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잡을 수 있는 일자리는 로봇에게 맡겨라" - 폭스콘과 엔비디아가 말하는 물리적 AI의 시대
일본에서는 인간의 작업을 대체하는 물리적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닛케이 경제신문에 따르면, 대만 전기 대기업 폭스콘(홍하이)이 미국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물리적 인공지능(Physical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인력 부족이 심각한 공장이나 병원 등에서 '움직이는 AI'가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미 서버 생산 작업의 80%를 AI가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물리적 AI가 가져올 변화와 그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물리적 AI란 무엇인가? - 움직이는 AI의 등장
물리적 AI란 가상 세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 실제로 행동하는 AI 기술을 말합니다8. 단순히 텍스트나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을 넘어,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 물리적 장치를 통해 현실 세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이 핵심입니다14. 인간과 같은 공간이나 도구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며, 이로 인해 범용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2.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물리적 AI가 다음 프론티어"라고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이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2. 특히 인력 부족과 고령화가 심각한 일본에서는 산업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폭스콘의 야심찬 계획 - "우리는 AI를 사용한 제조와 스마트시티의 리더가 될 수 있다"
"우리는 AI를 사용한 제조와 스마트시티의 리더가 될 수 있다"라고 폭스콘의 류양웨이 회장은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폭스콘은 '3+3'이라는 중장기 전략에서 로봇을 차세대 3대 성장 분야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로봇이 단순히 '손'이나 '눈'의 역할을 넘어 앞으로는 '두뇌'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와 개발 플랫폼을 도입해 산업용부터 인간형 로봇까지 다양한 로봇을 개발한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미 현실이 된 물리적 AI - 서버 생산의 80%를 AI가 담당
폭스콘은 이미 엔비디아 등의 AI 서버 위탁 생산으로 유명하며, 최근에는 전 세계가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버의 급속한 증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몫을 한 것이 산업용 로봇에 AI를 도입한 것입니다. 현실 세계를 가상 공간에서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 등 엔비디아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로봇 암의 최적 동작을 AI에 반복적으로 학습시켜 서버 생산의 효율화를 추진해 왔습니다3.
류 회장에 따르면 현재 AI는 "결함 해결이나 장비 조정 작업의 80%를 처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나머지 20%는 숙련된 작업자나 기술자가 담당합니다. 부족하기 쉬운 숙련 인력을 로봇이 보완하는 방식입니다.
병원에서도 활약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폭스콘은 젠슨 황 CEO가 "다음 수조 달러 산업"이라고 말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도 협업하고 있습니다. 대만 IT 전시회에서는 엔비디아의 기술을 사용해 가와사키 중공업과 공동 개발한 협업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시했습니다.
이 로봇은 대만의 병원에서 간호사들의 업무를 보조할 계획입니다. 저출산으로 고민하는 대만은 간호 인력 부족이 과제입니다. 로봇은 병원 내에서 약제의 운반이나 병동 순회 등의 업무를 대체하고, 간호사의 부담 경감을 목표로 합니다. 폭스콘에 따르면 작업 부하를 최대 30% 줄일 수 있으며, 이미 대만의 일부 병원에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물리적 AI 시장 전망 - 2030년 18조 엔 규모로 성장
미국 조사회사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로봇 분야의 AI 시장 규모는 2030년에 2023년 대비 10배 가까운 1,247억 달러(약 18조 엔)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68. 제조업이나 물류, 의료 등 폭넓은 분야에서 응용이 시작되고 있으며, 거대한 산업 변혁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35년까지 380억 달러(약 5.5조 엔)에 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2.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2040년에는 100억 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급되어 인간의 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국에 주는 시사점 - 초고령화 시대의 대안
일본과 대만이 물리적 AI에 주목하는 이유는 심각한 저출산 고령화와 인력 부족 때문입니다. 한국 역시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급속한 고령화로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제조업 강국인 한국에서는 공장 자동화를 넘어 AI가 결합된 로봇 기술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도 물리적 AI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지만,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 상용화 속도는 더딘 편입니다.
더구나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의료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폭스콘이 개발한 것과 같은 간호 보조 로봇은 한국의 의료 현장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치며: 로봇이 빼앗는 일자리가 아니라 만드는 기회
"부가가치가 낮은 일은 생성 AI와 로봇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류 회장의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불안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인간은 더 창의적이고 고부가가치 영역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물리적 AI 시대는 단순히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더 인간다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80%의 단순 업무는 AI와 로봇에게 맡기고, 나머지 20%의 복잡한 문제 해결과 창의적인 영역에서 인간의 가치를 높일 때입니다.
한국도 이제는 물리적 AI 기술 개발과 도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이나 대만보다 더 빠르게 찾아올 초고령화 사회에서 경쟁력을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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