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리스 대연합, 일본 ‘포인트 경제권’의 지각변동 – 미츠이스미토모×소프트뱅크×PayPay의 빅딜
일본 캐시리스 시장, ‘빅3’가 움직였다
“이제는 미츠이스미토모 카드와 PayPay만 있으면, 일본 어디서든 돈 걱정 끝!”
2025년 5월 15일, 일본 경제계가 들썩였습니다. 미츠이스미토모금융그룹(FG)과 소프트뱅크, 그리고 일본 QR결제의 절대강자 PayPay가 손을 잡는다는 깜짝 발표가 나왔기 때문이죠. 이른바 ‘캐시리스 대연합’의 탄생입니다26912.
왜 이 조합이 일본에서 화제인가?
미츠이스미토모카드는 일본 내 신용카드 시장 1, 2위를 다투는 대형 플레이어. PayPay는 QR코드 결제 시장에서 무려 70%의 점유율을 자랑합니다. 둘 다 각자 ‘포인트 경제권’을 구축해왔지만, 이번엔 아예 손을 맞잡고 포인트도, 결제도, 데이터도 통합하겠다는 겁니다.
이로써 일본 소비자는 미츠이스미토모의 ‘Olive(올리브)’ 앱 하나로 신용카드, 은행, 증권, 그리고 PayPay 잔고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11012. Visa 가맹점에서는 PayPay 잔고로도 결제가 가능해지고, 두 회사의 포인트(V포인트와 PayPay포인트)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게 되죠.
‘포인트 경제권’ 전쟁, 이제는 연합전!
일본의 ‘포인트 경제권’ 경쟁은 이미 치열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1억 명 넘는 고객ID를 가진 ‘라쿠텐’ 그룹. 이들의 라쿠텐카드, 라쿠텐페이, 라쿠텐포인트가 촘촘히 연결되어 있죠. 이번 미츠이스미토모×소프트뱅크×PayPay 연합은 명백히 ‘라쿠텐 포인트 경제권’에 맞불을 놓는 전략입니다2412.
일본 정부가 2025년까지 캐시리스 결제 비율을 40%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는데, 이미 2024년에 42.8%를 달성했습니다1113. 그중 신용카드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QR코드 결제는 10%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카드냐 QR이냐’가 아니라 ‘둘 다 한 번에!’로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캐시리스 실태 비교
여기서 한국인으로서 한 마디 안 할 수 없죠.
한국은 이미 2023년 기준 캐시리스 비율이 무려 95.3%로, 세계 최정상입니다8. 일본(2024년 42.8%)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 한국은 90년대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카드 사용을 강력히 밀어붙인 결과, 신용카드 사용률이 75%를 넘고, 모바일 간편결제(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도 급성장했죠58.
반면 일본은 오랜 현금 선호, 느린 디지털화, 그리고 각자도생식 포인트·결제 생태계가 성장의 발목을 잡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연합은 일본도 ‘포인트 통합’과 ‘AI·데이터 연계’로 한 단계 도약하려는 신호탄입니다.
AI와 데이터, 그리고 ‘슈퍼앱’의 탄생?
이번 제휴의 핵심은 결제만이 아닙니다.
- 소프트뱅크의 AI·데이터 역량을 삼井住友 카드의 금융 서비스와 결합, 헬스케어·보험·데이터 비즈니스까지 확장
- PayPay와 Olive 앱을 연결, 잔고 확인·이체·출금까지 올인원
- 포인트 교환, 가맹점 데이터 분석, AI 기반 마케팅 등 ‘슈퍼앱’으로 진화
이런 그림은 한국의 카카오·네이버가 ‘플랫폼+결제+포인트+데이터’로 확장하는 흐름과도 닮아 있습니다.
개인적 논평 – 일본의 ‘늦었지만 빠른’ 반격
일본의 캐시리스 혁신은 늘 ‘느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미츠이스미토모×소프트뱅크×PayPay 연합은 ‘늦었지만 빠른’ 반격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이미 캐시리스가 일상이고, 포인트 통합·간편결제·슈퍼앱 경쟁이 치열합니다. 일본도 이제야 ‘각자도생’에서 ‘연합’으로 방향을 튼 셈이죠.
하지만, 일본 특유의 ‘포인트 경제권’과 ‘빅데이터×AI’ 결합은 한국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줄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인 입장에서 일본의 이런 변화는, 앞으로 일본 여행·생활·비즈니스에서 결제 환경이 얼마나 빨리, 편하게, 그리고 ‘포인트로 더 많이 돌려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줍니다.
그리고, 이런 대연합이 한국의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심지어 토스까지 ‘일본 진출’에 어떤 자극이 될지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입니다.
일본의 ‘캐시리스 대연합’, 이제 시작입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포인트 경제권’ 전쟁, 앞으로 누가 더 재미있고, 더 혁신적으로 소비자의 지갑을 사로잡을지, 지켜볼 만한 이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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