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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는 중산층, 미국의 꿈에서 제외된다"... 부자만을 위한 경제의 민낯

by fastcho 2025.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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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는 중산층, 미국의 꿈에서 제외된다"... 부자만을 위한 경제의 민낯

한때 미국은 중산층의 나라였습니다. 누구나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것을 즐기고, 같은 기업의 제품을 쓰는 '보편적 미국'의 시대 말이죠. 그런데 요즘 미국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이제 미국 기업들은 돈 있는 사람과 돈 없는 사람을 철저히 구분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관객석을 일반석, VIP석, 그리고 최고급 특실로 나누듯이요.

미국의 "두 개의 경제" 현실

지금 미국 경제는 정말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상위 10% 부자들의 소비는 작년 대비 무려 12% 증가했는데, 나머지 90%의 중산층과 저소득층 소비는 오히려 감소했거든요.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요? 미국 경제가 부자들의 지갑 하나로 겨우 버티고 있다는 뜻입니다.g-enews+1

상황은 점점 심해졌어요. 지금 상위 10% 부자들이 차지하는 미국 전체 소비액의 비중이 **약 50%**에 달한다고 합니다. 30년 전만 해도 이 비율이 36%였는데 말이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 같죠? 반대로 나머지 90%는 물가 인상의 압박 속에서 실질 구매력이 팬데믹 직후 수준으로 후퇴했다고 하니, 정말 아이러니합니다.contents.premium.naver+2

기업들의 노골적인 "계층 차별화 전략"

하지만 더 황당한 건 미국 기업들의 태도예요. 닛케이 신문의 기사를 보면, 디즈니월드부터 시작해서 미국 유명 기업들이 노골적으로 소비자를 계층별로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디즈니월드는 예전엔 "모두가 VIP"라고 선전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시간당 최대 900달러(약 14만 원)**짜리 VIP 투어를 팔고 있습니다. 코스트코는 일반 회원뿐만 아니라 더 비싼 "이그제큐티브 회원"을 위한 별도의 특별 영업시간까지 만들었어요. 마치 부자들만 따로 쇼핑할 수 있게 하겠다는 뜻이죠.

항공사들은 더 심합니다. 델타항공은 일반 라운지를 넘어서 "델타 원"이라는 럭셔리 라운지까지 개설했고, 근처 한국 항공사들도 "프리미엄석"을 도입하면서 일반석보다 무려 1.8배 비싼 가격을 매기고 있습니다.seoul+1

신용카드 연회비, 이제는 '기부금' 수준

신용카드도 마찬가지예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플래티넘 카드는 연회비가 695달러에서 895달러로 무려 200달러(약 27만 원) 인상됐습니다. JPMorgan Chase도 프리미엄 카드 혜택을 강화한다면서 연회비를 올리고 있어요.naver+1

이런 게 문제가 뭐냐고요? 이들은 명분이 필요하거든요. 연회비를 올리면서 동시에 "고급 혜택"을 집어넣습니다. 아멕스는 연간 3,500달러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분기별로 쪼개진 크레딧을 주는 거예요. 호텔 크레딧 600달러? 6개월에 나눠서 300달러씩 줘요. 식당 크레딧 400달러? 분기별로 100달러씩. 고객들이 쉽게 못 챙기도록 복잡하게 만든 거죠.jkdaily

스위스 럭셔리 시계, "부자만 가능한" 시장 재편

이런 현상은 전 세계에서도 비슷합니다. 스위스 럭셔리 시계 시장을 봅시다. 롤렉스나 파텍 필립 같은 고급 시계에 대한 수요는 팬데믹 때 최고조에 달한 뒤 급격히 감소했대요. 200프랑(약 30만 원) 이하의 저가 시계가 수출량의 83%를 차지하지만, **3000프랑(약 460만 원) 이상의 시계가 전체 수출액의 92%**를 차지한다고 합니다.hypebeast

말인즉, 팔아야 하는 건 싸구려 시계들이지만, 돈은 비싼 시계에서 나온다는 뜻이죠. 진정한 "부자 전용" 마켓이 완성되는 거예요.

한국과의 비교: 우리도 이 길을 가는 건 아닐까?

자, 이게 한국과 무슨 상관이냐고요? 엄청난 상관입니다.

한국도 지금 미국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거든요. 한국 항공사들이 "프리미엘석"을 도입하고 일반석의 1.5배 가격을 매기는 것도, 신용카드 연회비가 점점 올라가는 것도, 명품 소비와 저가 소비가 극단적으로 양분되는 것도 모두 같은 현상입니다.unipress

다만 미국과 다른 점이 있어요. 한국의 중산층은 아직도 "나는 중산층"이라고 자각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 중산층 안에서 극심한 분화가 일어나고 있어요. 소수의 초부자층이 떨어져 나가는 동시에, 대다수 중산층은 "한 번의 경제 위기"가 빈곤층으로 떨어지는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죠.unipress

기업이 "부자만 노리면" 일어나는 일

문제는 이겁니다. 기업들이 의도적으로 고소득층만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로 수익을 늘리려고 할 때, 시스템 전체가 그렇게 재편성된다는 거예요.

미국 항공사 중 한 임원이 말한 바에 따르면, "연 소득 225,000달러(약 3억 원)를 넘는 가구는 여전히 쓸 돈이 많지만, 그 이하는 여행비를 대폭 줄인다"고 합니다. 이렇게 기업들이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서 "이 사람들은 떼어낼 수 있겠네"라고 생각하면, 제품과 서비스가 그렇게 설계되는 거죠.

AI 기술 덕분에 이런 계층 분리가 더 정교해졌어요. 기업들은 이제 정확히 누가 돈을 쓸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중산층의 꿈"이 사라지는 게 정말 위험한 이유

여기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 나옵니다.

미국에서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10년 전 85%에서 지금 54%로 뚝 떨어졌다고 합니다. 40%가 넘는 사람들이 자신을 "하층민" 또는 "노동자층"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기사 본문] 이게 뭘 의미하냐면, 상향 이동의 꿈이 사라졌다는 거예요.

럭셔리 명품의 가치는 "사실 나도 언젠가 이걸 살 수 있을지도"라는 꿈에서 비롯됩니다. 스위스 럭셀이 테니스 전미 오픈에 스폰서십을 하는 이유도 "미래의 고객"인 젊은 테니스팬들에게 꿈을 심기 위해서거든요. 하지만 그 꿈이 사라지면?

시스템 자체가 흔들린다는 거예요.

개인 논평: "과연 이건 지속 가능한가?"

닛케이 신문의 이 기사를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이겁니다. "과연 이 전략이 장기적으로 작동할까?"

기업들이 단기 수익만 보고 "부자한테만 집중"하는 전략을 펴면, 역설적으로 중장기에는 문제가 생깁니다. 왜냐하면:

첫째, 부자의 수는 한정돼 있어요. 미국 상위 10% 부자는 1,700만 명 정도인데, 이들에게 집중하면 경쟁이 극심해져요.

둘째,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데 중산층이 줄어들면 미래 고객이 사라진다는 거죠. 럭셀이 "미래의 꿈을 팔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이겁니다.

셋째, 정치적 반발이 커져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정 상품의 가격을 내리라고 압박하기 시작한 것도, 극심한 양극화에 대한 국민 분노가 배경입니다.

앞으로 미국 경제가 어떻게 갈지가 정말 흥미롭습니다. 부자만을 위한 경제가 과연 지속 가능할까요? 아니면 정치적 압력 속에서 "대중을 위한 경제"로 다시 돌아올까요?

우리 한국도 이 미국의 길을 따라가면서 정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지 지켜봐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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