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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크랩/조PD의 글로벌 경제

🌏 AI 황제 구글, 독일 자동차의 눈물, 그리고 일본의 도박

by fastcho 2026.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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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PD의 글로벌 경제: AI 황제 구글, 독일 자동차의 눈물, 그리고 일본의 도박

1.0 오프닝

'조PD의 글로벌 경제'입니다.

오늘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 세 개를 준비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인공지능(AI)이라는 신무기를 들고 돈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는 테크 황제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한때 세계 최고라 불렸지만 이제는 과거의 영광에 눈물짓는 자동차 명가가 있습니다. 그리고 바다 건너 이웃 나라에서는 총리 한 명의 정치적 도박에 나라 경제 전체가 아찔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극과 극의 세 풍경, 지금부터 날카롭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2.0 첫 번째 주제: 4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AI의 황제, 알파벳(구글)

2.1 AI 전쟁의 새로운 승자

지금 실리콘 밸리에서는 그야말로 '왕좌의 게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AI라는 새로운 대륙의 패권을 누가 차지하느냐를 두고 거인들이 피 튀기는 전쟁을 벌이고 있죠. 그리고 이 전쟁의 최신 승전보를 울린 주인공은 바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입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의 주가는 최근 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인 331.8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무려 4조 90억 달러를 돌파했는데요. 이게 얼마나 엄청난 금액이냐면,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약 5400조 원이 넘는 돈입니다. 감이 잘 안 오시죠? 그냥 다른 행성에 있는 돈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알파벳의 주가는 작년에만 65%나 치솟았습니다. 원래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꿈의 '4조 달러 클럽'을 형성했지만, 살벌한 경쟁 속에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잠시 문턱 아래로 미끄러진 사이, 이제 이 호화로운 클럽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멤버는 AI 칩의 제왕 엔비디아와 알파벳 둘뿐입니다. 그야말로 AI 전쟁의 새로운 승자로 떠오른 셈입니다.

2.2 구글의 비밀 병기: 제미나이(Gemini)와 클라우드

그렇다면 알파벳은 어떻게 이 살벌한 전쟁터에서 승기를 잡았을까요? 여기에는 몇 가지 아주 영리하고, 때로는 뻔뻔하기까지 한 비밀 병기가 있었습니다.

  1. 제미나이 3 모델: 최근 공개된 이 최신 AI 모델은 그야말로 '괴물'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속도, 지능, 창의성 모든 면에서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주며 "역시 구글"이라는 소리를 듣게 만들었죠.
  2. 애플과의 협력: 더 놀라운 소식은 애플의 '시리(Siri)'에 구글의 제미나이 기술이 탑재된다는 뉴스였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영원한 라이벌이 AI 시장에서는 손을 잡는, 그야말로 '적과의 동침'입니다. 이 한 방으로 구글은 수십억 대의 애플 기기에 자사의 AI를 심는, 땅 짚고 헤엄치기식 사업 확장을 하게 됐습니다.
  3. 독점 금지 소송에서의 승리: 사실 구글은 검색 시장 독점 문제로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아왔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연방 판사가 아주 기가 막힌 판결을 내렸습니다. "AI 경쟁 때문에 검색 시장이 이미 더 경쟁적으로 변했다"면서 큰 벌금을 부과하지 않은 겁니다. 그러니까 구글이 독점 혐의를 벗어난 논리가 'AI라는 더 큰 괴물을 만들어서 기존 시장을 뒤흔들었으니 독점이 아니다'라는 겁니다. 판사님, 이건 불을 끄려고 홍수를 일으킨 꼴 아닙니까? 실리콘 밸리의 논리는 언제나 이렇게 우리 상식을 뛰어넘죠.
  4. 클라우드 사업: 사람들의 관심이 온통 AI에 쏠려있을 때,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은 조용히, 하지만 무섭게 성장했습니다. 전년 대비 무려 34%나 성장하며 이제는 회사의 핵심 수익원으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화려한 AI 전쟁을 치르는 군자금을 대는 든든한 보급기지인 셈입니다.

2.3 거물 투자자도 인정한 미래

이런 구글의 미래를 알아본 건 우리뿐만이 아닙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작년 3분기에 알파벳 주식을 무려 1,780만 주나 사들였다는 사실이 공개되었습니다. 가치 투자의 대가마저도 알파벳의 AI가 만들어갈 미래에 거액을 베팅한 셈입니다. 실리콘 밸리의 화려한 정상에서, 이제는 진흙탕에서 허우적대는 전통 산업의 현실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3.0 두 번째 주제: 중국 시장의 덫에 걸린 독일 자동차의 수난 시대

3.1 명품 자동차의 굴욕적인 성적표

한때 '기술력'과 '프리미엄'의 대명사였던 독일 자동차 산업의 자존심이 제대로 구겨졌습니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그들의 위상이, 특히 거대한 중국 시장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의 처참한 성적표를 통해 그 원인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최근 발표된 2025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 실적을 보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 메르세데스-벤츠: 전체 판매량이 9% 감소한 180만 대에 그쳤습니다. 특히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는 무려 19%, 미국에서는 12%나 판매량이 급감했습니다.
  • 폭스바겐 그룹: 그룹 전체 판매량은 0.5% 감소한 898만 대로 선방한 것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이 8%나 줄었습니다.

이건 단순히 숫자가 몇 퍼센트 줄었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독일 차가 중국에서 겪는 수모는, 마치 수십 년간 미슐랭 3스타를 받던 셰프가 동네 편의점 도시락과의 맛 평가에서 밀린 것과 같은 충격입니다. "없어서 못 판다"던 독일 명차가 이제는 재고를 걱정해야 하는 신세가 된 겁니다.

3.2 무엇이 그들을 넘어뜨렸나?

도대체 무엇이 이 거인들을 비틀거리게 만들었을까요? 폭스바겐 그룹의 임원인 마르코 슈베르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중국의 치열한 경쟁 상황과 미국의 관세 및 전기차 보조금 중단이 사업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표현은 바로 '중국의 치열한 경쟁'입니다. 이건 그냥 점잖게 표현한 것이고, 쉽게 말해 BYD, 니오, 샤오펑 같은 중국 현지 전기차 브랜드들의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뜻입니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 했던 중국 브랜드들이 이제는 더 세련된 소프트웨어, 더 빠른 혁신 주기, 그리고 화려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독일 차를 구닥다리로 만들고 있는 것이죠.

과거에는 없어서 못 팔던 독일 차가 이제는 중국에서 찬밥 신세가 된 이유,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렇게 전통의 강자가 고전하는 동안, 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전혀 다른 이유로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정치라는 도박판이 경제를 어떻게 흔드는지 살펴보겠습니다.

4.0 세 번째 주제: 총선 도박에 춤추는 일본 증시와 엔화

4.1 닛케이, 사상 최고치 경신!

최근 일본 증시에서 정말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닛케이 주가 평균이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폭등한 것인데요. 보통 이런 급등은 엄청난 경제 호황의 신호지만, 이번에는 정반대였습니다. 경제가 좋아서가 아니라,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안개 속에서 터져 나온 투기적인 열풍이었죠.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고 2월에 조기 총선을 치를 수 있다는 '설(說)'이 시장에 퍼진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이 소식 하나에 시장은 그야말로 광란의 댄스파티를 벌였습니다.

  • 닛케이 지수: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53814.79를 기록했고, 결국 3.1% 급등 마감했습니다.
  • 엔화 가치: 반대로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158.33엔까지 추락하며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상승하며 국가 부채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4.2 아슬아슬한 줄타기, 그 속내는?

대체 '총선 가능성'이라는 정치 이벤트가 어떻게 주가 폭등, 엔화 약세, 채권 금리 상승이라는 기묘한 조합을 만들어냈을까요? 시장이 총리의 총선 도박을 어떻게 해석했냐면, "선거 이기려고 돈을 엄청 풀겠구나!" 바로 이겁니다. 돈 푼다는 기대감에 주식(기업 실적 개선 기대)은 오르고, 돈의 가치(엔화)는 떨어지고, 나라의 신용도(국채 금리)는 불안해지는, 전형적인 '기대감 폭탄'이 터진 겁니다.

이 현상은 바로 우리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엔저 현상' 때문이죠.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제품은 자동 가격 할인 효과를 봅니다. 예를 들어 엔화 가치가 10% 떨어지면, 현대차가 미국에서 팔아야 하는 소나타 가격표 옆에, 도요타 캠리가 10% 자동 할인 스티커를 붙이고 서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건 공정한 게임이 아니죠. 자동차뿐 아니라 반도체, 철강, 조선 등 일본과 경쟁하는 우리 주력 산업들이 고스란히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이것은 그야말로 경제에 던지는 총리의 위험한 승부수입니다. 만약 이 도박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그 후폭풍은 일본 경제는 물론이고 우리에게까지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5.0 클로징

AI라는 거대한 파도에 올라타 하늘로 솟구치는 테크 기업, 그 변화의 파도에 휩쓸려 침몰 위기에 처한 자동차 기업, 그리고 인위적으로 파도를 만들어 살아남으려는 일본 경제까지.

세상은 이렇게 예측 불가능하고 때로는 무자비한 변수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이런 거대한 흐름 속에서 돈의 맥을 짚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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