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 소라, 일본 애니메이션 무단 사용 논란: 한국 웹툰도 노려지고 있다?
"AI가 당신의 창작물을 몰래 학습했어요" — 일본 출판사가 격노한 이유와 한국이 배워야 할 교훈
미국 오픈AI가 9월 30일 공개한 영상 생성 AI 「Sora 2」소라2의 저작권 침해 논란이 글로벌 콘텐츠 업계에 파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단순한 기술 문제를 넘어서, 일본의 애니메이션 산업을 둘러싼 이 논쟁은 한국의 웹툰, K-콘텐츠 제작자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경고 신호입니다.
소라2는 "허락 없이 일본 애니메를 학습했다" — 이게 정말 문제인가?
포켓몬, 드래곤볼, 원피스, 귀멸의 칼날 —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일주일 만에 AI 손에 "납치"되었습니다. SNS에는 이들 캐릭터로 생성된 새로운 영상들이 봇물처럼 퍼져나갔고, 그 수준이 상당했습니다. 단순히 캐릭터의 움직임만 재현한 것이 아니라, 성우의 목소리까지 비슷하게 만들어낼 수 있었거든요.
대뭇의 한국 네티즌들은 "AI니까 당연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의 본질은 다릅니다. 오픈AI는 이 학습에 대해 일본 출판사나 애니메이션 회사에 단 한 번도 허락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대형 출판사들(강담사, 소학관, 슈에이샤)과 애니메이션 업계는 황급했습니다. 10월 27~28일 CODA(콘텐츠 해외유통 촉진 기구)를 통해 오픈AI에 요청 공문을 제출했고, 11월 3일에는 18개 기업·단체가 연명으로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심지어 일본 정부까지 개입했거든요.
"디즈니는 물어보고, 일본은 안 물었다" — 미국식 '선 사용, 후 사과' 게임
여기서 핵심이 드러납니다. 오픈AI의 CEO 샘 알트만은 공개 직후 "저품질 콘텐츠가 늘어나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했다"고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터지자, 단 3일 후 기어를 바꿨어요.
"옵트아웃(opt-out)" 방식에서 "옵트인(opt-in)"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즉, 앞으로는 권리자가 허락한 경우에만 생성되도록 하겠다는 거죠. 동시에 알트만은 "일본의 훌륭한 창작물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도 사전에 물어봤었어야 했어요"라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같은 기간 디즈니 콘텐츠(미키마우스, 아이언맨 등)는 소라2에서 생성이 안 되었습니다. 왜? 오픈AI가 사전에 디즈니에 물어봤기 때문입니다. 일본 기업에는 사전 안내도 없었지만, 미국 거대 기업에는 먼저 연락을 드렸다는 뜻이죠.
이 비대칭은 상징적입니다. 미국의 글로벌 기업에는 예의를 갖추지만, 일본의 콘텐츠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태도. 사용 허락 없이 데이터로 쓰고, 나중에 문제가 터지면 "옵트인으로 변경하겠습니다"라고 사과하는 것입니다.
"AI가 창의성을 죽인다" — 목소리 배우 이케자와 하루나의 진심 어린 지적
성우이자 작가, 일본SF작가클럽 전 회장인 이케자와 하루나의 인터뷰가 눈에 띕니다. 그녀는 매우 구체적인 관찰을 제시했거든요.
소라2로 생성된 호러 동영상들이 처음엔 다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까만 눈, 긴 머리, 가늘고 긴 팔다리"라는 하나의 패턴으로 수렴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쉽게 만들 수 있으니까 모두가 같은 것을 대량 생산하게 된 거죠. 이것은 평준화, 획일화의 전형입니다.
본래 창작이란 예상 불가능한 "이상치"를 만드는 데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AI가 등장하면, 그런 독창성이 사라져 버립니다.
더 강력한 지적도 있습니다. 이케자와 하루나는 AI로 만든 소설상 심사위원을 경험했는데, AI가 직접 쓴 원고는 "읽으면 금방 알 수 있다"고 했어요. 의도가 불명확하고, 같은 방식의 인물 묘사가 반복되고, "전체 과정을 AI에 맡기면 창의성은 고갈된다"는 겁니다.
한국의 웹툰, K-팝, 드라마도 노려지고 있다 — 한국이 경각심을 가져야 할 시점
여기가 중요합니다. 일본이 지금 하는 싸움은 한국의 콘텐츠를 지키기 위한 '전초전'입니다.
한국은 웹툰(네이버웹툰, 카카오웹툰 등), 웹소설, K-드라마, 게임 등 강력한 글로벌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타쿠 문화에서 나아가 BTS, 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 세계적인 히트작들을 배출했거든요.
그런데 오픈AI가 일본 애니메를 학습할 수 있다면, 한국 웹툰도 당연히 학습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조용히. 나중에 "옆길로 빠져 학습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죠.
만약 한국의 웹툰 스타일, 캐릭터, 서사 구조가 AI에 의해 무단으로 학습되면 어떻게 될까요? 누군가는 "소라로 한국식 웹툰 영상"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정부와 업계가 움직였을 때 변화가 일어난다 — 일본의 "단결"에서 배우다
처음엔 일본의 출판사들이 침묵했습니다. CODA와 출판사가 요청 공문을 내기까지 약 4주가 걸렸어요. 만약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대응했다면? 아마 오픈AI는 "각 기업별로 검토하겠습니다"라며 넘어갔을 겁니다.
하지만 복수의 기업이 단결했을 때는 달랐습니다. 정부까지 움직였고, 알트만은 직접 나서서 "옵트인으로 변경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권리자에 대한 존경이 보이지 않는다"는 CODA 고토 타케로 대표이사의 말은 뼈아픕니다. 하지만 그 말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업계 전체가 목소리를 냈기 때문입니다.
웹툰 크리에이터 개개인이 세계 시장의 주역이 되는 시대
한편, AI 업체 카카 크리에이션의 CEO 다케하라 야스토모는 흥미로운 제안을 합니다. 소라같은 도구가 2차 창작의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거죠. 기존 캐릭터를 활용한 팬아트 영상화, 초음음 미쿠처럼 공식 규칙 내에서 크리에이터들이 자유롭게 해석한 작품들이 세계적 IP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카카크리에이션은 애초부터 오픈소스 AI를 제작 과정에 포함시켜 효율화를 추진 중입니다. 원작을 만드는 한국의 개인 창작자들도 AI로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게 되면, 한국발 글로벌 히트작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죠.
최종 평가: 당신의 창작물을 지키려면, 지금이 기회다
AI 기술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그 기술을 통제할 것인가입니다.
일본이 한 일은 매우 간단하지만 효과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용인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결한다. 정부도 우리와 함께한다"라고 말한 거예요.
한국의 웹툰, K-드라마, 게임 개발자들도 이 메시지를 받아야 합니다. 당신의 작품이 세계에서 팔려나가고 있다면, 그것이 AI 시대에 타겟이 될 가능성도 높다는 뜻입니다.
이제 한국도 선택해야 할 시점입니다: 침묵할 것인가, 단결할 것인가.
'신문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비트코인 샀더니 회사가 공짜? 일본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메타플래닛의 눈물 (0) | 2025.11.07 |
|---|---|
| 액정 공장이 AI 돈광산으로 대변신! 일본이 주권 AI로 반격하는 이유 (0) | 2025.11.07 |
| 일본 AI 스타트업 '오르츠' 사건, 한국인들이 꼭 알아야 할 충격의 진실 (0) | 2025.11.06 |
| 일본이 "스페파·타이파·코스파"로 몸부림치는 동안, 한국 자동차는 어디로 가는가? (0) | 2025.11.06 |
| 소프트뱅크와 OpenAI의 AI 러브스토리, 한국 기업들은 한국서 뭐하냐? (0) | 2025.11.06 |
| 1조 6천억 원짜리 미국 도박, 일본제철의 '역발상' 전략이 먹힐까? (0) | 2025.11.06 |
| 뉴욕 시장에 ‘사회주의자’(?) 당선? 미국판 사회주의 실험의 대서막! (0) | 2025.11.06 |
| 🔥트럼프 관세 맞짱! 도요타, ‘지구 방위대’ 전략으로 글로벌 왕좌를 지키다?!🔥 (0) | 2025.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