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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떠나며 일본에 던진 경고 "국가를 개방하라" - 한국은 어떨까?

by fastcho 202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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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떠나며 일본에 던진 경고 "국가를 개방하라" - 한국은 어떨까?

워렌 버핏이 60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며 일본 기업들에게 던진 마지막 메시지가 "국가를 개방하라"입니다.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적 인물이 떠나는 자리에서 일본 기업들을 향해 발한 이 메시지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폐쇄성'을 극복하지 못하는 일본 기업들에 대한 경종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주주총회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세계적 투자자의 마지막 주주총회

5월 3일,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는 94세 버핏이 CEO로서 이끄는 마지막 자리였습니다. 올해 말 자리에서 물러나 그레그 아벨 부회장에게 바통을 넘기게 될 버핏은 회장직은 계속 유지할 예정입니다1314. 그러나 이미 다음 해인 2026년 주주총회에서는 등단하지 않고 이사회 곁에 앉아 아벨이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1314.

오마하라는 작은 도시에 무려 4만 명의 주주들이 모여드는 버크셔 주주총회는 단순한 기업 행사가 아닌 일종의 '투자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15년 행사에서도 버핏은 당시 84세의 나이에도 6시간 동안 65개의 질문에 답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16.

"일본 5대 종합상사 주식, 50년 보유할 것"

이번 총회에서 버핏은 일본의 5대 종합상사(이토추, 마루베니,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며 "향후 50년간 매각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3. 아벨 부회장 역시 "50년 또는 영구적으로 주식을 보유할 것"을 시사하며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그들과 함께 큰 일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습니다3.

버크셔는 3월에 5대 종합상사의 지분을 최대 9.8%까지 늘렸으며, 2024년 말 기준 총투자액은 235억 달러(약 31조원)에 달합니다3. 이는 단순한 투자가 아닌 일본 경제와 기업에 대한 버핏의 강력한 신뢰 표명으로 해석됩니다.

"통상을 무기로 사용하지 말라"

버핏은 이번 총회에서 자유무역을 옹호하며 "관세는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3. 세계 다른 지역이 번영할수록 미국도 더 부유해진다는 그의 믿음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국경을 초월한 사고방식을 가진 버핏이 일본 기업들에게 던진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국가를 개방하라." 일본 기업들의 폐쇄성과 내향적 경영 방식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는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일본 기업의 내향성, 한국도 같은 문제 직면

주어진 기사에 따르면, 일본 주요 기업의 이사회에서 외국인 비율은 겨우 5%에 불과합니다. 미국의 20%, 영국·프랑스·독일의 3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입니다. 마치 '쇄국'을 하고 있는 듯한 일본 기업들의 내향성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도 이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지 않나요? 삼성, 현대, LG 등 대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이사회 구성이나 의사결정 방식에서는 여전히 폐쇄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버핏이 일본 기업들에게 던진 '개방'의 메시지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글로벌화의 흐름 속 한일 기업의 기로

일본 기업들이 글로벌화에 뒤처진 배경에는 '글로벌 전략의 결여'가 있습니다2. 해외 인재 네트워크 부족,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 확보 실패, 글로벌화 변화에 대한 정보 수집력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2.

한국 기업들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들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 안주하거나 해외 진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버핏의 경고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울림을 주는 메시지입니다.

"이제는 과감하게 세계로!"

버핏의 투자 철학과 그가 이끈 기업의 성공은 글로벌화의 혜택을 잘 보여줍니다. 그는 60년 동안 버크셔의 주가를 6만 배 높였고, 애플이나 코카콜라 같은 글로벌 기업에 대한 투자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일본 종합상사에 대한 투자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내수시장의 한계라는 유사한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소자화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 내수 소비량 감소는 두 나라 모두의 고민입니다2. 이런 상황에서 기업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시장 진출이 필수적입니다.

버핏이 일본 기업들에게 남긴 '유언'과도 같은 메시지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화두입니다. "국경을 넘어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라." 이것이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이제 한국 기업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안주하고 내향적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버핏의 조언처럼 과감하게 세계로 나아갈 것인가. 그 선택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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