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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크랩/조PD의 글로벌 경제

🌏 트럼프의 쇼핑 리스트와 AI 칩 전쟁, 그리고 방탄조끼 입는 CEO들

by fastcho 2026.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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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PD의 글로벌 경제: 트럼프의 쇼핑 리스트와 AI 칩 전쟁, 그리고 방탄조끼 입는 CEO들

1.0 오프닝 및 오늘 다룰 주요 토픽 소개

'조PD의 글로벌 경제'입니다.

오늘 글로벌 경제는 한 편의 잘 짜인 부조리극 같습니다. 무대 한편에서는 전직 대통령이 국가를 장바구니에 담듯 주무르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미래 기술의 쌀과 같은 AI 칩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기묘한 밀당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 기업 내부를 들여다보면 어떤 CEO들은 방탄조끼를 입고 회의에 참석하는 동안, 억대 연봉을 준다는데도 사람이 오지 않아 텅 비어버린 일자리가 수두룩합니다.

전혀 다른 이야기 같으신가요? 천만에요. 이 세 가지 풍경은 결국 '불확실성'과 '극단적 양극화'라는, 2026년 벽두부터 펼쳐지는 글로벌 경제의 민낯을 보여주는 서로 연결된 파편들입니다. 오늘, 이 기묘하고도 중요한 세 가지 이야기를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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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첫 번째 토픽: 트럼프의 장바구니, 베네수엘라 유전과 그린란드 빙하?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는 단순한 정치 쇼가 아닙니다. 그것은 글로벌 경제의 룰을 다시 쓰는, 아주 노골적이고 거친 비즈니스 협상에 가깝습니다. 전통적인 동맹 관계나 국제 규범 따위는 안중에 없죠. 중요한 것은 '거래'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그 거래의 대상이 베네수엘라의 유전이든, 동맹국인 덴마크의 땅 그린란드든 상관없습니다. 이 대담한 행보가 글로벌 석유 시장과 자원 패권 경쟁에 어떤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는지 지금부터 들여다보겠습니다.

석유를 향한 노골적인 군사 작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사건은 극적이었습니다. 미군 특공대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침실에서 체포하는 군사 작전을 감행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오랜 측근이었던 델시 로드리게스를 임시 대통령 자리에 앉혔죠.

이것이 단순한 독재자 축출 작전이었을까요? 전혀요.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돌입 한 달 전, 미국의 석유회사 임원들에게 이런 힌트를 흘렸다고 합니다. "준비하라 (Get ready)." 큰 변화가 올 것이라는 암시였죠. 이 작전의 핵심에는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석유 자원을 확보하려는 아주 명확한 경제적 동기가 있었던 겁니다.

새롭게 임시 대통령이 된 델시 로드리게스의 행보는 그야말로 줄타기 외교의 교과서입니다. 한편으로는 미국을 향해 "균형 있고 존중하는 국제 관계"를 원한다며 유화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 사회주의 정권 내부의 강경파들을 다독여야 합니다. 마치 채식주의자와 육식주의자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레스토랑 셰프 같은 신세랄까요? 어느 쪽도 완전히 만족시킬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 겁니다.

동맹국의 영토도 쇼핑 리스트에?

베네수엘라에 대한 접근이 뜨거운 군사 작전이었다면, 그린란드를 향한 접근은 차갑고 기이합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의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우리의 목표는 덴마크로부터 섬을 구매하는 것"이라며 협상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백악관은 "미군을 사용하는 것은 언제나 사령관이 쓸 수 있는 옵션"이라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동맹국의 영토를 부동산 쇼핑하듯 사들이려 하고, 여의치 않으면 군사 옵션까지 거론하는 이 예측 불가능성. 이것이 바로 트럼프식 외교의 본질입니다. 유럽 동맹국들은 경악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베네수엘라 사태에는 침묵하던 유럽 정부들이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보도할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미국의 국가 안보 전략은 러시아의 위협보다 유럽의 이민 정책을 더 큰 문제로 규정할 정도니까요.

결국 베네수엘라와 그린란드 사태는 하나의 명확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기존의 국제 질서와 동맹의 가치는 더 이상 최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것. 모든 것은 '거래'가 가능하며, 그 중심에는 미국의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이 있다는 냉혹한 현실 말입니다.

이처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와중에, 보이지 않는 전선에서는 더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미래 패권의 핵심, AI 반도체 전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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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두 번째 토픽: 미국의 변심? 중국으로 다시 흘러 들어가는 엔비디아 AI 칩

AI 기술 패권은 이제 한 국가의 흥망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그토록 중국으로의 첨단 반도체 유출을 막으려 했던 것인데, 최근 기류가 이상합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라는 굳건해 보였던 벽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기술 공급망과 미중 경쟁 구도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습니다.

안보 자산인가, 거대 상품인가

논란의 중심에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프로세서, H200이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칩의 중국 판매를 위한 수출 허가를 승인했습니다. 국가 안보를 외치던 목소리는 어디로 갔을까요? 여기에도 역시 '거래'가 있었습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 승인의 대가로 엔비디아는 H200 중국 판매 수익의 **25%**를 연방 정부와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최근 CES에서 "중국의 H200 수요가 상당히 높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첨단 기술 통제 정책에 구멍이 뚫렸다는 신호일까요, 아니면 거대한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기업의 현실적인 로비가 성공한 것일까요? 사실 엔비디아는 꾸준히 워싱턴을 상대로 이렇게 주장해왔습니다.

"우리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면, 결국 화웨이 같은 중국 국내 반도체 기업만 키워주는 꼴이 될 겁니다."

결국 '중국이 자체 개발하게 두느니, 우리 기술을 돈 받고 팔겠다'는 논리가 워싱턴의 안보 불안을 잠재운 셈입니다. 국가안보도 결국 협상의 대상이었던 겁니다.

첨단 기술과 소비 시장의 온도 차

이러한 최첨단 기술 시장의 흐름과 대조적으로, 일반 소비자 기술 시장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메타(Meta)가 레이밴(Ray-Ban)과 손잡고 내놓은 스마트글라스 이야기입니다. AI 기능이 탑재된 이 379달러짜리 안경은 미국 내에서 수요가 폭발하며, 결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해외 출시를 연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두 가지 사례는 AI 기술의 양면성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 엔비디아 H200: 국가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분류되어 수출 통제 대상이었지만, 결국 '거래'를 통해 경쟁국인 중국으로 넘어갑니다.
  • 메타 스마트글라스: 대중적인 소비재임에도 불구하고, 자국 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우방국으로의 수출이 지연됩니다.

미국의 정책은 국가 안보라는 대의와 기업의 이익이라는 현실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엔비디아의 이익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장기적인 기술 패권을 단기적인 수익, 그리고 시장 접근이라는 불확실한 약속과 맞바꾸고 있는 건 아닌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백악관은 25%의 수수료가 경쟁자를 무장시키는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도박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러한 혼란은 한국과 같은 기술 중심 국가에게는 새로운 기회이자 동시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업들이 미래 기술 전쟁에 사활을 거는 동안, 기업 내부에서는 또 다른 극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바로 CEO들의 신변 안전과 기술자들의 노동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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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세 번째 토픽: 방탄조끼 입는 CEO vs. 6자리 연봉에도 기피하는 기술직

현대 경제의 양극화는 단순히 부자 동네와 가난한 동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제는 한 기업 안에서조차 최고 경영진과 현장의 핵심 인력 사이에 건널 수 없는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들의 근무 환경과 처우가 얼마나 극명하게 대비되는지를 보면,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섬뜩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수백억 원짜리 안전 vs. 텅 빈 일자리

S&P 500 기업들이 CEO를 비롯한 최고 경영진의 개인 경호에 쏟아붓는 돈이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관련 그래프를 보면, 임원에게 업무 외 개인 보안 혜택을 제공하는 회사의 비율이 2020년 약 24% 미만에서 2024년에는 **34%**까지 급증했습니다.

CEO 개인 보안 혜택 지출 중간값

  • 2020년: 61,000 달러 (약 8,500만 원)
  • 2024년: 112,000 달러 (약 1억 5,700만 원)

이는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일부 기업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 아마존은 CEO 앤디 재시의 경호를 위해 **110만 달러(약 15억 원)**를 썼습니다.
  • 메타는 마크 저커버그를 위해 2024년에 그의 자택 및 개인 여행을 위해 1,040만 달러를, 그리고 저커버그와 그의 가족의 개인 경호와 관련된 추가 비용으로 1,400만 달러를 지출했습니다. 도합 2,44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40억 원이 넘는 돈입니다.

심지어 뉴욕에서 열린 한 CEO 모임에서는 두 명의 CEO가 방탄조끼를 입고 참석했다는 일화까지 들려옵니다. 이들의 두려움은 단순한 망상이 아닙니다. 최근 유나이티드헬스 CEO를 총격 살해한 혐의를 받는 27세 남성에 대한 대중의 동정 여론이 일자, 보안 전문가들은 경영진에 대한 폭력의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즉, CEO의 불안감은 우리 사회의 분노와 양극화를 비추는 거울인 셈입니다.

억대 연봉에도 사람이 없다

자, 이제 장면을 바꿔 포드(Ford) 자동차 정비소로 가보겠습니다. 포드의 CEO 짐 팔리는 "포드 딜러십에 5,000개의 일자리가 비어있다"고 토로합니다. 숙련된 기술자는 연간 **12만 달러(약 1억 7천만 원)**까지 벌 수 있는데도 말이죠.

왜 이 높은 연봉의 일자리를 기피할까요? 이유는 명확합니다.

  1. 초기 비용: 일을 시작하려면 수만 달러에 달하는 개인 공구를 자기 돈으로 사야 합니다.
  2. 낮은 초임: 한 베테랑 정비사는 2007년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시급이 10달러도 채 되지 않았다고 회상합니다. 초임은 햄버거를 뒤집는 시급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3. 극한의 노동 강도: 100파운드(약 45kg)가 넘는 변속기를 들어 옮기는 일은 예사입니다. 한 전문가는 탈장 수술 후유증으로 결국 일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So What?)

이 기막힌 대비는 우리 사회의 '노동 가치 왜곡'이라는 본질적인 문제를 드러냅니다. 한쪽에서는 기업의 상징이라는 이유로 수백억 원을 들여 신변을 보호하는 동안, 다른 한쪽에서는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핵심 기술직이 극한의 노동 환경과 불합리한 초기 비용 때문에 외면받고 있습니다. 높은 연봉이 보장되어도 사람이 오지 않는 이 기현상은, 우리 경제가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얼마나 심각하게 잃어버렸는지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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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클로징

오늘 우리는 세 가지 이야기를 통해 2026년 글로벌 경제의 단면을 엿봤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동맹국의 영토를 쇼핑 리스트에 올리는 예측불가 외교, 국가안보와 기업이익 사이에서 길을 잃은 듯한 미중 AI 칩 전쟁, 그리고 방탄조끼를 입는 CEO와 억대 연봉에도 기피되는 기술직의 극단적인 현실까지.

이 사건들은 각기 다른 무대에서 벌어지는 별개의 연극처럼 보이지만, 결국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양극화'라는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질서는 흔들리고, 상식은 뒤집히며, 격차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청자들께서도 방탄조끼 사실 일은 없으시겠지만, 이처럼 급변하는 경제 속에서 든든한 지식으로 단단히 무장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조PD의 글로벌 경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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