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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는 '사이버 보안' 족쇄? 다카이치 총리의 '사나에노믹스'는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by fastcho 2025.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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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는 '사이버 보안' 족쇄? 다카이치 총리의 '사나에노믹스'는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1. 오프닝: 오늘의 주요 토픽 소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 주간의 일본 경제 핫이슈를 탈탈 털어드리는 '조PD의 일본 경제'입니다! 반갑습니다!

자, 오늘도 흥미진진한 이야기 세 가지를 바리바리 싸 들고 왔습니다.

첫 번째, 일본이 이제 반도체 공장에 돈을 그냥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사이버 보안 똑바로 안 하면 국물도 없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데요. 아니, 돈 주는 사람이 갑자기 깐깐한 시어머니로 변신한 이유가 뭘까요?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에도 강 건너 불 구경만은 아닐 겁니다.

두 번째, 일본에 첫 여성 총리가 탄생했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야심 차게 내놓은 경제 정책, 이름하여 '사나에노믹스'! 그런데 시작부터 시장 반응이 아주 싸늘합니다. 주가, 채권, 엔화가 다 같이 사이좋게 떨어지는 '트리플 약세'를 기록했다는데... 아니, 새 정부 출범 축하 파티는커녕 왜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일까요? 아베노믹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본 경제의 속사정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좀 재밌는 소식입니다. K-POP이 빌보드를 씹어 먹고 있는 지금, J-POP이 조용히, 아주 조용히 세계 차트를 뚫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BTS도 없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없는데... 아니, 얘네는 대체 어떻게 성공한 걸까요? K-POP과는 완전히 다른 그들만의 성공 방정식을 한번 뜯어보겠습니다.

자, 그럼 첫 번째 이야기부터 바로 달려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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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첫 번째 토픽: 일본 반도체 공장, 이제 '사이버 보안'이 없으면 국물도 없다?

일본 정부가 요즘 '반도체'라는 단어만 들으면 눈에 불을 켭니다. 그냥 우리 주력 산업! 이 정도가 아니라, 국가의 명운이 걸린 '경제 안보'의 핵심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수십조 원을 쏟아부으며 TSMC 공장도 짓고, 자국산 최첨단 반도체를 만들겠다는 '라피더스'도 밀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아주 의미심장한 발표를 하나 했습니다.

"2026년부터 반도체 공장에 보조금 받고 싶어? 그럼 '사이버 공격 대비책'부터 제대로 갖춰. 이거 없으면 돈 못 줘."

이게 왜 중요하냐면요, 지금까지 사이버 보안 대책은 그냥 "하면 좋고~" 수준의 '권장' 사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안 하면 돈 없다"는 '필수 조건'으로 격상된 겁니다. 갑자기 왜 이렇게 깐깐하게 구는 걸까요? 예를 들면, 생산 라인을 잘게 쪼개서 바이러스가 퍼지는 걸 막는다거나, 아무나 출입 못 하게 하고 허가된 장비만 반입하게 하는 등 아주 구체적인 요구사항까지 내걸었습니다.

피해는 숫자로 말한다: 1,700억 원짜리 교훈

바로 2018년에 있었던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 TSMC의 뼈아픈 경험 때문입니다. 당시 TSMC의 주력 공장이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공장 가동이 무려 3일이나 멈췄고, 피해액은 약 190억 엔. 현재 환율로 따지면 무려 1,700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손실이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정부가 수조 원을 들여서 공장을 지어줬더니, 해커 한 명한테 뚫려서 며칠 만에 수천억 원이 공중분해된다? 이건 뭐, 열심히 농사지어서 곳간에 쌀을 가득 채워놨더니 쥐 한 마리가 다 갉아먹은 꼴이죠.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아, 공장만 지어주면 끝이 아니구나. 이 튼튼한 금고에 제대로 된 자물쇠를 채우는 것까지 우리가 관리해야겠다"라고 깨달은 겁니다.

실제로 일본 정부의 의지는 보조금 규모에서도 드러납니다. 'AI·반도체 산업기반 강화 프레임'이라는 거창한 이름 아래, 2030년까지 공적 지원 규모를 10조 엔(약 90조 원)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공언했죠. 라피더스나 TSMC 공장 지원은 그 계획의 일부일 뿐입니다. 이렇게 엄청난 돈을 쏟아붓는 만큼, 이제는 디테일한 관리까지 직접 챙기겠다는 겁니다.

'물주'에서 '심판'으로: 일본의 큰 그림

이 정책 변화는 단순히 보안을 강화하자는 차원을 넘어섭니다. 이건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재편, 소위 '칩4 동맹'에서 일본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려는 더 큰 그림의 일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단순히 돈만 대주는 호구, 아니 '물주'가 아니다. 이제는 판을 짜고 룰을 만드는 '심판' 역할까지 하겠다."

이런 선언인 셈이죠. 안정적인 생산 능력뿐만 아니라, 해킹에도 끄떡없는 '보안 능력'까지 갖춘 파트너라는 걸 증명해서 동맹 내에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전략적 포석입니다.

이게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실제로 기사에서도 언급하듯이 미국의 엔비디아나 한국의 삼성전자 등도 공격 대상이 된 바 있습니다. 이 문제는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거죠. 앞으로 우리 반도체 기업들이 일본에 공장을 짓거나, 일본 기업과 협력할 때 이 새로운 '사이버 보안 규제'는 반드시 넘어야 할 허들이 될 겁니다. 새로운 비관세 장벽이 될 수도 있고요. 앞으로의 귀추를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자, 이렇게 산업 정책의 디테일까지 챙기는 일본, 그렇다면 과연 거시 경제 정책은 잘하고 있을까요? 새로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의 야심찬 계획, '사나에노믹스'를 시장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바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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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두 번째 토픽: 야심찬 '사나에노믹스', 시장은 왜 '트리플 약세'로 답했나?

한 나라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가장 먼저 내놓는 게 바로 '경제 정책 청사진'입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 이렇게 나라 살림을 꾸려나가겠습니다!"라고 선언하는 거죠. 그리고 이 청사진의 성공 가능성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냉정하게 평가하는 곳이 바로 '시장'입니다.

이번에 새로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도 '사나에노믹스'라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인데요. 쉽게 말해 "곳간을 풀어서 경제를 살리겠다! 하지만 책임감 있게 하겠다!"라는 겁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 같지 않으신가요? 맞습니다. '아베노믹스'의 향기가 물씬 풍기죠.

시장의 냉혹한 평가: 트리플 약세(トリプル安)

그런데 시장의 반응이 심상치 않습니다. 다카이치 정권의 정책 방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하락,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 엔화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건 시장이 새 정책에 보내는 가장 강력한 '경고장'입니다. 주가가 떨어진 건 기업의 미래가 불안하다는 뜻이고, 금리가 오른다는 건 국채 가격이 떨어져 정부 빚에 대한 신뢰가 낮아졌다는 신호이며, 엔화까지 약세라는 건 일본 경제 자체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총체적 난국 신호탄인 셈이죠.

"총리님, 말씀은 잘 들었는데요. 저희는 그 길로 가면 망할 것 같은데요?"

라고 온몸으로 외치고 있는 겁니다. 시장은 총리의 말보다 자기 지갑 사정을 더 믿는 법이니까요.

왜 이런 차가운 반응이 나왔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금 일본 경제는 물가가 계속 오르는 '인플레이션'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돈을 더 푸는 건,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입니다. 엔진이 과열돼서 연기가 나는데, 거기다 대고 액셀을 더 세게 밟는 꼴이죠. 이게 바로 기사에서 지적한 '역주행(逆噴射)', 즉 정책의 역주행입니다.

심지어 이번에 편성된 20조 엔(약 180조 원)이 넘는 경제 대책을 뜯어보면 더 가관입니다. 휘발유 보조금, 전기료 지원... 이런 곳에 돈을 쓴다는데, 이건 그냥 물가 상승의 고통을 잠시 잊게 해주는 '마취제'일 뿐,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처방이 아니거든요. 시장은 이걸 정확히 꿰뚫어 보고 있는 겁니다.

대처를 꿈꾸지만, 현실은 산타클로스?

시장의 '트리플 약세'는 단순히 20조 엔짜리 대책 하나에 대한 반응이 아닙니다. 이건 '사나에노믹스'가 결국 '아베노믹스 레짐'의 연장선에 불과하다는 시장의 불신임 투표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 불신의 핵심에는 간토가쿠인대학의 시마자와 사토시 교수가 지적한 '인플레이션 세금'이라는 아주 교묘한 꼼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본이 증세나 지출 삭감처럼 고통스러운 개혁은 피한 채, 물가 상승으로 세수가 늘어나는 것에 의존해 재정이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겁니다. 이건 사실상 국민들 지갑에서 몰래 세금을 더 걷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아주 편한 방법이죠. 시장은 바로 이 지속 불가능한 모델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신호에 '트리플 약세'로 답한 겁니다.

재미있는 건, 다카이치 총리가 영국의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를 롤모델로 삼는다고 알려져 있다는 점입니다. 대처는 강력한 긴축 재정으로 '큰 정부'를 개혁한 인물이죠. 그런데 지금 다카이치 총리의 정책은 돈을 펑펑 쓰는 '큰 정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모순적인 상황입니까?

"롤모델은 '철의 여인' 대처인데, 현실에서 하는 행동은 돈 보따리 든 '산타클로스'에 가깝다."

라고 꼬집을 수밖에 없는 거죠. 이런 정책적 모순과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의 불신을 낳았고, '트리플 약세'라는 성적표로 돌아온 겁니다. 사나에노믹스의 앞날, 정말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자, 이렇게 일본 경제의 거대한 담론을 살펴봤는데요, 이번에는 좀 더 가볍고 재미있는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K-POP이 세계를 제패한 지금, J-POP이 조용히 반격을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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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세 번째 토픽: BTS 없는 일본, J-POP은 어떻게 세계 차트를 뚫었나?

여러분, 요즘 해외 음악 차트를 보면 심심치 않게 일본 노래가 등장합니다. 이게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하나의 '현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미상을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2025년은 J-POP이 세계에 대두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을 정도니까요.

이게 왜 흥미롭냐면, K-POP의 성공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J-POP 글로벌 흥행의 3대 키워드를 통해 그 비밀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J-POP 성공의 3대 키워드: 애니, 보컬로이드, SNS

최근 2년간 해외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J-POP을 한번 볼까요?

  • 1위: Creepy Nuts - 'Bling-Bang-Bang-Born'
  • 2위: YOASOBI - '아이돌(アイドル)'
  • 3위: 후지이 카제(藤井風) - '죽는 게 나아(死ぬのがいいわ)'

1위에 오른 Creepy Nuts의 노래는 일본을 포함한 누적 재생 수가 무려 17억 회에 육박합니다. 이 노래들의 성공 뒤에는 세 가지 공통적인 키워드가 있습니다.

  1. 애니메이션 (Animation) 'Bling-Bang-Bang-Born'은 애니메이션 '마슐'의 주제가이고, '아이돌'은 '【최애의 아이】'의 주제가입니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강력한 '애니메이션 팬덤'이 일종의 '글로벌 확성기' 역할을 해준 거죠. 애니를 보다가 노래에 빠지고, 그 노래를 찾아 듣는 자연스러운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겁니다.
  2. 보컬로이드 (Vocaloid, ボカロ) 2위인 YOASOBI의 작곡가 Ayase나 'Lemon'으로 유명한 요네즈 켄시 같은 아티스트들은 사실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출신입니다. 보컬로이드는 컴퓨터로 사람의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기술인데, 이들은 데뷔 전부터 인터넷 공간에서 어떻게 음악을 만들고 소통해야 팬들이 열광하는지를 몸으로 체득한 '인터넷 문화 네이티브'인 셈이죠. 이들의 음악에는 애초에 국경을 넘을 수 있는 디지털 DNA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3. SNS 바이럴 (SNS Viral) 3위인 후지이 카제의 '죽는 게 나아'는 정말 드라마틱합니다. 2022년에 태국의 한 팬이 이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쓴 틱톡 영상을 올렸는데, 이게 대박이 나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어떤 기획사의 마케팅도, 거대 자본의 푸시도 없었습니다. 오직 팬 한 명의 '자발적 공유'가 만들어낸 기적이죠.

K-POP vs J-POP: 고속도로의 F1과 오프로드의 랠리카

자, 여기서 K-POP과 J-POP의 성공 모델을 비교해 보면 아주 재미있는 지점이 보입니다.

K-POP은 정부 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지원과 거대 기획사의 철저한 글로벌 전략 아래 성장한 '하향식(Top-down)' 모델에 가깝습니다.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잘 닦인 고속도로를 시속 300km로 질주하는 'F1 머신' 같다고 할까요?

반면, 지금 성공하는 J-POP은 애니 팬덤, 보컬로이드 크리에이터, 그리고 SNS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가는 '상향식(Bottom-up)' 모델에 가깝습니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길이 생기고, 그 길을 따라가다 보니 정상에 도착한 '오프로드 랠리카' 같은 느낌이죠.

물론 어느 쪽이 더 우월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J-POP의 이런 '자연 확산' 모델은 우리 문화 콘텐츠 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잘 짜인 전략도 중요하지만, 결국 콘텐츠의 본질적인 힘과 팬덤의 자발적인 사랑이 국경을 넘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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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클로징

자,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첫째, 일본의 반도체 정책이 보조금 지급의 조건으로 '사이버 보안'이라는 깐깐한 족쇄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일본이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적 행보로 보입니다.

둘째, 야심 차게 출발한 '사나에노믹스'는 인플레이션 시대에 돈을 푸는 정책으로 시작부터 시장의 혹독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베노믹스의 그림자를 어떻게 지워나갈지가 최대 과제가 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J-POP이 애니메이션, 보컬로이드, SNS라는 세 날개를 달고 K-POP과는 다른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드렸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일본 경제와 사회의 흐름을 읽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다음 주에 더욱 알찬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조PD의 일본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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