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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크랩

미성년 착취, K팝의 오점 - 일본이 주목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어두운 이면

by fastcho 2025.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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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착취, K팝의 오점 - 일본이 주목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어두운 이면

일본 경제계의 대표적인 신문사인 닛케이신문이 2025년 5월 17일자 아침 신문에 '미성년 착취 K팝의 오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저널리스트이자 영화감독인 강해련씨가 작성한 이 기사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어두운 이면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는데요, 일본에서도 이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왜 일본이 한국 K팝 산업의 미성년 착취 문제에 눈을 돌리고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김수현-김세론 논란과 '언더15' 오디션

닛케이신문 기사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인 두 가지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첫째는 인기 배우 김수현이 지난 2월에 생을 마감한 배우 김세론과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입니다. 김세론의 유족은 김수현이 2015년 당시 15세였던 김세론과 교제를 시작했다고 주장하며 2025년 5월 7일 서울경찰청에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4. 반면 김수현 측은 교제 사실은 인정하지만 "미성년 시기가 아니었다"고 반박하며 유족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죠3.

둘째는 'UNDER 15'라는 TV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 15세 이하의 소녀들만 참가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최연소 참가자가 8세라는 점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어린 소녀들이 짙은 화장을 하고 성인 옷을 입은 채 바코드가 표시된 사진이 공개되면서 아동 성상품화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방송이 취소되었습니다27.

K팝 산업과 미성년자 성상품화의 현실

닛케이신문의 기사는 이러한 사례들이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라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K팝 산업은 노골적으로 청소년의 성을 상품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연습생의 대부분은 여성이며, 10대 초중반에 업계에 입문합니다. 인기 걸그룹 '뉴진스'의 데뷔 당시 평균 나이가 16.4세였다는 점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죠.

더 충격적인 것은 '아저씨 팬'이라 불리는, 어린 여성 스타를 좋아하는 연령이 높은 남성 팬층이 2000년대부터 등장해 이제는 일반적인 현상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문화 연구자 김선윤은 "30~40대 남성층을 '아저씨'라고 부름으로써 혈연관계를 강조하고, 관계가 성적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 설명합니다6.

한국과 일본의 공통 과제: 아동 노동과 인권

닛케이신문은 이 문제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에도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과제라고 지적합니다. "일반적인 노동자처럼 노동관련법으로 구제할 수 없는 케이스가 많다"면서도 "세계 각국의 많은 아이들이 연예인을 동경하고, 인기나 일을 얻기 위해 무리를 한다"는 현실을 언급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닛케이신문이 한국의 '예술가복지재단'과 '예술인권리보장법' 같은 제도를 언급하며 "구 쟈니스 사무소의 성가해 문제가 있음에도 예술가 보호 체계가 극히 약한 일본이 배워야 할 점이 있다"고 평가한 부분입니다. 일본 언론이 한국의 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은 상당히 이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과제

그렇다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까요? 2024년 9월에 열린 국회 토론회 "국회에 간 아이돌, K-POP의 성공 뒤에 가려진 아동·청소년의 노동과 인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습니다8. 전 아이돌 멤버들의 증언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K-POP 산업에서 아동·청소년 권리 보호의 필요성이 강조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영역에서 연습생에 대한 보호 제도는 사실상 전무하며, 데뷔 후 빠르게 수익을 내야 하는 구조 속에서 위압적인 문화까지 더해져 아동·청소년의 착취가 당연시되고 있는 현실입니다6.

일본 대중의 시선: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닛케이신문의 이 기사가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어쩌면 우리는 너무 가까이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어서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세계 각국에서 K팝이 인기를 얻고 한류가 확산되면서, 우리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문제점도 함께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된 것입니다.

입산 교수식으로 말하자면, "여러분, 이것은 단순한 스캔들이나 가십거리가 아닙니다. 우리가 무심코 소비하고 있는 문화 콘텐츠의 이면에 존재하는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외면한다면, K팝의 성공은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의 생각: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사실 이 문제가 더 충격적인 이유는 우리 사회가 이미 이런 문제를 알면서도 계속해서 소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문화평론가 안희재의 말처럼 "지금 물어야 할 것은 '몇 살부터 허용되는가'가 아니라, 이러한 일을 해야 하는가 아닌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음악이나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것을 넘어, 산업 윤리와 아동·청소년 보호 측면에서도 세계적인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눈앞의 이익을 좇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아저씨 팬'이라는 이상한 용어로 성인 남성들의 미성년자 대상 성적 소비를 정당화하는 문화는 정말 달갑지 않습니다. 그런 문화를 눈감아주는 회사들은 결국 단기적 이익을 위해 장기적인 산업 발전과 건강한 문화 형성을 저해하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 닛케이신문의 이 기사는 거울처럼 우리 산업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기회에 우리 모두가 K팝과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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