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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크랩/조PD의 일본 경제

🇯🇵 일본의 AI 반격, 아사히의 아날로그 악몽, 그리고 900만이 무너진 중국

by fastcho 2026.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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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PD의 일본 경제: 일본의 AI 반격, 아사히의 아날로그 악몽, 그리고 900만이 무너진 중국

'조PD의 일본 경제'입니다.

반갑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두 가지가 있다면 하나는 남의 연애 구경이고, 다른 하나는 옆 나라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구경하는 거라고 하죠. 오늘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본의 필사적인 AI 생존 전략부터, 잘나가던 맥주 회사가 하루아침에 팩스로 주문받게 된 웃지 못할 사연, 그리고 옆 동네 중국에서 들려오는 인구 대지진 소식까지, 정신 번쩍 들게 하는 이야기들을 준비했습니다. 오늘 얘기 들으시면 아시아 경제가 정말 한 편의 거대한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걸 실감하시게 될 겁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2.0 첫 번째 주제: 중국 포위망? 일본, 아세안과 'AI 동맹' 구축

일본의 큰 그림: 동남아에 'AI 깃발' 꽂기

첫 번째 소식입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판을 보면 딱 두 단어로 요약됩니다. '미국이냐, 중국이냐.' 이 살벌한 기술 패권 전쟁 속에서 일본이 아주 흥미로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바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ASEAN) 국가들과 손잡고 'AI 동맹'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갑자기 일본이 왜 동남아의 AI 개발을 돕겠다고 나섰을까요? 이게 그냥 좋은 형님 노릇 하겠다는 게 아닙니다. 동남아 시장에 슬금슬금 영향력을 넓히는 중국 AI를 견제하고, 그 자리에 '메이드 인 재팬' AI를 심겠다는 아주 치밀한 지정학적 포석이 깔려 있는 거죠.

'AI 동맹'의 속내 들여다보기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세안 각국의 현지 언어를 학습한 인공지능을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 첫 단추가 바로 캄보디아입니다. 캄보디아의 공용어인 '크메르어'를 학습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을 지원하기로 한 건데요.

여기서 잠깐, LLM이 뭐냐? 어렵게 생각하실 것 없습니다. 시청자들께서 요즘 많이 쓰시는 챗GPT처럼 인간의 말을 알아듣고, 배우고, 그럴듯하게 문장을 만들어내는 인공지능의 '두뇌' 같은 겁니다. 이 두뇌를 개발하려면 어마어마한 데이터와 기술이 필요한데, 일본이 이걸 도와주겠다는 거죠. 일본의 NTT나 소프트뱅크, 그리고 프리퍼드 네트웍스 같은 굵직한 기업들이 기술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일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일-아세안 디지털 장관 회의'에서 AI 분야 협력을 담은 공동 성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법 제도 정비부터 인재 육성, 인프라 구축까지 아주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겠다는 건데요. 아세안 입장에서는 거부할 이유가 없죠. 미국이나 중국의 AI를 그냥 가져다 쓰면 자기네 언어나 문화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고, 심지어 중국 AI를 썼다가는 나중에 역사나 민주주의 같은 민감한 질문에 중국 입맛에 맞는 대답만 튀어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경제 안보가 걸린 문제입니다.

일본의 진짜 노림수와 한국의 갈림길

자, 그럼 일본의 진짜 속내는 뭘까요? 단순히 착한 일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첫째, 아세안이 중국의 '기술 식민지'가 되는 걸 막는 겁니다. 동남아가 중국 AI에 완전히 종속되면 일본 기업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지니까요. 둘째, 아예 처음부터 일본 기술을 표준으로 심어버리려는 겁니다. 한번 길들여지면 바꾸기 어렵잖아요?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아세안 전역에 '일제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큰 그림인 셈입니다.

이 소식,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나 카카오의 '코GPT' 같은 우리 토종 AI 기업들에게 아세안 시장은 분명 기회의 땅입니다. 하지만 이제 일본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정부 차원에서 멍석을 깔고 선수로 등판한 겁니다. 과연 우리 기업들은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위협을 느끼게 될까요? 시청자들께서도 한번 고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일본이 이처럼 동남아에 거대한 디지털 제국을 건설하려는 야심을 불태우는 동안, 정작 그들의 심장부인 본토에서는 디지털화의 가장 어두운 그림자가 한 대기업을 덮쳤습니다. 과연 첨단 기술을 향한 질주와 내부의 디지털 방어력, 그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요? 정말 황당한 이야기, 바로 만나보시죠.

3.0 두 번째 주제: 대기업이 팩스로 주문? 아사히를 덮친 '사이버 공격'의 전말

'쇼와 시대'로 강제 소환된 아사히

시청자 여러분, 만약 어느 날 갑자기 회사 컴퓨터가 전부 먹통이 되고, 이메일도, 사내 메신저도 안돼서 모든 업무를 전화랑 팩스로 처리해야 한다면 어떠실 것 같습니까? 상상만 해도 끔찍하죠? 그런데 이게 일본 최고의 맥주 회사, '아사히'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입니다. 그것도 무려 두 달 동안이나요. 사이버 공격 한 방에 최첨단 시스템을 자랑하던 대기업이 순식간에 1980년대, 이른바 '쇼와 시대'로 강제 역행한 겁니다.

아날로그 지옥, 두 달간의 사투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지난 2025년 9월 29일 월요일 아침, 아사히 본사는 네트워크가 마비되며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게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었냐면, 당시 아사히 그룹 사장이 동유럽 체코에서 미팅을 하던 중 '급히 귀국하라'는 비상 연락을 받아야 할 정도였습니다. 처음엔 다들 '인터넷이 잠시 안 되나 보다' 하고 넘겼지만, 점심때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집니다.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습니다. 수발주 시스템이 멈췄고, 제품 출하도 불가능합니다."

랜섬웨어, 다들 아시죠? 컴퓨터 파일을 암호로 잠가버리고 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입니다. 아사히는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시스템 전체를 차단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문제는 수발주 시스템뿐만 아니라 창고 관리, 수요 예측 시스템까지 모두 한 덩어리로 묶여 있었다는 거죠. 공장은 돌아가는데, 주문을 받고 물건을 내보낼 방법이 사라진 겁니다.

여기서 아사히가 꺼내 든 비장의 카드, 이름하여 '오프라인 출하'였습니다. 말이 좋아 오프라인이지, 실상은 전화랑 팩스로 주문받아서 직원들이 일일이 엑셀에 손으로 입력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처음엔 일주일이면 복구되겠지 했던 이 원시적인 방식이 무려 두 달이나 이어졌습니다.

이 기간 동안 1만 6천 개가 넘는 거래처는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아사히는 "일단 '슈퍼드라이' 같은 핵심 상품만 보내겠다", "주문은 팔레트 단위로만 받겠다"는 식으로 긴급 제한 조치를 내렸지만, 동네 작은 슈퍼나 음식점들은 속수무책으로 결품 사태를 겪어야 했습니다. 한 음식점 체인은 아사히 맥주가 안 들어와서 다른 회사 제품으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모두를 위한 값비싼 교훈

이 사건은 단순히 아사히라는 한 기업의 불운으로 끝날 얘기가 아닙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사는 모든 기업, 특히 우리 한국 대기업들에게 보내는 강력한 경고장입니다. 최첨단 스마트 공장을 아무리 자랑해도, 해커 한 명에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는 걸 너무나 생생하게 보여준 셈이죠. 비즈니스 연속성 계획(BCP), 즉 위기 상황에서도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 대비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사건입니다.

두 달 만인 12월 초에야 시스템은 겨우 정상화됐지만, 그사이 놓친 매출과 손상된 브랜드 이미지는 돈으로 환산하기 힘든 손실입니다.

아사히의 두 달간의 악몽도 심각했지만, 이건 어떻게든 복구가 가능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지금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는 복구 자체가 불가능한, 훨씬 더 거대한 위기입니다. 바로 만나보시죠.

4.0 세 번째 주제: 인구절벽 현실화, 중국 출생아 수 '900만 명 붕괴' 예측

'세계의 공장'이 멈춘다

지금까지 우리는 중국을 '세계의 공장'이자 '세계의 시장'으로 불러왔습니다. 14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인구를 바탕으로 끝없이 성장할 것만 같았죠. 그런데 바로 그 심장부에서 아주 심각한 경고음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연간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900만 명 선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이건 그냥 '애를 좀 덜 낳는다' 수준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중국의 성장 엔진 자체가 꺼져가고 있다는 신호탄일 수 있습니다.

데이터로 보는 중국의 인구 위기

주요 외신들이 인용한 데이터를 보면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중국의 출생아 수는 2022년에 956만 명으로 처음 1000만 명 선이 무너졌고, 2023년에는 902만 명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2024년에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끝나면서 잠시 954만 명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죠. 하지만 이건 일시적인 현상일 뿐, 전문가들은 2025년에는 이마저도 버티지 못하고 결국 900만 명 선이 붕괴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뭘까요? 놀랍게도 우리와 너무나 비슷합니다. 우선, 결혼을 안 합니다. 2024년 중국의 혼인 건수는 10년 전의 절반 이하이자, 바로 전년도에 비해서도 20%나 급감한 수치입니다. 극심한 청년 실업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젊은이들을 결혼과 출산에서 멀어지게 만들고 있는 거죠.

여기에 결정타를 날리는 것이 바로 천문학적인 양육비입니다. 한 중국 싱크탱크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자녀 1명을 성인까지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1인당 GDP의 6.3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게 얼마나 높은 수치냐면, 조사 대상 14개국 중 1위인 한국(7.8배) 다음으로 세계 2위입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순위에서 우리가 1등, 중국이 2등을 차지한 셈입니다. 이러니 누가 선뜻 아이를 낳으려고 하겠습니까?

중국의 대책, 그리고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분만 비용 지원, 육아 수당 지급 같은 출산 장려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지방 정부의 재정난 때문에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이 문제는 더 이상 강 건너 불이 아닙니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습니다. 당장 대중국 수출이 줄어들고, 중국의 인건비가 오르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또 한 번 요동칠 겁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가 더 이상 값싼 제품의 대명사가 아니게 되는 거죠. 우리 기업들은 이제 중국 시장과 생산 기지 전략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시점에 온 겁니다.

우리에게 중국은 이제 무한한 시장이 아니라,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하는 거대한 동병상련의 이웃이 된 셈입니다.

5.0 클로징

자, 오늘 세 가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첨단 기술로 동남아에서 미래를 그리려는 일본, 한순간의 실수로 아날로그 과거로 돌아간 거대 기업, 그리고 인구 문제로 미래가 흐릿해진 중국.

오늘 살펴본 아시아 3국의 모습은 결국 미래를 향한 생존 경쟁이 얼마나 치열하고 또 얼마나 예측 불가능한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최첨단 기술로 미래를 개척하는 동시에, 가장 기본적인 리스크에 대비해야 하고, 또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에도 맞서야 하는 거죠. 과연 이 치열한 서바이벌 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우리 대한민국은 어떤 전략으로 이 파고를 넘어야 할까요? 시청자들께서도 함께 고민해 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조PD의 일본 경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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