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해빙으로 날아오른 일본 증시, 한국은 어디로 가나? - 닛케이 3만 8000선 회복과 연내 일본은행 금리인상 전망 80%
미국과 중국의 관세 완화 합의로 일본 증시가 활짝 웃었습니다. 닛케이 평균주가가 2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중 무역갈등 완화가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요. 특히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면서 일본 경제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미중 관세 해빙으로 급등한 일본 증시
일본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13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주가가 전일 대비 539엔 오른 3만 8183엔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2개월 반 만의 최고치로, 미중 양국이 상호 부과했던 추가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한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이날 상승을 주도한 것은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외수 기업들이었습니다. 야스카와 전기는 한때 10%까지 급등해 약 1개월 반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파나소닉도 7% 상승, 도쿄 일렉트론은 6% 상승하는 등 전자·산업 기기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닛케이 평균의 상승폭은 한때 800엔을 넘어서기도 했죠.
트럼프의 '관세 쇼크'를 극복한 일본 증시
최근 일본 증시는 3월 26일 3만 8027엔의 고점을 찍은 후, 트럼프 미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하락 기조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미중 관세 합의로 4월 2일 상호 관세 발표를 포함한 일련의 '관세 쇼크'를 극복한 모양새입니다.
"트럼프가 결국은 타협한다는 이미지가 생기면서 시장이 낙관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다이와 자산운용의 시오다 준 조사부장은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미중 관세 협상, 예상보다 큰 폭의 합의
미중 양국 정부는 12일, 서로 부과하던 추가 관세를 115% 인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은 14일까지 누계 145%를 30%로, 중국은 125%를 10%로 각각 낮추기로 했는데요. 인하 폭의 크기는 시장에 상당한 서프라이즈였습니다. 트럼프가 대중 관세율은 "80%가 적당할 것 같다"고 직전까지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미즈호 증권의 우에노 야스야 치프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은 국면이 바뀐 것을 감지하고 리스크 선호 방향으로 크게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TOPIX)는 13영업일 연속 상승해 2009년 이래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습니다.
경기 낙관론과 향후 전망
미중 무역전쟁의 '해빙'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시장에서는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12일, 미국 경제가 1년 내에 경기후퇴에 빠질 확률을 45%에서 3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관세율 인하가 물가 상승률 압박을 줄이고 개인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일본은행 금리 인상 가능성 80%로 급상승
미중 관세 인하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에 대한 예상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4월에 일시적으로 10%까지 하락했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확률 예상치가 79%로 급상승했는데요. 과거 약 30년간 깨지지 않았던 '0.5% 벽'을 돌파하는 역사적인 금리 인상이 연내에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은 2024년 봄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이후 정책 정상화를 진행해 현재 정책금리인 무담보 콜 익일물 금리는 0.5% 수준입니다. 이는 과거 약 30년간 유지된 상한선인데요. 0.75% 수준으로의 인상 시기에 대해 3월까지는 연내가 확실시되었습니다.
하지만 4월 2일 트럼프 미 정권이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경제와 시장이 크게 혼란에 빠지자 금리 인상 관측도 일시적으로 10%까지 급락했습니다. 최근 미중 관세 합의로 다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한국 경제와 증시에 미치는 영향
일본의 이러한 상황 변화는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미중 무역분쟁의 완화는 세계 교역량 증가로 이어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의 주력 수출 산업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된다면 엔/원 환율에도 영향을 미쳐 한국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엔화 강세가 진행될 경우, 일본 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 기업들은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
개인적으로는 미중 관세 협상이 일시적 해결책이 아닌 지속 가능한 합의인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변동성이 크고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현재의 낙관적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확실합니다.
또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실제로 이루어질 경우, 이것이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한국은행도 금리 정책에 있어 일본의 움직임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미중 관세 합의가 한국의 수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핵심 포인트입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교역량이 증가한다면,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미중 관세 협상 타결로 일본 증시가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일본 경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러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전략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글로벌 경제 환경이 개선된다면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지만, 일본의 금리 인상과 엔화 강세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흥미진진한 경제 드라마가 계속 펼쳐질 2024년 하반기, 우리는 어떤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지 고민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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