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븐일레븐 '무풍' 주주총회 뒤에 숨은 진짜 이야기 - 한국 편의점과 뭐가 다를까?
어제(5월 27일) 세븐&아이 홀딩스 주주총회가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겉보기엔 별일 없어 보였지만, 사실 이 총회는 일본 소매업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분기점 중 하나였어요. 닛케이 기사를 보면서 한국인 입장에서 정말 흥미로운 점들을 발견했는데요.
7조원 인수전쟁의 진짜 승부처
우선 상황을 정리해보면, 캐나다 편의점 대기업 ACT(아리만타시옹 쿠슈타르)가 세븐일레븐을 약 7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상태입니다37. 이번 주주총회에서 스티브 데이카스라는 미국인이 새 사장으로 선임됐고요1216.
주주들 반응이 재밌어요. **"ACT 안이 좋을 것 같다"**라고 대놓고 말하는 주주들이 속출했답니다3. 왜 그럴까요?
한국 vs 일본, 편의점 전쟁의 명암
여기서 한국 상황과 비교해보면 정말 극명한 차이가 보입니다.
한국 편의점 업계는 지금 완전 위기예요. 2025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0.4% 감소했는데, 이건 2013년 통계 시작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820. 특히 2월 매출은 무려 4.6% 급감했어요. 코로나 팬데믹 때보다도 더 심각한 수준이죠.
반면 일본은? 세븐일레븐 4월 기존점 매출이 1% 증가했어요. 물론 패밀리마트(4.7%)나 로손(4.3%)보다는 낮지만, 마이너스는 아니잖아요3.
밀도의 역설 - 포화 vs 여유
더 놀라운 건 점포 밀도의 차이입니다. 일본 인구는 한국의 2배인데 편의점 수는 비슷한 5만7천개 정도예요820. 한국은 5만5천개 가까이 되는데 인구는 절반이니까, 한국이 일본보다 2배 더 밀집되어 있는 거죠.
이게 바로 한국 편의점들이 고전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포화상태에서 서로 잡아먹는 구조거든요.
왜 한국인들이 주목해야 할까?
세븐일레븐 인수전이 한국에 중요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한국 세븐일레븐의 미래: 한국 세븐일레븐은 롯데 계열사가 운영하는데, 본사가 바뀌면 한국 전략도 달라질 수 있어요17.
- 편의점 업계 트렌드: 일본이 편의점의 종주국이니까, 여기서 일어나는 변화는 곧 한국으로도 번져올 가능성이 높죠.
- 글로벌 M&A 시사점: 7조원 규모 인수가 성사되면, 아시아 소매업계 판도가 완전히 바뀔 수 있어요.
데이카스 신임 사장의 승부수
새로 선임된 스티브 데이카스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예요. 아버지가 세븐일레븐 프랜차이즈 오너였고, 본인도 야간 근무까지 해본 경험이 있다고 하네요16.
그는 "앞으로 10년이 지난 10년보다 더 성장할 것"이라고 장담했는데3, 과연 ACT의 7조원 제안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개인적 생각
솔직히 말하면, 세븐일레븐이 단독으로 가든 ACT에 인수되든 한국 편의점들에겐 더 큰 위기가 될 것 같아요. 이미 한국은 과포화 상태인데, 글로벌 대기업들의 경쟁력까지 더해지면 생존이 더 어려워질 테니까요.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좋을 수도 있겠네요.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서비스 품질이나 상품 다양성은 더 좋아질 테니까 말이에요.
결국 이번 세븐일레븐 인수전은 단순히 일본 기업 하나의 운명을 좌우하는 게 아니라, 아시아 전체 편의점 생태계의 미래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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