깝깝... 하다...
일본이 보수적이고 변하지 않고 옛날 스타일이라는건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대학교도 공기업처럼 하나도 안변한 모습에 아주 깝깝했다...
모집요강서 부터가 32페이지다.. 하..
한숨부터 나오는데 매뉴얼의 사회 답다.
뭐든지 매뉴얼이 엄청나게 많고 이런거에 목숨을 거는 것 같다..
자세한건 후술...
영어로 된 안내 자료 자체가 없는 것 같아서 그냥 일본어 그대로 붙여본다.
아래는 안내 pdf
https://www.waseda.jp/fcom/wbs/assets/uploads/2022/07/659201e7d4bfcd0d39e4e3a42dbbc51b.pdf
MBA 종류
전일제 글로벌은 4월은 일본어 9월은 영어코스
1년제는 4월 일본어
야간대는 4월 일본어
모두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경영관리석사(전문직) 학위가 나온다고 한다.
모집 인원은
전일제 70명
1년제 20명
야간종합 70명
야간프로페셔널 70명
지원시기
가을모집 겨울모집 두 차례있다.
주의할 것은 프로페셔널-매니지먼트 과정은 가을 모집에서만 이루어진다.
(이걸 몰랐어서.. 결국 파이낸스로.. ㅠㅠ)
가을은 10월 초까지 지원을 받아서, 10월 하순 시험, 11월 하순 면접, 12월 초 발표
겨울은 12월 말까지 지원을 받아서, 1월 하순 시헙, 2월 하순 면접, 2월 하순 발표
주의!
마감일이 온라인 제출하는 시점이 아니라 모든 서류가 서면으로 도착하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시점을 의미한다.
따라서, 꽤나 여유를 갖고 제출해야한다!!
지원자격 : JLPT 1급
한국인으로써 특별히 지원하는데 허들이 있는 부분은 일본어 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야간대학원은 일본어코스라서 그런지 영어 요건은 없고 일본어 요건만 있었다.
즉 어설픈 일본어로는 지원하는 것 자체가 좀 허들이 있어보였다.
(물론 내가 일본어를 엄청 잘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은 없을 정도는 되야할 것 같다)
지원 및 제출 서류
아래의 모든 서류는 출력해서 우편봉투에 넣어서 기한 내에 서면 제출을 해야한다.. 아놔....
1. 지원자정보, 에세이 (온라인 작성)
2. 입시료 입금 증명서, 증명사진
3. 설문조사 (온라인 작성)
첨부1. 대학교 졸업증명서 / 성적증명서 원본
첨부2. 자격증 증명서 사본
첨부3. JLPT 1급 사본
첨부4. 여권 사본
첨부5. 재류카드 사본
주의!
모든 서류가 기한 내에 서면으로 도착하고 문제 없음이 확인되어야 한다.
이게 기한 내에 완료가 안되어서 진짜 큰일날 뻔했다... ㅎ ㅏ..
잘 보면 중국대학 출신은 추가 증빙 서류가 더 있다.. ㅋㅋ
니하오..
지원 프로세스
1. 졸업증명서/성적증명서 원본 제출 준비
2. 온라인 지원 시스템에 지원자 정보 및 에세이 입력
3. PDF형식의 제출 서류를 인쇄 (ㅎ ㅏ...)
4. 기타 제출 서류를 준비
5. 입시료 납부
6. 서류 서면 우편 제출 (방문제출은 불가)
ㅎ ㅏ...
깝깝하다..
미국 MBA를 수없이 지원해봤지만...
이렇게 깝깝한건 또 처음이다..
입력한걸 출력해서.. 사진을 넣어서 우편으로 제출하라니.. ㅠㅠ
지원자 정보 및 에세이
지원자 정보는 말 그대로 온라인으로 이력서를 작성하는 개념이다.
출신대학, 경력 이런 것들이라 별건 없다.
문제는 에세이이다.
에세이도 총 3개의 문항이 나온다.
에세이 1
지금까지의 실무 경험(또는 실무에 상당하는 경험) 중에서 이룬 것 및 현재(이직중인 분은 최근)의 담당 업무에 관한 상세(직무, 직책, 업적 등)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덧붙여 상근자로서의 실무 경험이 3년 미만으로 전일제 글로벌에 출원하는 경우, 실무 경험 3년에 상당한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경험이 있으면 기재해 주세요.
또, 실무 경험 3년 미만의 현시점에서 본연구과에서 배울 필요성에 대해서도 기재해 주세요.(일본어 1,000자 이내)
エッセイ1
これまでの実務経験(または実務に相当する経験)のなかで成し遂げたこと、および現在(離職中の方は直近)の担当業務に関する詳細(職務、職責、業績など)について説明してください。
なお、常勤者としての実務経験が3年未満で全日制グローバルに出願する場合、実務経験3年に相当すると考えるご自身の経験があれば記載してください。
また、実務経験3年未満の現時点で本研究科にて学ぶ必要性についても記載して下さい。(日本語1,000 字以内)
에세이1은 별건 없다.
그냥 내 경력을 적으면 되는 부분이라 수월하다.
일본어를 잘 못하기도 해서 일단은 파파고의 도움을 받았다.
한글로 장황하게 적고 파파고로 돌린 다음에 결과물을 내 말투로 다듬었다.
이건 개인마다 편차가 클 것 같지만, 적당히 내가 어떤 일을 해왔고 어떤 경험이 있는지를 적었다.
일본 사람들은 글로벌에 대한 갈망이 적어보이니, 나는 글로벌한 인재다 라는 점을 강조했었다.
에세이 2
당신의 커리어 골을 구체적으로 설정해 주세요.
그걸 어떻게 달성하나요?
본 연구과의 학습·연구가 그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갖나요?(일본어 500자 이내)
エッセイ2
あなたのキャリアゴールを具体的に設定してください。
それをどのように達成しますか?
当研究科における学習・研究がその中でどのような意味を持ちますか?(日本語500 字以内)
에세이2도 별건 없다.
그냥 중장기 목표에 대한 내용이다.
사실 이런걸 누가 구체적으로 생각할까 싶긴 하지만 요즘 드는 생각은 이걸 읽는 사람도 내가 적은걸 그대로 믿지는 않을 것이다.
서로가 일정부분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서 누가누가 더 원하는 답을 그럴싸하게 작성하는가를 대결하는 것 같다.
일단 Finance 트랙으로 지원하는 것이니만큼 스타트업의 CFO가 되서 작은 기업을 나스닥에 상장시키고 싶다는 내용으로 적었다.
500자라서 사실 몇 글자 적다보면 금방 끝난다.
이것도 거의 몇 분만에 완성
에세이 3
본 연구과에서 귀하의 지원 프로그램(야간 주 프로페셔널 지원자는 지원하는 전수 모듈)에 대한 기대와 입학 후 예정된 연구 주제에 대해 다음 항목을 언급한 후 구체적으로 말해 주십시오.
(일본어 1,000자 이내)
◆주제
◆해당 주제를 다루려고 생각한 이유(과제·가설)
エッセイ3
当研究科におけるあなたの志望プログラム(夜間主プロフェッショナルへの志願者は、志望する専修・モジュール)への期待と入学後に予定している研究テーマについて、以下の項目に言及 した上で具体的に述べてください。(日本語1,000 字以内)
◆テーマ
◆当該テーマに取り組もうと考えた理由(課題・仮説)
와 에세이3이 진짜 헬게이트였다.
갑자기 연구 주제에 대해서 적으라고 하다니..
잘 보니까 졸업 요건이 논문을 적는 거였다.. 하....
그걸 서류 제출 마감을 몇 일 앞두고 갑자기 연구 주제를 적으라니.. 그것도 과제와 가설...이게 갑자기 될 리가 있나...
열심히 짱구를 굴렸다... 대체 뭐가 있을까...시간이 없어서 빠르게 그럴싸한 내용을 뇌피셜을 통해 적어보았다.
Finance랑 전혀 상관이 없어서 좀 고민이 됐지만 시간이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
주요 주제는 왜 일본의 IT 기업은 글로벌화가 되지 않는가 이다. 일본이 답답한 부분이 많으니까 이걸 개선해보자 라는 내용으로 대충 적어봤는데..아무리 생각해도 Finance랑은 1도 상관이 없었다. 그래서 걱정이 됐지만 돌이켜보면 이것도 별로 중요하진 않은 것 같았다. 어차피 학기 시작해서 다시 또 주제는 바뀔테니 얼마만큼 논리적으로 적는지 정도를 보는 것 같았다.
급하게 30분만에 짠 개요는 아래를 참고.. 좋은 모범 답안은 아니겠지만..
여담 - 성적증명서 헬게이트
일본사람들은 한국 대학교의 성적증명서의 온라인 원본 출력을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 아무리 설명해도.. 내가 제출한 것은 원본이 아니라고 한다. 가뜩이나 마감시간도 여유가 없는데 자꾸 원본을 제출하라고 해서 이메일 전송 하는 방법도 있다고 해서 대학교에서 이메일 전송을 제출하려고 했다.
근데 문제는 A 대학교의 이메일 전송 시스템이 와세다로는 전송이 안되는 것이었다.. ㅎ ㅏ...아무리 수차례 발송을 해도 와세다는 받지 못했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발송할 때마다 돈을 내야하는데 계속 못받고 있다고 하니.. 시스템 쪽 사람들이랑 얘기를 해보니 아마도 와세다 이메일 시스템에서 자동 스팸처리되어 수신을 거부하는 것 같다고 한다. 실제로 내 Gmail로는 받을 수 있는데 와세다는 못받는다고 하니 미쳐 날뛸 지경...
그래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우편으로 제출할텐데 기한을 못지키는데 좀 봐달라고 하니까 그러면 A 대학교에서 기한 내에 분명히 메일을 발송했다는 내용을 보내주면 인정해주겠다고 하는게 아닌가
ㅎ ㅏ...미국의 대학교의 경우는 모든게 합격하고 나면 원본을 제출하는 식이고 미비 서류는 그 뒤에 채워도 문제가 없는데여기는 아주 모든게 갖춰지지 않으면 애초에 지원 자체가 안되는 것으로 보겠다고 하니 미치고 팔짝 튈 지경심지어 이걸 하고 있는게 마감일 당일이었다. 그래서 급하게 A 대학교로 전화해서 제발 한번만 살려달라고 누구라도 좋으니 메일좀 보내달라고 하니까A 대학교도 어이없어하긴 매한가지그래도 좋은 분을 만나서 내가 뭘 적어줘야하는지 그대로 보내주면 그 문구 그대로 와세다로 메일을 보낸다고 해서..겨우겨우 메일을 발송했다..
하....진짜 이렇게 갑갑한 사람들은 처음봤다.. 온라인 원본은 인정을 안한다고 하고.. 이메일은 지들이 못받아서 내가 대신 받아서 넘겨줘도 안된다고 하고.. 우편으로 제출한다고 하니 그럼 이메일 전송이 안된다는걸 A 대학교로부터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달라고 하고암튼 앞으로 험난한 일이 예상된다..하.. 이 모든 일들... 정말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