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PD의 글로벌 경제: 헤지펀드의 화려한 귀환, 미국과 캐나다의 자존심 싸움, 그리고 코스트코 순례자들
'조PD의 글로벌 경제'입니다.
2026년 새해가 밝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글로벌 경제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오늘 시청자들께서 주무시는 동안, 그리고 출근하시는 동안 세계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요? 다른 뉴스에서는 절대 들을 수 없는, 돈과 힘, 그리고 아주 기묘한 문화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오늘은 크게 세 가지 소식을 다뤄보겠습니다. 첫 번째, 한동안 채식주의자처럼 얌전히 지내던 월스트리트의 늑대들이 다시 피 맛을 보기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길고 길었던 '알파의 겨울'을 끝내고 화려하게 부활한 헤지펀드들의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세상에서 가장 친한 이웃인 줄 알았던 미국과 캐나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에 살벌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가 해외여행을 가서 굳이 '코스트코'에 들르는 미국인들의 기묘한 순례길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자, 그럼 바로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헤지펀드의 화려한 부활: '알파의 여름'이 돌아왔다!
분석적 도입
여러분, 혹시 '알파의 겨울'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2010년대 내내, 한때 시장의 제왕으로 불렸던 헤지펀드들이 제로금리와 낮은 변동성 속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빌빌대던 시기를 월가에서는 이렇게 불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길고 혹독했던 겨울이 끝나고 2025년, 드디어 '알파의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이 지난 10년래 최고의 성과를 거두며 화려하게 부활했다고 하는데요. 이건 단순히 돈 좀 버는 사람들이 파티를 시작했다는 가십이 아닙니다. 이 현상은 세계 금융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탄이자, 우리 국민들의 소중한 연기금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헤지펀드의 기록적인 성과 분석
2025년 한 해 동안 헤지펀드들이 써 내려간 기록들은 그야말로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 2025년 수익률: 평균 11.9% 상승. 이건 2013년 이후 최고의 성적입니다. 단순히 시장 전체가 좋아서 덩달아 오른 것 아니냐고 물으신다면, 그건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자존심을 너무 얕보는 말씀입니다.
- 상위 10% 펀드 수익률: 이들은 무려 30%에 육박하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을 마치 잘 차려진 뷔페처럼 여기저기 입맛대로 골라 먹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립니다.
- 총 운용자산 (AUM): 2024년 3조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200조 원에서 2025년 3.5조 달러, 약 4,900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돈이 다시 이쪽으로 몰리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죠.
- 투자자 신뢰도: 주요 기관 투자자들의 약 45%가 2026년에 헤지펀드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수치는 2017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한 번 떠났던 마음이 다시 돌아온 겁니다.
부활의 원인과 월스트리트의 변화 평가
그렇다면 죽어가던 헤지펀드는 어떻게 다시 살아났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2010년대는 중앙은행이 돈을 풀어대니 원숭이가 다트를 던져도 헤지펀드 매니저를 이기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로금리와 잔잔한 시장은 끝났습니다. 이제는 금리가 2%를 넘고, 각국의 통화 정책이 제각각 움직이며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이런 혼돈의 시대야말로 진짜 사냥꾼들, 혹은 관점에 따라서는 진짜 도박사들이 마침내 빛을 발할 수 있는 놀이터입니다. 시장의 작은 틈을 찾아내 돈을 버는 '알파 사냥꾼'들에게 드디어 기회가 온 것이죠.
JP모건의 한 임원은 과거를 "'알파의 겨울(alpha winter)'"이라고 표현하며, 지금은 "'여름의 한가운데(heat of the summer)'"에 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더 정확한 비유가 있을까요?
주요 성공 사례와 전략 해부
몇몇 스타 플레이어들의 활약은 특히 돋보였습니다. 영국의 억만장자 크리스 혼이 이끄는 TCI 펀드 매니지먼트는 작년에만 고객들에게 189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6조 5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수익을 안겨줬습니다. 캐슬 훅 파트너스는 AI 관련주 등에 베팅하는 전략으로 약 50%의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했고요, 아טר이즈 매니지먼트는 광통신 장비 업체인 시에나(Ciena)와 루멘텀(Lumentum) 같은 종목을 정확히 골라내 40%가 넘는 수익을 냈습니다.
디스커버리 캐피탈은 조금 더 과감했습니다. 이들은 나이지리아 관련 주식에 대한 대담한 베팅으로 돈을 버는 동시에, AI 기술에 의해 파괴될 기업들의 주식을 공매도하는 양방향 전략으로 37%의 수익을 창출했습니다. 역시 고수들은 오를 곳과 내릴 곳을 정확히 짚어내는군요.
시사점 도출: "그래서 이게 우리와 무슨 상관인데?"
자, 그럼 이 헤지펀드의 부활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 바로 우리 국민들의 노후 자금을 책임지는 국민연금 같은 기관 투자자들이 여기에 다시 돈을 넣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헤지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내주면 좋겠지만, 문제는 이들의 성공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겁니다. 이들은 다시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평균 운용보수는 1.64%, 성과보수는 17.8%까지 올랐습니다.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그들의 자신감이 다시 하늘을 찌르고 있는 것이죠. 과연 이들의 화려한 여름이 계속될지, 아니면 또 한 번의 겨울이 찾아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렇게 월스트리트에서 거물들의 돈과 자존심이 격돌하는 동안, 지정학의 무대에서는 국가 간의 자존심이 더 크게 충돌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웃 나라, 미국과 캐나다의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주제: 미국과 캐나다, '형님'과 '아우'의 기 싸움
분석적 도입
미국과 캐나다. 세계에서 가장 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세상 둘도 없는 우방 관계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이 '형님'과 '아우' 같던 두 나라의 관계가 트럼프 대통령의 독설 한마디에 얼어붙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최근 두 정상 간의 이례적인 '말의 전쟁'을 집중 조명하고 있는데요. 이는 단순히 두 리더의 감정싸움이 아니라, 거인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중견국들이 어떻게 자존심을 지킬 것인가에 대한 일종의 '독립선언'과도 같은 사건입니다.
갈등의 전개 과정 요약
사건의 발단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이었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연설에 나서 강대국들의 경제적 압박에 맞서기 위해 중견국들이 단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마치 트럼프 대통령 들으라는 듯한 발언이었죠. 심지어 그는 동시에 미국의 가장 큰 경쟁자인 중국 용의 손을 잡고 무역 분쟁을 해결하는 외교적 행보를 보였습니다. 한쪽으로는 미국 곰을 쿡쿡 찌르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중국 용과 악수를 한 셈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연히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격노한 그는 카니 총리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설전의 핵심 내용 분석
두 정상 간에 오간 말은 외교적 수사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로웠습니다.
| 발언자 (Speaker) | 핵심 발언 (Key Quote) |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캐나다는 미국 덕분에 사는 겁니다. 마크, 다음에 발언할 땐 그걸 기억하세요." ("Canada lives because of the United States. Remember that, Mark, the next time you make your statements.") |
| 마크 카니 총리 | "캐나다는 미국 때문에 사는 게 아닙니다. 캐나다는 우리가 캐나다인이기 때문에 번영하는 겁니다." ("Canada doesn’t live because of the United States. Canada thrives because we are Canadian.") |
말 그대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자존심 대결입니다. 한쪽은 '우리가 없으면 너희도 없다'고 하고, 다른 한쪽은 '우리는 우리 힘으로 잘 산다'고 맞받아친 겁니다.
지정학적 및 경제적 판돈 평가
이 설전의 이면에는 캐나다의 절박한 현실이 깔려 있습니다. 캐나다는 무역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고, 곧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협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카니 총리의 도발적인 발언은 자칫 위험한 도박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카니 총리는 "우리가 테이블에 앉지 않으면, 메뉴에 오르게 됩니다(if we’re not at the table, we’re on the menu)"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며 자신의 전략적 비전을 분명히 했습니다. 즉, 강대국들이 짜놓은 판에 끌려다니기보다는, 중견국들이 연대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죠.
시사점 도출: "한국에 주는 교훈은?"
카니 총리의 이러한 행보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한국 역시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 사이에서 복잡한 외교적 줄타기를 해야 하는 '중견국'이기 때문입니다. 캐나다의 이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는 우리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우리는 캐나다처럼 저렇게 배짱 좋게 우리 목소리를 낼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아니면 메뉴에 오를 운명을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렇게 팽팽한 국제 외교의 세계에서 잠시 벗어나, 아주 흥미로운 소비 문화의 세계로 떠나보겠습니다. 미국인들의 아주 특별한 해외여행 코스, 바로 코스트코 순례입니다.
세 번째 주제: 미국인들은 왜 세계여행 가서 코스트코에 갈까?
흥미로운 현상 소개
시청자들께서 한번 상상해 보시죠. 수백만 원을 들여 비행기를 타고 일본이나 프랑스 파리에 갔습니다. 그런데 고대 사찰이나 루브르 박물관 대신, 거대한 콘크리트 창고형 매장으로 향하는 겁니다. 그것도 미국 동네에도 널리고 널린 코스트코를 말이죠. 이게 무슨 황당한 소리인가 싶으시겠지만,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 기묘한 '코스트코 순례' 현상을 집중 조명했는데요. 이건 단순한 웃기는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화와 소비 심리, 그리고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아주 흥미로운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생생한 일화 공유
실제 사례들은 더욱 기가 막힙니다.
- 일본 사원 vs. 코스트코: 일본 여행을 다녀온 미네소타의 은퇴자 애넷 쿠작 씨는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도쿄의 고대 사원과 함께 치바현의 코스트코를 꼽았습니다. 네, 사찰과 창고형 매장이 동급이라는 겁니다.
- 루브르 박물관 vs. 코스트코: 휴스턴에서 온 토미 브로 씨와 그의 남편 대니 테르본 씨 부부는 "루브르 박물관에 들어가려고 두 시간 줄 서느니 코스트코에 가겠다"고 말하며 파리 외곽 코스트코에서 와인을 대량으로 구매했습니다. 모나리자보다 커클랜드 와인이 더 중요했던 것이죠.
- 불타는 탐구심: 심지어 어떤 여행객들은 해외 코스트코의 명물, 저렴한 핫도그 맛이 미국 본토와 같은지 다른지를 아주 진지하게 비교 분석하며 연구한다고 합니다.
'코스트코 순례'의 동기 분석
도대체 이 사람들은 왜 이러는 걸까요? 외신들이 분석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심리적 안정감 (A "Security Blanket"): 낯선 나라, 낯선 문화 속에서 집 앞마당처럼 익숙한 코스트코를 보면 마치 담요를 덮은 듯한 안정감을 느낀다는 겁니다. 일종의 '심리적 안전 기지'인 셈이죠.
- 문화 인류학적 탐구 (Cultural Anthropology): 현지인들이 무엇을 대량으로 구매하는지를 보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엿본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일본과 한국 코스트코에서 시식 코너에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는 모습을 보며 깊은 인상을 받는다고 하네요.
- 독특한 기념품 사냥 (Hunting for Souvenirs): 그 나라 코스트코에서만 파는 독특한 대용량 상품을 사냥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합니다. 일본 코스트코의 라멘 박스, 호주 코스트코의 캥거루 모양 과자 같은 것들이죠.
시사점 도출: "세계화의 아이러니"
이 현상은 우리에게 세계화의 아이러니를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이국적이고 '진정한' 현지 경험을 찾아 떠나지만, 결국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곳은 전 세계 어디에나 똑같이 존재하는 미국의 거대 유통 브랜드라는 사실 말입니다. 이는 미국 문화와 브랜드 파워가 얼마나 막강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이 아이러니의 정점을 찍는 일화가 있습니다. 일본 코스트코에서 시식한 청포도 맛에 감동한 한 미국인 관광객. 그는 '역시 일본 과일은 차원이 다르구나!'라고 생각했지만, 곧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 포장지에 적혀 있던 문구는 바로 "Product of USA", 미국산이었던 겁니다. 결국 세계 여행이란 가장 이국적인 장소에서 가장 익숙한 나를 발견하는 과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클로징
핵심 내용 요약
네, 오늘 '조PD의 글로벌 경제'에서는 세 가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길었던 겨울잠에서 깨어나 다시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한 헤지펀드의 귀환, '형님' 미국에 당당히 맞서는 '아우' 캐나다의 아슬아슬한 자존심 대결, 그리고 세계 곳곳의 코스트코를 순례하는 미국인들의 기묘한 여행기까지. 돈과 권력, 그리고 문화가 어떻게 얽혀 돌아가는지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끝인사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세상은 넓고, 돈의 흐름은 복잡하며,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저는 다음 주에도 시청자들께서 미처 보지 못했던 돈의 흐름을 짚어드리기 위해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조PD의 글로벌 경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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