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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크랩/조PD의 일본 경제

🇯🇵 AI 칩 전쟁의 '상납금'부터 편의점 주차장의 자동차 영업까지

by fastcho 2026.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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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PD의 일본 경제: AI 칩 전쟁의 '상납금'부터 편의점 주차장의 자동차 영업까지

오프닝

'조PD의 일본 경제'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정말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한 보따리 준비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AI 반도체를 놓고 벌이는 살벌한 전쟁판의 새로운 규칙부터, 어제의 적과 오늘의 동지가 뒤섞인 일본 정치판의 속사정,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이 왕따(?)시킨 일본은행의 비밀, 그리고 이제는 편의점 주차장에서 차까지 파는 기상천외한 일본 비즈니스의 현장까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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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I 반도체 삼국지: 트럼프의 '상납금'과 엔비디아의 미소, 그리고 중국의 딜레마

요즘 벌어지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은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섰습니다. 마치 새로운 황금, 즉 AI 반도체라는 핵심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디지털 대항해시대'가 열린 것과 같습니다. 이 살벌한 바다에 트럼프 현 대통령이 새로운 항해 규칙을 하나 던졌습니다.

보호비인가, 관세인가: 트럼프의 '상납금'

이 장면을 한번 상상해 보시죠. 샘 아저씨가 책상에 떡하니 앉아서 엔비디아에게 말합니다. "이봐, 저기 저 돈 되는 시장에서 장사하고 싶다고? 좋아. 대신 우리 몫은 좀 챙겨줘야지. 알지?" 이게 바로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은 25% 추가 관세의 본질입니다. 이건 정책이 아니라, 마치 마피아 영화에나 나올 법한 보호비 징수, 즉 **'상납금(上納金)'**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이 상납금 정책에 대해 당사자인 엔비디아가 "트럼프 씨의 결단을 칭찬한다"고 화답했다는 점입니다. 아니, 돈을 더 뜯기게 생겼는데 왜 샴페인을 터뜨리는 걸까요?

속내는 간단합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25% 상납금을 내더라도, 완전히 막혀있던 중국 수출길이 조금이라도 열리는 게 훨씬 이득이라는 계산이 선 겁니다. 하지만 이 '수출길'은 아주 좁은 뒷골목입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 조치는 중국 본토의 테크 기업들에게 최첨단 칩을 파는 것을 허용하는 게 아닙니다. 수출 대상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서구 기업들'로 한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기업으로의 수출은 원칙적으로 여전히 금지된 채로 말이죠.

'국뽕'과 '실리' 사이, 중국의 고민

엔비디아가 이 뒷문 거래에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을 때, 베이징은 두통약을 찾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해결책'이라는 것이 중국에게는 즉각적이고 고통스러운 딜레마를 안겨줬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의 H200 칩은 자국산보다 성능이 월등해서, 수입만 할 수 있다면 AI 기술 개발에 날개를 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반도체 자급률 향상'이라는 국가적 목표가 있습니다. 미국산 최첨단 칩을 덥석 받아먹다가는 자국 반도체 산업을 키우려던 큰 그림에 차질이 생길 수 있죠.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입 총량 규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만큼은 수입하되, 자국 산업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조절하겠다는 겁니다. 실리와 명분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 거대한 체스판에서 진짜 미소 짓고 있는 곳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AI 반도체 생산의 대부분을 독점하는 대만의 TSMC입니다. 미중 양쪽에서 "우리에게 칩을 달라"는 아우성이 빗발치니, TSMC는 무려 **9조 엔(약 80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설비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행복한 비명이자, 동시에 아슬아슬한 외줄타기입니다. 바로 뒤에서 삼성과 인텔 같은 경쟁자들이 무섭게 추격해오고 있기 때문이죠. 이 엄청난 투자는 선두를 지키기 위한 필사적인 베팅인 셈입니다. 이 숨 막히는 기술 패권 경쟁은 단순히 기업 간의 싸움을 넘어, 일본의 국내 정치 지형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과연 이 판에서 한국의 위치는 어디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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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 일본판 '중도 신당'의 탄생과 그 속내

미중 기술 전쟁의 파도가 일본 정치판에도 밀려오는 걸까요? 최근 일본 정치계에 그야말로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보수 색채가 강한 다카이치 정권에 맞서기 위해, 오랫동안 으르렁대던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갑자기 손을 잡고 신당을 창당하기로 한 겁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라는 말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는 없겠죠.

'생존'을 위한 이종교배

이 어색한 동맹의 접착제가 무엇이냐고요? 두말할 필요 없이 **'패배에 대한 공포'와 '권력에 대한 갈망'**입니다. 다카이치 정권의 우경화에 대한 위기감이라는 명분도 있지만, 더 현실적으로는 두 당 모두 지지율 정체에 빠져 이대로는 공멸할 수 있다는 절박함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게다가 이 신당, 좀 기묘합니다. 오직 중의원(하원) 선거만을 위한 프로젝트팀이거든요. 참의원(상원)이나 지방의원들은 원래 당에 그대로 남습니다. 이들의 전략은 **'통일명부방식(統一名簿方式)'**이라는 독특한 제도에 기반합니다. 이걸 쉽게 비유하자면, "각자 흩어져서 싸우면 어차피 2등, 3등밖에 못 하니, 차라리 우리 표를 한 바구니에 다 담아서 1등을 노리는 올스타팀을 만들자"는 겁니다. 비례대표 명부를 하나로 합쳐서 아까운 '죽은 표(死票)'를 줄이고 의석수를 극대화하려는 고도의 선거 공학이죠.

'야합'의 리스크와 역사적 교훈

물론 리스크도 큽니다. 당장 "선거 이기려고 급조한 야합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죠. 실제로 역사적으로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1994년 여러 정당이 합쳐 만든 '신진당'은 거대 세력을 형성했지만, 결국 이념과 정책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3년 만에 공중분해되고 말았습니다. 이번 신당 역시 그 전철을 밟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바로 공명당의 지지 기반인 '창가학회'의 조직표입니다. 주요 외신들의 분석에 따르면, 선거구당 약 2만 표에 달하는 이 '공명표'가 그동안 연립 파트너였던 자민당을 이탈해 신당 후보에게 쏠릴 경우, 자민당 현직 의원의 20%가 고전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결국 창가학회는 이번 선거의 킹메이커인 동시에, 30년 전 신진당처럼 이 위태로운 연합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단층선이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정치적 불안정성은 당연히 금융 시장과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에도 미묘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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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침묵은 금인가, 압력 때문인가? 일본은행, 세계 중앙은행 연대에서 '나 홀로' 빠진 이유

시청자들께서도 이런 경험 있으실 겁니다. 친구들끼리 모여서 한목소리로 누군가를 옹호하는데, 유독 한 친구만 입을 꾹 다물고 있다면? "쟤는 왜 가만히 있지? 무슨 생각일까?" 궁금해지겠죠. 최근 일본은행(BOJ)이 딱 그런 미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왕따'가 된 일본은행 총재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트럼프 현 대통령으로부터 노골적인 금리 인하 압박을 받던 미국 연준(FRB)의 파월 의장을 지지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을 필두로 G7 등 세계 주요 중앙은행 총재들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지한다"**는 연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 명단에 G7 국가 중 유일하게 일본은행의 우에다 총재 이름만 쏙 빠진 겁니다.

표면적 이유와 정치적 속내

일본은행이 내세운 표면적인 불참 이유는 '타국 중앙은행의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론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그 이면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바로 **다카이치 정권에 대한 '정치적 고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다카이치 정권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현 대통령은 '엔저' 문제를 걸고넘어지며 일본을 압박하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파월 의장을 지지하는 성명에 동참하는 것은 간접적으로 트럼프 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일본은행이 국제적 연대보다는 정권과의 관계를 우선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닙니다. 금융 정책의 최후 보루인 '중앙은행의 독립성'이라는 근본 원칙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은행의 이번 침묵은 결과적으로 "우리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정치적 압력에 이렇게나 취약합니다"라고 국제적으로 광고한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거시적이고 무거운 주제에서 벗어나, 이제 우리 생활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벌어지는 기발한 비즈니스 혁신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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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김밥 옆에서 신차 계약?" 패밀리마트의 주차장 활용법

이제 자동차를 사기 위해 멀리 전시장에 갈 필요가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바로 집 앞 편의점에서 가능해질 수 있으니까요. 상식을 깨는 일본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했습니다.

편의점 주차장이 쇼룸으로

일본의 대형 편의점 체인 패밀리마트가 전국 5,000개 점포의 주차 공간을 자동차 제조사에 대여하는 신사업을 시작합니다. 주차장 한편에 신차를 전시하고, 판매원이 상주하며 고객을 맞이합니다. 시승은 물론, 편의점 이트인(eat-in) 코너에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상업 상담까지 할 수 있게 됩니다. 계약이 성사되면 차를 편의점으로 배송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모두가 이기는 '윈-윈' 게임

이 사업 모델은 그야말로 '윈-윈'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 패밀리마트 입장: 텅 비어있던 주차 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 대여료는 가맹점주에게, 매장 내 광고판 수익은 본사로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 자동차 제조사 입장: 특히 일본 내 판매 거점이 적은 해외 브랜드에게는 저렴한 비용으로 소비자 접점을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 사례는 단순히 기발한 아이디어를 넘어섭니다. 놀고 있는 자산, 즉 유휴 자산(idle asset)을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하는지, 그리고 온라인 시대에 오프라인 공간의 가치를 어떻게 재창조하는지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사례입니다. 가장 아날로그적인 공간인 편의점이 최첨단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발상의 전환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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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징

자, 오늘 네 가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AI 칩을 둘러싼 미중의 거대한 기술 전쟁부터, 생존을 위해 손을 잡은 일본 정당들의 이합집산, 국제 무대에서 고립된 일본은행의 속사정, 그리고 우리 동네 편의점의 기발한 변신까지.

언뜻 보면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이 이야기들은 사실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술 패권이 정치를 움직이고, 정치는 중앙은행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며, 이런 거대한 흐름 속에서도 민간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짜냅니다. 거대한 기술 전쟁부터 우리 동네 편의점까지, 경제는 이렇게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서로 얽혀 돌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조PD의 일본 경제'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에 더 날카로운 분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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