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닛산, 7개 공장 폐쇄+2만명 구조조정! 한국 자동차 산업은 강 건너 불구경만 할 건가?
일본 자동차 업계에 쓰나미급 충격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닛산 자동차가 'Re:Nissan'이라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전 세계 17개 공장 중 7개를 폐쇄하고 직원 2만 명(전체의 15%)을 감원한다는 내용입니다. 일본 국내 공장도 폐쇄 대상에 포함된다니, 이건 '배수의 진'을 넘어 '몸에 다이너마이트 묶고 폭파하기' 수준의 결단입니다.
닛산, 왜 이렇게까지...?
닛산의 2025년 3월기 적자는 무려 6708억 엔(약 6조 원)입니다11. 게다가 트럼프의 25% 자동차 관세로 추가 손실이 예상되니, 이제는 '구조조정'이 아닌 '생존 게임'입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바나 에스피노사 사장이 취임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이런 폭탄 결정을 내렸다는 것입니다7. 닛산의 공장 가동률이 70%에 불과했다는 사실은 자동차 업계에서는 '만성 빈혈'과 같은 상태였죠3. 수익성이 보장되는 최소 가동률은 80%인데, 이런 상황에서 17개 공장은 단순한 '과잉'이 아니라 '자살 행위'였던 겁니다.
한국 자동차 산업, "이건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기 불난 집 보니 재밌네~"라며 구경하듯 닛산 소식을 바라보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드릴 말씀에 커피 마시다 뿜을 수도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의 관세 폭탄으로 북미 밖 국가 중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나라가 바로 한국입니다13. 한국은 멕시코 다음으로 미국에 자동차를 많이 수출하는 나라이고, 지난해 미국 수출량이 일본을 제치고 2위(137만 대)가 되었거든요.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5% 관세로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최대 18.6% 감소하고, 연간 10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답니다8.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관세 발표 이후 각각 7.6%, 6.2% 급락한 것도 그냥 '과민 반응'이 아니라는 뜻이죠.
더 무서운 건, 이것이 단순한 수출 감소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현대차가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면서 국내 생산량은 33만 대가 줄어들고, 2만 개의 일자리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어요8. "한국판 러스트벨트"... 이게 먼 나라 얘기일까요?
닛산의 생존 전략에서 배울 점
닛산의 계획에서 주목할 부분은 '효율적 축소'를 통한 재도약 전략입니다. 남은 공장의 가동률을 100%까지 끌어올리고, 차량 플랫폼을 13개에서 7개로 줄여 개발 부담을 확 낮추겠다는 계획이죠2.
또 하나 흥미로운 건 혼다와의 협업입니다. 경영 통합이 무산됐음에도 미국에서 생산 시설과 공급망을 공유하는 협력을 추진한다니2,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생존을 위해서라면 손도 잡는다"는 실용주의의 극치입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일본에 살면서 자동차 산업을 지켜보는 제 시각으로는, 한국 기업들에게 세 가지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첫째, 미국 현지 생산과 국내 생산의 균형점을 다시 찾아야 합니다. 현지 생산을 확대하되, 국내 공장은 고부가가치 차량이나 미래차 생산으로 특화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9.
둘째, 과감한 부품 공급망 재편이 필요합니다. 닛산과 혼다가 부품 공유를 고려하는 것처럼, 한국 기업들도 시대의 변화에 맞는 협력 모델을 찾아야 합니다.
셋째, 전기차 전환 속도를 재점검해야 합니다. 닛산이 EV용 배터리 공장 계획을 포기한 것처럼2, 이상적인 미래 비전에만 집착하다가는 현재를 놓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솔직한 제 생각
도쿄에서 일본 자동차 산업을 지켜보며 느끼는 건, 한국 기업들의 "우리는 괜찮아" 마인드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게임 규칙이 바뀌고 있는 지금, 한국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닛산의 위기는 일본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붉은 경고등'입니다9. 트럼프 관세, 전기차 성장 둔화, 중국 브랜드의 급부상...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일본과 다르다'는 자만심은 가장 위험한 적입니다.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은 이제 진부하지만, 그 기회는 저절로 찾아오지 않습니다. 닛산의 고통스러운 결정에서 배워야 할 교훈은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변화하지 않는 것을 더 두려워하라"는 것입니다. 강 건너 불구경만 하다가는, 결국 우리 집도 불이 붙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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