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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사회주의 시장 선출되자 플로리다 부동산 업자들이 환호한 이유 - "맘다니 효과"로 수조 원대 부자들이 난민처럼 이주 중?

by fastcho 2025.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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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사회주의 시장 선출되자 플로리다 부동산 업자들이 환호한 이유 - "맘다니 효과"로 수조 원대 부자들이 난민처럼 이주 중?

뉴욕의 부자들이 도망친다? 지난 11월 4일 뉴욕시 시장선거 개표를 지켜본 플로리다 마이미의 부동산 업자들의 표정을 상상해보자. 하나 같이 '당첨'된 표정일 거다. 34세의 사회주의자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가 뉴욕시장으로 당선되는 순간, 마이미 럭셔리 부동산 시장에는 돈의 냄새가 진동했다.

맘다니는 이미 6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예상 밖의 대승"을 거둬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케니디 당선인이 알라스카주 상원의원 보좌진을 "모두 해고하라"고 명령한 것만큼이나 충격적인 뉴욕시 정치의 지진이었다. 그런데 정말 흥미로운 건 여기서부터다.

"맘다니 효과"의 정체는 세금 공포

맘다니의 정책 공약을 보면, 부자들의 입장에서는 "악의의 쿠데타"처럼 느껴질 만하다. 그의 주요 공약을 정리하면:

기업세를 현재의 7.25%에서 11.5%로 인상하고, 연 소득 1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층에게는 별도의 세금을 매기겠다는 내용이다. 뉴욕의 현재 최상위 세율은 이미 14.8%로 미국 최고 수준인데(캘리포니아 13.3%, 전국 평균 5%), 여기에 추가로 2%를 더 걷겠다는 계획이다.

맘다니의 캠프는 이 정책들이 연간 90억 달러(약 13조 8,000억 원)의 세수를 늘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상위 1% 고소득층이 뉴욕시 소득세의 40%를 내는 현실에서 그들이 떠나면? 계산이 복잡해진다.

가정을 해보자. 연 소득 2,500만 달러인 뉴욕의 부자가 뉴저지로 이사 가면 연간 약 100만 달러를 절세한다. 플로리다나 텍사스로 가면? 370만 달러를 절세한다. 맘다니의 증세안이 통과되면 이 절세액에 추가로 50만 달러가 더해진다.

당신이라면 어디로 가겠는가?

플로리다 부동산 업자들의 "역사적 기회"

맘다니의 승리를 확인한 마이미의 럭셔리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 BH그룹의 CEO 아이작 트레다노는 농담처럼 "올해의 최고 부동산 중개인상은 맘다니가 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회사는 지난 4개월간 뉴욕 부자들과 1억 달러(약 153억 원) 이상의 부동산 거래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거의 2배다.

더 재미있는 건 플로리다의 "경쟁 우위"다. 맘다니의 증세 정책이 두려워하는 뉴욕 부자들에게 플로리다는 거의 "천국"처럼 보인다:

  • 개인 소득세 0% (뉴욕은 최대 10.9%)
  • 기업 소득세 5.5% (뉴욕은 최대 11.5%)
  • 그리고... 날씨가 좋다

더글라스 엘리먼과 같은 유명 부동산 중개회사들도 최근 뉴욕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한 마이미 영업 공세를 "강화"했다고 인정했다. 럭셔리 아파트 광고에는 요트 클럽, 프라이빗 다이닝, 피트니스 센터 같은 시설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여기가 흥미로운 부분이다. 부동산 중개인들과 맘다니 "효과"의 기대감과 달리, 실제 데이터는 아직 그 기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 사이트 리얼터.com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3분기(7~9월) 뉴욕에서 플로리다 남부 주택을 검색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지로(Zillow) 데이터도 비슷해서, 뉴욕에서 마이미 주택을 조회한 비율이 9월에 7.3%로 전년 동월 7.5%에서 오히려 하락했다.

부동산 데이터 분석회사 코스터 그룹의 분석가 후안 아리아스는 심지어 "비록 뉴욕에서 마이미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해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뉴욕 주민들의 이주처도 흥미롭다. 리얼터.com 분석에 따르면, 뉴욕을 떠나려는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1. 뉴욕 주 인근 (14.1% - 가장 가까운 곳)
  2. 뉴저지 (12.9% - 2위)
  3. 펜실베이니아 (10.7%)

플로리다는 겨우 10.4%로 3순위 아래다. 이건 맘다니 당선 전인 7~9월 데이터인데, 더 유명한 건 플로리다의 매력이 전년 대비 1.3% 하락했다는 사실이다.

왜 "맘다니 효과"는 기대만 클까?

부동산 업자들이 부풀려진 기대를 갖는 이유는 간단하다. 플로리다 마이미의 럭셔리 부동산 시장은 팬데믹 이후 가격 상승에 한계를 드러냈다. 항공 보험료 급상승, 유지비 폭증, 해수면 상승 같은 '지저분한' 현실들이 가격을 누르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뉴욕의 부자들이 몰려온다"는 얘기만으로도 시장에 긍정의 신호를 보낼 수 있다. 미디어 렐레이션의 관점에서 보면, "맘다니 효과"는 마이미 부동산 업자들에게는 거의 선물이다.

그리고... 여기가 정말 웃기는 부분인데, 부동산 중개인들이 실제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으면서도 "맘다니 당선 이후 뉴욕 부자층으로부터 문의가 폭증했다"고 주장하는 건, 상당히 계산된 마케팅이라는 생각이 든다.

뉴욕 vs 플로리다, 그 본질의 차이

결국 이 모든 이야기의 핵심은 미국의 도시-지방 이념 양극화에 있다. 뉴욕은 다양성과 진보를 표방하는 대도시고, 플로리다는 감세와 자유를 표방하는 보수 진영의 거점이다.

맘다니의 당선은 뉴욕의 진보 진영이 최종적으로 승리했음을 의미한다. 현재 뉴욕시장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근본적인 좌파가 됐다. 이는 뉴욕이 20년 이상을 거친 "도시-지방" 이념 싸움의 한 장면이다.

도시는 점점 진보화되고, 지방은 점점 보수화된다. 그 과정에서 부자들은? 당연히 세금이 낮은 곳으로 발을 움직이려 할 것이다.

한국인으로서의 생각

한국에서 이 뉴스를 보면서 느끼는 건, 우리도 결국 비슷한 길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과 지방의 정치 양극화, 부자들의 해외 이주 논의, 증세를 둘러싼 이념 싸움 - 모두 뉴욕의 현재 모습과 닮아 있다.

맘다니의 증세안이 정말 통과될까? 아니면 뉴욕의 부자들이 본격적으로 이주할까? 이건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확실한 건, "맘다니"라는 이름이 플로리다 부동산 중개인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동안, 실제로는 데이터가 그 기대를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부동산 업자들의 기대는 거창하지만, 현실은... 조금 지루할 것 같다. 마이미의 럭셔리 부동산이 정말로 "전성기"를 맞이하려면, 뉴욕의 부자들이 실제로 짐을 싸야 한다.

그리고 그건 아직 데이터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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