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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빼고 놀자"... 대만 라이칭더 총통의 '비레드 서플라이체인' 폭탄 선언, 한국은 어디로?

by fastcho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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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빼고 놀자"... 대만 라이칭더 총통의 '비레드 서플라이체인' 폭탄 선언, 한국은 어디로?

일본 닛케이신문이 공개한 대만 라이칭더 총통 단독 인터뷰가 화제입니다. 그가 던진 '비레드 서플라이체인(中国抜きのサプライチェーン)' 발언은 글로벌 경제에 지각변동을 예고합니다. 과연 대만의 이 폭탄 발언이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중국과는 놀지 않겠다"... 현실이 될까?

라이칭더 총통은 대만의 반도체 생산 우위를 활용해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비레드 서플라이체인'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1. 이미 TSMC는 미국에 1,650억 달러(220조원)를 투자하고 있죠9. 이는 한국 GDP의 약 11%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중국 없는 공급망'이 가능할까요? 세계의 공장인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반도체, AI 같은 '민감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는 이미 탈중국화가 진행 중이죠. 간단히 말해 "일반 물건은 중국에서, 하이테크 제품은 민주주의 국가들끼리"라는 새로운 규칙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의 난처한 입장... "여기도 서고 저기도 서고?"

한국은 지금 매우 곤란한 상황입니다. 중국은 우리 최대 교역국이자 수출 시장인 동시에, 미국은 우리의 핵심 안보 동맹국입니다. 마치 이혼하는 부모 사이에서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망설이는 아이처럼 어정쩡한 입장이죠.

더 재밌는 건,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입으로는 "음... 중국도 중요하고..."라고 중얼거리면서도, 삼성은 텍사스에 대규모 투자를, SK하이닉스도 미국에 패키징 시설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말과 달리 행동은 이미 '비레드'쪽으로 기울어진 셈이죠.

대만의 영악한 관세 대응, "제로부터 시작해요~"

라이칭더 총통은 트럼프의 32% 관세에 대해 "대항하지 않고 협상으로 해결하겠다"며 "제로 관세부터 협상하자"고 제안했습니다1418. 이건 정말 영리한 접근법입니다. "100만원 내놓으라고? 음... 0원부터 시작해볼까요?"라고 하는 것과 같은 협상 기술이죠.

반면 한국은 어떤가요? 트럼프가 한국에 관세폭탄을 던진다면 우리는 어떤 전략으로 맞설 건가요? 아직까지는 '눈치보기 작전'만 있는 듯합니다.

"강한 미국이 좋다"는 솔직함, 배울 점 있다

라이칭더 총통은 "미국이 강해야 세계에 유익하다"며 "미국이 리더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517. 중국의 위협 앞에서 생존을 위한 솔직한 발언이지만, 이런 명확함이 오히려 신뢰를 얻기도 합니다.

한국은 여전히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이름으로 양다리를 걸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눈치만 보고 있죠. 하지만 점점 선명해지는 진영 대립 속에서, 이런 '어정쩡한' 태도는 오히려 양쪽 모두에게 신뢰를 잃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가치 선택: "어느 나라가 아니라 어떤 가치인가"

라이칭더 총통의 가장 흥미로운 발언은 "국가 간의 선택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전제독재 중 어떤 가치를 선택하느냐의 문제"라는 것입니다617. 이는 상당히 통찰력 있는 시각입니다.

한국도 '미국이냐 중국이냐'라는 단순한 구도를 넘어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더 명확한 방향성이 나올 수 있습니다.

결론: 한국, 이제는 확실한 선택이 필요하다

결국 한국은 더 이상 '눈치보기 외교'를 하기보다는 명확한 전략과 방향성이 필요합니다. 대만처럼 자국의 강점을 살려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전략이 중요합니다20.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비레드 서플라이체인'은 점점 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이 지금처럼 계속 '어정쩡한' 입장을 취한다면, 결국 '반도체 갈라파고스'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가장 나쁜 시나리오는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믿을 수 없는 파트너'로 낙인찍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주도권은커녕 설 자리조차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제 한국도 명확한 선택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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