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PD의 일본 경제: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경영'과 중국의 일본 길들이기
I. 오프닝: 2026년 새해, 세상은 여전히 예측불허
'조PD의 일본 경제'입니다.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연초에 세운 계획들은 잘 지키고 계신가요? 작심삼일은 넘기셨길 바랍니다. 세상은 우리 계획 따위엔 아랑곳없이 벌써부터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2026년 1월 첫째 주, 뉴스를 보면 이게 현실인지 할리우드 영화 시나리오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오늘 저희는 21세기 힘의 대결이 펼쳐지는 세 개의 거대한 경기장을 둘러보려 합니다. 첫 번째는 군사력을 앞세운 노골적인 지정학적 하드파워의 장입니다. 두 번째는 핵심 자원을 틀어쥐고 상대의 숨통을 조이는 경제적 압박의 장이죠.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미래의 패권을 결정지을 첨단 기술 경쟁의 장입니다. 한 국가의 운명을 뒤흔드는 대통령의 'M&A'부터, 보이지 않는 자원의 무기화, 그리고 인류의 미래를 바꿀 기술 혁명까지. 정신 바짝 차리고 따라오셔야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II. 첫 번째 토픽: "우리 회사로 만들겠다!" 트럼프, 베네수엘라 '인수' 작전 개시
보통 새해 계획은 헬스클럽 등록이나 금연 결심 같은 거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2026년 새해 계획은 스케일이 다릅니다. 바로, 국가 하나를 통째로 인수하는 겁니다. 월스트리트도 울고 갈 '국가 단위 적대적 M&A'의 막이 올랐습니다.
사건의 발단: 대통령 납치라는 초유의 사태
21세기에 19세기식 '함포 외교'가 충격적으로 부활했습니다. 미군은 지난 3일, 베네수엘라를 기습 공격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구금했습니다. 이후 뉴욕 연방법원에 선 마두로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이렇게 외쳤죠. "나는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이며, 납치되었다."
미국이 내세운 명분은 마약 테러리즘 공모 혐의입니다. 하지만 국제 사회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UN 안보리 긴급 회의에서는 콜롬비아와 이란 등이 미국의 행동을 국제법 위반이자 '국가 테러리즘'이라며 맹비난했죠.
트럼프의 '경영' 비전: 단순한 유가 그 이상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구금 몇 시간 만에 자신의 계획을 전 세계에 선포했습니다. "안전하고 적절하며 현명한 정권 이양이 실현될 때까지 그 나라를 운영해 나가겠다." 한마디로 국가를 직접 '경영'하겠다는 겁니다.
그의 계획은 단순히 유가를 낮추는 것 이상입니다. 이건 과거 미국 기업들이 입었던 손실을 되찾으려는 '자산 회수 작전'에 가깝습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을 동원해 1년 반 안에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을 재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너진 인프라 복구에 드는 수십억 달러 (우리 돈 약 수조 원)는 일단 미국 석유 회사들이 부담하고, 나중에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익으로 보상받게 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과거 국유화 과정에서 미국 기업들이 입은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되갚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셈이죠.
여기에 또 다른 전략적 계산도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쿠바의 핵심 동맹국으로, 쿠바는 석유 수요의 대부분을 베네수엘라에 의존하며 군사 및 정보 고문단까지 파견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를 장악하는 것은 곧 쿠바의 숨통을 조이는 것과 마찬가지인 겁니다.
'트럼프판 먼로주의'의 서막: 다음 타겟은 어디?
이 사건은 단순히 베네수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제정세 분석기관 유라시아 그룹은 2026년 세계 1위 리스크로 트럼프 대통령 하의 "미국의 정치 혁명"을 꼽았습니다. 그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부나 FBI 같은 권력 감시 기구를 무력화시켜 백악관의 '정치적 무기'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등장한 '트럼프판 먼로주의'는 불법 이민이나 마약 같은 미국 국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이웃 국가에 대한 군사 개입도 서슴지 않겠다는 선언입니다. 실제로 그는 나이지리아와 이란에 군사 행동을 감행했고, 펜타닐 문제로 멕시코를, 코카인 문제로 콜롬비아를 위협하며 이미 그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힘을 과시하는 동안, 아시아에서는 또 다른 강대국이 조용하지만 아주 날카롭게 두 번째 경기장, 즉 경제적 압박의 장을 열고 있었습니다.
III. 두 번째 토픽: 일본을 향한 중국의 경고, '희토류'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리다
외교의 세계에서는 때로 가장 조용한 말이 가장 큰 무기가 됩니다. 특히 그 말이 '택배 잠시 멈춥니다'와 비슷한 뉘앙스일 때는 말이죠. 일본 다카이치 총리의 말 한마디에, 중국이 '희토류'라는 이름의 거대한 '배송 지연' 버튼을 누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말 한마디'에 돌아온 경제 보복
발단은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이었습니다. 그가 국회에서 이 발언을 하자, 중국 상무부는 몇 시간 만에 칼을 빼 들었습니다.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듀얼유스' 품목에 대해, 일본으로의 수출 통제를 즉각 강화한다고 발표한 겁니다. 사실상 일본을 겨냥한 명백한 경제 보복 조치입니다.
미국이 군사력으로 석유 생산을 장악하려 한다면, 중국은 희토류 공급망을 장악해 첨단 산업의 숨통을 쥐려는 겁니다. 수단은 달라도 본질은 같습니다. 바로 경제적 지배력의 무기화입니다.
진짜 무기, 희토류: EV와 첨단산업의 목줄을 쥐다
중국의 공식 발표에는 '희토류'라는 단어가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진짜 무기는 따로 있었죠. 중국 관영 매체와 당국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의 실제 타겟이 바로 디스프로슘 같은 '중희토류'임을 강력하게 시사했습니다.
이게 왜 무서운 카드냐면, 희토류는 전기차(EV) 고성능 모터부터 미사일, 전투기 같은 첨단 무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첨단 산업의 심장과도 같은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가 전기차와 녹색 기술로 전환을 서두르는 지금, 이 자원에 대한 의존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그런데 이 희토류의 전 세계 생산량 70%를 중국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공급의 목줄을 중국이 쥐고 있는 셈이죠.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로 사용한 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0년 센카쿠 열도 분쟁 당시에도 중국은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전면 중단하며 일본 산업계를 패닉에 빠뜨린 전례가 있습니다.
시진핑의 외교술: 일본은 때리고, 한국은 달래고?
더 흥미로운 점은 중국의 다음 행보입니다. 일본의 숨통을 조이는 동시에, 한국에는 아주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겁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함께 싸웠던 역사를 거론하며, 양국이 협력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2015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했던 '밀월 관계'를 떠올리게 하는 행보로, 한미일 삼각 공조에 균열을 일으키려는 전형적인 '쐐기 박기 전략'입니다.
이처럼 군사력과 자원을 동원한 낡은 방식의 힘겨루기가 벌어지는 동안, 미래의 패권은 완전히 다른 차원, 바로 세 번째 경기장에서 결정되고 있었습니다.
IV. 세 번째 토픽: 공상과학이 현실로! '피지컬 AI' 시대의 개막
CES 2026의 주인공: 걷고, 일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털 AI의 시대가 가고, 이제 '피지컬 AI'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화면 속에 머무는 게 아니라, 로봇이라는 물리적 실체를 갖고 현실 세계에서 걷고, 일하며 우리와 상호작용하는 시대가 온 겁니다. 이는 제조업, 물류, 심지어 우리 일상까지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거대한 기술 혁명입니다.
그 서막이 바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이었습니다. 주인공은 단연 현대자동차였습니다. 현대차는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를 포함한 AI 로봇을 2028년까지 연간 3만 대 양산하겠다는 충격적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건 현대차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LG전자는 아침 식사를 차려주는 로봇을 선보였고, 테슬라 역시 '옵티머스' 양산을 준비 중입니다. 2034년 피지컬 AI 시장 규모는 685억 달러 (우리 돈 약 1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술 패권 경쟁: 한-미-중-일, 누가 앞서가나?
그렇다면 이 미래 기술의 패권은 누가 쥐게 될까요? 2024년 기준, AI와 로봇 융합 기술 특허 출원 건수를 보면 그 구도가 보입니다. 미국이 약 1400건으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중국과 한국이 그 뒤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때 로봇 강국으로 불렸던 일본은 400여 건으로 4위에 머물며 뒤처지는 모습입니다.
이런 뉴스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한편으로는 기대가 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섬뜩한 기분이 들지 않으십니까? 로봇이 우리보다 더 효율적으로 상자를 나르고, 서빙을 하고, 심지어 복잡한 조립까지 해내는 시대가 온다면, 과연 우리의 일자리는 안전할까요? 자원, 군사력, 그리고 로봇. 이 모든 거대한 힘겨루기가 결국 우리의 경제적 삶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 마지막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V. 클로징: 혼돈의 시대,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 이유
오늘 우리는 21세기 권력 투쟁이 벌어지는 세 개의 경기장을 모두 둘러봤습니다. 군사력을 동원한 지정학적 하드파워, 자원을 무기로 한 경제적 압박, 그리고 미래 패권을 결정할 기술 경쟁까지.
결국 2026년의 세계는 최첨단 기술로 포장된 아주 오래된 게임판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민주주의'나 '안정' 같은 멋진 단어를 쓰지만, 결국 그들이 원하는 건 여러분의 자원, 여러분의 시장, 그리고 여러분의 미래에 대한 통제권입니다. 뉴스를 보실 때,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듣지 마시고, 그들이 무엇을 가져가려 하는지를 보십시오. 그래야 이 게임에서 구경꾼이 아니라 최소한 자기 밥그릇은 챙기는 플레이어가 될 수 있습니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살아남는 시대입니다.
'조PD의 일본 경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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