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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크랩/조PD의 글로벌 경제

🌏 반도체 스파이, M&A 광풍, 그리고 전쟁을 준비하는 독일

by fastcho 2025.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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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PD의 글로벌 경제: 반도체 스파이, M&A 광풍, 그리고 전쟁을 준비하는 독일

'조PD의 글로벌 경제'입니다.

시청자들께서 주무시는 동안 세상은 또 한 번 격변했습니다. 오늘 주요 외신들을 보니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요. 대만에서는 한 명의 엔지니어가 이직했다는 이유로 검찰이 집을 털고 자산을 동결시켰습니다. 이게 그냥 스카우트 분쟁이 아니라, 세계 반도체 지도를 흔드는 지정학적 사건이 됐습니다. 미국에서는 기업들이 마치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라도 하듯 너도나도 합병 파티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 규모가 자그마치 2,600조 원이 넘습니다. 한편 유럽의 평화롭던 독일은 수십 년 만에 창고에서 먼지 쌓인 전쟁 계획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이 세 가지 사건, 언뜻 보면 아무 관련 없어 보이죠? 하지만 아닙니다. 한 명의 엔지니어가 촉발한 기술 전쟁, 거대 자본이 벌이는 M&A 전쟁, 그리고 국가가 대비하는 실제 전쟁. 이 모든 것이 바로 '트럼프 2.0 시대'가 열어젖힌 지정학적, 경제적 대격변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보여주는 퍼즐 조각들입니다. 오늘 이 세 가지 사건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낙오되는 이 시대에 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지, 아주 쉽고 재치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자, 그럼 첫 번째 이야기, 반도체 첩보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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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주제: 한 명의 엔지니어가 촉발한 반도체 세계 대전

이 사건은 단순히 어느 회사 높은 분이 직장을 옮긴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미국, 대만, 그리고 우리 한국의 명운이 걸린 반도체 패권 전쟁의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기술 하나, 인재 한 명이 국가 안보와 미래 산업의 지형도를 바꾸는 시대. 이제 기술 전쟁은 보이지 않는 세계 대전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1위, 대만의 자존심 TSMC의 핵심 임원이었던 웨이젠 로(Wei-Jen Lo)라는 분이 최근 미국의 인텔로 이직했습니다. 그러자 대만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대만 검찰이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까지 들고 갔으며, 법원은 그의 부동산과 자산을 동결시켰습니다. TSMC는 곧바로 그를 기소했죠. 죄목은? 영업비밀 유출 가능성, 그리고 국가 안보 기술의 부적절한 이전 혐의입니다. 한 명의 엔지니어 이직에 국가가 움직인 겁니다. 긴박감이 느껴지시죠?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한가?

  • 미국의 절박함: "제발 우리 좀 살려다오!"
  • 시청자들께서도 아시다시피, 인텔은 한때 반도체 제왕이었습니다. '인텔 인사이드' 스티커 하나면 컴퓨터 성능이 보장되던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TSMC와 우리 삼성에 한참 뒤처졌습니다.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미국은 결국 정부가 직접 나서 인텔 지분 10%를 인수하기까지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놓고 "대만이 우리 일자리를 훔쳐갔다"며 자국 생산을 압박하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TSMC의 핵심 기술을 이끌던 '마법사'를 영입한 것은, 미국의 '반도체 독립'을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입니다. "우리 기술이 안되면, 기술 가진 사람을 데려오겠다!" 이겁니다.
  • 게다가 이분, 단순한 엔지니어가 아닙니다. 웨이젠 로는 버클리대 박사 출신으로, 1980년대 인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주역 중 한 명이었습니다. 말하자면 '연어처럼' 친정으로 돌아가 침몰 직전의 회사를 구하려는 모양새니, TSMC 입장에서는 배신감이 두 배일 겁니다.
  • 대만의 공포: "제2의 량몽송은 안 된다!"
  • 대만에게 이건 트라우마입니다. 과거에 TSMC의 또 다른 핵심 인재였던 량몽송(Liang Mong Song)이 우리 삼성으로, 그리고 나중에는 중국 SMIC로 이직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가 옮겨간 회사들은 기술력이 급성장했죠. 대만 입장에서는 핵심 기술이 통째로 넘어간 셈입니다. 이번 웨이젠 로의 이직은 단순한 인재 유출이 아니라 '국가 안보'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는 악몽의 재현인 겁니다. 나라의 기밀 기술을 들고 경쟁국으로 넘어가는 스파이와 다를 바 없다고 보는 거죠.
  • 한국(삼성)에 미치는 영향: "팝콘각? 아니면 발등에 불?"
  • 자, 그럼 TSMC의 영원한 라이벌, 우리 삼성전자에게는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단기적으로는 경쟁사가 흔들리니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절대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닙니다. 만약 인텔이 웨이젠 로를 통해 TSMC의 기술을 빠르게 흡수해서 격차를 좁혀온다면? 그때는 2위 자리를 놓고 싸우는 삼성의 입지가 가장 위험해집니다. TSMC를 쫓아가야 하는데, 뒤에서는 인텔이 무섭게 추격해오는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이 사건은 반도체 인재 전쟁이 이제 막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결국 한 명의 엔지니어 이직 사건은 기술 패권을 둘러싼 국가 간의 총성 없는 전쟁 그 자체입니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기술 전쟁이 벌어지는 동안, 보이는 곳에서는 더 노골적인 '쩐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바로 기업들의 합병 전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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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주제: 규제는 느슨하게, 합병은 과감하게! 트럼프 2.0 시대의 M&A 광풍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가 미국 기업 환경을 뿌리부터 바꾸고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회사 몇 개가 합쳐지는 수준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산업의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글로벌 경쟁의 판이 완전히 뒤바뀌는 거대한 지각 변동입니다.

주요 외신들이 내놓은 데이터를 보면 입이 떡 벌어집니다. '트럼프 2.0' 시대가 열린 이후, 미국 내 M&A 거래액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해서 약 1.9조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약 2,660조 원에 달합니다. 감이 안 오시죠? 우리나라 1년 예산의 네 배가 넘는 돈이 기업을 사고파는 데 쓰였다는 겁니다. 더 재밌는 건,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는 독과점을 막기 위한 M&A 차단 소송이 연평균 여섯 건이었는데, 공화당이 집권한 이후 단 세 건으로 줄었습니다. 정부가 사실상 "너희들끼리 합치든 말든 알아서 해라, 우린 크게 신경 안 쓸게"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공룡들의 시대가 다시 오는가?

  • 구체적 사례: "이게 합병이 된다고?"
  • 이전 행정부였다면 서류 내밀 생각도 못 했을 합병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철도 회사 유니언 퍼시픽이 경쟁사 노퍽 서던을 무려 715억 달러, 우리 돈 약 100조 원에 인수하려 합니다. 이게 성사되면 미국 최초의 해안-대륙 횡단 철도 공룡이 탄생하는데, 일부 주에서는 "철도 운임이 오를 것"이라며 벌써부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방송사 넥스타는 경쟁사 테그나를 인수해서, 합병 시 연방 규정한도인 39%를 훌쩍 넘는 **60%**의 시청 가구에 도달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괴물' 기업들이 탄생하는 겁니다.
  • 트럼프의 역할: "거래의 달인, 판을 깔아주다"
  •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있습니다. 그는 철도 합병 건에 대해 직접 "내게는 좋아 보인다(it sounds good to me)"라고 발언했습니다. 대통령이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준 셈이죠. 대통령의 '좋아 보인다' 한마디에 수십조 원짜리 합병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세상입니다. 규제 당국은 이제 서류 검토보다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를 먼저 확인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제 기업 로비스트들은 규제 당국을 거치지 않고 백악관에 직접 줄을 대려 하고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어찌 보면 좀 위험한 신호일 수도 있겠습니다.
  • 한국 기업에 대한 시사점: "판 커진 미국, 우리는 어떡하나?"
  • 이런 미국의 변화는 글로벌 시장에서 뛰는 우리 기업들에게 기회이자 위협입니다. 미국의 거대 철도 공룡 탄생은 현대 글로비스 같은 물류 기업의 운송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방송사 합병은 K-콘텐츠의 미국 내 유통 채널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 규제 완화는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우리 배터리나 바이오 기업들에게는 현지 기업 인수를 통한 기술 확보 및 시장 안착의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큰 파도에 휩쓸려갈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 지도가 M&A라는 거대한 붓질로 완전히 새롭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경제 지도를 다시 보는 동안, 유럽에서는 실제 '전쟁'을 대비하며 진짜 지도를 다시 꺼내 든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독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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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주제: 평화는 끝났다! 전쟁 시나리오를 꺼내든 독일

독일이 전쟁을 준비한다는 소식, 이거 단순히 군사 훈련 몇 번 더 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이건 지난 수십 년간 유럽이 누려온 '평화 배당(peace dividend)', 즉 전쟁 걱정 없이 경제 성장에만 집중하던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공식적인 신호탄입니다. 새로운 안보, 그리고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의 대전환이 시작된 겁니다.

독일이 비밀리에 준비 중인 계획의 이름은 '오퍼레이션 플랜 독일(OPLAN DEU)'입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 계획은 러시아와의 전면전을 상정한 시나리오입니다. 단순히 군대만 움직이는 계획이 아닙니다. 병원, 경찰, 소방, 심지어 민간 기업까지 동원되는 '사회 전체(all-of-society)'의 전쟁 대비 계획이죠. 독일은 2029년까지 러시아가 NATO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재밌는 점은, 이 계획에서 독일은 더 이상 최전선 국가가 아닙니다. 동유럽으로 향하는 NATO 군대의 핵심 병참기지(staging ground), 즉 '보급 창고'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다시 강철을 만드는 유럽

  • 경제적 파급효과: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이 계획이 독일 경제에 미칠 영향은 어마어마합니다. 숫자를 보시죠. 낡은 인프라 개선에 1660억 유로(우리 돈 약 250조 원), 국방비 증액에 5000억 유로(우리 돈 약 750조 원)를 쏟아부을 계획입니다. 벌써 방산업체 '라인메탈(Rheinmetall)' 같은 민간 기업들은 2억 6천만 유로(우리 돈 약 3,900억 원) 규모의 군대 재보급 계약을 맺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평화의 시대가 가고 '전쟁 경제'의 시대가 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 과거와 현재의 비교: "퇴직자를 찾습니다!"
  • 냉전 시대 독일에서는 고속도로, 즉 아우토반을 비상시에는 전투기 활주로로 쓸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이런 걸 '이중 용도(dual-use) 인프라'라고 하죠. 평화의 시대가 오면서 이런 개념은 다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게 다시 부활하고 있습니다. 독일 국방부 차관이 "은퇴한 사람들을 다시 불러와 '그때 우리 어떻게 했더라?'라고 물어봐야 할 지경"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유럽 전체의 사고방식이 근본부터 바뀌고 있는 겁니다.
  • 한국에 주는 교훈: "남의 일이 아니다"
  • 유럽의 심장부 독일이 '최전선'이 아닌 '병참기지'가 되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는 전쟁의 양상이 전방에서의 소모전뿐만 아니라, 후방의 산업 및 물류 역량이 승패를 가르는 총력전으로 변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방산 수출도 단순히 무기 판매를 넘어, 폴란드처럼 현지 생산 및 유지보수(MRO) 역량을 함께 제공하며 유럽의 '병참 허브' 역할을 분담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기술, 자본, 그리고 군사력까지. 이제 모든 분야에서 '경쟁'과 '대비'가 시대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들을 종합해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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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징

오늘 우리는 세 가지 전쟁 이야기를 했습니다. 대만에서 벌어진 반도체 '스파이 전쟁', 미국을 휩쓰는 기업들의 'M&A 전쟁', 그리고 독일이 준비하는 실제 '전쟁'. 이 세 가지 이야기는 모두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바로 '평화롭고 안정적인 세계화 시대의 종언'입니다.

기술도, 자본도, 안보도 이제는 그 누구도 믿지 않고 스스로 지켜야 하는 시대. 각자도생과 치열한 경쟁이 새로운 표준, 즉 '뉴 노멀'이 되었습니다. 세상이 정말 빠르게, 그리고 무섭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기회를 잡을 것인가, 아니면 도태될 것인가. 그 선택은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지금까지 '조PD의 글로벌 경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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