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이 진짜 문제? 미국 보수진영이 펼치는 '황당 진단서'"
몇 주 전 미국 워싱턴에서는 한 가지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국의 보수진영 인사들이 모여 학회까지 열며 주장한 내용이 뭐냐면: "미국의 모든 문제는 여성이 많아진 탓이다"라는 것이었어요. 딱 들었을 때도, 좀 이상하지 않나요? 마치 집이 망해가는데 청소기를 탓하는 것처럼요.
美 보수진영의 '대여성화' 공포증
이 주장을 펼친 사람은 헬렌 앤드류스라는 보수 평론가입니다. 그녀는 9월 "국민보수주의(National Conservatism)" 학회에서 연설하며 1970년대 이후 미국 직장과 대학, 법원에서 벌어진 "대규모 여성화(Great Feminization)"가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고 주장했어요. 표현의 자유 붕괴부터 시작해서 미국 경쟁력 저하까지 다 여성 탓이라는 거죠.
더 황당한 것은 그 논리입니다. 앤드류스는 여성이 많아지니까 "공감"이 "합리성"을 이기고, "안전성"이 "위험감수"를 이겨버렸다는 주장을 하는데요. 이게 결국 "우울한 직장문화"와 "약한 국방"으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마치 여성들이 직장에 나타나자마자 다들 손을 맞잡고 노래하기 시작했다는 뉘앙스인데... 정말 웃픈 일입니다.
한국은 '오히려 역'이네요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한국 상황을 보세요. 2025년 국내 상장사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은 47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건 정말 나아가는 방향처럼 들리죠? 하지만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은 고작 6.5%입니다. 100명 중 6명이 여성이라는 뜻이에요.
미국과 비교하면? 미국 대학 학부뿐만 아니라 법대, 의대, MBA까지 여성 비율이 남성을 초과했습니다. 연방의회 의원의 28%가 여성이고, 법관, 기업 임원도 상당수가 여성입니다. 미국은 그야말로 "여성화"가 진행된 상태인데, 과연 미국이 망했나요? 아니 오히려 과학, 기술, 금융, 의료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강이잖아요.
그 옆의 일본은 어떨까요? 일본은 G7 중 여성 관리직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로, 부장급이 8.3%, 과장급이 13.2%에 불과합니다. 일본 정부가 이제야 여성 관리직 비율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려고 시작했어요. 일본은 여성을 덜 뽑았는데, 통화 위기, 저성장, 인력난으로 죽어난다는 건 우연일까요?
공감이 없으면 망할 일도 많아요
여기서 흥미로운 게, 금융 위기 때 나온 연구 결과들입니다. 여성 이사진이 많은 회사일수록 부정행위가 적었다고 해요. 왜일까요? 공감 능력이 높으니까, 다른 직원들 처지도 생각하고, 회계도 정직하게 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거죠. 또 금융거래 분야에서 남성 트레이더는 큰 수익을 올리지만 손실도 크게 내는데, 여성 트레이더는 장기적으로 수익이 더 좋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미국의 "우울한 직장문화"라고 앤드류스가 한탄한 것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회사가 인간답게 변했다는 뜻일 수도 있다는 거죠. 마에서 고함치고 욕하고 우겨대는 문화에서, 대화하고 설득하는 문화로요.
AI 시대, 필요한 건 '공감'이다
더 중요한 건 미래입니다. 2030년까지 사회적, 감정적 스킬이 필요한 일자리는 14% 증가할 거예요. AI가 데이터 처리는 로봇처럼 하는 시대에, 인간만 할 수 있는 게 뭐냐면 공감하고, 설득하고, 소통하는 능력입니다. 여성들이 '약하게' 일하는 게 아니라, 미래 경제가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일하고 있는 거예요.
한국,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돼요
한국은 현재 진짜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미국처럼 "너무 많아진 여성 때문에 문제" 이런 엉뚱한 걱정을 할 필요도 없고, 일본처럼 "여성이 너무 적어서 인력난에 허덕일 상황"도 아니잖아요.
하지만 보수진영에서 미국과 비슷한 논리를 펼치기 시작하면? 여성을 더 뽑는 것 자체를 "역차별"이라고 외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여성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는 프레임이 한 번 커지면, 정책과 제도는 쉽게 역행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생각: 남녀 대결이 아니라 '경쟁력'이 문제다
결국 여기서 중요한 건 이거 하나입니다. "여성이 많아서 문제냐, 여성이 적어서 문제냐"가 아니라, 여성도 남성도 함께 일할 때 무엇이 더 나은 결과를 만드느냐는 것입니다.
미국은 이미 증명했습니다. 다양성과 포용이 더 나은 결과를 낸다는 걸요. 한국도 이제 국면의 전환기입니다. 미국의 실수를 따라할 건지, 아니면 일본의 침체에서 배울 건지... 그게 우리의 선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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