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경제 3대 빅뉴스: 중국 반도체의 역습, AI에 올인한 일본, 그리고 100조 원의 향방
1. 인트로
'조PD의 일본 경제'입니다.
미국이 그렇게 목을 졸랐는데, 화웨이 최신폰을 뜯어보니 중국산 부품이 60퍼센트? 이거 완전 호러 영화입니다. 이 소름 돋는 이야기부터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2. 주제 1: 미국의 제재가 낳은 괴물? 중국 반도체 자립의 소름 돋는 현실
시청자들께서 "아니, 일본 경제 채널이라면서 웬 화웨이 타령이냐?"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왜 중요하냐면, 지금 중국에서 벌어지는 이 기괴한 반도체 자립 현상이 바로 옆 동네 일본은 물론이고, 우리 한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와 목숨 줄을 걸고 싸워야 할 전장이기 때문입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의 한 기술 분석 업체(포르말하우트 테크노 솔루션즈)가 최근에 화웨이가 내놓은 최신 스마트폰, 'Mate70Pro'랑 'Pura80Pro'를 싹 다 분해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2020년만 해도 화웨이 폰에서 중국산 부품 비중은 19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4~5년 만인 2024년에서 25년 모델에서는 그 비중이 무려 57퍼센트까지 치솟았습니다. 반대로 일본, 미국, 그리고 우리 한국산 부품 비중은 합쳐서 20포인트 이상 그냥 증발해버렸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바로 미국의 혹독한 제재 덕분입니다. 정말 역설적이죠. 미국이 중국 반도체에 연결된 산소호흡기를 떼어버리려고 했는데, 중국이 그 사이에 자체적으로 아가미를 만들어 물속에서 숨 쉬는 법을 터득해버린 격입니다. 미국이 때리면 때릴수록 중국 기술력이 더 강해지는, 무슨 만화 같은 일이 벌어진 겁니다.
단순히 몇몇 부품을 국산화한 수준이 아닙니다. 핵심 중의 핵심 부품들이 전부 '메이드 인 차이나'로 바뀌었습니다.
- SoC (System-on-Chip): 스마트폰의 두뇌죠. 화웨이의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설계한 '기린 9020'이 탑재됐습니다. 7나노 공정으로, 성능은 애플의 아이폰11 수준까지 따라왔습니다.
- DRAM: 단기 기억을 담당하는 D램 역시 중국 CXMT 제품으로 교체됐습니다.
- 낸드플래시: 장기 기억 저장소인 낸드플래시도 중국 YMTC 제품으로 바뀌었고요.
- OLED 디스플레이: 이것마저 중국 BOE 제품으로 완전히 대체됐습니다.
더 무서운 건, 이게 스마트폰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심지어 반도체를 만드는 제조 장비 분야까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게 그냥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닌 게, 중국의 거대 기업 알리바바 그룹은 아예 자체적으로 AI 반도체 설계에 뛰어들었고, 무어 스레드(摩爾線程智能科技)나 메타엑스(沐曦集成電路) 같은 신생 기업들까지 무섭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건 그냥 화웨이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게 아니라, 중국이라는 국가가 거대한 생태계를 만들어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중국의 반도체 장비 업체 'NAURA'는 이제 시가총액에서 일본의 세계적인 기업 '디스코(Disco)'를 넘어섰습니다. 이건 정말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렇게 중국이 기술 자립의 길을 무섭게 파고 있는 동안, 옆 나라 일본은 전혀 다른 곳에서 생존의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 AI입니다.
3. 주제 2: "AI 또는 죽음" - 일본 기업들의 절박한 생존 전략
일본은 지금 저출산, 고령화, 그리고 지독한 디지털화 지연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구조적인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할 유일한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것이 바로 AI입니다. 얼마나 절박하냐면, 미국의 거대 투자회사 블랙스톤의 사내 표어가 "AI인가, 죽음인가(AI or die)"인데, 지금 일본 기업들의 분위기가 딱 이렇습니다. AI 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 그 자체의 문제가 된 거죠.
이러한 절박함은 실제 투자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블랙스톤은 최근 약 5,000억 엔(우리 돈으로 약 4조 5,0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일본의 기술자 파견 업체 '테크노프로 홀딩스'를 인수했습니다. 이 투자의 속내는 이렇습니다. "일본은 기술자가 부족하니, 소수의 엔지니어가 AI의 힘을 빌려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만들겠다"는 겁니다. 사람의 한계를 기술로 극복하겠다는 명확한 전략이죠.
그런데 이건 단순히 몇몇 기업의 판단이 아닙니다. 지금 일본 기업들이 금고에 쌓아둔 현금과 예금이 얼마인 줄 아십니까? 무려 100조 엔(우리 돈으로 약 900조 원)이 넘습니다. 이걸 보고 일본 정부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죠. 최근 '기업 거버넌스 코드'까지 개정하면서 '그 돈 쌓아두지만 말고 성장을 위해 좀 쓰시죠?' 하고 압박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AI 투자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대답인 셈입니다.
이 100조 엔짜리 베팅의 결과가 바로 'K차트'라는 기이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생산성 순위가 세계 28위로 바닥을 기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닛케이 평균 주가가 사상 최초로 5만 엔을 돌파하며 하늘을 뚫을 기세입니다. 경제 현실과 주가가 완전히 따로 노는 거죠. 지금의 주가 폭등은 정부의 압박과 기업의 생존 본능이 만들어낸 'AI 혁명'이라는 거대한 도박판의 결과물입니다. 과연 이게 90년대 미국처럼 진짜 생산성 혁명으로 이어질 대박일까요, 아니면 순식간에 터져버릴 거품일까요?
일본 기업과 정부는 이제 갈림길에 섰습니다. AI 혁신으로 지금의 높은 주가를 정당화하느냐, 아니면 투자자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다시 추락하느냐. 그야말로 운명의 갈림길입니다.
일본은 이처럼 국내의 체질 개선을 위해 AI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동시에 일본의 '돈'은 국경을 넘어 아주 거대한 베팅을 시작했습니다. 그 목적지는 바로 인도입니다.
4. 주제 3: 1조 엔(약 9조 원)이 넘는 돈다발! 일본 3대 은행의 인도 올인 전략
일본의 거대한 자본이 왜 하필 중국이 아닌 인도로 향하는 걸까요? 이는 단순히 돈 벌 기회를 찾는 것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거대한 전략적 움직임입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의 3대 메가뱅크가 인도에 쏟아부은 돈이 무려 1조 엔, 우리 돈으로 약 9조 원이 넘습니다. 거의 국가 예산급의 돈을 한 나라에 쏟아붓고 있는 건데, 더 놀라운 것은 은행마다 공략하는 시장이 전부 다르다는 겁니다. 아주 치밀하게 역할을 분담했죠.
- 미쓰비시 UFJ: 약 6,800억 엔을 투자해 '슈리람 파이낸스'라는 논뱅크의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이 회사는 자동차 대출에 강점이 있는데, 이걸 통해 인도의 중소 영세기업과 개인, 즉 인도의 풀뿌리 서민 금융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 미즈호: 투자은행 '아벤더스 캐피탈'을 아예 인수해버렸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현지 인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M&A 시장입니다. 일본과 인도 기업 간의 빅딜을 중개하면서 최상위 기업 금융 시장을 장악하려는 거죠.
- 미쓰이스미토모: 약 2,900억 엔을 들여 상업은행인 '예스 은행'의 지분을 사들였습니다. 인도 전역에 깔린 지점망을 활용해 중견·중소기업 거래를 확대하는 중간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입니다.
이 세 가지 전략을 종합해보면 어떻습니까? 마치 인도의 개인, 중소기업, 대기업 시장을 각자 구역을 나눠 융단폭격하는 모양새입니다. 일본 금융 자본이 얼마나 치밀하게 인도 시장을 노리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아니, 그런데 왜 하필 지금일까요? 사실 여기에는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습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가 최근 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를 명확히 하면서 법적인 리스크가 크게 줄었습니다. 문이 살짝 열린 틈을 보고 일본의 거대 자본이 약속이나 한 듯이 쏟아져 들어간 겁니다.
물론 인도 시장에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갑자기 규제가 바뀌는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많죠. 하지만 2029년이면 세계 3위의 GDP 대국이 되고, 대출 시장 규모가 향후 15년간 6배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거대한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겁니다.
5. 에필로그
기술로, AI로, 또 거대한 돈으로 생존을 모색하는 일본의 오늘이었습니다. 내일은 또 어떤 기상천외한 소식이 기다릴지, 저와 함께 지켜보시죠. 조PD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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