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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크랩

소프트뱅크와 OpenAI의 AI 러브스토리, 한국 기업들은 한국서 뭐하냐?

by fastcho 2025.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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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와 OpenAI의 AI 러브스토리, 한국 기업들은 한국서 뭐하냐?

자본과 기술의 완벽한 결혼식, 일본에서 비밀리 거행되다

소식이 터졌다. 11월 5일, 소프트뱅크와 OpenAI가 합작법인 'SB OAI Japan'을 정식 설립했다. 이건 그냥 회사 문서상의 형식적 절차가 아니다. 이건 마치 '돈과 똑똑함'이 결혼식을 올리는 것과 같다. 손정의 회장이 평소처럼 격하게 표현했다: "AI 에이전트들이 협조하며 자율적으로 일하는 세상이 온다". 뭔가 거창한데, 솔직히 번역하면 '직원 안 쓰고 AI 로봇이 일한다'는 뜻이다.​


한국인이 놓치면 안 되는 첫 번째 포인트: 돈이 움직인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OpenAI 솔루션을 확대하기 위해 연간 30억 달러, 즉 약 4,500억 엔을 매년 쏟아붓기로 결정했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4,500억 원대인데, 이게 매년이다. 그게 얼마나 미친 규모인지 감이 안 올 사람들을 위해 비유를 들어보겠다. 한국 벤처캐피탈이 1년에 AI에 투자하는 규모가 대략 그 정도인데, 소프트뱅크 한 회사가 OpenAI 하나한테만 이 정도를 투자한다는 얘기다. 문자 그대로 판을 깨는 수준이다.​

합작법인의 자본금도 250억 엔. 규모도 규모지만, 중요한 건 뭘까? 이 돈이 바로 기술력과 만난다는 것이다. 일본 시장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Crystal Intelligence(크리스탈 인텔리전스)"를 개발하고, 2026년부터 대기업들에 팔아먹겠다. 간단히 말해, 이건 문화를 이해하는 AI다. 한국식 업무 프로세스가 아니라 일본식 정확성과 관료주의를 AI가 학습해서, 기업들의 시스템과 데이터를 안전하게 통합 관리하면서 자동화한다는 얘기다.


한국은... 뭐했냐?

한 가지 웃긴 부분이 있다. 일본 기업들은 이미 "미즈호 파이낸셜(Mizuho Financial Group)"이 첫 고객으로 손을 들었다. 미즈호 같은 메이저급 은행이 2030년까지 300억 엔(약 3,000억 원대)의 수익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거다. 영업 생산성 2배 이상, 저부가가치 업무 50% 감축, 콜센터 생산성 50% 향상... 숫자만 봐도 "오, 미친다"다.​

한편, 한국은? 한국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있는 건 알지만, 이 정도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주도적으로 만드는 건 보기 힘들다. 삼성이나 LG가 OpenAI와 합작법인을 세웠나? 카카오가? 일단 한국에서는 자체 LLM 개발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나쁜 건 아니지만, 일본의 이런 'Ready to move' 자세와는 확실히 다르다.


숫자를 보면 일본 AI 시장의 미래가 보인다

흥미로운 통계를 보자. 일본의 AI 시장은 2024년 약 75억 달러에서 2030년 268억 달러로 무려 연 23.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 세계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어? 근데 더 웃긴 건 이 숫자인데, 일본 AI 시장이 2024년 138억 달러에서 2033년 1,947억 달러로 성장할 거라는 또 다른 예측도 있다. 즉 연평균 33.1% 성장이란 얘기다. 한국 같은 경우 CAGR이 대략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수도 있지만, 일본이 국가 차원에서 이렇게 대놓고 기업을 밀어주는 건 한국에선 보기 드물다.​


손정의의 '10억 개 AI 에이전트' 비전: 진지한가, 아니면 공상인가?

손정의 회장의 야망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올해 연말까지 10억 개의 AI 에이전트를 배포하려고 한다는 걸 들으면, "혹시 약 팔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웃음거리가 아니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내부에 250만 개 이상의 커스텀 GPT를 만들었다고 한다.​

더 재미있는 건 소프트뱅크의 궁극의 목표다: 직원들이 AI 에이전트를 마치 직원 같이 관리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 일종의 '디지털 팩토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간 직원이 100명이면, AI 직원이 1,000명인 회사. 이런 구조가 2026년부터 대기업들에 팔려 나간다는 거다.​


한국 기업들이 다시 한 번 놀려가는 건가?

여기서 시니컬해져야 할 부분이다. 한국 기업들도 AI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기술 도입' 수준이다. 반면 일본의 소프트뱁크는 OpenAI와 '시스템을 바꾸는 수준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비유로 설명하자면, 한국이 "좋은 미터기 샀다"라면, 일본은 "건설 회사와 손잡고 집을 짓는 중"이라는 느낌이다. 차원이 다르다.

PayPay의 미국 IPO도 재미있는데, 이건 뭔가? 소프트뱅크 그룹이 계속 확장하려면 자금이 필요하잖아. PayPay가 미국 상장까지 한다면, 또 다른 수십억 달러가 손정의의 손에 들어온다는 얘기다. 이 돈이 또 AI와 칩, 데이터센터에 쓰인다. 악순환... 아니, 선순환이다.


결론: 일본은 AI 에이전트 시대를 준비 중이고, 한국은?

솔직한 평가: 한국은 이 레이스에서 조금 뒤처져 있다. 기술 자체는 나쁘지 않겠지만, 국가 차원에서 'AI 변혁'을 기업에 강제하는 수준의 투자와 정책이 필요하다. 삼성이나 LG, 카카오, 네이버 중 누가 "올해 안에 AI 에이전트 100만 개를 만든다"고 선언할까? 아마도 안 할 것 같다.

일본은 이미 2026년부터 기업 고객들에게 Crystal Intelligence를 팔려고 준비 중이다. 한국은 여전히 "AI를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인 것처럼 보인다. 차이는 태도고, 태도는 시장을 결정한다. 손정의가 이 거래로 벌 미래의 수익만 봐도, 한국이 얼마나 "조용히" 뒤처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한국도 중소기업이 10만 개라도 AI 에이전트로 자동화된다면? 그것도 꽤 무섭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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