힘을 세계에 전한다" 가메다제과 CEO 주네자 씨
국내 쌀과자 점유율 1위 전통기업의 수장에 인도인 CEO가 취임했다.
기존 쌀과자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먹거리 형태를 추구하는 비전을 그린다.
브랜드 파워와 제품을 다듬어 세계적인 식품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목표다.
(인터뷰: 본지 편집장 이소가이 다카유키)
PROFILE
주네자 레카 라지[Lekh Raj Juneja] 씨
1984년 인도에서 오사카대학 공과대학 미생물학 연구원으로 일본에 입국,
89년 나고야대학 대학원 생명농학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같은 해 태양화학에 입사.
이사 연구부장, 국제부장 등을 거쳐 2003년 대표이사 부사장에 취임,
14년 로슈로 옮겨 대표이사 부사장 겸 최고 건강 책임자(CHO)에 취임.
20년 가메다제과 부사장에 취임,
22년 6월부터 현직, 70세.
인도 출신으로 발효와 미생물학을 공부하기 위해 일본을 유학지로 선택한 것이 일본을 방문하게 된 계기라고 들었어요.
저는 인도 대학에서 생물반응공학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석사 과정 후 해외 펠로우십 제도를 이용하기 위한 시험에 합격했고, 어느 나라로 유학을 갈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스위스 등 몇 가지 선택지가 있었어요.
대부분의 인도인들은 미국이나 유럽 등 영어가 공용어인 국가를 유학지로 선택하지만, 저는 일본의 오사카대학을 선택했습니다.
당시 오사카대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발효-미생물학 교수님이 계셨기 때문에 미생물학을 배우려면 일본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선배가 '앞으로는 일본의 시대다'라는 말을 들은 것도 컸어요.
확실히 당시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2위였고, 시가총액 순위를 봐도 상위권 대부분을 일본 기업이 차지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치안이 좋고 안전하다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였어요.
당시 저는 이미 결혼해서 가족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입국 초기에는 언어와 식생활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어요.
생선회라든가, 아무것도 조리하지 않고 생으로 먹기 때문에 '이런 걸 먹는구나' 하고 놀랐어요.
그때 어떤 선생님이 '모양을 보지 말고 입에 넣고 식감을 느껴보라'고 하신 말씀이 지금도 잘 기억에 남아요.
일본에 남고 싶으면 음식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렇다면 이게 무슨 요리인지 보는 게 아니라 식감을 즐기라는 말씀이었다.
식감은 영어로 'texture(텍스처)'라고 하잖아요.
지금도 생각하지만, 일본은 정말 식감을 표현하는 단어가 많아요.
'바삭바삭하다', '바삭바삭하다', '부드러운', '끈적끈적하다', '걸쭉하다' 등등.
예전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지 세어본 적이 있는데, 무려 445개나 되더라고요.
참고로 이 중에서 영어로 번역할 수 있는 것은 제가 보기에 70개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일본인은 음식에 대한 감각이 섬세한 것 같아요.
정말 선생님 말씀대로 이 단어는 제 음식 연구의 기본이 되고 있습니다.
전 회장님과의 만남이 계기
대학 졸업 후에도 태양화학, 로토제약 등 일본 기업에서 경력을 쌓으셨습니다.
이후 어떤 계기로 가메다제과로 옮기게 되셨나요?
태양화학에서는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라'는 말을 듣고 기초연구에 몰두했습니다.
다양한 식품 소재와 기능성 식품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로트제약에서는 식품 외에도 기초화장품, 제약 등 기존에 없던 영역에 대한 도전도 있었죠.
해외 사업 책임자를 맡기도 했고, 일본 최초의 CHO(Chief Health Officer)로서 직원들의 건강을 중시하는 건강경영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가메다제과에 오게 된 것은 다나카 미츠야스 전 회장(현 이사 선임회장)과의 만남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당신은 가메다제과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음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가메다제과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시대에 맞는 먹거리를 만들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때는 설마 제가 입사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요.
원래 '가메다의 감씨'를 좋아했어요.
그 맛과 식감은 한 번 먹으면 잊을 수 없는 맛이에요.
그리고 가메다제과의 젊은 간부들이 모이는 '미래의 가메다를 생각하는 모임'에 연락이 와서 참여할 기회가 있었어요.
저도 거기서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다음 가메다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젊은 직원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필자는 몇 년 전부터 비즈니스계에서 인도인 리더들의 활약에 주목해 왔다.
그 활약의 장도 이제는 IT 분야 외에도 확대되어 영어권 이외의 국가에서도 그 능력과 시야의 넓이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의 상징적인 사건은 올해 4월, 쌀과자 전문업체인 가메다제과 주식회사의 대표이사 회장 겸 CEO로 취임한 주네자 레카 라즈(Geneja Rekha Raju)의 취임이다.
'기업이 크게 변화하는 가운데, 타문화, 타분야의 경험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해온 그의 비전을 지난 7월 25일 열린 온라인 세미나 'Action WITH INDIA - 일본에는 인도가 필요하다'(주최: 문링크 주식회사, 후원: 주일한국대사관, 일본 무역 진흥기구(JETRO), 공익재단법인 일인도협회, 민간외교추진협회(FEC))에서의 강연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인도 대사도 기대하는 일본과 인도의 파트너십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IBM,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등 현재 이들 대형 IT 기업들은 모두 인도 출신 CEO가 이끌고 있다.
또한, 신용카드 업체인 마스터카드(Mastercard)와 유명 의류 브랜드 갭(Gap)의 경영도 인도인의 리더십 아래 이루어지고 있으며, 스낵 식품 및 음료로 유명한 펩시코(PepsiCo)의 전 CEO도 인도 출신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인도인이 해외 취업을 고려할 때 영어가 통하는 등의 이유로 미국이나 영국이 후보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법무부의 재류 외국인 통계에 따르면, 2021년 6월 말 기준 재일 인도인은 36,777명이다.
가족 체류자를 제외하면 기술-인문지식-국제업무 분야의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8,211명으로 가장 많지만, 절대적인 숫자는 여전히 적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인도는 인구의 52%가 29세 이하인 젊은 힘이 넘치는 나라라는 점과 일본에 대해 기술적으로 우수하고 안전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국의 교류가 더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고, 또 이루어져야 한다.
인도는 2023년까지 GDP 5조 달러(약 675조 엔)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꾸준한 경제 발전을 이뤄왔다.
특히 스타트업 기업 생태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몇 주마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이 탄생하고 있고, 최근 유니콘 100개사 달성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한다.
이러한 움직임을 지원하는 정부의 '스타트업 인디아' 이니셔티브는 인도를 세계 생산기지로 만들기 위한 '메이크 인 인디아' 등과 함께 인도 젊은이들의 비즈니스 마인드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주네자 장관에 앞서 강연한 산제이 쿠마르 발마 주일 인도 특명전권대사는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인도와 일본이 사람들의 상호 신뢰와 자유, 법을 존중하는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양국 간 교역, 투자, 능력 개발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욱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생물-화학 분야에서 로토제약을 거쳐 가메다제과에 입사
1984년부터 오사카대학에서 생물-발효공학을 연구하고 나고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89년 태양화학(주)에 입사해 2014년까지 부사장을 역임하면서 해외(인도, 미국, 독일, 중국)의 그룹사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다음 이직처인 로토제약(주)에서는 대표이사 부사장 겸 CHO(최고 건강 책임자)로 취임했으며, 자회사로 건강식품 사업을 하는 에이엠지제약(주)의 대표이사 사장도 겸임했다.
그리고 2020년 가메다제과(주)의 이사 겸 부사장과 그룹사 회장으로 취임하여 2022년 4월에 대표이사 회장 겸 CEO가 되었다.
인도에서 바라본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라는 일본의 이미지에 더해, 대학 재학 중 느꼈던 일본인의 친절함이 주네자 씨의 일본 기업 취업을 촉진했고, 이문화와 다른 분야의 지식이 기업을 활성화시킨다는 그의 생각이 현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일본어에도 능통한 그는 '식(食)'자는 '사람 인(人)+좋을 양(良)'으로 이루어져 '음식은 사람에게 좋은 것이어야 한다'는 한자의 유래를 통해 자사의 식품 사업 콘셉트도 설명한다.
일본 문화에 정통한 쥬네자 씨는 한자의 유래에서 '음식'에 대한 생각을 풀어냈다.
땅콩이 들어간 가메다 감씨 등의 제품으로 유명한 가메다 제과는 1975년 쌀과자 업계 매출 일본 1위를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한 쌀과자 업계 1위 기업으로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
한편, 제품 다각화 및 비즈니스의 글로벌화에도 힘쓰고 있으며, 'Better for You'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소재 본연의 영양소를 활용한 맛있고 건강한 가치의 제품 제공을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및 유럽에 대해서도 전개 중이다.
쌀과자 톱 메이커에서 글로벌 푸드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슬로건으로 "Better for You"를 내걸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단순히 대기업 이사로서의 실적뿐만 아니라 농업과 식품 관련 학문을 전공하고 자신의 출신을 포함해 글로벌 관점에서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주네자의 CEO 취임은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의외의 인선이 아니었던 것 같다.
'WBS - 2023 Winter > 글로벌 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로벌 #7-2) (0) | 2024.01.23 |
---|---|
(글로벌 #7-1) Global Supply Chain(GSC) (0) | 2024.01.23 |
(글로벌 #6-1) 제도적 틈새와 비시장 전략 (0) | 2024.01.16 |
(글로벌 #5-2) Global Management | Keisuke HIOKI (0) | 2024.01.09 |
(글로벌 #5-1) Cross-Border M&A (0) | 2024.01.09 |
(글로벌 #4-2) Animal Sprit 애니멀 스피릿 | 아사쿠라 유스케 | アニマルスピリッツ代表パートナー | 朝倉 祐介 (0) | 2023.12.19 |
(글로벌 #4-1) 글로벌 조직 (0) | 2023.12.19 |
(글로벌 #3-1) Global Strategic Management Theory ( OLI / IR ) (0) | 2023.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