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PD의 글로벌 경제: 테슬라 왕좌의 몰락과 로봇 전쟁의 서막
'조PD의 글로벌 경제'입니다. 2026년 새해가 밝았지만, 글로벌 경제는 마치 과음한 다음 날처럼 지독한 숙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신없는 소식들 속에서 전기차 왕좌에서 미끄러진 테슬라의 눈물과 그 자리를 대체하려는 로봇들의 야심찬 행진이 교차하고 있는데요. 오늘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EV 제국의 지각변동 - BYD, 테슬라를 왕좌에서 끌어내리다
시청자들께서도 아시겠지만, 이제 전기차 시장은 단순한 자동차 싸움이 아닙니다. 기술 패권, 경제 헤게모니, 나아가서는 국가의 자존심까지 걸린 대리전이죠. 마치 ‘우리가 곧 미래다’라고 외치는 거대한 이데올로기 전쟁터 같습니다. 그런데 이 전쟁터에서 가장 상징적인 고지가 함락되었습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테슬라가 2년 연속 연간 차량 인도량 감소를 기록하며 결국 중국의 BYD에게 세계 1위 전기차 판매 기업이라는 왕좌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테슬라의 2025년 인도량은 전년 대비 8.6%나 감소한 약 164만 대에 그쳤습니다. 한때 세상을 바꿀 것 같았던 제국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겁니다.
그렇다고 BYD가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이냐? 천만에요. 1등을 차지하긴 했지만, BYD 역시 2025년 중국 내수 시장의 피 튀기는 경쟁 때문에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었습니다. 이건 뭐랄까요, 1등 자리에 올랐더니 발밑이 꺼지는 '싱크홀'인 셈이죠. 전형적인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것은 승리의 축포가 아니라, 서로를 파멸로 이끌 치킨 게임의 개막을 알리는 총성일지도 모릅니다.
이 소식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줄까요? 특히 현대차나 기아 같은 우리 기업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시그널입니다. '기술은 테슬라, 가성비는 BYD'라는 이 구도 속에서 어정쩡한 포지션은 곧 도태를 의미하죠. 이제는 ‘우리는 프리미엄도 되고, 가성비도 챙길 수 있는, 이를테면 잡채 같은 매력이 있다!’는 식의 독보적인 포지셔닝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소비자들께서는 이제 ‘어느 차가 더 멋진가’를 넘어 ‘어느 회사가 이 지옥 같은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인가’를 보며 차를 골라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죠.
자동차 바퀴가 로봇이라면, 진짜 로봇의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요? 머스크의 또 다른 꿈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새로운 야망,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인구 절벽, 노동력 부족. 이제는 지겨울 정도로 듣는 말이죠. 전 세계가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지금, 휴머노이드 로봇은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의 소품이 아닙니다.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판의 중심에 역시나 일론 머스크가 있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빈곤을 없앨 수 있다"고 호언장담합니다. 거의 뭐 신의 경지에 이른 비전이죠. 하지만 현실은 냉혹합니다. 공개된 시연에서 옵티머스는 여전히 인간 엔지니어가 원격으로 조종하는 경우가 많고, 인간처럼 섬세하고 정교한 손을 만드는 데는 애를 먹고 있습니다. 빈곤을 없애기 전에 자기 손으로 팝콘 하나 제대로 못 집는 셈입니다.
시장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립니다. 모건 스탠리 같은 곳에서는 2050년까지 휴머노이드 시장이 연간 무려 7조 5,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경 50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1경이라니, 감도 안 오는 숫자죠. 반면, 테슬라의 찐팬으로 유명한 ARK 인베스트조차 2029년 기업 모델 분석에서 옵티머스를 제외했습니다. 상업적 성공은 아직 멀었다는 아주 냉정한 판단이죠. 한쪽에서는 '미래의 구원자'라고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아직은 계산기에 넣을 단계도 아니다'라고 하니, 이보다 더 흥미로운 온도 차가 있을까요?
이 휴머노이드 경쟁은 미래 산업과 노동 시장의 지형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겁니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한국과 일본에게 이것은 단순한 미래 기술이 아닙니다. 이것은 머스크의 꿈이냐 아니냐의 문제를 넘어, 미국의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전략과 중국의 실용주의적 접근 사이의 지정학적 대리전입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로봇 기업들은 빨래를 개거나 자동차를 조립하는 상업용 로봇을 파는 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반면 머스크는 인류의 빈곤을 없애겠다는 거대한 비전을 던졌죠. 한국과 일본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미국의 거대한 꿈에 베팅할 것인가, 아니면 당장 돈이 되는 중국의 실용주의 노선을 탈 것인가. 이 선택에 따라 로봇은 우리 일자리를 빼앗는 재앙이 될 수도, 부족한 노동력을 채우며 경제를 살리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미래 기술이 각축을 벌이는 동안, 현실 세계에서는 아주 구식의 싸움이 한창입니다. 바로 관세 전쟁이죠.
트럼프발 무역전쟁의 예상 밖 수혜자와 피해자들
"무역은 물과 같아서 결국 길을 찾는다." 트럼프 현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 전쟁이 딱 이 속담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특정 국가를 겨냥해 댐을 쌓았더니, 물이 전혀 예상치 못한 곳으로 넘쳐흘러 글로벌 공급망 전체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의도와 결과가 이렇게 다를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죠.
주요 외신들을 종합해 보면, 이 전쟁의 승자와 패자는 명확하게 갈립니다. 가장 큰 수혜자는 베트남입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를 피하려는 물량이 몰리면서 대미 수출이 무려 42%나 급증했습니다. 멕시코도 뜻밖의 이익을 봤죠. 심지어 미국 루이지애나의 한 새우잡이 부부는 인도산 새우에 대한 관세 덕분에 자신들이 잡은 새우 가격이 올라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반면 프랑스의 한 가구 회사는 미국 시장도 잃고, 유럽 안방에서는 관세를 피해 넘어온 중국산 저가 가구와 싸우느라 등골이 휩니다. 미국 수출길이 막힌 인도의 새우 업체는 그야말로 재앙을 맞았죠.
이런 혼돈 속에서 닛산이 보여준 생존 전략은 그야말로 예술의 경지입니다. 관세 장벽이 높아지니 그냥 담을 넘어버리는 게 아니라, 아예 담장 안으로 이사를 와서 안방을 차지해버린 셈이죠. 기존에 일본 공장에서 생산하던 인기 SUV 모델인 로그(Rogue)를 아예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증산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심지어 옆집 라이벌인 혼다와 미쓰비시까지 불러들여 '월세라도 낼 테니 방 한 칸만 같이 쓰자'며 자사의 남는 미국 조립 라인 공유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생존을 위한 '적과의 동침'입니다.
이 모든 사례가 우리 한국 기업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단 한 가지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된 시대에, 공급망 다변화는 이제 단순히 공장을 옮기는 수준의 문제가 아닙니다. 계란을 여러 바구니에 나누어 담는 것은 기본이고, 이제는 필요하다면 어제의 적과도 손을 잡는 전례 없는 동맹을 구축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겁니다. '고독한 늑대' 기업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생존 협정'의 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무역 전쟁이 총성 없는 전쟁이라면, 반도체 시장에서는 진짜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전쟁의 중심에 뛰어든 한국의 다윗을 만나보시죠.
엔비디아 아성에 도전! 대한민국 AI 칩 스타트업, '퓨리오사AI'
AI 시대의 '석유'는 단연 AI 반도체입니다. 그리고 이 시장은 현재 '엔비디아'라는 거대한 골리앗이 거의 독점하고 있죠. 그런데 여기, 이 거인에게 당돌하게 출사표를 던진 한국의 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이들의 도전은 단순한 기술 창업을 넘어, 한국 경제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주인공은 '퓨리오사AI'입니다. 삼성전자 엔지니어였던 백준호 대표가 축구 경기 중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병상에 누워있다가 AI의 미래를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는 스토리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영화 같습니다. 회사 이름은 영화 '매드맥스'의 여전사 '퓨리오사'에서, 개발한 칩의 이름은 '반역자(RNGD)'에서 따왔습니다. 이름부터가 엔비디아라는 제국에 맞서는 '다윗'의 비장함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이 작은 스타트업이 허풍만 떠는 게 아니라는 증거는 많습니다. 이미 메타(Meta)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고, 최근 서울에서 열린 기술 시연회에서는 OpenAI가 이 회사의 칩을 사용했습니다. LG 역시 이 칩을 테스트하고 있죠. 여기에 한국 정부까지 AI 개발을 정책 우선순위로 삼고 적극 지원하고 있으니, K-반도체의 새로운 신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최강국인 대한민국. 과연 우리는 시스템 반도체, 특히 AI 칩 분야에서도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까요? 퓨리오사AI의 도전은 바로 그 가능성을 시험하는 중요한 리트머스 시험지입니다. 이들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한 기업의 성패를 넘어, 한국 경제가 앞으로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은 이렇게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것은 미래 패권을 둘러싼 거대한 글로벌 전쟁의 각기 다른 전선들입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가격 전쟁'이, 로봇 분야에서는 '기술 전쟁'이, 글로벌 무역에서는 '공급망 전쟁'이, 그리고 반도체 시장에서는 '자원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변화의 파도 속에서 기회를 잡는 자가 미래의 승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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