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달러 패권에 칼 빼들다? 3대 은행과 JPYC의 엔화 스테이블코인 반격!
여러분, 이거 들으셨습니까? 지난주 일본 금융계에서 거의 역사적인 사건이 하나 터졌습니다. 일본의 3대 메가뱅크, 그러니까 미쓰비시 UFJ, 미쓰이 스미토모, 미즈호 은행이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을 위한 실증 실험에 들어간 겁니다. 여기에 일본 핀테크 기업인 JPYC까지 일본 최초의 엔화 스테이블코인 ‘JPYC’ 발행을 시작하며 양쪽에서 동시에 포문을 열었습니다.
솔직히 이건, 디지털 금융 전쟁에서 일본이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고밖에 볼 수 없는 장면입니다.
달러 제국의 역습, 그리고 엔화의 반격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미국 달러가 완전히 장악하고 있습니다. 테더(USDT)와 USD코인(USDC)이라는 양대산맥이 굴리는 돈만 약 40조 엔(약 400조 원) 규모고, 시장의 90% 이상이 달러 기반이죠.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7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인 '지니어스법'을 통과시킨 이후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유통량은 1년 전보다 70%나 늘어, 총 공급액이 약 46조 엔(약 460조 원)에 달합니다.
이게 뭘 의미하냐면요, 전 세계의 돈이 디지털화되는 과정에서 모든 거래가 달러에 종속되어 간다는 뜻입니다. 21세기판 금융 식민지나 다름없죠. 만약 일본 기업과 국민들이 달러 스테이블코인만 쓰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엔화는 설 자리를 잃고, 일본 국채 대신 미국 국채를 사줘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일본 금융청도 이 위기감을 뼈저리게 느꼈던 겁니다.
“왜 이제 와서?” 과거의 실패에서 배운 교훈
사실 일본이 바보같이 손 놓고 있었던 건 아닙니다. 미쓰비시 UFJ는 이미 2017년에 ‘MUFG코인’이라는 자체 디지털 통화를 시도했고, 미즈호는 2019년에 ‘J코인페이’라는 QR 결제 서비스를 내놨죠.
하지만 여기가 핵심입니다. 각자 자기 밥그릇 챙기느라 따로 놀았기 때문에 시장은 분열되고 제대로 된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서로 경쟁만 했지, 진짜 강대한 적 앞에서는 힘을 합치지 못하는 일본 기업 특유의 문제가 드러난 거죠.
그래서 이번 3대 메가뱅크의 ‘연합’은 의미가 큽니다. 통일된 규격으로 서로 교환 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을 만든다는 건, 총 30만 개가 넘는 법인 고객을 보유한 이들이 단번에 시장을 통일할 수도 있다는 얘기니까요.
핀테크의 약진, JPYC의 등장
한편, 핀테크 기업 JPYC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10월 27일부터 발행을 시작해 벌써 1억 3천만 JPYC(약 13억 원)가 발행되었습니다. 1JPYC는 1엔의 가치를 가지며, 신용카드 결제로 JPYC를 구매해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용적인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게 성공하면, 디지털화된 돈이 달러가 아닌 엔화로 돌아가는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눈물 나는 저금리, 일본의 슬픈 현실
그런데 여기서 일본의 슬픈 현실이 드러납니다. 왜 3대 은행이 굳이 ‘공동’으로 발행할까요?
미국의 정책금리는 현재 4% 수준입니다. 반면 일본은 0.5%에 머물러 있죠. 스테이블코인은 고객이 맡긴 돈을 국채 등에 투자해서 운용 수익을 내야 하는데, 일본은 이자 수익이 미국의 8분의 1도 안 나오는 겁니다.
스테이블코인이 보급되면 은행의 기존 송금 수수료 수익은 줄어듭니다. 이걸 운용 수익으로 메꿔야 하는데, 일본의 금리로는 단독으로 사업을 꾸리기가 너무 팍팍한 거죠. 미국은 뷔페에서 마음껏 먹는데, 일본은 김밥 한 줄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랄까요. 그래서 뭉쳐서 비용이라도 줄여보자는 눈물겨운 전략입니다.
아직은 산 넘어 산
물론 장밋빛 미래만 있는 건 아닙니다. 3대 은행이 만드는 코인은 당장 해외 스테이블코인과 교환이 안 될 가능성이 높고, 자금세탁 방지나 본인 확인 같은 규제 문제도 풀어야 합니다. JPYC 역시 1회 발행 한도가 100만 엔으로 제한되어 있어 대규모 기업 결제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조PD의 논평
솔직히 말해 이건 아직 긴 싸움의 서막에 불과합니다. 달러 제국에 구멍을 뚫는 것과 그 구멍을 넓히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죠.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일본이 이렇게까지 한다는 건, 금융청을 포함한 일본 지도부가 달러화의 위협을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디지털 화폐 전쟁은 더 이상 비트코인 같은 투기의 영역이 아니라, 국가의 명운을 건 전략 싸움이 된 거죠. 과연 일본의 이 처절한 반격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우리도 남의 얘기가 아닌 만큼,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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