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ASUS의 일본 AI PC 집중 공략: 한국은 왜 제외됐을까?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흥미로운 소식이 하나 있다. 대만의 PC 대기업 ASUS(에이수스)가 AI PC로 일본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1219. 특히 주목할 점은 일본 전용 모델인 "Zenbook SORA"까지 개발해서 투입한다는 것인데, 솔직히 한국인 입장에서는 좀 씁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ASUS CEO의 직설적 발언: "2025년 중점 시장은 일본"
ASUS의 허셴위에 공동 CEO는 일본 닛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놓고 "2025년의 중점 시장은 일본이다"라고 선언했다1219. 이게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라는 것은 실제 행동으로 증명되고 있다. 2월에 출시한 "Zenbook SORA"는 일본 시장만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모델로, 심지어 제품명도 일본어 "空(소라)"에서 따온 것이다910.
899g의 초경량에 23시간 배터리 지속, 일본인의 통근·통학 패턴까지 면밀히 분석해서 만든 이 제품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하나다. "한국은 왜 이런 대접을 못 받는 거지?"
일본 전용 개발의 배경: 철저한 시장 조사
ASUS가 일본에 이렇게 올인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일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13인치급 노트북 출하 비율이 40%에 달하는 특이한 시장이다17. 중국이나 미국과는 완전히 다른 패턴이다. 더 놀라운 것은 ASUS가 2년간 일본 시장을 조사하면서 카페에서의 사용법, 신칸센 내에서의 사용법, 심지어 어댑터 무게까지 고려했다는 점이다17.
한국에서도 가벼운 노트북 선호하는 사람들 많은데, 우리는 이런 대접 받아본 적 있나? 솔직히 말해서 한국 시장은 늘 "글로벌 모델 그대로 가져다가 팔면 되는 곳" 정도로 취급받아온 게 현실이다.
AI PC 시장의 급성장과 한국의 위치
흥미롭게도 AI PC 시장은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텔은 2025년 PC 시장의 41%가 AI PC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고15, MM총연은 2028년까지 일본 법인 시장의 525만대까지 AI PC가 확산될 것이라고 봤다4.
ASUS는 이미 AI PC 세계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12. 그런데 이런 성장하는 시장에서 일본만 특별대우 받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미국 관세와 일본 집중의 상관관계
더욱 흥미로운 것은 ASUS CEO가 밝힌 미국 관세 이슈다. 트럼프 정권의 관세 인상으로 미국에서는 5~10%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했다12. 결국 미국 시장이 불확실해지니 일본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전략인 것 같다.
한국 입장에서는 다소 복잡한 감정이 든다. 미국이 관세 장벽을 쌓으니 일본으로 몰린다? 그럼 한국은 항상 2순위, 3순위인 건가?
개인적 논평: 한국 시장의 아쉬운 현실
일본에 살면서 느끼는 것은, 일본이 정말 소비자의 세세한 니즈까지 파악해서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한다는 점이다. 어댑터 무게까지 신경 쓰는 일본 소비자들과 미디어를 보면서, 한국도 이런 식으로 까다롭게 굴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한국은 IT 강국이라고 하면서도 정작 글로벌 기업들한테는 "적당히 가져다 팔아도 되는 시장" 취급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번 ASUS 사례를 보면서, 한국도 더 적극적으로 우리만의 니즈를 어필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하지만 AI PC 자체는 분명 주목할 만한 트렌드다. 클라우드 의존 없이 온디바이스에서 AI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은 개인정보 보호나 속도 측면에서 큰 장점이 있다. 한국에서도 곧 이런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올 텐데, 과연 우리도 일본만큼의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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