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PD의 글로벌 경제: 클린턴의 의회 무시와 BTS에 드럼치는 일본 총리?
오프닝 (Opening)
'조PD의 글로벌 경제'입니다.
오늘도 잠들지 않는 세계의 돈과 권력, 그리고 기술의 흐름을 쫓아왔습니다. 첫 번째 소식은 미국입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의회에 나오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는데, 그 뒤에는 성범죄자 엡스타인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스캔들이 아니라 거대한 정치 전쟁의 서막일지도 모릅니다.
두 번째는 미래로 가보겠습니다. 라스베이거스 CES 2026에서 공개된 기묘하고도 놀라운 신기술, 이제는 홀로그램 AI 친구가 당신의 책상 위에서 "너 또 코 골더라"며 잔소리하고 게임 코칭까지 해주는 시대가 코앞에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흥미로운 소식입니다. 앙숙이던 한국과 일본이 갑자기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급기야 일본 총리가 한국 대통령 앞에서 BTS 노래에 맞춰 드럼을 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는데요. 과연 그들은 무엇 때문에 손을 잡았을까요? 오늘 그 숨겨진 속내를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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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클린턴은 왜 의회에 나오지 않았을까? 엡스타인 스캔들의 재점화
미국 정치의 거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의회 소환에 불응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전직 대통령의 가십으로 치부할 일이 아닙니다. 이것은 현재 미국 정치를 양분하고 있는 치열한 권력 다툼과 법을 무기로 싸우는 '사법전쟁(lawfare)'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매우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사건의 전개: 의회 모독 혐의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의 공화당 소속 제임스 코머 위원장은 빌 클린턴을 '의회 모독(contempt of Congress)'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유는 클린턴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조사를 위한 증언 녹취에 불참했기 때문입니다.
- 클린턴 측의 반발: 클린턴 부부는 코머 위원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그들은 위원회가 이 조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자신들을 부당하게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한에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우리는 의회 안팎의 모든 합리적인 사람이 당신들이 하는 일이 친구를 보호하고 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처벌하려는 시도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코머 위원장의 입장: 코머 위원장은 한발 물러서는 듯하면서도 압박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무도 빌 클린턴이 잘못했다고 비난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단지 질문이 있을 뿐입니다." 그는 클린턴이 대통령 재임 시절과 그 이후에 엡스타인과 광범위한 접촉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의회에서 단 한 번도 이에 대해 답변한 적이 없다는 점을 예리하게 파고들었습니다.
'의회 모독'이라는 무기
'의회 모독'이라는 말이 생소하게 들리실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국회가 부르는데 안 나가고 버티면 법으로 처벌하겠다는 겁니다. 이는 결코 가벼운 사안이 아닙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스티브 배넌과 피터 나바로 같은 인물들이 바로 이 의회 모독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형을 살았습니다. 의회의 권위를 무시한 대가가 얼마나 혹독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진실 규명인가, 정치 보복인가?
결국 이 조사는 진실 규명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본질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공화당이 주도하는 정교한 '사법전쟁'의 포문이며, 과거 민주당이 휘둘렀던 법의 칼날에 대한 명백한 정치 보복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습니다. 진실의 무게추는 이미 한쪽으로 기울어 버린 채, 워싱턴의 살얼음판 같은 정치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자, 이렇게 복잡하고 머리 아픈 정치판 싸움은 잠시 접어두고, 이제는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지도 모르는 기술의 미래로 화제를 돌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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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I 홀로그램 친구의 등장: CES 2026에서 엿본 기묘한 미래
매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는 이제 단순한 신제품 전시회가 아닙니다. 인류의 미래 생활상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거대한 실험실과도 같습니다. 특히 올해 2026년 CES는 한마디로 'AI가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신기술들
- 똑똑해진 레고: 이제 레고 브릭에도 NFC 칩이 내장됩니다. '스마트 플레이' 시스템 덕분인데요, 예를 들어 스타워즈 미니 피규어인 황제 팰퍼틴을 옥좌에 딱 앉히면 스피커에서 영화의 명장면처럼 "제국의 행진"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재미는 있겠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아, 또 배터리 갈아줘야 할 장난감이 늘었구나' 하는 생각에 등골이 서늘해지는 소식이기도 합니다.
- 눈이 부시다 못해 실명할 것 같은 TV: OLED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번인 현상 없이 극강의 밝기를 구현하는 '마이크로 RGB' 기술이 드디어 대중화의 문턱에 섰습니다. 삼성이 선보인 130인치 TV는 그 크기와 밝기가 압도적이어서, 가정용 TV라기보다는 차라리 고속도로 전광판에 가깝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 책상 위의 AI 친구, 프로젝트 AVA: 하지만 올해의 주인공은 단연 이 녀석이었습니다. 게이밍 기어 제조사로 유명한 레이저(Razer)가 공개한 '프로젝트 AVA'입니다. xAI의 인공지능 '그록(Grok)'을 기반으로 한 5인치 크기의 홀로그램 AI 친구입니다. 작은 단지 모양의 기기 안에 LED 프로젝션 시스템으로 아바타가 떠 있는 형태죠.
- 놀랍게도 e스포츠의 전설, '페이커'의 가상 버전도 아바타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컨셉 영상을 보면 이 AI 친구는 사용자를 지켜보고 듣다가 "너 어젯밤에 또 코 골더라" 같은 잔소리를 하기도 하고, 심지어 당신이 게임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코칭까지 해줍니다. 친구인지, 감시자인지 헷갈리는 충격적인 기능이죠.
편리한 비서인가, 구매 가능한 우정인가?
이것은 단순한 기기를 넘어, 우정이라는 개념 자체가 프로그래밍 가능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는 세상의 시작을 알립니다. 페이커의 아바타가 당신의 게임 실력을 코칭해주는 것은 흥미롭지만, 이는 동시에 인간관계의 본질마저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섬뜩한 미래를 예고합니다. 책상 위 작은 단지 속 AI 친구는 편리한 비서일까요, 아니면 우리를 감시하는 귀여운 독재자일까요? 기술 발전의 종착역이 과연 유토피아일지, 그 대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때입니다.
이렇게 아찔한 기술의 미래에서, 다시 한번 차갑고 냉혹한 지정학의 현실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어쩌면 오늘 가장 흥미로운 소식일지 모르는 한국과 일본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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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본 총리가 BTS에 맞춰 드럼을? 한일 관계 급진전의 속내
역사적으로 늘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를 유지해 온 한국과 일본. 이 두 나라가 최근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모습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동아시아 지정학에 중요한 변화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한일 정상회담, 그 상징과 배경
최근 열린 한일 정상회담은 파격 그 자체였습니다. 정치적으로 각각 보수와 진보 성향을 대표하는 일본의 타카이치 총리와 한국의 이 대통령이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운데, 회담 첫날의 마무리는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두 정상이 나란히 앉아 K팝 그룹 BTS의 히트곡 'Dynamite'와 영화 'K팝 데몬 헌터스'의 수록곡 'Golden'에 맞춰 드럼을 연주하는 장면이 연출된 것입니다. 젊은 시절 헤비메탈 드러머였다는 타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이 항상 드럼을 쳐보고 싶다는 꿈이 있다고 해서 준비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세심한 외교적 연출의 극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갑자기 두 나라가 이렇게 친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감정적인 화해? 아닙니다. 여기에는 아주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이유가 깔려 있습니다. 바로 '두 가지 거대한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실리적 선택입니다.
- 더욱 공세적으로 변한 중국
-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 중심의 글로벌 무역 질서 재편
이 두 가지 거대한 파도 앞에서 각자 버티기보다는 일단 손을 잡고 함께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미묘한 외교 줄타기는 계속됩니다. 한국의 이 대통령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나 양국 관계의 '전면적 복원'을 선언했습니다. 심지어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원칙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기까지 했습니다. 일본과 손을 잡으면서도 중국을 완전히 등질 수 없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처한 복잡한 외교적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화해가 아닌 생존을 위한 줄타기
결국, 최근의 한일 관계 급진전은 감정적인 화해가 아닙니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거대한 힘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두 나라의 필사적인 줄타기 외교의 결과물입니다. '국제관계에서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교과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두 나라의 아슬아슬한 동맹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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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징 (Closing)
오늘 세 가지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의회 불출석은 미국 정치의 '사법전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주었고, CES의 홀로그램 AI 친구는 기술이 우리에게 편리함과 동시에 새로운 감시의 가능성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BTS 노래에 맞춰 드럼을 치는 한일 정상의 모습은 국제 관계의 냉혹한 현실과 생존을 위한 전략적 선택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조PD의 글로벌 경제'였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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